캬오의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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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투자에서 캬오라는 필명으로 활동했고, 밸류스타에서 기획/운영으로 잠깐 일하다가 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 채널은 자료를 스크랩하기 위한 채널입니다. 열심이 할때도 있고 슬슬 할때도 있습니다. 비정기적 방학이 있습니다만, 채널은 닫지 않습니다. 댓글달아주시면 투자와 관련되거나 관련되지 않은 인생고민도 상담해드립니다 :)
블로그:https://coconx.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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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warded from [인베스퀴즈]
#투자 #매크로 #CRYPTO #DEFI #박경철

게임이론에서 죄수의 딜레마 이론이 나온다. 자백여부에 따라 각 용의자가 받게 될 처벌의 양을 일종의 점수로 환산하여 보수행렬을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방면되는 것을 가장 좋은 경우로 생각하여 10이란 수치로 환산하고, 법정최고형인 무기징역 구형을 제일 나쁜 경우로 생각하여 1의 수치로 부여한다. 다음에 징역 3년 구형을 3, 그리고 징역 3개월 구형을 7이란 수치로 환산하면 (7,7)/(10,1)/(1,10)/(3,3) 조건이 성립된다.

이러한 보수행렬에서는 두 용의자 모두 자백하는 것이 우월전략이 된다. 그러므로, 이 게임에서는 둘 다 자백하는 것이 우월전략균형이 되며 내쉬균형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그들의 입장에서 볼 때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만약 둘이 입을 맞추어 범행을 부인하면 구형량을 3년에서 3개월로 떨어뜨릴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잘 알면서도 실제로는 두 사람이 모두 범행을 자백하고 말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이 게임의 특징이 있다.

시장에서도 서로 사들이면 언젠가는 금고의 돈이 바닥난다. 그리고 언젠가는 하락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타인들의 계좌 잔고를 알 수 있다면, 어느 수준에서 상승을 멈추고 거래가 중단될 것이며, 다시 금고에 돈이 쌓인 후에 게임을 하면 될 것이나 그 잔고를 알 수가 없기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결국, 여기서 균형을 찾으려면, 내가 사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고, 내가 가진 돈을 전부 써버리면 다른 사람 역시 그럴 것이라는 사실을 전략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내가 갖고 있는 기대심리를 다른 이들도 갖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모두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오늘 이 순간에도 그 귀한 시간들을 흥청망청 보내 버리는 어리석은 짓을 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심리로 우리는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모두가 정보에 대해 불완전하고 이들이 서로 부딪치고 튕겨 나가는 과정을 통해 적정 가격이 결정되므로 가격을 떠나 근본 경제체제 속에서 행해지는 가격결정론은 불가능하다. 당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것을 공부했건 투자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 같은 결과는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다수가 공존하는 시장에서도 이와 같이 공멸하게 되는 죄수의 딜레마는 수시로 일어나며, 최대의 이익을 누리기보다는 결국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https://youtu.be/EwNZ60DOR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