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조투자가 개인 아카이브:일기장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데일리 #일본 #여행 1일차: 사바에시 소감 1. 사바에 시는 후쿠이 현에 위치하고 있는 인구 68,000명의 작은 소도시다. 재밌는 것은 통계를 보니 지난 50년간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곳은 강소기업이 많다. 그리고 이 작은 도시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산업을 두 가지나 가지고 있다. 바로 안경산업과 칠기 산업이다. 2. 안경으로 보통 유명한 게 아니라 정말로 유명하다.…
2024년 4월 17일 수요일
#데일리
#일본 #여행 #이시카와현 #호쿠리쿠 #가나자와
2일차: 가나자와 소감
1. 가나자와시의 인구는 약 46만 명으로, 이시카와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호쿠리쿠 지방에서는 가장 큰 인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2. 지금은 허접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과거 가나자와의 위상은 어마어마했다. 과거 에도막부 시절에는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도시였다. 그러나 산업의 이동으로 호쿠리쿠 지역은 급격히 몰락하게 되었다. 일본의 러스트벨트가 바로 이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애초에 전통문화, 예술의 도시이니 좀 더 와닿는 비유를 하자면 한국의 '전주시'와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전주시와 가나자와시는 서로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이며,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가나자와의 '히가시 차야'의 느낌을 많이 참고했으며 가나자와시의 도시 방향을 전주시가 많이 참고하려고 노력했다. (현실은 언제나 슬프지만)
3. 가나자와에서 유명한 산업은 금관련 산업이다. 일본 금박 생산의 거의 100%를 맡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금박을 뿌린 디저트를 맛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가나자와 성의 성벽은 예술작품처럼 다듬어져있다. 목재 건축물의 정교함도 놀라울 정도이다. 다 이런 것들이 도시 성격에 묻어난다.
4. 그렇다면 가나자와는 무엇이 다를까? 우선 내가 느끼기에 가나자와는 자기 지역의 역사 속 인물들과 기업인들을 매우 존경한다.
5. 예를들면 오늘 많은 박물관과 기념관을 방문했지만 대표적으로 '혼다 가문', '마에다 가문', '노무라 가문' 등 가나자와를 넘어 일본 역사의 한축을 담당하는 인물들부터 지역 내 주류 사업을 했던 '나카무라 에이슌', 근대 일본 불교를 상징하는 '스즈키 다이세츠', '일본 예술의 중심 도시답게 다양한 예술 전시를 진행 중인 '21세기 미술관'과 '이시카와 현립 미술관', '국립공예 미술관', 멋진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시카와 현립 도서관' , '일본 3대 정원 겐로쿠엔' ,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오야마 신사','가나자와 성' 그리고 게이샤 또는 리틀교토로 불리우는 '차야 거리' 까지 이들이 소중히 여기지 않는 전통문화 예술이 하나도 없었다. 반면 한국의 지방도시를 한번 살펴보자 분명히 유명한 사람들이 있음에도 지역주민들조차 관심이 덜 하다. (도로명 주소에라도 넣은 것은 잘했다고 생각함)
6. 음식 문화도 조예가 깊다. 교토의 '쿄료리'에 뒤지지 않는 '카가료리'도 존재한다. 흔히 '오마카세'와 혼동하는 '가이세키'는 도쿄, 교토, 가나자와를 뽑을 만큼 유명하다. 특히 쌀 품질이 매우 좋아서 사케로도 유명하다. 도자기로도 유명해서 멋진 그릇에 정갈하게 담아내는 요리가 일품이다. 산해진미가 모이는 곳인 만큼 해산물을 해산물로 덮어 먹는 카이센동, 가나자와식 하이라이스 '한톤라이스', 발효된 스시 '가부라 스시', 가나자와식 고로케 등 음식 문화에 일가견이 있고 가나자와 사람들도 자부심이 있다.
7. 이 긍지높은 도시를 대표하는 역사 속 인물 중 하나인 도쿠가와의 사천왕으로 불린 '혼다 타다가츠'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8. 일본 전국시대 영원한 라이벌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 세명에게 모두 인정받은 일본을 대표하는 호걸 중의 호걸 혼다 타다가츠는 장판파의 장비와 비슷한 일을 했는데 쫓기는 이에야스를 대신해서 아주 적은 병력으로 히데요시의 병력을 막아냈다. 그리고 상남자 중의 상남자여서 일본의 김보성처럼 '으리~~'하면서 의리를 중요시했다고 한다. 아마도 코에이의 무쌍 시리즈 중 하나인 전국무쌍을 플레이해 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을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9. 어제 우울증에 걸린 나라는 부자가 될 수 없다. 라는 유튜브를 보면서 거대병아리 형님의 이야기도 떠올랐다. 바로 '비교'이다.
10. 가나자와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은 이곳 역시 자긍심이 넘치는 도시로 '알빠노'정신이 곳곳에서 많이 보였다. 명장 '혼다 타다가츠'의 성격처럼 가나자와시는 일본 제일의 전통문화 도시로서 당당해보였다. 판매하는 물건들이 개성이 있고 모노즈쿠리 (장인정신)이 돋보인다. (물론 이게 판매로 이어지는지는 별개...)
11. 그리고 가자나와시에서는 한국인을 거의 만날 수 없었다. +중국인/다테야마 알펜루트를 가면서 잠깐 거치는 도시 쯤이라서... 그렇지만 여행 내내 서양사람들은 정말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서양인들이 가나자와라는 도시에 환장하는 이유는 뭘까?
12. 확실히 멋을 아는 도시여서 본인들만의 전통을 볼 수 있었던 매력적인 도시였다. 그러면서도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닌 다른 곳의 장점은 확실히 흡수하고 그렇다고 비교하지 않고 자기들의 스토리를 입히며 현지화시키는 점이 탁월해 보였다.
13. 호쿠리쿠 지역을 여행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너무 노잼도시들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가나자와는 한국의 지방 도시들과 비교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는 도시였다.
14.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일본의 3대 정원 '겐로쿠엔'의 뜻은 정원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광대함, 고요함, 기교, 고색창연함, 수로, 조망이라는 6가지 정원을 담았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역시 당당하고 기백이 느껴진다. 정원의 기준은 우리가 정한다! 이런 느낌이다. 우리의 삶도 이 도시처럼 자신의 기준을 남에게 맞추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걷는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데일리
#일본 #여행 #이시카와현 #호쿠리쿠 #가나자와
2일차: 가나자와 소감
1. 가나자와시의 인구는 약 46만 명으로, 이시카와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호쿠리쿠 지방에서는 가장 큰 인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2. 지금은 허접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과거 가나자와의 위상은 어마어마했다. 과거 에도막부 시절에는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도시였다. 그러나 산업의 이동으로 호쿠리쿠 지역은 급격히 몰락하게 되었다. 일본의 러스트벨트가 바로 이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애초에 전통문화, 예술의 도시이니 좀 더 와닿는 비유를 하자면 한국의 '전주시'와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전주시와 가나자와시는 서로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이며,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가나자와의 '히가시 차야'의 느낌을 많이 참고했으며 가나자와시의 도시 방향을 전주시가 많이 참고하려고 노력했다. (현실은 언제나 슬프지만)
3. 가나자와에서 유명한 산업은 금관련 산업이다. 일본 금박 생산의 거의 100%를 맡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금박을 뿌린 디저트를 맛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가나자와 성의 성벽은 예술작품처럼 다듬어져있다. 목재 건축물의 정교함도 놀라울 정도이다. 다 이런 것들이 도시 성격에 묻어난다.
4. 그렇다면 가나자와는 무엇이 다를까? 우선 내가 느끼기에 가나자와는 자기 지역의 역사 속 인물들과 기업인들을 매우 존경한다.
5. 예를들면 오늘 많은 박물관과 기념관을 방문했지만 대표적으로 '혼다 가문', '마에다 가문', '노무라 가문' 등 가나자와를 넘어 일본 역사의 한축을 담당하는 인물들부터 지역 내 주류 사업을 했던 '나카무라 에이슌', 근대 일본 불교를 상징하는 '스즈키 다이세츠', '일본 예술의 중심 도시답게 다양한 예술 전시를 진행 중인 '21세기 미술관'과 '이시카와 현립 미술관', '국립공예 미술관', 멋진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시카와 현립 도서관' , '일본 3대 정원 겐로쿠엔' ,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오야마 신사','가나자와 성' 그리고 게이샤 또는 리틀교토로 불리우는 '차야 거리' 까지 이들이 소중히 여기지 않는 전통문화 예술이 하나도 없었다. 반면 한국의 지방도시를 한번 살펴보자 분명히 유명한 사람들이 있음에도 지역주민들조차 관심이 덜 하다. (도로명 주소에라도 넣은 것은 잘했다고 생각함)
6. 음식 문화도 조예가 깊다. 교토의 '쿄료리'에 뒤지지 않는 '카가료리'도 존재한다. 흔히 '오마카세'와 혼동하는 '가이세키'는 도쿄, 교토, 가나자와를 뽑을 만큼 유명하다. 특히 쌀 품질이 매우 좋아서 사케로도 유명하다. 도자기로도 유명해서 멋진 그릇에 정갈하게 담아내는 요리가 일품이다. 산해진미가 모이는 곳인 만큼 해산물을 해산물로 덮어 먹는 카이센동, 가나자와식 하이라이스 '한톤라이스', 발효된 스시 '가부라 스시', 가나자와식 고로케 등 음식 문화에 일가견이 있고 가나자와 사람들도 자부심이 있다.
7. 이 긍지높은 도시를 대표하는 역사 속 인물 중 하나인 도쿠가와의 사천왕으로 불린 '혼다 타다가츠'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8. 일본 전국시대 영원한 라이벌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 세명에게 모두 인정받은 일본을 대표하는 호걸 중의 호걸 혼다 타다가츠는 장판파의 장비와 비슷한 일을 했는데 쫓기는 이에야스를 대신해서 아주 적은 병력으로 히데요시의 병력을 막아냈다. 그리고 상남자 중의 상남자여서 일본의 김보성처럼 '으리~~'하면서 의리를 중요시했다고 한다. 아마도 코에이의 무쌍 시리즈 중 하나인 전국무쌍을 플레이해 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을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9. 어제 우울증에 걸린 나라는 부자가 될 수 없다. 라는 유튜브를 보면서 거대병아리 형님의 이야기도 떠올랐다. 바로 '비교'이다.
10. 가나자와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은 이곳 역시 자긍심이 넘치는 도시로 '알빠노'정신이 곳곳에서 많이 보였다. 명장 '혼다 타다가츠'의 성격처럼 가나자와시는 일본 제일의 전통문화 도시로서 당당해보였다. 판매하는 물건들이 개성이 있고 모노즈쿠리 (장인정신)이 돋보인다. (물론 이게 판매로 이어지는지는 별개...)
11. 그리고 가자나와시에서는 한국인을 거의 만날 수 없었다. +중국인/다테야마 알펜루트를 가면서 잠깐 거치는 도시 쯤이라서... 그렇지만 여행 내내 서양사람들은 정말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서양인들이 가나자와라는 도시에 환장하는 이유는 뭘까?
12. 확실히 멋을 아는 도시여서 본인들만의 전통을 볼 수 있었던 매력적인 도시였다. 그러면서도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닌 다른 곳의 장점은 확실히 흡수하고 그렇다고 비교하지 않고 자기들의 스토리를 입히며 현지화시키는 점이 탁월해 보였다.
13. 호쿠리쿠 지역을 여행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너무 노잼도시들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가나자와는 한국의 지방 도시들과 비교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는 도시였다.
14.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일본의 3대 정원 '겐로쿠엔'의 뜻은 정원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광대함, 고요함, 기교, 고색창연함, 수로, 조망이라는 6가지 정원을 담았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역시 당당하고 기백이 느껴진다. 정원의 기준은 우리가 정한다! 이런 느낌이다. 우리의 삶도 이 도시처럼 자신의 기준을 남에게 맞추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걷는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곤조투자가 개인 아카이브:일기장
2024년 4월 17일 수요일 #데일리 #일본 #여행 #이시카와현 #호쿠리쿠 #가나자와 2일차: 가나자와 소감 1. 가나자와시의 인구는 약 46만 명으로, 이시카와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호쿠리쿠 지방에서는 가장 큰 인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2. 지금은 허접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과거 가나자와의 위상은 어마어마했다. 과거 에도막부 시절에는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도시였다. 그러나 산업의 이동으로 호쿠리쿠 지역은 급격히 몰락하게 되었다. 일본의 러…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데일리
#일본 #여행 #이시카와현 #호쿠리쿠 #도야마 #이와세
3일차: 도야마+이와세 소감
1. 도야마시는 도야마현의 현청지로 인구는 약 41만이며 '다테야마 알펜루트'를 가기 위해 자주 들리는 지역이다. 도야마시는 한국의 광주 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도야마시는 몰라도 아마 '이타이 이타이'병은 알 것이다. 이 병이 바로 여기서 탄생했다. 그만큼 공업도 발전했던 도시다.
2. 그러나 지금은 인구 41만 치고는 굉장히 유령도시 같은 느낌이다. 왜 이렇게 사람이 텅텅 비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애초에 도야마성을 봐도 사실 그다지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아니었던 것 같다. 대충 과거 항만과 풍부한 농업을 기반으로 부자들이 많이 살았던 도시인 한국의 '군산'이나 '나주'의 느낌이 난다.
3. 도야마시는 관광과 공예에 꽤나 진심이다. 이곳에서 나오는 풍부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스시가 매우 발달했으며, 유리공예에도 진심이어서 많은 유리 공예가들이 도야마에 거주하고 있고 '도야마 유리 미술관'이 유명하다.
4. 도야마의 역사 중 '잇코 잇키'의 역사가 있다. 전국시대 오다 노부나가의 최대 난제였다고 하며 일명 일본판 '황건적'이라고 볼 수 있다. '신란'이라는 승려가 발단인데 그의 주장에 의하면 누구든지 '나무아미타불'만 외우면 구제된다고 설파하였다. 일본판 '장각', '궁예' , '무슬림형제단'이며 거의 이들에 버금가는 말빨을 소유하고 있었다.
5. 도야마의 '잇코 잇키'는 에치고의 용 (바로 옆 동네 살고 있었음) '우에스기 켄신'이 토벌하게 되고 이곳의 지배자가 된다. 참고로 농민봉기라는 것은 어지간하면 그래도 먹고 살만한 곳에서 일어난다.
6. 그래서 도야마 또한 산해진미가 모이는 식량 공급처였고 전국시대에 많은 무장들이 노리는 지역이었다.
7. 그러다가 '마에다'가문이 이곳의 번주가 되었고 이때부터 도야마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도야마를 무역의 항구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상업을 장려했다. 과거에는 일본 제일의 제약 도시였기도 하단다.
8. 도야마 위로 가면 이와세라는 동네가 있다. 여기가 바로 도야마의 '코'에 해당하는 항구마을이다.
9. 지금은 매우 매우 조용한 마을이지만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규모에 비해 꽤 많다. 미식가들은 다 아는 동네라고 한다.
10. 오늘은 이곳의 '모리' 가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일기를 끝낸다.
11. 이와세 지역에는 모리가문 주택이 있다. 현재는 일본 중요 문화재이다. (국보) 지금은 지진 여파로 보수 중에 있어서 폐쇄 중이다. 대강 150년 정도 된 목조 주택이다. 사실 일본에는 역사, 예술적으로 훌륭한 주택을 국보로 지정하는 편이다. (우리나라도 상주나 안동 같은 곳에 가면 민속 문화재로 지정해둔 고택들이 있다.)
12. 모리 가문의 집은 도야마현 전체에서 가장 심미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모리'라는 사람은 무엇을 했을까?
13. 이 가문은 예부터 해운업에 종사하면서 큰 유통업자가 되었다. 그러나 마냥 한곳에 머물며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메이지 시대가 되자 이 가문은 금융업에 뛰어들어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 미국으로 치면 작년에 실리콘밸리 은행을 인수했던 미국 시골 은행 퍼스트시티즌스 느낌이랄까? (좀 과한 비유 같기도 하다.)
14. 어쨌든 해운업은 금융업으로 변모하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애초에 보험과 주식이 어디서 나왔는 지 생각해 보면... 모리 가문도 그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잘 변화한 것이다.
15. 그리고 자기 고향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다고 한다. (케파 증설 ㄷㄷ) 통도 커서 잔치도 많이 열었다고... 그래서 지역 주민들도 매우 존경했고 지금도 이와세 주민들은 존경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은 바다의 사나이들의 마을인지라 의리도 강하고 긍지도 높다고 한다. '이와세 히키야마'라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된 축제가 있다.
16. 아무튼 그래서 파인다이닝이 많은 이유가 그때 투자된 양조장 같은 곳들이 지금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되었다.
17. 첫날 보았던 사바에시의 '마쓰나가'나 가나자와의 '나카무라' , 그리고 오늘 '모리'까지 일본은 참 기업가를 존경하는 것 같다...
18. 아무튼 예정에도 없던 동네를 여행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19. 도야마 관광 최대 시즌인지라 외곽지역에 까지 와서 겨우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내일은 렌트카도 빌려야하는데 왜 없는걸까...ㅠㅠ 이것은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여기가 그만큼 생각보다 열악하다...
#데일리
#일본 #여행 #이시카와현 #호쿠리쿠 #도야마 #이와세
3일차: 도야마+이와세 소감
1. 도야마시는 도야마현의 현청지로 인구는 약 41만이며 '다테야마 알펜루트'를 가기 위해 자주 들리는 지역이다. 도야마시는 한국의 광주 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도야마시는 몰라도 아마 '이타이 이타이'병은 알 것이다. 이 병이 바로 여기서 탄생했다. 그만큼 공업도 발전했던 도시다.
2. 그러나 지금은 인구 41만 치고는 굉장히 유령도시 같은 느낌이다. 왜 이렇게 사람이 텅텅 비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애초에 도야마성을 봐도 사실 그다지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아니었던 것 같다. 대충 과거 항만과 풍부한 농업을 기반으로 부자들이 많이 살았던 도시인 한국의 '군산'이나 '나주'의 느낌이 난다.
3. 도야마시는 관광과 공예에 꽤나 진심이다. 이곳에서 나오는 풍부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스시가 매우 발달했으며, 유리공예에도 진심이어서 많은 유리 공예가들이 도야마에 거주하고 있고 '도야마 유리 미술관'이 유명하다.
4. 도야마의 역사 중 '잇코 잇키'의 역사가 있다. 전국시대 오다 노부나가의 최대 난제였다고 하며 일명 일본판 '황건적'이라고 볼 수 있다. '신란'이라는 승려가 발단인데 그의 주장에 의하면 누구든지 '나무아미타불'만 외우면 구제된다고 설파하였다. 일본판 '장각', '궁예' , '무슬림형제단'이며 거의 이들에 버금가는 말빨을 소유하고 있었다.
5. 도야마의 '잇코 잇키'는 에치고의 용 (바로 옆 동네 살고 있었음) '우에스기 켄신'이 토벌하게 되고 이곳의 지배자가 된다. 참고로 농민봉기라는 것은 어지간하면 그래도 먹고 살만한 곳에서 일어난다.
6. 그래서 도야마 또한 산해진미가 모이는 식량 공급처였고 전국시대에 많은 무장들이 노리는 지역이었다.
7. 그러다가 '마에다'가문이 이곳의 번주가 되었고 이때부터 도야마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도야마를 무역의 항구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상업을 장려했다. 과거에는 일본 제일의 제약 도시였기도 하단다.
8. 도야마 위로 가면 이와세라는 동네가 있다. 여기가 바로 도야마의 '코'에 해당하는 항구마을이다.
9. 지금은 매우 매우 조용한 마을이지만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규모에 비해 꽤 많다. 미식가들은 다 아는 동네라고 한다.
10. 오늘은 이곳의 '모리' 가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일기를 끝낸다.
11. 이와세 지역에는 모리가문 주택이 있다. 현재는 일본 중요 문화재이다. (국보) 지금은 지진 여파로 보수 중에 있어서 폐쇄 중이다. 대강 150년 정도 된 목조 주택이다. 사실 일본에는 역사, 예술적으로 훌륭한 주택을 국보로 지정하는 편이다. (우리나라도 상주나 안동 같은 곳에 가면 민속 문화재로 지정해둔 고택들이 있다.)
12. 모리 가문의 집은 도야마현 전체에서 가장 심미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모리'라는 사람은 무엇을 했을까?
13. 이 가문은 예부터 해운업에 종사하면서 큰 유통업자가 되었다. 그러나 마냥 한곳에 머물며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메이지 시대가 되자 이 가문은 금융업에 뛰어들어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 미국으로 치면 작년에 실리콘밸리 은행을 인수했던 미국 시골 은행 퍼스트시티즌스 느낌이랄까? (좀 과한 비유 같기도 하다.)
14. 어쨌든 해운업은 금융업으로 변모하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애초에 보험과 주식이 어디서 나왔는 지 생각해 보면... 모리 가문도 그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잘 변화한 것이다.
15. 그리고 자기 고향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다고 한다. (케파 증설 ㄷㄷ) 통도 커서 잔치도 많이 열었다고... 그래서 지역 주민들도 매우 존경했고 지금도 이와세 주민들은 존경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은 바다의 사나이들의 마을인지라 의리도 강하고 긍지도 높다고 한다. '이와세 히키야마'라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된 축제가 있다.
16. 아무튼 그래서 파인다이닝이 많은 이유가 그때 투자된 양조장 같은 곳들이 지금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되었다.
17. 첫날 보았던 사바에시의 '마쓰나가'나 가나자와의 '나카무라' , 그리고 오늘 '모리'까지 일본은 참 기업가를 존경하는 것 같다...
18. 아무튼 예정에도 없던 동네를 여행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19. 도야마 관광 최대 시즌인지라 외곽지역에 까지 와서 겨우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내일은 렌트카도 빌려야하는데 왜 없는걸까...ㅠㅠ 이것은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여기가 그만큼 생각보다 열악하다...
곤조투자가 개인 아카이브:일기장
2024년 4월 19일 금요일 #데일리 #여행 4일차: 시라카와고 소감 1. 다행히 렌터카를 빌릴 수 있어서 시라카와고를 잘 다녀올 수 있었다. 거리는 대략 85km 정도이며 차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통행료는 왕복 4천 엔 또는 3천 엔... 2. 일본에서 운전할 때마다 느끼지만, 정신 놓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역주행을 하고 있다. 그리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왼쪽으로 기운다. 3. 무사히 시라카와고에 도착했다. 시라카와고는 일본…
2024년 4월 21일 일요일
#일본 #여행 #호쿠리쿠 #데일리
*이번 여행 느낀 점 총평
(떠나는 비행기를 보며 이륙할 때까지 손 흔들고 고개를 숙이는 도야마 공항 직원들...)
1. 이번 여행의 목적은 전통과 예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한국 지방이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 어떻게 변모해야 할지 공부해 보고 싶었던 여행이었다. (역시 인천공항 사람 바글바글해 경재조아~)
2. 일본의 모노즈쿠리 정신과 알빠노~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은 배워야 한다.
3. 다만 이들의 전통이 대단한 것은 맞는데 그 전통이 어떻게 판매와 브랜드 파워로 이어지는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역시 마케팅의 힘인가? 뛰어난 것과 잘 팔리는 것은 분명 다르다.
4. 전통문화 예술의 도시들을 다니다 보니 드는 생각... AGI가 등장하면 AI도 예술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로봇 예술가가 나올 수 있을까?
5. 만약 정말로 인간이 노동에서 해방된다면 극한으로 예술에만 집중하게 된 인류는 어떤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6. 편의점의 상품 퀄리티는 이제 한국이 일본을 이겼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제 생각) 다만 친절함과 서비스는 일본이 압도적이다.
7. 확실히 일본은 현재 있는 자원을 극한으로 활용한다. 얼핏 보면 원리원칙적이고 융통성도 없어 보이지만 지금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엉뚱해 보이고 미련해 보이고 불편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의외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다.
8. 따라서 무언가를 완전히 새로 만들기보다는 현재 처한 환경에서 최대한 아이디어를 발휘하여 살아남으려고 한다. 예를 들면 이번 여행에서 갔던 도시들
도야마: 산업이 변모하면서 몰락한 도시=>자연환경 개발 및 예술에 집중하여 자연관광과 미식의 도시로 재탄생
사바에: 대도시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장기인 안경 제조를 극한으로 발전시키기
가나자와: 과거의 영광인 도시이지만 그 과거의 영광을 극한으로 개발시켜 세계적인 예술 도시로 변모
시라카와고: 극한의 환경이지만 이사 가지 않고 낭만을 즐기며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주거환경을 세계 유산으로 인정받음
9. 더 나은 곳을 찾아 떠나고, 더 나은 것을 개발하고 창조하는 것 VS 기존에 있던 것을 개선하거나 거기에 맞게 본인들이 맞춰 사는 것 중 대부분은 전자가 더 낫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 여행을 할 때마다 느낀 것은 둘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알 수 없어졌다는 것이다.
10. 투자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말했듯 정말 정답은 없어 보인다.
11. 한국에는 어떤 도시들이 호쿠리쿠 지역과 비슷할까? 호쿠리쿠 지역은 과거에는 동해바다를 중심으로 활발한 무역을 통해 상당한 부를 이뤘던 지역들이었지만 산업과 철도가 밑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몰락한 도시들이 되었다.
당장 떠오르는 곳은 TK지역.. 하지만 좀 더 복합적인 생각이 필요해 보인다.
12. 한국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있다.
밀양: 한국카본
포항: 포스코
이천: 하이닉스
결국 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나라가 산다.
13. 이번 여행을 통해 관심 가지게 된 분야들: 소재 관련, 목재, 유리, 석재, 맑은 공기, 실시간 통번역, 욕실, 조경, 종교 등
#일본 #여행 #호쿠리쿠 #데일리
*이번 여행 느낀 점 총평
(떠나는 비행기를 보며 이륙할 때까지 손 흔들고 고개를 숙이는 도야마 공항 직원들...)
1. 이번 여행의 목적은 전통과 예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한국 지방이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 어떻게 변모해야 할지 공부해 보고 싶었던 여행이었다. (역시 인천공항 사람 바글바글해 경재조아~)
2. 일본의 모노즈쿠리 정신과 알빠노~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은 배워야 한다.
3. 다만 이들의 전통이 대단한 것은 맞는데 그 전통이 어떻게 판매와 브랜드 파워로 이어지는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역시 마케팅의 힘인가? 뛰어난 것과 잘 팔리는 것은 분명 다르다.
4. 전통문화 예술의 도시들을 다니다 보니 드는 생각... AGI가 등장하면 AI도 예술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로봇 예술가가 나올 수 있을까?
5. 만약 정말로 인간이 노동에서 해방된다면 극한으로 예술에만 집중하게 된 인류는 어떤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6. 편의점의 상품 퀄리티는 이제 한국이 일본을 이겼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제 생각) 다만 친절함과 서비스는 일본이 압도적이다.
7. 확실히 일본은 현재 있는 자원을 극한으로 활용한다. 얼핏 보면 원리원칙적이고 융통성도 없어 보이지만 지금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엉뚱해 보이고 미련해 보이고 불편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의외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다.
8. 따라서 무언가를 완전히 새로 만들기보다는 현재 처한 환경에서 최대한 아이디어를 발휘하여 살아남으려고 한다. 예를 들면 이번 여행에서 갔던 도시들
도야마: 산업이 변모하면서 몰락한 도시=>자연환경 개발 및 예술에 집중하여 자연관광과 미식의 도시로 재탄생
사바에: 대도시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장기인 안경 제조를 극한으로 발전시키기
가나자와: 과거의 영광인 도시이지만 그 과거의 영광을 극한으로 개발시켜 세계적인 예술 도시로 변모
시라카와고: 극한의 환경이지만 이사 가지 않고 낭만을 즐기며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주거환경을 세계 유산으로 인정받음
9. 더 나은 곳을 찾아 떠나고, 더 나은 것을 개발하고 창조하는 것 VS 기존에 있던 것을 개선하거나 거기에 맞게 본인들이 맞춰 사는 것 중 대부분은 전자가 더 낫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 여행을 할 때마다 느낀 것은 둘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알 수 없어졌다는 것이다.
10. 투자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말했듯 정말 정답은 없어 보인다.
11. 한국에는 어떤 도시들이 호쿠리쿠 지역과 비슷할까? 호쿠리쿠 지역은 과거에는 동해바다를 중심으로 활발한 무역을 통해 상당한 부를 이뤘던 지역들이었지만 산업과 철도가 밑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몰락한 도시들이 되었다.
당장 떠오르는 곳은 TK지역.. 하지만 좀 더 복합적인 생각이 필요해 보인다.
12. 한국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있다.
밀양: 한국카본
포항: 포스코
이천: 하이닉스
결국 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나라가 산다.
13. 이번 여행을 통해 관심 가지게 된 분야들: 소재 관련, 목재, 유리, 석재, 맑은 공기, 실시간 통번역, 욕실, 조경, 종교 등
일본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의약품 부족 문제-도쿄무역관 고범창 2024-05-31
#일본 #제약 #공급망 #의료 #호쿠리쿠
#요약
- 일본 제네릭 의약품 시장은 제약사들이 규모가 작은 기업이 많은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이다. 2023년 기준 제네릭 의약품을 주로 취급하는 제약사 105개사 중 86개사인 약 82%가 중소기업이다. 또한, 제네릭 의약품을 공급하는 190개사 중 9개사가 시장(공급량 기준)의 50%를 점유하고 나머지 50% 시장을 규모가 작은 181개사가 분할하고 있다. 이런 소규모 제약사들이 많은 일본 제네릭 시장은 부족한 의약품 생산을 급격히 늘리기 어려운 구조
1. 2024년 1월 지진이 발생한 노토반도가 위치한 호쿠리쿠 지역(도야마, 이시카와, 후쿠이 등 3개 현)은 일본 유수의 의약품 제조기업들이 밀집된 곳이다. 특히 도야마현은 ‘약(くすり)의 도야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지역 의약품 생산액은 2022년 6078억 엔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큰 규모이며, 인구당 의약품 생산액 및 제조업체 수는 전국 1위
2. 노토반도 지진으로 여러 의약품의 생산 중단 또는 제한이 이뤄졌다. 특히 의료용 안약 점유율 1위인 산텐제약의 녹내장 및 안압상승증 치료에 사용되는 ‘코솝트미니 복합점안제’는 출하 정지가 4월까지도 이어진 상황이다. 산텐제약은 지진 발생 이전 노토 공장에서 연간 생산량 4억 개 중 3억 개의 점안제를 생산
#시사점
1. 일본 내에서 제조업체가 모든 주문에 응할 수 없는 ‘한정적 공급’, ‘공급 중단’이 된 의약품은 2024년 3월 기준 4064개 품목에 달했다. 이는 약가 등재된 전체 의약품의 23.9%며, 제네릭 의약품으로 한정할 경우 32.1%까지 상승
2. 구하기 어려운 의약품 상위 10개 품목 중 6개 품목은 진해제, 거담제, 감기약이 차지, 지혈제, 당뇨병 치료제, 항우울제, 항균제 등의 부족을 호소하는 의료기관이 많았다. 진료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92%가 약품 부족을 겪고 있다고 응답
3. 2022년 3월 기준 일본의 제네릭의약품 원료의 국가별 수입액은 중국(63.0%), 인도(20.9%), 한국(8.9%), 이탈리아(3.1%), 캐나다(1.1%) 순
#일본 #제약 #공급망 #의료 #호쿠리쿠
#요약
- 일본 제네릭 의약품 시장은 제약사들이 규모가 작은 기업이 많은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이다. 2023년 기준 제네릭 의약품을 주로 취급하는 제약사 105개사 중 86개사인 약 82%가 중소기업이다. 또한, 제네릭 의약품을 공급하는 190개사 중 9개사가 시장(공급량 기준)의 50%를 점유하고 나머지 50% 시장을 규모가 작은 181개사가 분할하고 있다. 이런 소규모 제약사들이 많은 일본 제네릭 시장은 부족한 의약품 생산을 급격히 늘리기 어려운 구조
1. 2024년 1월 지진이 발생한 노토반도가 위치한 호쿠리쿠 지역(도야마, 이시카와, 후쿠이 등 3개 현)은 일본 유수의 의약품 제조기업들이 밀집된 곳이다. 특히 도야마현은 ‘약(くすり)의 도야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지역 의약품 생산액은 2022년 6078억 엔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큰 규모이며, 인구당 의약품 생산액 및 제조업체 수는 전국 1위
2. 노토반도 지진으로 여러 의약품의 생산 중단 또는 제한이 이뤄졌다. 특히 의료용 안약 점유율 1위인 산텐제약의 녹내장 및 안압상승증 치료에 사용되는 ‘코솝트미니 복합점안제’는 출하 정지가 4월까지도 이어진 상황이다. 산텐제약은 지진 발생 이전 노토 공장에서 연간 생산량 4억 개 중 3억 개의 점안제를 생산
#시사점
1. 일본 내에서 제조업체가 모든 주문에 응할 수 없는 ‘한정적 공급’, ‘공급 중단’이 된 의약품은 2024년 3월 기준 4064개 품목에 달했다. 이는 약가 등재된 전체 의약품의 23.9%며, 제네릭 의약품으로 한정할 경우 32.1%까지 상승
2. 구하기 어려운 의약품 상위 10개 품목 중 6개 품목은 진해제, 거담제, 감기약이 차지, 지혈제, 당뇨병 치료제, 항우울제, 항균제 등의 부족을 호소하는 의료기관이 많았다. 진료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92%가 약품 부족을 겪고 있다고 응답
3. 2022년 3월 기준 일본의 제네릭의약품 원료의 국가별 수입액은 중국(63.0%), 인도(20.9%), 한국(8.9%), 이탈리아(3.1%), 캐나다(1.1%)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