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TECHTRE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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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를 끝까지 쓰지 않는다. 보통 20% 이하로 표시되면 교체한다. 자원 낭비로 볼 수 있지만, 필요한 순간에 배터리가 바닥나서 못 쓰는 것보단 미리 교체해서 언제든 쓸 수 있는 게 낫다. 건전지만 이런 게 아니고 모든 종류의 소모품 정비를 가능하면 미리 하는 편이다.

딱 그걸 써야 하는데 배터리가 부족해서 곤란을 겪거나 해당 물품이 다 떨어져서 못 써본 경험이 다들 있을 거다. 내 판단엔 끝까지 써서 아끼는 비용보다 여유롭게 교체해서 항상 쓸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놓는 게 비용 면에서 더 유리하다. 쓰레기봉투도 꽉 채우지 않는다.

치약을 가장 밑에서부터 짜는 사람은 중간부터 적당히 눌러서 쓰는 사람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쓰는 것 자체가 에너지 낭비다. 정신 에너지가 치약값보다 비싸다. 근검절약하는 습관도 좋지만, 적당한 낭비는 오히려 현명한 소비에 가깝다.

#신상철
정리는 버리는 것이고 정돈은 바로잡는 거다. 정리된 상태에서 정돈하는 건 효과적이지만, 정리 없이 정돈만 하는 건 큰 의미 없다. 방 청소가 매일 끝이 안 나는 건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다. 방에 꼭 필요한 물건만 있다면 청소를 자주 할 필요 없다. 정리가 제대로 된 방은 가끔 먼지 닦는 거 외에 할 게 없다.

정리를 먼저 해야 한다. 그래야 큰 노력 없이 늘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버리지 않고 방치한 관계는 언젠가 문제를 불러온다. 인간관계도 정리가 필요하다. 누구를 정리해야 할지 어렵다면 자신만의 기준을 하나 정해 정리하자. 느낌으로 정리할 땐 긴가민가했던 것도 기준을 바로 잡으면 더 확실하게 실행한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정리의 여왕 곤도 마리에가 제안한 정리의 기준이다. 물건에만 이 개념을 적용하지 말고 인간관계에도 적용하자. 설레지 않는 관계에 더는 시간 쓸 필요 없다. 예전에 어떤 사이였고 무슨 추억이 있는진 중요치 않다. 그 시절에 좋았던 건 그때 좋았던 거다. 과거에 발목 잡혀 살 필요 없다.

오래 쓰지 않은 물건은 버려야 하는 것처럼 오랜 기간 소원한 인연은 보내줘야 한다. 그게 서로에게 더 좋은 선택이다. 인맥 끊기기 아깝다고 관계를 방치하는 건 아무 물건이나 방에 쌓아두는 것과 같다. 분별없이 수집한 물건은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인간관계도 제때 정리해야 내게 소중한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다.

#신상철
워라밸이 중요한 사람은 그런 직장에 취직하면 된다. 대신 절대 창업하면 안 된다. 창업은 일과 일상의 경계가 없는 사람이 하는 거다. 자기 일에 모든 걸 헌신할 수 있을 때 시작하는 게 창업이다. 휴일 챙기고 싶다면 무조건 복지 좋은 직장에서 정해진 수준의 일만 하고 살길 권한다. 자신한테 솔직해야 한다. 스스로 어떤 삶을 원하는지 속이면 평생 괴롭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될 때면 늘 죽음을 떠올려 본다. 데드라인이 정해지면 누구나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렇게 시한부 인생을 상상하는 건 내가 어떤 삶을 원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성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다들 원하는 대로 살길 바란다. 하지만 진짜 그런 삶을 살려면 결심한 걸 무조건 실천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살면서 깨달은 최고의 수확 중 하나는 나 자신이 뭘 원하고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알게 된 거다. 이걸 제대로 알고 난 후론 모든 결단이 과감해졌고 그 선택으로 큰 손해를 봐도 억울해하지 않게 됐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걸 평생 모르거나 무시하고 사는 이들이 대다수니 적어도 난 그렇게 살지 않게 돼 만족한다.

#신상철
하얀 코털이 삐져나온 분을 본 적이 있는데 그 후론 모든 종류의 털 관리에 특별히 신경 쓰게 됐다. 사실 별거 아닌 일인데 뇌리에 강하게 남아서 그런지 털 관리 습관이 생겼다. 비슷한 사례가 더 있는데 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유형은 늘 손톱이 지저분한 느낌으로 길더라.

그걸 인식하게 된 후론 손톱을 수시로 자를 정도로 늘 짧은 상태를 유지한다. 여러 종류의 자기 관리 습관 중 이런 식으로 타산지석을 통해 배운 게 많다. 안 좋다고 여기는 걸 발견할 때마다 나는 그렇게 안 하려고 노력한다. 나쁜 말투나 식사 예절 등 사소하다 싶을 정도로 작은 것까지 전부.

어딘가 부족한 사람을 보면 좋은 교보재로 여기다 보니까 그건 그거대로 나쁘지 않더라. 지하철에서 사람이 내리기 전에 타는 사람을 보면 나는 그런 행동을 안 하나 반성하는 식이다. 그렇게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계속 내 발전의 밑거름으로 쓰다 보니 여러 면에서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신상철
많은 이들이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비트코인을 사두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미래의 비트코인이 투자 시장엔 존재한다. 단지 그걸 알아볼 안목과 살 강단이 없을 뿐. 지나간 버스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냥 다음 버스를 타면 된다. 놓쳤다고 아쉬워할 게 아니라 그 시간에 왜 적절한 결정을 못 했는지 복기해 봐야 한다.

가볍게 봤던 투자 대상이 수백 배 상승하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돈 버는 건 자본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난 왜 좋은 걸 일찍 발견하고도 작은 수익에 금방 팔았는지. 크게 진입할 타이밍에 간만 본다고 적게 샀는지. 오래 들고 가도 될 걸 왜 그리 불안해했는지. 이 모든 걸 반성하며 다음 세대의 비트코인을 찾고 있다.

어릴 땐 긴 연애가 끝날 때마다 한탄했다. 이 사람보다 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나를 사랑해 주는 이를 찾을 수 있을까? 그러기 어렵다고 생각해 낙심하곤 했는데 살다 보면 괜찮은 이성은 끝없이 나오더라. 인생의 마지막 기회가 지나갔다며 후회하는 것처럼 잘못된 착각도 없다. 부지런한 이에게 좋은 기회란 끝이 없는 법이다.

#신상철
돈이 돈을 부른다. 자본이 커질수록 투자 금액이 커져서 잘 버는 걸 얘기하려는 게 아니다. 여유 있는 사람 특유의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판매자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상품성을 강화한다. 내 경우 회사 매출이 폭발하는 시점이 묘하게도 살 거면 사고 말라면 말라는 식의 전략으로 영업하면서부터였다.

이런 태도로 판매할 수 있었던 건 내 마인드가 바뀐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돈이 쌓이면서 자본이 넉넉해져서였다. 열심히 안 벌어도 회사 운영에 아무 문제가 없기에 했던 전략인데 이게 고객들 보기엔 우리가 상품에 자신 있어서 하는 것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가격을 매출이 떨어질 때까지 계속 높였다. 살 사람만 사란 식으로.

사업 초기에 형이 이런 충고를 해준 적이 있다. 돈 있는 사람들 상대로 장사하라고 했다. 짧고 굵은 충고였는데 그 함의를 한참 후에 알았다. 어느 시장이든 전체 고객의 20% 정도는 가격보단 상품의 가치를 더 중요시하는데 그런 고객층 상대로 프리미엄 전략을 쓰란 뜻이었다. 그전엔 그럴 용기도 여유도 없어 시도할 수 없었다.

고가 정책과 한정 판매를 주요 영업 전략으로 삼았는데 직원을 늘리지 않고도 매출을 몇 배나 키울 수 있었다. 이젠 이런 태도가 체화돼 어디서 뭘 팔아도 항상 당당하게 높은 가격을 부르는데 전전긍긍하며 싸게 팔 때보다 훨씬 쉽게 팔린다. 이건 단순히 판매 전략 차이가 아니다. 영업에서 마인드 차이는 성과 면에서 천양지차다.

#신상철
어느 분야든 성공한 사람은 끊임없이 공격받는다. 남보다 뛰어난 성과를 낸다는 것 자체가 경쟁에서 승리한 것이니 주위의 시기와 질투가 없을 수 없다. 특히 밥그릇 놓고 하는 싸움은 서로 죽이지만 않았지 사실상 전쟁 상황과 다름없다. 그러니 언제든 다양한 견제가 들어올 걸 예상하고 대비해야 한다.

역술의 관점에선 관운이 들어오면 구설에 시달린다고 한다. 관운은 명예나 직위를 의미한다. 인생에 관운이 들어오면 성공하기 좋은 상태가 된다. 직장인이 경쟁을 뚫고 빠르게 진급하거나 크리에이터가 명성을 얻으면 관운이 들어온 만큼 구설을 피할 수 없다. 관운과 구설수는 동전의 양면처럼 늘 붙어있다.

적 없는 성공은 없다. 직업이 대통령이면 매일 수많은 비난을 받고 성공한 기업인이면 기부해도 욕하는 사람이 없을 수 없다. 이들에겐 큰 관운이 있고 그 크기만큼 구설수도 따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공격이 두렵다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되지만, 그러면 어떤 성취도 없다. 모든 성공엔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

#신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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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때 풍기는 분위기는 그 사람의 매력을 크게 좌우한다. 어떤 면에선 외모보다 영향력이 강하다. 특히 다음 4가지만 제대로 신경 써서 말하면 평소보다 훨씬 매력 있는 느낌으로 말할 수 있다. 4가지 모두 생각보다 훈련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요소다.

1. 저음으로 말하기
우리 귀는 고음을 싫어한다. 저음으로 차분하게 말할수록 말에 신뢰감이 생긴다. 타고난 성대 구조를 바꿀 순 없지만, 원래 본인이 가진 음역에서 가장 낮은 톤으로 말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목이 아닌 배로 말하면 그런 느낌을 잡을 수 있다.

2. 욕이나 비속어 자제하기
욕이나 비속어를 자주 쓰면 품위가 떨어진다. 토니 로빈슨 강연에서 영감을 받아 강연할 때면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욕을 종종 쓰곤 하는데 가벼운 감탄사 수준으로만 쓴다. 일상생활에선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 정제된 표현은 말의 신뢰감을 높인다.

3.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기
아나운서 말하는 게 듣기 좋은 건 발성이나 목소리 때문만은 아니다. 일단 발음 자체가 명확하니 전달력이 높고 이해가 잘 된다. 듣는 느낌이 훨씬 편하다. 발음이 부정확하면 듣는 쪽에선 그만큼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상당히 피곤하다.

4. 같은 단어 반복하지 않기
의외로 이게 나쁜 습관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말 시작할 때마다 "사실은…" 이 단어를 반복하는 연예인이 있는데 말투가 거슬려서 방송 보기 괴롭다. 말하는 본인은 알기 어려운 부분이라 주위에서 적절한 조언이 필요하다. 글도 같은 표현 반복은 피해야 한다.

배우 이병헌의 좋은 목소리와 말투를 높게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그냥 타고난 능력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그의 매력 넘치는 말하기 능력은 오랜 연습을 통해 이룬 결과라고 그가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데뷔 때와 지금은 발성 자체가 다르다. 우리도 훈련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신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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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이다. 이 생각 못 하면 평생 헛발질로 인생 낭비한다. 흔히 말하는 남 탓하지 말란 말의 함의가 이와 같은 맥락이다. 모든 일의 시작과 끝에 자신을 두는 게 문제 해결의 시작이다. 친구가 요즘은 왜 정치 글 같은 건 안 쓰냐고 물었다. 예전에 블로그를 운영하던 시절엔 정치 관련 주제나 시사성 높은 소재를 주로 다뤘다. 정치에 빠진 환자 수준은 아니지만, 사회 문제에 관심이 높았다.

오랜 시사 블로거 생활에 허무함과 환멸을 느꼈다. 개인의 삶을 바꾸는 건 시스템 개선이 아니라 개인의 성취가 더 중요하고 먼저라는 걸 깨달았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내가 망하면 그냥 나는 계속 불행하다. 뭐든 개인을 중심에 두기로 했다. 관념적인 얘기보단 현실적인 얘기를 하기로 했다. 세상 고민의 대부분은 돈 문제다. 심지어 전혀 경제 문제가 아닌 것 같은 것도 돈이 정말 많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대부분이다.

정치 뉴스 볼 시간에 책 한 권 더 읽고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게 낫다. 정치혐오를 하라는 게 아니다. 한정된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쓰라는 거다. 개인은 자기계발에 집중하는 게 훨씬 유익하다. 투표 날 누구 뽑을지 정했다면 나머지 시간은 자기 능력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자기 인생 관리하기 바쁜 청춘들이 엉뚱한 곳에 시간 낭비하는 걸 볼 때면 이 글의 첫 문장을 다시 읽으라 하고 싶다. 내 인생은 내가 구제하는 거다.

#신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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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어도 잘 보이는 곳에 문신한다는 건 대다수 평범한 직장은 포기하는 것과 같다. 사회생활을 해본 사회인이라면 상식으로 여기는 걸 20대 초반 학생들은 잘 모르고 그냥 하더라. 그래서 내가 문신하고 싶으면 25살 이후에 하라는 거다. 그전까진 문신이 사회에서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모르니까.

세상엔 이런 게 꽤 있는데 어릴 땐 잘 모르니까 어른들이 충고하기도 하는 거다. 고졸로 사는 게 이렇게 험난할 줄 알았다면 나도 자퇴를 그렇게 쉽게 하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어릴 땐 그걸 가볍게 여겨서 경솔한 판단을 했다. 평소에 부모님 말씀을 잘 안 들었는데 그 대가를 온몸으로 치른 셈이다.

문신이고 자퇴고 다 자기 선택이고 본인 인생이다. 그 선택에 대한 책임과 결과를 온전히 안고 갈 자신이 있다면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된다. 다만 잘 모르겠다면 믿을만한 어른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그래도 고민되면 결정을 미뤄도 된다. 문신은 30대에 해도 되는 거다. 잘 모를 때 성급할 이유가 없다.

#신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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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갑부도 방심하면 몰락할 수 있는 게 자본 시장이다. 독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제약 재벌 아돌프 메클레는 서브프라임 당시 무리한 공매도로 10억 유로 이상을 잃어 그 여파로 자살했다. 죽기 몇 년 전 독일 최고 훈장인 연방공로십자훈장을 받았던 재벌의 말로가 이럴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거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 못 하면 실패 한 번에도 이렇게 될 수 있다.

평범한 사람이 물질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상한선이 어느 정도 한계가 명확한 편이다. 적응이 빠른 인간의 욕망은 경제적 성공을 통해 채울 수 있는 행복감은 그 총량이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실패에서 오는 상실과 고통은 바닥이 없을 만큼 하단이 열려 있어 항상 망하지 않게 리스크 관리하는 게 과감한 도전보다 훨씬 중요하다. 올라가지 않고 지금 위치를 잘 지키기도 쉽지 않다.

어릴 땐 답답할 만큼 적금으로만 돈을 모으며 안정 지향적인 부모님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던 적이 많다. 그런데 내가 성장하는 내내 계속 공격적인 도전을 하며 살 수 있었던 건 흔들리지 않는 부모라는 토양이 있기에 가능한 거였다. 성공하는 것보다 망하지 않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요샌 정말 크게 느껴진다. 욕심부리지 않고 내가 가진 걸 잘 지키는 삶을 살고 싶다.

#신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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