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warded from 키움증권 전략/시황 한지영
[5/28, 장 중 변동성 확대 코멘트, 키움 한지영]
실로 변동성이 상당합니다. 자주 겪는데도 적응이 안되네요.
오후 1시 25분 기준으로 현재 코스피가 -4.3%대, 코스닥이 -5.5%대 급락 중입니다.
점심 시간 때를 기점으로 지수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는데,
하락의 원인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미-이란 지정학 노이즈 재확대
- 전일 미국의 이란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의 이혁수(이란혁명수비배)의 미군 공군 기지 공격 소식
2. 유가 4%대 급등, 국내외 시장 금리 상승 부담
- 미-이란 전쟁 리스크에 따른 유가 4%대 급등 및 그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
- 국내 금통위 금리인상 소수 의견 등장 등으로 인한 국고채 금리 상승도 추가 부담 요인
3. 미국 반도체주 주가 약세 여파
- 마이크론을 제외한 대부분 미국 반도체주들이 전일 동반 약세를 연출한 점이 국내 반도체주 차익실현 명분 제공
4. 최근 국내 반도체 중심의 극심한 쏠림현상 부작용
- 전일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수의 격차가 -748개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 역사상 유일하게 상승 장에서 하락종목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첫 사례를 기록
- 첫 사례인 만큼, 과거 데이터를 통해 예후(ex: 이벤트 발생 후 D+5, D+10 등 과거 주가 변화 데이터 부재)를 도출할 수 없다는 점이 단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
——
이 정도로 압축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 나스닥 선물이 0.7%대 약세, 닛케이225 본장이 1.3%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걸 보면,
전쟁 리스크나 금리 상승 부담의 영향보다는 4번에 해당하는 역대급 쏠림 현상이라는 국내 고유의 요인이 더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듯 합니다.
지난번 5월 15일 8,000pt 첫 돌파 이후 3~4거래일동안 출현했던 변동성 증폭의 배경과 유사한 듯 합니다
달리 말해, 이익, 밸류에이션 등 기존 상승 재료에는 별 다른 이상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 속에서 발생한 급락인 만큼,
(조금은 그 숨이 거칠지만) 기존 상승 추세를 망가뜨리지 않는 단기 숨고르기 과정의 일환으로 보는게 맞지 않나 싶네요.
그래도 지금 분 단위가 아니라 틱 단위로 시세가 급변할 정도로 대응이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은 사실이기에,
다들 변동성에 유의하시면서 오후 장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급변 사항 있으면 또 코멘트 드리겠습니다.
키움 한지영
실로 변동성이 상당합니다. 자주 겪는데도 적응이 안되네요.
오후 1시 25분 기준으로 현재 코스피가 -4.3%대, 코스닥이 -5.5%대 급락 중입니다.
점심 시간 때를 기점으로 지수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는데,
하락의 원인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미-이란 지정학 노이즈 재확대
- 전일 미국의 이란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의 이혁수(이란혁명수비배)의 미군 공군 기지 공격 소식
2. 유가 4%대 급등, 국내외 시장 금리 상승 부담
- 미-이란 전쟁 리스크에 따른 유가 4%대 급등 및 그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
- 국내 금통위 금리인상 소수 의견 등장 등으로 인한 국고채 금리 상승도 추가 부담 요인
3. 미국 반도체주 주가 약세 여파
- 마이크론을 제외한 대부분 미국 반도체주들이 전일 동반 약세를 연출한 점이 국내 반도체주 차익실현 명분 제공
4. 최근 국내 반도체 중심의 극심한 쏠림현상 부작용
- 전일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수의 격차가 -748개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 역사상 유일하게 상승 장에서 하락종목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첫 사례를 기록
- 첫 사례인 만큼, 과거 데이터를 통해 예후(ex: 이벤트 발생 후 D+5, D+10 등 과거 주가 변화 데이터 부재)를 도출할 수 없다는 점이 단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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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압축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 나스닥 선물이 0.7%대 약세, 닛케이225 본장이 1.3%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걸 보면,
전쟁 리스크나 금리 상승 부담의 영향보다는 4번에 해당하는 역대급 쏠림 현상이라는 국내 고유의 요인이 더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듯 합니다.
지난번 5월 15일 8,000pt 첫 돌파 이후 3~4거래일동안 출현했던 변동성 증폭의 배경과 유사한 듯 합니다
달리 말해, 이익, 밸류에이션 등 기존 상승 재료에는 별 다른 이상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 속에서 발생한 급락인 만큼,
(조금은 그 숨이 거칠지만) 기존 상승 추세를 망가뜨리지 않는 단기 숨고르기 과정의 일환으로 보는게 맞지 않나 싶네요.
그래도 지금 분 단위가 아니라 틱 단위로 시세가 급변할 정도로 대응이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은 사실이기에,
다들 변동성에 유의하시면서 오후 장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급변 사항 있으면 또 코멘트 드리겠습니다.
키움 한지영
TIME ACT!VE ETF
금일 ETF 개인순매수/순매도 TOP10 출처: KOSCOM,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기준: 2026년 5월 28일 장마감 기준
지금 시장의 주포는 리테일
리테일이 택한 답지는 닉스
그저 시장을 따르겠습니다
리테일이 택한 답지는 닉스
그저 시장을 따르겠습니다
Forwarded from [메리츠 Tech 김선우, 양승수, 김동관]
[메리츠증권 전기전자/IT부품 양승수]
▶ 메모리·PCB 다음은 수동부품
[수동부품,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
- MLCC·수동부품 업체들의 리레이팅 강도는 연초 이후 쇼티지 이슈로 시장의 주목을 크게 받았던 ABF 기판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을 상회
- 당사는 이러한 리레이팅이 AI 기반 수요 확대가 메모리와 PCB를 넘어 수동부품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판단
- 즉, AI 인프라 고도화 과정에서 수동부품 역시 핵심 부품으로 재평가되고 있으며, 관련 공급망 내 선점 경쟁이 본격화
- 지난주 삼성전기의 실리콘 캐패시터 대규모 수주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 당사는 실리콘 캐패시터에 이어 MLCC에서도 LTA 기반 대규모 수주가 확산되며, MLCC 역시 AI 시대의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
- 과거 IT 세트 시장의 LTA가 가격 인상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한 접근법이었다면, AI 시장의 LTA는 구조적 공급 부족 속에서 고객사들이 필요한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계약이라는 점이 특징
- LTA를 통해 MLCC와 수동부품은 더 이상 범용 부품이 아니라, AI 인프라 확산 과정에서 공급 안정성이 중요한 전략 부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주가 흐름도 이러한 위상 변화를 추가적으로 반영할 전망
[범용 제품의 회복 강도도 당사 예상을 상회]
- 범용 MLCC 시장의 회복 강도도 당사 예상을 상회
- AI향 MLCC 생산 확대 과정에서 IT용 MLCC 공급 여력이 축소되며, 일부 고객사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와 더블부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가 Yageo의 Commodity 제품 가동률과 MLCC 업체들의 BB Ratio
- Yageo는 이번 분기 Commodity 제품 가동률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제시하였으며, 이는 2024년 이후 최대 수준
- 또한 업황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BB Ratio 기준 Murata와 Taiyo Yuden은 각각 1.36, 1.3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며 Yageo 역시 전체 BB Ratio는 1.3, AI 관련 제품은 1.4에 근접한 수준을 제시
- 이는 고부가 AI향 제품뿐 아니라 범용 MLCC 시장에서도 수요 회복과 공급 타이트닝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투자 전략 점검]
- 삼성전기에 대해 대형주 Top Pick 의견을 유지
- 현재 MLCC와 기판 모두 프리미엄 고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는 구간에 진입했으며, 동사가 두 제품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유일 업체라는 희소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판단
https://buly.kr/HSZTqDo (링크)
*동 자료는 Compliance 규정을 준수하여 사전 공표된 자료이며, 고객의 증권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메모리·PCB 다음은 수동부품
[수동부품,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
- MLCC·수동부품 업체들의 리레이팅 강도는 연초 이후 쇼티지 이슈로 시장의 주목을 크게 받았던 ABF 기판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을 상회
- 당사는 이러한 리레이팅이 AI 기반 수요 확대가 메모리와 PCB를 넘어 수동부품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판단
- 즉, AI 인프라 고도화 과정에서 수동부품 역시 핵심 부품으로 재평가되고 있으며, 관련 공급망 내 선점 경쟁이 본격화
- 지난주 삼성전기의 실리콘 캐패시터 대규모 수주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 당사는 실리콘 캐패시터에 이어 MLCC에서도 LTA 기반 대규모 수주가 확산되며, MLCC 역시 AI 시대의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
- 과거 IT 세트 시장의 LTA가 가격 인상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한 접근법이었다면, AI 시장의 LTA는 구조적 공급 부족 속에서 고객사들이 필요한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계약이라는 점이 특징
- LTA를 통해 MLCC와 수동부품은 더 이상 범용 부품이 아니라, AI 인프라 확산 과정에서 공급 안정성이 중요한 전략 부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주가 흐름도 이러한 위상 변화를 추가적으로 반영할 전망
[범용 제품의 회복 강도도 당사 예상을 상회]
- 범용 MLCC 시장의 회복 강도도 당사 예상을 상회
- AI향 MLCC 생산 확대 과정에서 IT용 MLCC 공급 여력이 축소되며, 일부 고객사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와 더블부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가 Yageo의 Commodity 제품 가동률과 MLCC 업체들의 BB Ratio
- Yageo는 이번 분기 Commodity 제품 가동률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제시하였으며, 이는 2024년 이후 최대 수준
- 또한 업황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BB Ratio 기준 Murata와 Taiyo Yuden은 각각 1.36, 1.3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며 Yageo 역시 전체 BB Ratio는 1.3, AI 관련 제품은 1.4에 근접한 수준을 제시
- 이는 고부가 AI향 제품뿐 아니라 범용 MLCC 시장에서도 수요 회복과 공급 타이트닝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투자 전략 점검]
- 삼성전기에 대해 대형주 Top Pick 의견을 유지
- 현재 MLCC와 기판 모두 프리미엄 고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는 구간에 진입했으며, 동사가 두 제품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유일 업체라는 희소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판단
https://buly.kr/HSZTqDo (링크)
*동 자료는 Compliance 규정을 준수하여 사전 공표된 자료이며, 고객의 증권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Forwarded from 하나 중국/신흥국 전략 김경환
>>‘2배 하이닉스 ETF’, 글로벌 최대 상품 등극… 전 세계 레버리지·인버스 단일종목 ETF 규모 한 달 반 만에 두 배 급증
•글로벌 레버리지 단일종목 ETF 시장 규모가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한 달 반 만에 두 배로 확대. 특히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가 글로벌 최대 단일종목 ETF로 등극, 한국에서 새로 출시된 관련 상품은 상장 이틀 만에 2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음. AI 메모리 반도체 테마가 이번 레버리지 열풍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
•골드만삭스는 이미 “혼란스러운 강제 청산”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 한 트레이더는 “결말이 좋지 않을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너무 일찍 내리는 것이 오히려 치명적일 수 있다”고 언급
>全球杠杆单票ETF规模突破600亿美元,一个半月内翻倍—“两倍做多SK海力士”ETF已登顶全球最大,韩国新品上市两天吸金逾20亿美元,AI存储芯片主题正成为这场杠杆狂潮的核心引擎。高盛已发出“混乱平仓”警告,一位交易员直言:“这不会有好结局,但提前下车本身可能才是致命的。”
•글로벌 레버리지 단일종목 ETF 시장 규모가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한 달 반 만에 두 배로 확대. 특히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가 글로벌 최대 단일종목 ETF로 등극, 한국에서 새로 출시된 관련 상품은 상장 이틀 만에 2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음. AI 메모리 반도체 테마가 이번 레버리지 열풍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
•골드만삭스는 이미 “혼란스러운 강제 청산”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 한 트레이더는 “결말이 좋지 않을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너무 일찍 내리는 것이 오히려 치명적일 수 있다”고 언급
>全球杠杆单票ETF规模突破600亿美元,一个半月内翻倍—“两倍做多SK海力士”ETF已登顶全球最大,韩国新品上市两天吸金逾20亿美元,AI存储芯片主题正成为这场杠杆狂潮的核心引擎。高盛已发出“混乱平仓”警告,一位交易员直言:“这不会有好结局,但提前下车本身可能才是致命的。”
Forwarded from 엄브렐라리서치 Jay의 주식투자교실
한국 주식시장의 쏠림, 그리고 투자의 진화 By Jay
요즘 시장을 보면 쏠림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지금 올라타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이게 고점이냐 아니냐. 각자의 논리가 있고, 각자의 확신이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아무도 모른다. 더 달릴 수도 있고, 여기서 꺾일 수도 있다. 그 논쟁 자체가 사실 그리 생산적이지 않다.
나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지고 싶다.
지금으로부터 3~4년 후, 지금과 비슷한 쏠림이 또 온다고 상상해보자. 특정 섹터로 수급이 몰리고,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그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이번 장세를 직접 경험한 사람이라면, 수익을 봤든 놓쳤든 간에, 아마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한 번 목격한 패턴은 다음번에 훨씬 강한 확신으로 돌아온다. 이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출발점이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전략은 어느 시대에나 유효하다. 그리고 경험이 쌓일수록 그 확신은 더 깊어진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최소 10년 넘게 버텨온 투자자들이 이번 장세에서 유독 흔들리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도주 전략, 모멘텀 전략, 시장에 순응하라는 원칙. 이미 몸에 밴 사람들은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게 움직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요즘 들어 이런 쏠림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나는 걸까. 예전처럼 순환매가 고르게 돌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그 근본 원인을 수급의 구조적 변화에서 찾는다.
과거에는 발로 뛰는 기업 분석이 실제로 먹혔다. 탐방을 다니고, 나만의 모델로 적정 주가를 뽑아내고, 그걸 확신을 갖고 매수하면 성과로 돌아오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그 방정식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액티브 펀드가 힘을 잃고, 패시브 자금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면서다.
이건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패시브 시장이 커질수록 모멘텀은 강해진다. 오르는 종목이 더 오르고, 쏠린 곳에 돈이 더 몰린다. 글로벌 주식시장 대부분에서 market breadth가 추세적으로 약해지고 있다는 게 그 방증이다.
그리고 이 흐름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한국의 퇴직연금이 본격적으로 ETF로 이동하기 시작하면, 그 수급 효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일 수 있다.
물론 기업을 깊이 분석하고 가치를 찾아내는 작업이 무의미해진다는 말이 아니다. 그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수급의 무게중심이 개별 종목에서 지수와 섹터 전체로 이동하고 있는 이상, 기업 분석에 쏟은 노력 대비 성과의 효율은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시장의 큰 흐름을 읽고, 거기서 파생될 자금의 방향을 포착하는 능력 — 이쪽이 점점 더 중요해질 수 있다.
우리가 이 시장에 참여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다. 기업분석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도 아니고, 남들에게 논리를 증명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렇다면 시대가 변하고 있을 때, 그 변화를 거스르는 것은 스스로에게 불리한 선택이다.
물론 이런 감각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하지만 방향을 알고 걷는 것과 모르고 걷는 것은 결국 다른 곳에 도달한다.
달리는 말의 방향을 읽는 눈,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것이다.
요즘 시장을 보면 쏠림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지금 올라타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이게 고점이냐 아니냐. 각자의 논리가 있고, 각자의 확신이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아무도 모른다. 더 달릴 수도 있고, 여기서 꺾일 수도 있다. 그 논쟁 자체가 사실 그리 생산적이지 않다.
나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지고 싶다.
지금으로부터 3~4년 후, 지금과 비슷한 쏠림이 또 온다고 상상해보자. 특정 섹터로 수급이 몰리고,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그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이번 장세를 직접 경험한 사람이라면, 수익을 봤든 놓쳤든 간에, 아마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한 번 목격한 패턴은 다음번에 훨씬 강한 확신으로 돌아온다. 이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출발점이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전략은 어느 시대에나 유효하다. 그리고 경험이 쌓일수록 그 확신은 더 깊어진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최소 10년 넘게 버텨온 투자자들이 이번 장세에서 유독 흔들리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도주 전략, 모멘텀 전략, 시장에 순응하라는 원칙. 이미 몸에 밴 사람들은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게 움직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요즘 들어 이런 쏠림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나는 걸까. 예전처럼 순환매가 고르게 돌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그 근본 원인을 수급의 구조적 변화에서 찾는다.
과거에는 발로 뛰는 기업 분석이 실제로 먹혔다. 탐방을 다니고, 나만의 모델로 적정 주가를 뽑아내고, 그걸 확신을 갖고 매수하면 성과로 돌아오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그 방정식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액티브 펀드가 힘을 잃고, 패시브 자금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면서다.
이건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패시브 시장이 커질수록 모멘텀은 강해진다. 오르는 종목이 더 오르고, 쏠린 곳에 돈이 더 몰린다. 글로벌 주식시장 대부분에서 market breadth가 추세적으로 약해지고 있다는 게 그 방증이다.
그리고 이 흐름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한국의 퇴직연금이 본격적으로 ETF로 이동하기 시작하면, 그 수급 효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일 수 있다.
물론 기업을 깊이 분석하고 가치를 찾아내는 작업이 무의미해진다는 말이 아니다. 그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수급의 무게중심이 개별 종목에서 지수와 섹터 전체로 이동하고 있는 이상, 기업 분석에 쏟은 노력 대비 성과의 효율은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시장의 큰 흐름을 읽고, 거기서 파생될 자금의 방향을 포착하는 능력 — 이쪽이 점점 더 중요해질 수 있다.
우리가 이 시장에 참여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다. 기업분석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도 아니고, 남들에게 논리를 증명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렇다면 시대가 변하고 있을 때, 그 변화를 거스르는 것은 스스로에게 불리한 선택이다.
물론 이런 감각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하지만 방향을 알고 걷는 것과 모르고 걷는 것은 결국 다른 곳에 도달한다.
달리는 말의 방향을 읽는 눈,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