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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채널은 각종 경제 및 지정학적 뉴스를 토대로, 향후 시대 흐름을 예측하여 투자에 응용하는 필자 자신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한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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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이 아니다. 이번에는 병자호란을 되돌아 보자.

1636년 12월 14일 인조가 남한산성에 입성하고 별 다른 저항 하나 없이 원사이드하게 밀린 줄로만 아는 이들이 있지만, 병자호란 당시에도 분명히 유의미한 반격은 있었다.

입성한 지 열흘 째인 12월 23~24일 소규모 부대가 출진해 자그마한 승리를 거뒀으며, 이후 근왕병들도 남한산성 인근까지 모여들며 나름대로 노도와 같이 흐르던 격류의 흐름을 조금 돌린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임진왜란 때와 마찬가지로 협상하기 좋은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데에 있다.

당초 세자와 대신을 보내라고 요구했던 청군의 요구를 묵살하고 협상하기 좋은 호기를 놓친 결과, 결국 인조가 직접 삼전도에 끌려가 삼배구고두례를 올리는 치욕을 겪어야만 했다.
아까 전 다뤘던 임진왜란 이야기를 한 번 되짚어 보자.
여기서 일본군을 러시아, 조선을 우크라이나, 명군을 서구로 대체해 보면, 상당한 운율이 느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니시의 전격전-한산도 대첩-공세종말점-명군 참전-평양성 수복)
(러시아의 전격전-우크라이나의 반격-공세종말점-서구의 지원-러시아 군 하르키우 퇴각)

문제는, 여기서 그 다음까지도 동일하게 재현되느냐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서구는 정녕 이여송이 벽제관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할 것인가?
결사항전을 택했던 남한산성의 실수를 반복할 것인가?

그들이 이역만리 지구 너머에 있는 한국의 역사를 알 리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분명히 우크라이나에게 경고하고 있다.
한 번의 승리로 자만하면 안 되며(벽제관), 협상은 유리한 기회가 있을 때 해야(남한산성) 한다고 말이다.
물론, 수백년 전의 역사만을 근거로 현재 우크라이나가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이 시점에서도 우크라이나(와 서구 동맹)가 조심해야 할 것은 충분히 많다.
일단 이번 하르키우 전투만을 보자면, 러시아 군의 피해 보고가 너무나도 적다.

이번에 우크라이나 군이 수복한 영토가 일부 기사에 따르면 7천 km2에 달하는데, 이 정도의 대지를 탈환했다면 러시아 군도 그에 따른 저항을 했을 것이고, 필연적으로 양쪽 군대에 상당한 피해가 보고되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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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199일, 러 하르키우주에서 철수…"전쟁 최대 성과"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보급선을 차단했기 때문에 #러시아 군은 하르키우주 지역에서 주둔할 식량이나 연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눈사태처럼 러시아군이 후퇴할 것"이라며 "방어선이 흔들리고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철수에 대해 "최근 러시아군은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물론 그들은 도망가는 것은…
그러나, 만약 그런 대규모의 적 군사능력 파괴가 있었다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군은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라고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분명 우크라이나가 얼마만큼의 적군을 사살했는지, 얼마만큼의 탱크를 파괴했는지 자랑스레 공표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보고는 최소 필자가 찾아보고 있는 한은 없다.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수복했다는 뉴스만 있을 뿐, 러시아 군이 이번 하르키우 지역에서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는 아직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러시아가 자신들이 어마어마한 희생을 통해 얻어낸 하르키우의 핵심 영역을, 그것도 단 며칠만에, 변변한 피해가 보고되지도 않을 정도로 싸우지도 않고 그저 '달아났다'는 것인가?
정말 그렇다면, 이는 둘 중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1. 완전히 사기가 바닥나 병사들이 죄다 도주.
대다수는 이렇게 생각하는 듯 하지만, 만약 이게 아니라면...

2. 러시아 군의 기만책일 수 있다.

애초에 도망치는 척 하다가, 적의 전열을 늘어뜨리고 적을 방심시킨 후 일거에 섬멸하는 것은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병법의 기초, 바이블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삼국지 한 번만 읽어봐도 알 것이다.
삼국지의 군사와 장수들이 내 편의 것이든, 상대 편의 것이든 '퇴각'이라는 행위를 가지고 얼마나 계책을 짜고 섬세한 준비를 하고, 또 공격의 기회로 삼는지.

상기했던 병자호란 시기 역시, 1636년 12월 29일 조선군 부대가 남한산성 밖으로 진격해 나갔다가 적들이 싸움에 응하지 않는 바람에 회군하는 도중, 전열이 늘어진 틈을 타고 달려든 청군에 조선군이 대패를 당한 기록이 있고, 벽제관 전투는 그 자체가 퇴각하던 왜군을 뒤쫒던 명군이 '방심한 채' '전열을 늘어뜨리며' 역으로 패배한 전투다.

전쟁에 있어, 필연적으로 공세는 수세보다 불리하다. (그게 반격이든 진격이든 간에.)
물론, 다수의 전망대로 정말 러시아 군이 오합지졸이라 우크라이나의 용맹한 병사들과 질적인 차이가 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주의해야 할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애초에,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 환경 자체도 그리 썩 녹록치 않다.
당장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싸우고 있는 그 자체(적색 원)는 물론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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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폴란드 근처에서 군사훈련 시작 #러시아 가 #우크라이나 케르손 지역에서 밀리는 타이밍에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 #지정학
러시아의 대표적 우방국 벨라루스도 폴란드 국경을 압박하려는 듯한 움직임(갈색 원)을 보이고 있다.
애초에 적성국인 벨라루스와는 달리 터키는 유럽연합 가입 신청국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NATO 가입국이다.
나토 가입 당사국들인 그리스와 터키가 서로 싸움에 돌입하면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비견되는 어마어마한 국제적 포커싱이 쏠리게 되며, 동시에 그만큼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도는 낮아진다.

한편 나토 내에서도 어마어마한 혼란이 빚어지며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한 지원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터키가 흑해의 제해권을 쥐고 있다는 것이다.
나토가 터키를 제재하며 완전히 떼어내 버리는 최악의 경우, 터키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막아버리며 나토 군함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의 뱃길은 막고 러시아 군함과 상선만 통항하게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을 점거하건 말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점거하지 않더라도 수출길이 막히는 것은 매한가지가 되기 때문이다.

(혹시나 철도 등 육로를 통한 운송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을 지 모르겠으나... 철도는 해운 대비 가성비와 효율이 압도적으로 떨어진다. 일반 화물열차 1편이 약 60teu의 컨테이너를 운송하는데... 배 길이가 70미터 수준인 극소형 컨테이너선도 100teu는 가뿐히 운송하기 때문이다.
보통 곡물을 운송하는 벌크선들은 한 번에 8만~10만 톤 가량의 곡물을 나른다. 철도로 몇 번 옮겨야 그 양을 맞출 수 있을까?)

급한 대로 써먹을 수야 있겠지만, 결코 그 운송 Capacity를 대체할 수는 없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터키가 러시아 편을 들어 전쟁을 일으킬 리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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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중앙은행 #금 보유량, 2년 래 최고치 얘들도 탈달러 준비하는구나. #그리스 침공할 예정인 듯 하네요 #지정학 #금본위제 #시대의_변곡점
터키는 달러 외환보유고 부족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다.

솔직히, 필자의 관점으로는 일부러 달러 보유량을 늘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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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오해하지 말라. 본인이 친러주의자라라고 비난하고 싶겠지만, 이 제재가 누구에게 손해로 돌아올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사유재산권이 중요한 이유는 전술했듯 '화폐'는 그저 하나의 매개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보유한 화폐성 자산(채권 및 스와프증권)을 이런 식으로 빼앗아 동결할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가 목도했다. 그것도 G20 국가이자 세계 최대 핵탄두 보유국이 말이다. 그 말인 즉슨, 그 어느 나라라 할 지라도 서구의 금융제재에서…
당연히 러시아의 제재를 봤기 때문이다.
더 이상 달러가 믿을 만한 통화가치 back-up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봤기에, 터키가 지속적으로 달러를 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왜 터키가 지속적으로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는 것일까?
마치 제재를 두려워하는 이처럼 말이다.

제재를 당할 이유가 없다면, 제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터키가 두려워하고 있는, 제재를 당할 그 이유라고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니라고? 터키가 달러를 버릴 리 없다고?
그러면, 부디 왜 외환보유고 총량은 하락하는 와중에도 터키가 금 보유고만큼은 엄청난 규모로 늘려왔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길 바란다.

(타이밍 또한 매우 공교롭다. 트럼프의 일방적 핵합의 탈퇴 이후 이란 중앙은행 자산이 동결당한 시점부터 급속도로 금 보유고가 올라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그 겨울이 누구에게 유리할 것인지 여부이다.
여태까지 수도 없이 많은 게시글을 통해 유럽이 이번 겨울 겪을 대참사에 대한 전망이 어느 정도는 보이리라고 생각한다.

(찾아보고 싶을 경우 #공급부족 태그 검색)
이번 겨울, 각국 정부들은 급격히 치솟는 사회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보조금을 뿌려야만 한다. 이를 위한 돈이 모자란 나머지 어마어마한 국가 부채를 발행해가면서까지 말이다.
여기서 질문이다.
가뜩이나 돈이 없어서 빚까지 내가며 보조금을 줘야 할 판인데, 생판 남의 나라인 우크라이나 지원을 해 줄 여력이 있을까?
설령 정치인들이 그러고자 할 지라도, 국민들이 과연 이를 용납할까?

필자는 굉장히 회의적이다.
"그 돈으로 당장 얼어죽어가는 우리나 살려라!"하고 들고 일어날 것이라 보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