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warded from Notele_일상,취미,정보
🧠뇌절 시리즈 3편
우리의 뇌 이야기
신(GOD)과 인간의 정신
오늘 주제인 신과 인간의 정신편에서는 영적, 종교적 믿음으로 발현되어 그것에 깊게 몰입하게 되어 겪게되는 초월적인 의식의 돌파. 그리고 신과 합일이 되는듯한 느낌(영적체험)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과학자들이나 무신론자들은 신이라는 것은 구체적이지 않으며 객관적 관찰이 불가능한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하고 더 나아가 일종의 정신병 증세라고 여기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실제 제가 겪어본 경험으로는 신이라는 것은 우리곁에 존재하며 각각의 모든 개인에게 실존하는 실체적 존재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우리가 느끼는 실체적 존재는 모두 뇌가 만들어낸 일종의 전기적 신호이고 뇌는 그 자체가 감각적, 인지적, 감정적 데이터를 한데 모아서 처리하는 단백질과 물로 구성된 복잡한 물리적 구조체이며 인간의 마음, 의식이라는 것은 뇌의 지각 과정에서 생겨나는 현상이죠.
간단하게 말해서 뇌가 우리의 의식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신경학적으로 뇌의 뉴런의 구조와 그리고 뉴런의 전기적 신호 그리고 정신은 드넓은 바다의 물 분자와 운동에너지 그리고 파도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하는데요.
뇌의 뉴런(물분자)들은 각각의 이온채널로 전기신호(운동에너지)를 주고 받으면 우리의 의식 (파도)이 발현되는 것이지요.
인간의 의식은 매 순간순간 이런 유기적인 관계로 발현되며 그 의식은 찰나의 순간마다 단편적 비연속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인지하는 모든것들은 사실 뇌가 만들어낸 하나의 해석에 불과하며 이 고유의 자신만의 해석을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이 보고있는 세계와 비슷하다고 동의했을때 우리는 그것을 현실이라 일컫고 이 다수가 동의한 현실에 표준의 범주를 일정범위 이상 벗어나버린 자아를 가진 사람들을 문제가 있는것으로 간주하게 되는 것이죠.
현대의학에서는 이것을 정신병이라고 진단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과의 조우를 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단순한 정신병적 증세를 겪은것이라 치부하지만 사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신이 만약 실제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에게 나타나게 된다면, 우리는 신경학적으로 만들어지는 전기적신호를 기반한 뇌의 해석으로만 신을 조우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신이란 뇌를 통하지 않고서는 당신에게 인지될 방법이란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은 우리의 마음 속 말고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실제로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죠.
보통 신과의 소통을 느끼는 것은 종교에서 많이 발견되는데요.
신과의 접점이 있는 모든 종교들은 창조, 선악, 죽음. 이 세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그 교리가 정립됩니다.
특히 존재론적 근심인 죽음이라는 공포에서 비롯된 우리의 인지는 죽음이라는 공포에 수없이 근심하며 이러한 문제와 불확실한 삶에 대한 근심에 논리적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고 앞서 말한 창조, 선악, 특히 죽음이라는 근심을 완화시키기 위해 신이라는 존재를 믿게 된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뇌가 발달하며 언어가 생기고 언어는 곧 '상징성'을 가지게 되는데, 그 상징이란 단순히 실체하는 것만이 아닌 실체하지 않는 것들도 지칭하게 되었으며
인류가 지금껏 실체하지 않는 것들을 상상하고 실현하면서 지속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신은 분명 실체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제가 매번 말하듯 상상은 자유고(?) 이윽고 현실이 되니깐요.
각설하고 아무튼 이 종교적 믿음에 비롯되어 경험한 신과의 조우이건, 자신만의 논리적 사고로 조우한 절대적 존재와의 조우이건 영성체험의 의식돌파에 필요한 뇌의 신경학적 절차는 모두 같은 절차를 가지고 있는데요.
첫번째는 바로 깊은 몰입입니다.
몰입이란 어떠한 대상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힘을 뜻하는데 단순히 집중하는 것만이 아닌 자기 스스로에게 화두를 던진다거나 기도를 통한 의식을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기도 의식이나, 명상과 화두를 필두로 한 몰입으로 인해 전전두엽의 활성화가 이따르고 이는 곧 의지력의 발달을 뜻합니다.
@notele7
2부 계속
우리의 뇌 이야기
신(GOD)과 인간의 정신
오늘 주제인 신과 인간의 정신편에서는 영적, 종교적 믿음으로 발현되어 그것에 깊게 몰입하게 되어 겪게되는 초월적인 의식의 돌파. 그리고 신과 합일이 되는듯한 느낌(영적체험)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과학자들이나 무신론자들은 신이라는 것은 구체적이지 않으며 객관적 관찰이 불가능한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하고 더 나아가 일종의 정신병 증세라고 여기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실제 제가 겪어본 경험으로는 신이라는 것은 우리곁에 존재하며 각각의 모든 개인에게 실존하는 실체적 존재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우리가 느끼는 실체적 존재는 모두 뇌가 만들어낸 일종의 전기적 신호이고 뇌는 그 자체가 감각적, 인지적, 감정적 데이터를 한데 모아서 처리하는 단백질과 물로 구성된 복잡한 물리적 구조체이며 인간의 마음, 의식이라는 것은 뇌의 지각 과정에서 생겨나는 현상이죠.
간단하게 말해서 뇌가 우리의 의식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신경학적으로 뇌의 뉴런의 구조와 그리고 뉴런의 전기적 신호 그리고 정신은 드넓은 바다의 물 분자와 운동에너지 그리고 파도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하는데요.
뇌의 뉴런(물분자)들은 각각의 이온채널로 전기신호(운동에너지)를 주고 받으면 우리의 의식 (파도)이 발현되는 것이지요.
인간의 의식은 매 순간순간 이런 유기적인 관계로 발현되며 그 의식은 찰나의 순간마다 단편적 비연속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인지하는 모든것들은 사실 뇌가 만들어낸 하나의 해석에 불과하며 이 고유의 자신만의 해석을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이 보고있는 세계와 비슷하다고 동의했을때 우리는 그것을 현실이라 일컫고 이 다수가 동의한 현실에 표준의 범주를 일정범위 이상 벗어나버린 자아를 가진 사람들을 문제가 있는것으로 간주하게 되는 것이죠.
현대의학에서는 이것을 정신병이라고 진단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과의 조우를 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단순한 정신병적 증세를 겪은것이라 치부하지만 사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신이 만약 실제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에게 나타나게 된다면, 우리는 신경학적으로 만들어지는 전기적신호를 기반한 뇌의 해석으로만 신을 조우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신이란 뇌를 통하지 않고서는 당신에게 인지될 방법이란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은 우리의 마음 속 말고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실제로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죠.
보통 신과의 소통을 느끼는 것은 종교에서 많이 발견되는데요.
신과의 접점이 있는 모든 종교들은 창조, 선악, 죽음. 이 세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그 교리가 정립됩니다.
특히 존재론적 근심인 죽음이라는 공포에서 비롯된 우리의 인지는 죽음이라는 공포에 수없이 근심하며 이러한 문제와 불확실한 삶에 대한 근심에 논리적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고 앞서 말한 창조, 선악, 특히 죽음이라는 근심을 완화시키기 위해 신이라는 존재를 믿게 된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뇌가 발달하며 언어가 생기고 언어는 곧 '상징성'을 가지게 되는데, 그 상징이란 단순히 실체하는 것만이 아닌 실체하지 않는 것들도 지칭하게 되었으며
인류가 지금껏 실체하지 않는 것들을 상상하고 실현하면서 지속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신은 분명 실체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제가 매번 말하듯 상상은 자유고(?) 이윽고 현실이 되니깐요.
각설하고 아무튼 이 종교적 믿음에 비롯되어 경험한 신과의 조우이건, 자신만의 논리적 사고로 조우한 절대적 존재와의 조우이건 영성체험의 의식돌파에 필요한 뇌의 신경학적 절차는 모두 같은 절차를 가지고 있는데요.
첫번째는 바로 깊은 몰입입니다.
몰입이란 어떠한 대상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힘을 뜻하는데 단순히 집중하는 것만이 아닌 자기 스스로에게 화두를 던진다거나 기도를 통한 의식을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기도 의식이나, 명상과 화두를 필두로 한 몰입으로 인해 전전두엽의 활성화가 이따르고 이는 곧 의지력의 발달을 뜻합니다.
@notele7
2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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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절시리즈 3편
우리의 뇌 이야기
신(GOD)과 인간의 정신 - 2부
이러한 의식으로 비롯된 의지력은 영적 체험의 초석인데 이 전전두엽의 활성화가 신과의 영성체험에서 가장 큰 핵심이며 모든 종교의 수행자들이 수년을 걸쳐서 수행하게 되는 첫번째 고행이기도 합니다.
의식(기도or명상)에 대한 강한 몰입과 집중으로 전전두엽(상단 1부 다이어그램 이미지 참조)에서 강한 신호가 활성화되면 글루타메이트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시상그물핵이라는 부분에 자극을 주게 됩니다.
글루타메이트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식품첨가제인 MSG와 분자구조가 매우 유사한 물질인데 아무튼 물질은 다시 시상그물핵에서 GABA라는 물질로 변화되고 GABA는 신경계에 강한 억제작용이 있습니다.
GABA 수용체는 뇌의 신경 수용체의 40퍼센트 정도를 차지라고 있으며, 술을 마실때나 불면증 환자들이 흔히들 먹는 수면제가 작용하는 수용체이기도 하죠.
이 GABA 수용체가 상후두정부(두정엽)에 작용하기 시작하면 상후두정부에 가는 신경입력이 차단됩니다.
좌측두정엽은 내 몸에 대한 공간적 자각을 수행하며 우측 두정엽은 세상의 총체적 공간에 대한 자각을 만들어냅니다.
이 두 영역이 원활히 작동을 하려면 신체적, 외부적 신경자극들이 계속해서 입력되어야 하는데 앞서 말한 전전두엽의 강한 몰입을 기점으로 GABA로 인해 두정엽에 들어오는 신호가 차단됐을때
의식의 돌파를 겪은 사람들이 입모아 이야기 하는 ‘이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되었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후두정부 신경정보의 차단과 동시에 그 시그널이 해마로, 다시 해마에서 편도체를 자극하여 자신의 모든 기억들이 일순간에 로딩된다고 합니다.
해마는 기억을 만드는 곳이며 편도체는 공포를 관장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죠.
이 기전은 영적 깨달음으로 정신적 초월과 돌파 겪은 사람들이 소위 숭고한 감정과 삼라만상을 보았다고 말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편도체는 공포와 숭고함에 관련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공포라는 감정은 곧 존재론적 불확실성이고 그 기반에는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분이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고대 인간이 원시부족 생활을 했을때부터 이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공포에 방어기제로 공포 감정의 극단으로 숭고함이라는 감정을 발전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편도체의 자극은 시상하부로 전달이 되는데요
복내측시상하부는 우뇌쪽에 있는 시상하부이고, 외측시상하부는 죄뇌쪽에 있는 시상하부입니다.
우측 시상하부는 신체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부교감신경의 역활을 하고, 좌측 시상하부는 강렬한 에너지와 의지력을 관장하죠.
이후 복내측시상하부에서 청반핵으로 신호가 내려가 -NE(노르에피네프린의 감소)를 일으키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를 억제하고 (+AVP)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의 촉진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좌뇌에 있는 외측시상하부는 배측솔기핵과 송과체에 신호를 주게되고 이윽고 세로토닌이 증가하며 이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전환되며 멜라토닌은 다시 디메칠트립타민이라는 물질로 전환됩니다.
디메틸트립타민이라는 물질은 내인성 환각물질인데 이 물질의 영향으로 육신과 마음이 분리되는 듯한 느낌과 시간과 공간이 왜곡됩니다.
그리고 즉시 기저핵에서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아세틸콜린 분비의 영향으로인해 좌뇌에 있던 자신의 모든 경험과 이미지가 논리없이 한번에 펼쳐지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시상하부궁상핵에서는 베타엔돌핀이 분비되는데 이때 실로 엄청난 이루 말할 수 없는 미칠것만 같은 환희가 느껴지게 됩니다.
이 전체적인 신경 시스템에 마치 수천만 볼트의 전기처럼 에너지와 기운이 뇌 회로를 돌며 모든 기억, 경험, 생각, 감정. 이 모든것들이 엄청나게 짧은 찰나의 순간에 핵폭발처럼 쏟아지게 됩니다.
이런 엄청나게 많은 정보들과 강렬한 신경신호, 신경전달물질들이 몰아치는 와중에 뇌에서는 글루타메이트로부터 신경회로를 보호하고 미치지 않기 위해 NAALADase(글루타메이트 카르복시펩티다제 II)가 글루타메이트와 작용하여 NAAG라는 물질로 변환되게 합니다.
글루타메이트는 뇌에 필수인 신경전달물질이지만 일정 임계값을 넘어가면 신경독성이 있어서 뉴런을 죽이거나 손상시키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죠.
이 일련의 과정은 거의 백분의 1초 단위로 이뤄지지만 의식의 돌파까지 준비기간은 얼마나 걸릴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최근 다시 유행처럼 불고 있는 싸이키델릭 약물(이하 환각제 마약)들은 이러한 절차없이 우리 뇌의 아주 작은 일부분만 트리거 함으로써 진정한 깨달음과 돌파의 상태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죠.
환각제들의 가장 큰 단점은 의지력 수행이 전무하다는 것이며, 의지력 수행이 없다는것은 곧 전전두엽과 대뇌피질 발달의 부재를 뜻합니다.
실제로 환각제 남용으로 인한 정신병 증세와 불쾌한 환각, 망상, 그것으로 인한 인명피해 및 비가역적 정신병을 앓는 경우는 수없이 많이 보고되어 왔지만
의지력 수행을 바탕으로 한 영성경험과 의식의 초월에서는 수 많은 연구에서도 여태것 어떠한 정신병적 증상이 없다는 것이 그 증거이기도 하죠.
애시당초 전전두엽이 잘 발달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불법으로 규정 되어있는 것들에 대한 시도 자체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게 제 중론입니다.
또한 전전두엽의 발달 정도는 양심의 척도를 뜻하기도 하며, 의지력에 대한 수치이자 반사회적 행동에 브레이크를 잡게 해주는 안전장치인데요.
양심이란 누군가 감시하거나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의 판단으로 반사회적 행동을 하지 않게 해주는 힘이죠.
게다가 양심이란것은 실제로 높은 지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혹자는 모든 환각제 약물은 그저 '해탈맛 마약'일 뿐이며 작금의 환각제 열풍에 강한 우려를 표하기도 하죠.
그러나 이런 주장을 설파하면 이른바 환각제 중독자들은 과학적으로 환각제는 일절 중독성이 없으며, 어떠한 부작용 없이 모든 심적 트라우마나 기분장애를 단숨에 치료해주는 만병통치약으로 크게 착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공부를 할수록 환각제에 대한 관점이 긍정적 부분보단 우려되는 면이 더 커지는 편입니다.
아무튼 환각제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각설하고.
이 초월상태에 들어서는 방법론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하는데, 정신적 초월 상태의 돌입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꾸준한 노력과 관심, 양질의 지식들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보통 몰입을 유도하기 위해 명상이나 기도, 화두를 던지면서 특유의 평안한 리듬으로 차분히 기도를 하거나 혹은 부두교의 샤먼처럼 강하고 빠른 박자에 맞춘 강렬한 춤 의식, 그리고 이러한 의식중에 후각신경을 자극해서 몰입을 돕는 인센스스틱의 사용.
평상시 대화에서 욕설의 사용이나 타인의 비방을 자제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의 이너서클에 속하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몰입을 시도하다 보면 어느 한순간 몰아치는 듯한 고양감이 느껴지며
그 다음 단계부터는 마치 어려운 수학문제의 공식을 깨달아 다음 문제들을 손쉽게 풀어나가는 수험생처럼 수월하게 펼쳐집니다.
잔잔하고 느린 리드미컬한 자극의 반복은 복내측시상하부의 자극을 통한 초월이 이뤄지고, 강하고 빠른 리드미컬한 자극의 반복은 외측시상하부의 자극을 통한 초월이 이뤄집니다. (다이어그램 참조)
미사의식처럼 천천히 잔잔하게 몰입하는 의식이 잘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샤먼의 춤처럼 강렬하게 몰입하는 의식이 잘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런 몰입 의식 도중에 평소와는 다른 제스쳐나 행동도 많은 영향을 주는데, 예를 들면 리드미컬한 춤을 추며 특유의 표정(마치 마오리 부족의 그것처럼)이나 기도를 할때 자신만의 손의 제스쳐를 취하는 것은 소뇌편도의 주의를 이끌어내 더욱 깊은 몰입에 빠질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질의 기억이란 자신이 믿고있는 종교의 가르침, 혹은 종교를 믿지 못하는 분들은 물리학, 수학, 인문학, 철학에 대한 깊은 공부가 이 초월적 의식돌파의 접근에 큰 밑거름이 됩니다.
이상으로
🧠뇌절시리즈 3편
'신(GOD)과 인간의 정신' 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전문가의 사견이므로 오류 및 오탈자 수정, 내용 보충은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보완하겠습니다.
@Notele7 배상
우리의 뇌 이야기
신(GOD)과 인간의 정신 - 2부
이러한 의식으로 비롯된 의지력은 영적 체험의 초석인데 이 전전두엽의 활성화가 신과의 영성체험에서 가장 큰 핵심이며 모든 종교의 수행자들이 수년을 걸쳐서 수행하게 되는 첫번째 고행이기도 합니다.
의식(기도or명상)에 대한 강한 몰입과 집중으로 전전두엽(상단 1부 다이어그램 이미지 참조)에서 강한 신호가 활성화되면 글루타메이트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시상그물핵이라는 부분에 자극을 주게 됩니다.
글루타메이트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식품첨가제인 MSG와 분자구조가 매우 유사한 물질인데 아무튼 물질은 다시 시상그물핵에서 GABA라는 물질로 변화되고 GABA는 신경계에 강한 억제작용이 있습니다.
GABA 수용체는 뇌의 신경 수용체의 40퍼센트 정도를 차지라고 있으며, 술을 마실때나 불면증 환자들이 흔히들 먹는 수면제가 작용하는 수용체이기도 하죠.
이 GABA 수용체가 상후두정부(두정엽)에 작용하기 시작하면 상후두정부에 가는 신경입력이 차단됩니다.
좌측두정엽은 내 몸에 대한 공간적 자각을 수행하며 우측 두정엽은 세상의 총체적 공간에 대한 자각을 만들어냅니다.
이 두 영역이 원활히 작동을 하려면 신체적, 외부적 신경자극들이 계속해서 입력되어야 하는데 앞서 말한 전전두엽의 강한 몰입을 기점으로 GABA로 인해 두정엽에 들어오는 신호가 차단됐을때
의식의 돌파를 겪은 사람들이 입모아 이야기 하는 ‘이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되었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후두정부 신경정보의 차단과 동시에 그 시그널이 해마로, 다시 해마에서 편도체를 자극하여 자신의 모든 기억들이 일순간에 로딩된다고 합니다.
해마는 기억을 만드는 곳이며 편도체는 공포를 관장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죠.
이 기전은 영적 깨달음으로 정신적 초월과 돌파 겪은 사람들이 소위 숭고한 감정과 삼라만상을 보았다고 말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편도체는 공포와 숭고함에 관련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공포라는 감정은 곧 존재론적 불확실성이고 그 기반에는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분이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고대 인간이 원시부족 생활을 했을때부터 이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공포에 방어기제로 공포 감정의 극단으로 숭고함이라는 감정을 발전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편도체의 자극은 시상하부로 전달이 되는데요
복내측시상하부는 우뇌쪽에 있는 시상하부이고, 외측시상하부는 죄뇌쪽에 있는 시상하부입니다.
우측 시상하부는 신체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부교감신경의 역활을 하고, 좌측 시상하부는 강렬한 에너지와 의지력을 관장하죠.
이후 복내측시상하부에서 청반핵으로 신호가 내려가 -NE(노르에피네프린의 감소)를 일으키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를 억제하고 (+AVP)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의 촉진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좌뇌에 있는 외측시상하부는 배측솔기핵과 송과체에 신호를 주게되고 이윽고 세로토닌이 증가하며 이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전환되며 멜라토닌은 다시 디메칠트립타민이라는 물질로 전환됩니다.
디메틸트립타민이라는 물질은 내인성 환각물질인데 이 물질의 영향으로 육신과 마음이 분리되는 듯한 느낌과 시간과 공간이 왜곡됩니다.
그리고 즉시 기저핵에서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아세틸콜린 분비의 영향으로인해 좌뇌에 있던 자신의 모든 경험과 이미지가 논리없이 한번에 펼쳐지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시상하부궁상핵에서는 베타엔돌핀이 분비되는데 이때 실로 엄청난 이루 말할 수 없는 미칠것만 같은 환희가 느껴지게 됩니다.
이 전체적인 신경 시스템에 마치 수천만 볼트의 전기처럼 에너지와 기운이 뇌 회로를 돌며 모든 기억, 경험, 생각, 감정. 이 모든것들이 엄청나게 짧은 찰나의 순간에 핵폭발처럼 쏟아지게 됩니다.
이런 엄청나게 많은 정보들과 강렬한 신경신호, 신경전달물질들이 몰아치는 와중에 뇌에서는 글루타메이트로부터 신경회로를 보호하고 미치지 않기 위해 NAALADase(글루타메이트 카르복시펩티다제 II)가 글루타메이트와 작용하여 NAAG라는 물질로 변환되게 합니다.
글루타메이트는 뇌에 필수인 신경전달물질이지만 일정 임계값을 넘어가면 신경독성이 있어서 뉴런을 죽이거나 손상시키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죠.
이 일련의 과정은 거의 백분의 1초 단위로 이뤄지지만 의식의 돌파까지 준비기간은 얼마나 걸릴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최근 다시 유행처럼 불고 있는 싸이키델릭 약물(이하 환각제 마약)들은 이러한 절차없이 우리 뇌의 아주 작은 일부분만 트리거 함으로써 진정한 깨달음과 돌파의 상태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죠.
환각제들의 가장 큰 단점은 의지력 수행이 전무하다는 것이며, 의지력 수행이 없다는것은 곧 전전두엽과 대뇌피질 발달의 부재를 뜻합니다.
실제로 환각제 남용으로 인한 정신병 증세와 불쾌한 환각, 망상, 그것으로 인한 인명피해 및 비가역적 정신병을 앓는 경우는 수없이 많이 보고되어 왔지만
의지력 수행을 바탕으로 한 영성경험과 의식의 초월에서는 수 많은 연구에서도 여태것 어떠한 정신병적 증상이 없다는 것이 그 증거이기도 하죠.
애시당초 전전두엽이 잘 발달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불법으로 규정 되어있는 것들에 대한 시도 자체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게 제 중론입니다.
또한 전전두엽의 발달 정도는 양심의 척도를 뜻하기도 하며, 의지력에 대한 수치이자 반사회적 행동에 브레이크를 잡게 해주는 안전장치인데요.
양심이란 누군가 감시하거나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의 판단으로 반사회적 행동을 하지 않게 해주는 힘이죠.
게다가 양심이란것은 실제로 높은 지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혹자는 모든 환각제 약물은 그저 '해탈맛 마약'일 뿐이며 작금의 환각제 열풍에 강한 우려를 표하기도 하죠.
그러나 이런 주장을 설파하면 이른바 환각제 중독자들은 과학적으로 환각제는 일절 중독성이 없으며, 어떠한 부작용 없이 모든 심적 트라우마나 기분장애를 단숨에 치료해주는 만병통치약으로 크게 착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공부를 할수록 환각제에 대한 관점이 긍정적 부분보단 우려되는 면이 더 커지는 편입니다.
아무튼 환각제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각설하고.
이 초월상태에 들어서는 방법론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하는데, 정신적 초월 상태의 돌입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꾸준한 노력과 관심, 양질의 지식들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보통 몰입을 유도하기 위해 명상이나 기도, 화두를 던지면서 특유의 평안한 리듬으로 차분히 기도를 하거나 혹은 부두교의 샤먼처럼 강하고 빠른 박자에 맞춘 강렬한 춤 의식, 그리고 이러한 의식중에 후각신경을 자극해서 몰입을 돕는 인센스스틱의 사용.
평상시 대화에서 욕설의 사용이나 타인의 비방을 자제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의 이너서클에 속하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몰입을 시도하다 보면 어느 한순간 몰아치는 듯한 고양감이 느껴지며
그 다음 단계부터는 마치 어려운 수학문제의 공식을 깨달아 다음 문제들을 손쉽게 풀어나가는 수험생처럼 수월하게 펼쳐집니다.
잔잔하고 느린 리드미컬한 자극의 반복은 복내측시상하부의 자극을 통한 초월이 이뤄지고, 강하고 빠른 리드미컬한 자극의 반복은 외측시상하부의 자극을 통한 초월이 이뤄집니다. (다이어그램 참조)
미사의식처럼 천천히 잔잔하게 몰입하는 의식이 잘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샤먼의 춤처럼 강렬하게 몰입하는 의식이 잘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런 몰입 의식 도중에 평소와는 다른 제스쳐나 행동도 많은 영향을 주는데, 예를 들면 리드미컬한 춤을 추며 특유의 표정(마치 마오리 부족의 그것처럼)이나 기도를 할때 자신만의 손의 제스쳐를 취하는 것은 소뇌편도의 주의를 이끌어내 더욱 깊은 몰입에 빠질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질의 기억이란 자신이 믿고있는 종교의 가르침, 혹은 종교를 믿지 못하는 분들은 물리학, 수학, 인문학, 철학에 대한 깊은 공부가 이 초월적 의식돌파의 접근에 큰 밑거름이 됩니다.
이상으로
🧠뇌절시리즈 3편
'신(GOD)과 인간의 정신' 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전문가의 사견이므로 오류 및 오탈자 수정, 내용 보충은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보완하겠습니다.
@Notele7 배상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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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절시리즈 4편 작성중에 있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뇌과학, 철학, 수학, 물리학, 의학들을 망라하여 작성중에 있습니다.
분량도 방대하고 현생도 살아야하고, 제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기존 뇌절 시리즈들과 배치되거나 겹치는 이야기도 있어서 작성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것같네요.
그래도 이번달 안에는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편 업로드하기 전까지 기존 시리즈도 한번 읽어보시라고 다시 재업해봤습니다.
많이 모자라지만 항상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 : Luna - Zoé
@Notele7
제가 알고있는 뇌과학, 철학, 수학, 물리학, 의학들을 망라하여 작성중에 있습니다.
분량도 방대하고 현생도 살아야하고, 제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기존 뇌절 시리즈들과 배치되거나 겹치는 이야기도 있어서 작성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것같네요.
그래도 이번달 안에는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편 업로드하기 전까지 기존 시리즈도 한번 읽어보시라고 다시 재업해봤습니다.
많이 모자라지만 항상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 : Luna - Zoé
@Notele7
❤7👍1
싸이키델릭 약물 애호가(aka 싸델충)과 일반인 사이에 존재하는 생각의 간극.
한여름에 에어컨 잘 안트는 이유.
전기차 고른 이유
채식하는 이유
@Notele7
한여름에 에어컨 잘 안트는 이유.
일반인
절약형 마인드: "전기세도 아깝고, 바람만 잘 통하면 버틸만하니까 웬만하면 에어컨은 안 켜."
건강 고려: "에어컨 오래 틀면 머리 아프고 몸도 으슬으슬하더라. 자연바람이 훨씬 개운해."
실용적 태도: "진짜 더워서 도저히 못 버틸 때만 켜지, 평소엔 선풍기나 창문 여는 게 제일이지."
요약: 돈 절약 + 건강 + 실용성 = 그냥 생활습관.
싸델충
도덕적 우월감: "봐라, 나는 이 지옥 같은 행성에서조차 에어컨 없이 버틴다. 나는 지구의 진정한 수호자다."
타인 무시: "한여름에 에어컨 켜는 것들은 전부 병신이다. 네가 리모컨 누르는 순간 남극 빙하가 눈물을 흘리는데, 난 의식적으로 참는다. 그러니 나는 깨어있고, 넌 저차원 벌레다."
영적 서사: "에어컨을 끄는 건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나의 영혼이 지구와 공명하는 행위다. 나는 더위를 이겨내며 의식을 확장한다. 땀방울 하나하나가 깨달음의 증거다."
요약: 나는 지구를 구한다는 착각 + 영적 자위 = 그냥 고집불통.
전기차 고른 이유
일반인
실용적 태도: "연료비 아끼고 조용해서 전기차로 바꿨어요."
편리성 고려: "충전소도 근처에 있어서 그냥 쓰기 편해요."
소소한 이득: "정부 보조금도 나오니까 경제적으로 괜찮더라구요."
요약: 경제성 + 편리함 + 실용성= 합리적 소비.
싸델충
도덕적 우월감: "너는 아직도 전기차를 단순히 연비나 소음 문제로만 본다고? 전기차는 인류 문명이 다음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문이야. 나는 그 흐름 속에 서 있는 지구의 진정한 선택받은 자다."
타인 무시: "전기차에 대해서 연비를 얘기하는 것은 저능아적 발상이지. 네 수준은 여전히 슈퍼에서 할인 상품 고르는 저소득층의 사고와 다를게 없어. 아직도 휘발유차를 타는 저질 인간들은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문명의 진보를 방해하는 짐덩어리일 뿐이다."
영적 서사: "머스크가 열어놓은 길을 이해하지 못하면 네 전기차는 그냥 플라스틱 껍데기일 뿐이야. 나는 전기차를 타면서 지구와 호흡하고, 우주와 공명한다. 전기차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영적 실천이고, 내 의식이 깨어났음을 증명하는 상징이다."
요약: 나는 지구의 구원자 착각 + 테슬람 + 영적 자위 = 그냥 고집불통 2
채식하는 이유
일반인
건강 고려: "고기 줄이고 채소 위주로 먹으니까 속도 편하고 살도 빠지더라구요."
실용적 태도: "혈압도 내려가고 컨디션도 좋아져서 그냥 몸에 좋으니까 하는 거예요."
소소한 이득: "식비도 조금 줄어들고 기분도 가볍네요."
요약: 건강 + 다이어트 + 실용성 = 생활습관 개선.
싸델충
도덕적 우월감: "너는 아직도 채식을 단순히 건강식으로만 보지? 채식은 인류가 의식의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하는 관문이야. 나는 동물과 지구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그 고통을 초월한 깨어난 존재다."
타인 무시: 고기를 씹으면서 '조금 줄였다'라고 자랑하는건 상당히 저능아같은 발상이야. 그건 살인을 매일하던 사람이 '이제는 이틀에 한번만 해요'라고 말하는 거랑 다를바 없어. 아직도 고기 먹는 저질 하층민들은 문명 진보의 발목을 잡는 무지렁이에 불과하다.
영적 서사: "내가 씹는 풀 한 잎, 콩 한 톨은 우주와 지구의 진동수와 공명한다. 채식은 다이어트가 아니라 영혼의 정화고, 내가 영적으로 깨어났음을 증명하는 의례다."
요약: 나는 지구와 동물의 구원자 착각 + 고기 먹는 사람을 살인마에 저능아 취급 + 영적 자위 = 그냥 고집불통 3
@Notel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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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어떻게 공익의 대표자가 되었는가.
먼저 한국 검찰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그 뿌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그래서 프랑스 사법 체계부터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하면서 프랑스의 법제도가 독일로 전해졌고 다시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이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근대 사법제도의 뿌리를 이해하려면 프랑스를 먼저 살펴보는 게 필수적인 것이죠.
13세기 무렵 프랑스는 봉건 질서가 무너지고 국왕 중심의 체제가 구축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모든 정의가 국왕으로부터 나온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왕권이 절대적인 권위를 가졌죠.
국왕이 곧 법이고 국왕이 곧 정의였던 겁니다.
그러나 국왕이 직접 전국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을 일일이 재판할 수는 없었겠죠. 그래서 국왕을 대신해 재판에 참여하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바로 국왕대관이며 이게 오늘날 검사 제도의 뿌리입니다. 당시 법원은 귀족들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들을 법복귀족이라고 불렀습니다.
국왕대관은 이들이 지배하는 봉건 법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국왕의 권위를 관철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철저히 국왕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국왕의 이익이 공공질서와 동일시되었고 결국 국왕대관은 "공익의 대표자"라는 지위를 얻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검사가 단순히 한 개인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위상을 갖게 되었고 오늘날 우리나라 검찰청법 4조 1항의 "검사는 공익의 대표자"라는 규정도 이런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670년에는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짐이 곧 국가다"라는 말로 유명한 전제군주로서 왕권을 확립하기 위해《형사소송령(Ordonnance criminelle)》을 제정했습니다.
이때부터 검사가 법적으로 왕의 권위를 대리하는 제도가 본격적으로 확립됩니다. 하지만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면서 주권은 국왕에서 시민으로 넘어갔습니다.
혁명 직후 1790년 법률은 검찰을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검찰은 사회를 대표하고 사회의 이름으로 법정에서 공공질서가 지켜지는지 감시하며 판결을 집행한다"
이 시기에 프랑스는 한동안 검사를 선거로 뽑기도 했습니다.
지금 들으면 낯설지만 사실 미국도 여전히 지방검사장이나 주 검찰청장을 선거로 선출합니다.
우리나라 대한변호사협회 역시 2016년에 "검사를 국민이 직접 선출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고요.
아무튼 1849년에는 프로이센이 형사소송법을 제정하면서 검사를 "공익을 옹호하는 국가기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익은 곧 국가의 이익과 같은 의미였습니다.
독일은 검사를 판사와 대등한 국가기관으로 보았고 제국주의 시대를 지나면서는 검찰이 행정부적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검찰 중심의 구조를 일본이 그대로 받아들였고 식민지 조선에도 그대로 이식되었습니다.
그리고 식민지 해방 이후에도 한국은 이 구조를 크게 바꾸지 못한 채 이어왔습니다.
검찰의 전신인 프랑스의 국왕대관이 철저히 국왕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듯이
한국의 검찰 또한 행정부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사법부에 적극적으로 압력을 가했었죠.
그래서 1972년에 제1차 사법파동이 일어났었습니다.
당시 서울지법 형사재판부 판사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그 안에는 검찰이 판사들에게 행사한 압력이 낱낱이 담겨 있었죠.
반공법과 국가보안법 사건에서 검찰과 견해를 달리하면 곧바로 용공 분자로 몰렸고 무죄 판결이 나오면 판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또한 담당 검사가 판사에게 사건 내용을 미리 알려 달라며 압력을 넣기도 했으며, 판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도청, 미행, 사찰 같은 일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다소 과장된 진술이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검찰이 사법부에 대해 강력한 정치적 압력을 행사해왔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이처럼 검찰은 처음부터 정치적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검찰의 역사적 태생 자체가 왕의 대리인으로 출발했고, 대한민국 검찰의 인사권은 청와대의 민정수석이 쥐고있죠.
결국 검찰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일 수 있다는 말은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민주당이나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국민의 힘이 성립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검찰의 정치적 성격을 누가 정할 것인가? 국민이 직접 선거를 통해 정할 것인가, 대통령이 임명해야 하는가 아니면 국회나 법원이 견제해야 하는가, 핵심은 검찰 권력을 누가 어떻게 민주적으로 통제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검찰은 태생부터 국민을 위한 기관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국왕의 이익을 지키는 대리인으로 출발했고 이후에는 사회를 대표한다는 이름을 얻었으며 다시 국가 권력과 결합하며 정치적 색채를 짙게 띠게 되었습니다.
"공익의 대표자"라는 말은 멋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권력자의 이익과 국가 권력의 논리를 포장한 측면이 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단순히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검찰 권력을 어떻게 민주적으로 제어하고 견제할 수 있느냐입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진짜 과제입니다.
상기에서 말씀드렸듯 대한변협에서는 그 대안으로 검사의 선출을 국민의 투표로 맡기자는 영미식 검찰제도 도입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비교법적으로 영미식 검찰과 대륙식 검찰은 차이가 뚜렷합니다.
대륙식 검찰은 행정부의 관료 체계 안에 편입되어 관료적 책임 메커니즘을 따릅니다.
반면 영미식 검찰은 민주적 책임 메커니즘을 중시해 지방검사장을 선거로 뽑고 대배심제를 통해 시민이 기소 여부를 통제하죠.
이 차이가 바로 "국민이 검찰을 어떻게 견제하느냐"의 방식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나 영미식 제도에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검사가 선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범죄에 강경해야 표를 얻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오로지 범죄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만이 선거 전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미국은 범죄에 대한 사회적 예방보단 범죄자들을 감옥에 가두는데 막대한 자원을 쓰게 되었죠.
결국 한국 검찰이 배워야 할 점은 특정 제도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에 맞게 견제와 균형 장치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인사 투명성을 강화하고 수사와 기소 권한을 분산하며 기소 여부 결정에 시민적 감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검찰이 진정한 의미에서 "공익의 대표자"라는 이름에 걸맞은 기관이 될 수 있을것입니다.
@Notele7
먼저 한국 검찰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그 뿌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그래서 프랑스 사법 체계부터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하면서 프랑스의 법제도가 독일로 전해졌고 다시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이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근대 사법제도의 뿌리를 이해하려면 프랑스를 먼저 살펴보는 게 필수적인 것이죠.
13세기 무렵 프랑스는 봉건 질서가 무너지고 국왕 중심의 체제가 구축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모든 정의가 국왕으로부터 나온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왕권이 절대적인 권위를 가졌죠.
국왕이 곧 법이고 국왕이 곧 정의였던 겁니다.
그러나 국왕이 직접 전국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을 일일이 재판할 수는 없었겠죠. 그래서 국왕을 대신해 재판에 참여하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바로 국왕대관이며 이게 오늘날 검사 제도의 뿌리입니다. 당시 법원은 귀족들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들을 법복귀족이라고 불렀습니다.
국왕대관은 이들이 지배하는 봉건 법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국왕의 권위를 관철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철저히 국왕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국왕의 이익이 공공질서와 동일시되었고 결국 국왕대관은 "공익의 대표자"라는 지위를 얻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검사가 단순히 한 개인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위상을 갖게 되었고 오늘날 우리나라 검찰청법 4조 1항의 "검사는 공익의 대표자"라는 규정도 이런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670년에는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짐이 곧 국가다"라는 말로 유명한 전제군주로서 왕권을 확립하기 위해《형사소송령(Ordonnance criminelle)》을 제정했습니다.
이때부터 검사가 법적으로 왕의 권위를 대리하는 제도가 본격적으로 확립됩니다. 하지만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면서 주권은 국왕에서 시민으로 넘어갔습니다.
혁명 직후 1790년 법률은 검찰을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검찰은 사회를 대표하고 사회의 이름으로 법정에서 공공질서가 지켜지는지 감시하며 판결을 집행한다"
이 시기에 프랑스는 한동안 검사를 선거로 뽑기도 했습니다.
지금 들으면 낯설지만 사실 미국도 여전히 지방검사장이나 주 검찰청장을 선거로 선출합니다.
우리나라 대한변호사협회 역시 2016년에 "검사를 국민이 직접 선출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고요.
아무튼 1849년에는 프로이센이 형사소송법을 제정하면서 검사를 "공익을 옹호하는 국가기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익은 곧 국가의 이익과 같은 의미였습니다.
독일은 검사를 판사와 대등한 국가기관으로 보았고 제국주의 시대를 지나면서는 검찰이 행정부적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검찰 중심의 구조를 일본이 그대로 받아들였고 식민지 조선에도 그대로 이식되었습니다.
그리고 식민지 해방 이후에도 한국은 이 구조를 크게 바꾸지 못한 채 이어왔습니다.
검찰의 전신인 프랑스의 국왕대관이 철저히 국왕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듯이
한국의 검찰 또한 행정부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사법부에 적극적으로 압력을 가했었죠.
그래서 1972년에 제1차 사법파동이 일어났었습니다.
당시 서울지법 형사재판부 판사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그 안에는 검찰이 판사들에게 행사한 압력이 낱낱이 담겨 있었죠.
반공법과 국가보안법 사건에서 검찰과 견해를 달리하면 곧바로 용공 분자로 몰렸고 무죄 판결이 나오면 판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또한 담당 검사가 판사에게 사건 내용을 미리 알려 달라며 압력을 넣기도 했으며, 판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도청, 미행, 사찰 같은 일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다소 과장된 진술이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검찰이 사법부에 대해 강력한 정치적 압력을 행사해왔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이처럼 검찰은 처음부터 정치적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검찰의 역사적 태생 자체가 왕의 대리인으로 출발했고, 대한민국 검찰의 인사권은 청와대의 민정수석이 쥐고있죠.
결국 검찰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일 수 있다는 말은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민주당이나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국민의 힘이 성립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검찰의 정치적 성격을 누가 정할 것인가? 국민이 직접 선거를 통해 정할 것인가, 대통령이 임명해야 하는가 아니면 국회나 법원이 견제해야 하는가, 핵심은 검찰 권력을 누가 어떻게 민주적으로 통제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검찰은 태생부터 국민을 위한 기관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국왕의 이익을 지키는 대리인으로 출발했고 이후에는 사회를 대표한다는 이름을 얻었으며 다시 국가 권력과 결합하며 정치적 색채를 짙게 띠게 되었습니다.
"공익의 대표자"라는 말은 멋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권력자의 이익과 국가 권력의 논리를 포장한 측면이 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단순히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검찰 권력을 어떻게 민주적으로 제어하고 견제할 수 있느냐입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진짜 과제입니다.
상기에서 말씀드렸듯 대한변협에서는 그 대안으로 검사의 선출을 국민의 투표로 맡기자는 영미식 검찰제도 도입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비교법적으로 영미식 검찰과 대륙식 검찰은 차이가 뚜렷합니다.
대륙식 검찰은 행정부의 관료 체계 안에 편입되어 관료적 책임 메커니즘을 따릅니다.
반면 영미식 검찰은 민주적 책임 메커니즘을 중시해 지방검사장을 선거로 뽑고 대배심제를 통해 시민이 기소 여부를 통제하죠.
이 차이가 바로 "국민이 검찰을 어떻게 견제하느냐"의 방식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나 영미식 제도에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검사가 선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범죄에 강경해야 표를 얻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오로지 범죄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만이 선거 전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미국은 범죄에 대한 사회적 예방보단 범죄자들을 감옥에 가두는데 막대한 자원을 쓰게 되었죠.
결국 한국 검찰이 배워야 할 점은 특정 제도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에 맞게 견제와 균형 장치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인사 투명성을 강화하고 수사와 기소 권한을 분산하며 기소 여부 결정에 시민적 감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검찰이 진정한 의미에서 "공익의 대표자"라는 이름에 걸맞은 기관이 될 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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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급 롤렉스를 둘러싼 섹슈얼 서스펜스에 대한 기록 (펌글, 스압)
1. 유흥 고인물과 뉴비들이 한 데 섞이는 이태원 중심가에 자리한 F 라운지바.
이곳은 포차에서 물을 조금씩 타가며 몇 시간이고 소주와 함께 끓여먹는 싸구려 부대찌개같은 느낌의 장소이다.
이성에게 어필을 하고자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48만원을 주고 산 홍콩발 S급 짭퉁 롤렉스 섭마 그린을 찬 김굳건(29세, 10대 그룹사 신입사원)은 F 라운지바에서 친구들과 생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대부분의 이태원 초짜들이 그러하듯, 김굳건 사원 또한 친구들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지나치게 오바하며 웃는 사이사이마다, 웃는 눈 사이로 힐끔힐끔 구장의 물을 스캔했다.
김굳건 사원이 홍콩 S급 롤렉스를 산 이유는, 사실 손목에 찬 롤렉스가 짭이건 찐이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기 때문이었다.
김굳건 사원의 논리는 다음과 같았다.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롤렉스가 짭인지 찐인지 구분할 안목이 없다. 거기다가 그들이 시계를 눈 바로 앞에서 볼 것도 아니다.
시험삼아 인스타에도
#나를위한선물😃 #Flex #Swag' 라고 올려봤는데 아무도 짭인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이것은 나름대로 머리가 똘똘하여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지금같은 단군이래 최악의 취업난에 10대 그룹사에 취업할 수 있었던 김굳건 사원의 얄팍하지만 시대적인 통찰이라 하겠다.
2. 김굳건 사원은 스캔을 하다 자신과 눈이 마주친 슬렌더 타입의 여성에게 가서 말을 걸었다. 신체 스펙과 옷차림새를 보건데 아마도 승무원일 것이다.
눈을 마주친 승무원도 무난한 쉼표머리에 놈코어 스타일의 캐주얼한 셋업수트를 입고 홍콩 S급 롤렉스를 찬 김굳건이 마냥 싫지는 않은 듯 하였다.
김굳건 사원은 "연예인 누구 닮으셨어요" 같은, 정작 진심으로 사랑하는 엄마한테는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뻔하고 유치한 칭찬을 오픈 멘트로 삼았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김굳건 사원의 얄팍한 멘트에도 불구하고 승무원은 웃으면서 약간의 대화를 이어갔다.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한 김굳건 사원은, 일부러 살짝 비틀어 서서 왼팔을 바 다찌 위에 올렸다.
샤워 후 거울을 볼 때 스스로가 잘생겼다는 엄청난 착각을 하게 만드는 자신의 왼쪽 얼굴 45도 각도가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굳건 사원은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아직 얼마 안 된 사원이라서, 이태원의 승무원들이 얼마나 귀신같은 눈을 가졌는지를 잘 모르고 있었다.
김굳건 사원이 바 다찌 위에 왼손을 올리는 그 순간 임지윤씨(26세, 승무원)는 아주 빠르게, 김굳건 사원 왼손목에 찬 '롤렉스 섭마 그린'을 스캔하였다.
승무원 임지윤씨는 김굳건 사원의 왼손목에 채워진 '롤렉스 섭마 그린'이 짭임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승무원 임지윤씨가 김굳건 사원의 롤렉스가 짭인 것을 알아본 것은 항공과 선배들은 물론이고 직장 선배 그리고 그동안 만났던 수많은 잘나가는 오빠들이 구전으로 전승해 준 롤렉스 짭 구분법 덕분이었다.
물론 항공과 선배들은 카더라로, 직장 선배들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잘나가는 오빠들은 자랑으로 전승해 주었지만, 그것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승무원 지윤씨는 어쨌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자신으로 하여금 똥차를 피하게 도와준 그들의 도움에 대해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었다.
"짭퉁 롤렉스 차는 새끼는 카시오 차는 새끼보다 더 개털이니까 상종도 하지 마, 지윤아. 너는 그런 애들이랑 놀기에는 클라쓰가 너무 높아."
승무원 지윤씨는 술만 쳐먹으면 데이트 어플인가 스타트업인가 하는 걸로 자수성가했다고 몇 시간씩 자기자랑을 해대던 배가 볼록 튀어나온 역삼동 오빠를 떠올렸다.
이것은 역삼동 오빠가 술에 잔뜩 취해 새벽집에서 한우 꽃등심을 앞에 두고 마치 성기가 작은 남성들이 바지춤을 고치는 것처럼 은근슬쩍 손목의 롤렉스를 흔들어대며 하던 말이었다.
나중에 청담동 오빠에게 역삼동 오빠가 자랑하던 롤렉스나 포르쉐같은 자수성가의 증거들이 사실은 법인의 투자금이고 역삼동 오빠는 실질적으로 빚쟁이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어쨌든 승무원 지윤씨는 역삼동 오빠의 충고를 감사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잠깐이나마 승무원 지윤씨에게 멀끔한 대기업 사원같아 보이던 김굳건 사원은 순식간에 짭퉁이나 차면서까지 여자나 꼬시러 다니는 거지 양아치 새끼로 변했다.
이미 마음이 떠난 승무원 지윤씨는 김굳건의 이야기를 잠깐 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김굳건 사원은 자신이 발렸음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 10분 넘게 그 자리에서 승무원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 시각 승무원 지윤씨는 F 라운지바 2층에 있는 G 클럽으로 올라가 있었다.
이태원을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해 설명하자면, F 라운지바가 부대찌개라면, G 클럽은 부대찌개에 들어있는 묵은지 건더기 같은 곳이다.
15분 정도 지나자 김굳건 사원은 자신이 뺀찌를 먹었음을 깨닫고 쓰린 속과 화끈한 얼굴을 애써 다스리려 노력했다.
그리고 시선교환을 헀던 주변 여자들에게 상황을 들키지 않고자 마치 오랜만에 여자사람친구를 만났다가 대화를 나누고 헤어진 척, 여유로운 표정연기를 하며 다시 스캔을 했다.
물론 승무원에게 발린 이유가 48만원 주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홍콩 S급 롤렉스에 있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였다.
두세 번 정도 스캔을 반복하자, 김굳건 사원과 눈을 마주친 두 번째 여자가 있었다.
승무원만큼 외모가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가방이며 주얼리며 딱 봐도 비싸 보이는 것들을 둘렀음에도 김굳건 사원이 학창시절부터 용돈 모아 틈틈이 출입하던 오피나 안마 그리고 취업 후 선배들이 데려간 풀싸롱에서 만난 성매매 여성들과는 다른, 어딘가 고급진 아우라를 풍기는 여자였다.
김굳건 사원은 '그래 저 정도는 되어야지.' 하면서 여자에게 접근했다.
여자는 한 눈에 강남 출신임을 알 수 있었지만, 10대 그룹사 사원이고 롤렉스까지 찬 지금의 자신이 꿀릴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단순히 강남 출신이 아니라, 가정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결혼 적령기의 남성의 개수작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을 부모로부터 직접 전수받은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27세, 무직)이었다.
어느 일요일 아침, 반포동 모 대형 아파트의 거실에서 조선일보를 읽으시던 전소정양의 아버지가 혀를 끌끌 차던 날이었다.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의 아버지 전진영씨(59세, 자영업)는 서울의 명문 사립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90년대부터 대중국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며 이문에 대한 세상의 이치를 갈고 닦아 온, 성공한 사업가이자 평범한 50대 후반의 서초구민이었다.
"소정아. 요즘 애들이 정말 명품을 좋아하냐?"
가족끼리 식탁에 둘러앉아 이모님(61세, 입주 가정부)이 차리신 늦은 아침을 먹으며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의 아버지 전진영 대표님이 사랑스러운 외동딸에게 물었다.
"그런 것 같은데?"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의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버지 전진영 대표님은,
'쯔쯔, 나라가 어찌 되려고.' 라고 혼잣말을 하며, 전소정양에게 으레의 가정교육을 시전했다.
"나이에 안맞는 차림으로 다니는 놈들은 사기꾼이거나 콤플렉스가 심한 가난한 놈들이다. 그런 놈들 절대 만나면 안된다."
전소정양은 밥을 깨작거리며 속으로 점심에 동네 친구와 청담동 카페에 갈 때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고 있었지만,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부잣집 딸내미답게 해맑게 웃으며 물었다.
"왜 만나면 안돼?"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전소정양의 어머니 강여사님(54세, 골프 70타)이 거들었다.
"동진이(26세,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 합격)나 세형이(26세, 5대 의예과 본과 4학년)가 그러는 거 봤니? 그거 다 없는 집 애들이거나 돈 있어도 못배운 애들이 콤플렉스 때문에 그러는 거야. 니네 아부지 나이대면 몰라도, 2-30대 애들이 그러는 건 다 허세야 허세."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은 사랑하는 부모님의 이야기가 매우 타당하게 들려서, "맞아~ 요즘 애들 허세 심해~" 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대화가 오가는 사이 전소정양의 착장, 또래 아이들의 표현으로 하자면 오오티디는 대충 정해졌으니 아무래도 좋았다.
2부계속
@Notele7
1. 유흥 고인물과 뉴비들이 한 데 섞이는 이태원 중심가에 자리한 F 라운지바.
이곳은 포차에서 물을 조금씩 타가며 몇 시간이고 소주와 함께 끓여먹는 싸구려 부대찌개같은 느낌의 장소이다.
이성에게 어필을 하고자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48만원을 주고 산 홍콩발 S급 짭퉁 롤렉스 섭마 그린을 찬 김굳건(29세, 10대 그룹사 신입사원)은 F 라운지바에서 친구들과 생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대부분의 이태원 초짜들이 그러하듯, 김굳건 사원 또한 친구들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지나치게 오바하며 웃는 사이사이마다, 웃는 눈 사이로 힐끔힐끔 구장의 물을 스캔했다.
김굳건 사원이 홍콩 S급 롤렉스를 산 이유는, 사실 손목에 찬 롤렉스가 짭이건 찐이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기 때문이었다.
김굳건 사원의 논리는 다음과 같았다.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롤렉스가 짭인지 찐인지 구분할 안목이 없다. 거기다가 그들이 시계를 눈 바로 앞에서 볼 것도 아니다.
시험삼아 인스타에도
#나를위한선물😃 #Flex #Swag' 라고 올려봤는데 아무도 짭인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이것은 나름대로 머리가 똘똘하여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지금같은 단군이래 최악의 취업난에 10대 그룹사에 취업할 수 있었던 김굳건 사원의 얄팍하지만 시대적인 통찰이라 하겠다.
2. 김굳건 사원은 스캔을 하다 자신과 눈이 마주친 슬렌더 타입의 여성에게 가서 말을 걸었다. 신체 스펙과 옷차림새를 보건데 아마도 승무원일 것이다.
눈을 마주친 승무원도 무난한 쉼표머리에 놈코어 스타일의 캐주얼한 셋업수트를 입고 홍콩 S급 롤렉스를 찬 김굳건이 마냥 싫지는 않은 듯 하였다.
김굳건 사원은 "연예인 누구 닮으셨어요" 같은, 정작 진심으로 사랑하는 엄마한테는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뻔하고 유치한 칭찬을 오픈 멘트로 삼았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김굳건 사원의 얄팍한 멘트에도 불구하고 승무원은 웃으면서 약간의 대화를 이어갔다.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한 김굳건 사원은, 일부러 살짝 비틀어 서서 왼팔을 바 다찌 위에 올렸다.
샤워 후 거울을 볼 때 스스로가 잘생겼다는 엄청난 착각을 하게 만드는 자신의 왼쪽 얼굴 45도 각도가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굳건 사원은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아직 얼마 안 된 사원이라서, 이태원의 승무원들이 얼마나 귀신같은 눈을 가졌는지를 잘 모르고 있었다.
김굳건 사원이 바 다찌 위에 왼손을 올리는 그 순간 임지윤씨(26세, 승무원)는 아주 빠르게, 김굳건 사원 왼손목에 찬 '롤렉스 섭마 그린'을 스캔하였다.
승무원 임지윤씨는 김굳건 사원의 왼손목에 채워진 '롤렉스 섭마 그린'이 짭임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승무원 임지윤씨가 김굳건 사원의 롤렉스가 짭인 것을 알아본 것은 항공과 선배들은 물론이고 직장 선배 그리고 그동안 만났던 수많은 잘나가는 오빠들이 구전으로 전승해 준 롤렉스 짭 구분법 덕분이었다.
물론 항공과 선배들은 카더라로, 직장 선배들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잘나가는 오빠들은 자랑으로 전승해 주었지만, 그것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승무원 지윤씨는 어쨌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자신으로 하여금 똥차를 피하게 도와준 그들의 도움에 대해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었다.
"짭퉁 롤렉스 차는 새끼는 카시오 차는 새끼보다 더 개털이니까 상종도 하지 마, 지윤아. 너는 그런 애들이랑 놀기에는 클라쓰가 너무 높아."
승무원 지윤씨는 술만 쳐먹으면 데이트 어플인가 스타트업인가 하는 걸로 자수성가했다고 몇 시간씩 자기자랑을 해대던 배가 볼록 튀어나온 역삼동 오빠를 떠올렸다.
이것은 역삼동 오빠가 술에 잔뜩 취해 새벽집에서 한우 꽃등심을 앞에 두고 마치 성기가 작은 남성들이 바지춤을 고치는 것처럼 은근슬쩍 손목의 롤렉스를 흔들어대며 하던 말이었다.
나중에 청담동 오빠에게 역삼동 오빠가 자랑하던 롤렉스나 포르쉐같은 자수성가의 증거들이 사실은 법인의 투자금이고 역삼동 오빠는 실질적으로 빚쟁이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어쨌든 승무원 지윤씨는 역삼동 오빠의 충고를 감사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잠깐이나마 승무원 지윤씨에게 멀끔한 대기업 사원같아 보이던 김굳건 사원은 순식간에 짭퉁이나 차면서까지 여자나 꼬시러 다니는 거지 양아치 새끼로 변했다.
이미 마음이 떠난 승무원 지윤씨는 김굳건의 이야기를 잠깐 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김굳건 사원은 자신이 발렸음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 10분 넘게 그 자리에서 승무원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 시각 승무원 지윤씨는 F 라운지바 2층에 있는 G 클럽으로 올라가 있었다.
이태원을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해 설명하자면, F 라운지바가 부대찌개라면, G 클럽은 부대찌개에 들어있는 묵은지 건더기 같은 곳이다.
15분 정도 지나자 김굳건 사원은 자신이 뺀찌를 먹었음을 깨닫고 쓰린 속과 화끈한 얼굴을 애써 다스리려 노력했다.
그리고 시선교환을 헀던 주변 여자들에게 상황을 들키지 않고자 마치 오랜만에 여자사람친구를 만났다가 대화를 나누고 헤어진 척, 여유로운 표정연기를 하며 다시 스캔을 했다.
물론 승무원에게 발린 이유가 48만원 주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홍콩 S급 롤렉스에 있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였다.
두세 번 정도 스캔을 반복하자, 김굳건 사원과 눈을 마주친 두 번째 여자가 있었다.
승무원만큼 외모가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가방이며 주얼리며 딱 봐도 비싸 보이는 것들을 둘렀음에도 김굳건 사원이 학창시절부터 용돈 모아 틈틈이 출입하던 오피나 안마 그리고 취업 후 선배들이 데려간 풀싸롱에서 만난 성매매 여성들과는 다른, 어딘가 고급진 아우라를 풍기는 여자였다.
김굳건 사원은 '그래 저 정도는 되어야지.' 하면서 여자에게 접근했다.
여자는 한 눈에 강남 출신임을 알 수 있었지만, 10대 그룹사 사원이고 롤렉스까지 찬 지금의 자신이 꿀릴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단순히 강남 출신이 아니라, 가정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결혼 적령기의 남성의 개수작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을 부모로부터 직접 전수받은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27세, 무직)이었다.
어느 일요일 아침, 반포동 모 대형 아파트의 거실에서 조선일보를 읽으시던 전소정양의 아버지가 혀를 끌끌 차던 날이었다.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의 아버지 전진영씨(59세, 자영업)는 서울의 명문 사립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90년대부터 대중국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며 이문에 대한 세상의 이치를 갈고 닦아 온, 성공한 사업가이자 평범한 50대 후반의 서초구민이었다.
"소정아. 요즘 애들이 정말 명품을 좋아하냐?"
가족끼리 식탁에 둘러앉아 이모님(61세, 입주 가정부)이 차리신 늦은 아침을 먹으며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의 아버지 전진영 대표님이 사랑스러운 외동딸에게 물었다.
"그런 것 같은데?"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의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버지 전진영 대표님은,
'쯔쯔, 나라가 어찌 되려고.' 라고 혼잣말을 하며, 전소정양에게 으레의 가정교육을 시전했다.
"나이에 안맞는 차림으로 다니는 놈들은 사기꾼이거나 콤플렉스가 심한 가난한 놈들이다. 그런 놈들 절대 만나면 안된다."
전소정양은 밥을 깨작거리며 속으로 점심에 동네 친구와 청담동 카페에 갈 때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고 있었지만,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부잣집 딸내미답게 해맑게 웃으며 물었다.
"왜 만나면 안돼?"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전소정양의 어머니 강여사님(54세, 골프 70타)이 거들었다.
"동진이(26세,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 합격)나 세형이(26세, 5대 의예과 본과 4학년)가 그러는 거 봤니? 그거 다 없는 집 애들이거나 돈 있어도 못배운 애들이 콤플렉스 때문에 그러는 거야. 니네 아부지 나이대면 몰라도, 2-30대 애들이 그러는 건 다 허세야 허세."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은 사랑하는 부모님의 이야기가 매우 타당하게 들려서, "맞아~ 요즘 애들 허세 심해~" 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대화가 오가는 사이 전소정양의 착장, 또래 아이들의 표현으로 하자면 오오티디는 대충 정해졌으니 아무래도 좋았다.
2부계속
@Notele7
❤10❤🔥2
홍콩 S급 롤렉스를 둘러싼 섹슈얼 서스펜스에 대한 기록 2 (펌글, 스압)
이렇게 훌륭한 가정교육을 탄탄하게 받은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의 눈에 김굳건 사원의 롤렉스가 좋아 보일 리가 없었다.
하지만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은 승무원 지윤씨와 달리 명품같은 것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 롤렉스가 짭인지 찐인지 구분할 안목은 없었다.
사실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단군이래 최악의 취업난에 10대 그룹사 신입사원이 된 김굳건 사원의 비상한 머리에서 나온 발상처럼,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도 롤렉스가 짭인지 찐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은 그저 20대 후반, 잘 쳐줘야 30대 초반인 남자애가 셋업수트를 입고 롤렉스를 찬 것이 옛날 싸이월드 시절 사진첩에 자신이 살던 아파트 놀이터에서 담배나 술 허세 사진을 올리던 세곡동 가난뱅이 강남 일찐 애들처럼 너무나 같잖게 보였던 것이다.
김굳건 사원이 롤렉스가 짭인지 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과는 정 반대의 사고방식이었다. 그래서 김굳건 사원은 또 뺀찌를 먹었다.
이번에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단군 이래 최악의 취업난에 10대 그룹사 신입사원이 된 비상한 머리를 풀가동해서, 겨우겨우 닮은 연예인을 미리 찾아 오픈 멘트를 준비했지만 그것을 쓰기도 전에 거절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굳건 사원은 승무원 지윤씨의 경우만큼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전소정양은 그래도 가정교육이라는 이름하에 결혼적령기 남성들의 개수작에 대한 대응 방법을 잘 전수받은 경우라, 예의 그 구김살 없고 해맑은 웃음을 보이며, '죄송해요. 남자친구랑 같이 와서요.'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해맑은 웃음 뒤에 전소정양이 사실 남자친구가 없고 속으로 김굳건 사원을 경멸했다는 사실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김굳건 사원은 알 수 없었다.
아무리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단군 이래 최악의 취업난에 10대 그룹사 신입사원이 된 비상한 머리를 갖추었다지만, 시대적이라 하여도 얄팍한 통찰이나 이끌어내는 김굳건 사원의 허접한 내공으로는 서초구에서 가정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세상 이문의 작동원리에 대한 몇 십 년의 선행학습을 받은 전소정양의 상속된 내공을 이길 수는 없었던 것이다.
김굳건 사원은 그 후로 계속 스캔과 도전을 반복했지만, 연이어 실패했다. 시간은 벌써 세 시 가까이 되었고, 친구들은 두시 반 쯤 강남으로 넘어가자고 하였다.
하지만 김굳건 사원은 왠지 롤렉스 짭을 차고 강남에 가면 발릴 수도 있겠다 싶은 자격지심에, 친구들에게는 아는 형이 테이블 잡아서 가봐야 할 것 같다는 개구라를 치고 이태원에 머무르며 솔플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애석하게도 김굳건 사원이 강남에서 노는 애들의 대부분이 강남출신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유흥 경험이 있는 김굳건 사원은 이 시간쯤 되면 괜찮은 여자애들은 이미 다 빠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눈을 낮출지 다른 길을 모색할지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오늘은 홍콩 S급 롤렉스까지 차고 나온 날이 아니던가. 눈을 낮추면 홍콩 S급 롤렉스가 없었던 다른 날과 똑같을 것 같았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단군이래 최악의 취업난에도 10대 그룹사의 문턱을 넘은 김굳건 사원은 속으로 '그래, 내가 돈이 없지 능력이 없나(베테랑 황정민 톤으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순간 갑자기 인스타그램 알림이 떴다. 'minggbely_'라는 아이디가 김굳건 사원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비록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오랜 시간 친구의 게시물을 통해 '좋아요'를 누르며 밑밥을 깔다가 마침내 '맞 좋아요'와 '맞팔'은 물론이요 별 내용도 없지만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하기 위한 DM까지 성공한 여자애(인스타 : @minggbely_)였다.
그리고 이 여자애는 김굳건 사원의 어설프고 어색한 셀카에 따봉을 누른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심지어 15분 전에 이태원 Y 포차를 태그하고 예쁜 친구와 '하늘언니랑 오랜만에 데이뚜(하트)(하트)(하트) 5차까지 달려달려~~~~(윙크)(윙크)(윙크)' 라며 셀카를 올린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태원 Y 포차는 김굳건 사원이 현재 뻘짓을 하고 있는 F 라운지바에서 불과 10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참고로 수능 영어 2등급을 맞고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에 입학했던 김굳건 사원은 침대에 누워 부랄을 긁으며 이 인스타그램 아이디(minggbely_)를 '밍블리'로 읽어야 할지 '민지블리'로 읽어야 할지 '밍벨리'로 읽어야 할지, '민지벨리'로 읽어야 할지 진심으로 고민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아이디의 발음법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고, 왠지 밍블리로 부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예감으로 "밍블리님ㅎㅎ", "이태원이세요?"라고 한 번 끊어서 피팅모델 여자애에게 DM을 보냈다.
김굳건 사원은 "왠지 될 것 같다"는 막연한 예감으로 길거리로 나와서 담배를 피웠다. 그런데 담배를 다 태우기도 전에 밍블리로 추정되는 피팅모델 여자애가
"네 ㅋㅋ Y 포차에요" 라고 답장을 보냈다.
김굳건 사원은
"오 저도 이태원인데!!! 대박!!!" 이라고 오바를 떨며 일단 니쥬를 깔고, "저 혹시 친구분이랑 둘이 계세요?" 라고 바로 돌직구를 던졌다.
그러자 밍블리로 추정되는 피팅모델 여자애가, "헐 대박!!ㅋㅋ 네 저 친구랑 있어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김굳건 사원은 밍블리의 반응이 있긴 하지만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밍블리를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지금 김굳건 사원의 친구들은 김굳건 사원을 두고 강남으로 넘어가버렸다.
이 작은 기회를 어떻게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어떤 멘트를 쳐야 할까, 답장을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밍블리가 DM을 하나 더 보내왔다.
"이태원엔 어쩐 일로 오셨어요?"
김굳건 사원은 낮 12시에 알람 대신 울린 프론트 콜 때문에 이태원 C 호텔에서 무거운 눈을 떴다. 옆에는 어느새 메이크업도 지우고 깊게 잠들어 있는 나신의 밍블리가 누워있었다.
밍블리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그렇듯 인스타에서 보던 것과 실물이 꽤 많이 달랐다. Y 포차에서도 밍블리가 먼저 눈을 마주치고 손을 들어 인사를 하지 않았다면 김굳건 사원은 밍블리를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김굳건 사원은 두통에 미간을 찌푸리며 핸드폰을 확인했다.
메시지나 전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친구들은 별 소득을 올리지 못한 것 같았다. 습관처럼 샤워실로 들어가려던 찰나, 아차차 하고 발길을 살짝 돌려 홍콩 S급 롤렉스부터 찾았다.
방 안에서 안보여서 순간적으로 긴장했으나 혹시나 하고 셋업수트를 뒤져보니 다행히 자켓 안주머니에 있었다.
김굳건 사원은 만취해서 필름이 중간중간 끊긴 와중에도 홍콩 S급 롤렉스를 안전하게 보관한 어젯밤의 자신을 기특하게 생각했다.
샤워를 하면서 김굳건 사원은 어제의 일을 복기해 보았다.
김굳건 사원이 떨리는 마음으로 밍블리에게 자신은 F 라운지바에 있다고 답장을 보내자 밍블리는 의외로 "친구가 곧 갈 것 같은데 혹시 지금 술 한 잔 더 하실 수 있어요?"라고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밍블리의 실물을 생각하면 차라리 F 라운지바에서 여자나 더 꼬실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어젯밤은 뜨거웠으니 만족하는 부분이 없진 않았던 김굳건 사원이었다.
호텔의 수건으로 몸을 씻으면서 김굳건 사원은 밍블리와 그 친구가 술을 마시며 자신의 시계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 같아서, "왜 자꾸 손을 쳐다보세요?"라고 물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러한 질문에 밍블리가 "인스타에 올린 시계를 차고 오셨네요"라고 말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밍블리의 친구가 간 다음 둘만 남은 상태에서 자신의 직장을 밝히자 진심이 담긴 표정과 목소리로 "대단한 분이네요"라고 말했다는 점에서, 이 홍콩 S급 롤렉스가 분명히 한국 여자들에게 먹힌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롤렉스 전략을 떠올린 자신을 마구마구 칭찬하고 싶어졌다. 불과 50만원만 썼는데도 모델과 뜨밤을 보내게 될 줄이야.
3부계속
@Notele7
이렇게 훌륭한 가정교육을 탄탄하게 받은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의 눈에 김굳건 사원의 롤렉스가 좋아 보일 리가 없었다.
하지만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은 승무원 지윤씨와 달리 명품같은 것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 롤렉스가 짭인지 찐인지 구분할 안목은 없었다.
사실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단군이래 최악의 취업난에 10대 그룹사 신입사원이 된 김굳건 사원의 비상한 머리에서 나온 발상처럼,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도 롤렉스가 짭인지 찐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부잣집 딸내미 전소정양은 그저 20대 후반, 잘 쳐줘야 30대 초반인 남자애가 셋업수트를 입고 롤렉스를 찬 것이 옛날 싸이월드 시절 사진첩에 자신이 살던 아파트 놀이터에서 담배나 술 허세 사진을 올리던 세곡동 가난뱅이 강남 일찐 애들처럼 너무나 같잖게 보였던 것이다.
김굳건 사원이 롤렉스가 짭인지 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과는 정 반대의 사고방식이었다. 그래서 김굳건 사원은 또 뺀찌를 먹었다.
이번에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단군 이래 최악의 취업난에 10대 그룹사 신입사원이 된 비상한 머리를 풀가동해서, 겨우겨우 닮은 연예인을 미리 찾아 오픈 멘트를 준비했지만 그것을 쓰기도 전에 거절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굳건 사원은 승무원 지윤씨의 경우만큼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전소정양은 그래도 가정교육이라는 이름하에 결혼적령기 남성들의 개수작에 대한 대응 방법을 잘 전수받은 경우라, 예의 그 구김살 없고 해맑은 웃음을 보이며, '죄송해요. 남자친구랑 같이 와서요.'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해맑은 웃음 뒤에 전소정양이 사실 남자친구가 없고 속으로 김굳건 사원을 경멸했다는 사실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김굳건 사원은 알 수 없었다.
아무리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단군 이래 최악의 취업난에 10대 그룹사 신입사원이 된 비상한 머리를 갖추었다지만, 시대적이라 하여도 얄팍한 통찰이나 이끌어내는 김굳건 사원의 허접한 내공으로는 서초구에서 가정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세상 이문의 작동원리에 대한 몇 십 년의 선행학습을 받은 전소정양의 상속된 내공을 이길 수는 없었던 것이다.
김굳건 사원은 그 후로 계속 스캔과 도전을 반복했지만, 연이어 실패했다. 시간은 벌써 세 시 가까이 되었고, 친구들은 두시 반 쯤 강남으로 넘어가자고 하였다.
하지만 김굳건 사원은 왠지 롤렉스 짭을 차고 강남에 가면 발릴 수도 있겠다 싶은 자격지심에, 친구들에게는 아는 형이 테이블 잡아서 가봐야 할 것 같다는 개구라를 치고 이태원에 머무르며 솔플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애석하게도 김굳건 사원이 강남에서 노는 애들의 대부분이 강남출신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유흥 경험이 있는 김굳건 사원은 이 시간쯤 되면 괜찮은 여자애들은 이미 다 빠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눈을 낮출지 다른 길을 모색할지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오늘은 홍콩 S급 롤렉스까지 차고 나온 날이 아니던가. 눈을 낮추면 홍콩 S급 롤렉스가 없었던 다른 날과 똑같을 것 같았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단군이래 최악의 취업난에도 10대 그룹사의 문턱을 넘은 김굳건 사원은 속으로 '그래, 내가 돈이 없지 능력이 없나(베테랑 황정민 톤으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순간 갑자기 인스타그램 알림이 떴다. 'minggbely_'라는 아이디가 김굳건 사원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비록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오랜 시간 친구의 게시물을 통해 '좋아요'를 누르며 밑밥을 깔다가 마침내 '맞 좋아요'와 '맞팔'은 물론이요 별 내용도 없지만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하기 위한 DM까지 성공한 여자애(인스타 : @minggbely_)였다.
그리고 이 여자애는 김굳건 사원의 어설프고 어색한 셀카에 따봉을 누른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심지어 15분 전에 이태원 Y 포차를 태그하고 예쁜 친구와 '하늘언니랑 오랜만에 데이뚜(하트)(하트)(하트) 5차까지 달려달려~~~~(윙크)(윙크)(윙크)' 라며 셀카를 올린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태원 Y 포차는 김굳건 사원이 현재 뻘짓을 하고 있는 F 라운지바에서 불과 10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참고로 수능 영어 2등급을 맞고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에 입학했던 김굳건 사원은 침대에 누워 부랄을 긁으며 이 인스타그램 아이디(minggbely_)를 '밍블리'로 읽어야 할지 '민지블리'로 읽어야 할지 '밍벨리'로 읽어야 할지, '민지벨리'로 읽어야 할지 진심으로 고민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아이디의 발음법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고, 왠지 밍블리로 부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예감으로 "밍블리님ㅎㅎ", "이태원이세요?"라고 한 번 끊어서 피팅모델 여자애에게 DM을 보냈다.
김굳건 사원은 "왠지 될 것 같다"는 막연한 예감으로 길거리로 나와서 담배를 피웠다. 그런데 담배를 다 태우기도 전에 밍블리로 추정되는 피팅모델 여자애가
"네 ㅋㅋ Y 포차에요" 라고 답장을 보냈다.
김굳건 사원은
"오 저도 이태원인데!!! 대박!!!" 이라고 오바를 떨며 일단 니쥬를 깔고, "저 혹시 친구분이랑 둘이 계세요?" 라고 바로 돌직구를 던졌다.
그러자 밍블리로 추정되는 피팅모델 여자애가, "헐 대박!!ㅋㅋ 네 저 친구랑 있어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김굳건 사원은 밍블리의 반응이 있긴 하지만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밍블리를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지금 김굳건 사원의 친구들은 김굳건 사원을 두고 강남으로 넘어가버렸다.
이 작은 기회를 어떻게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어떤 멘트를 쳐야 할까, 답장을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밍블리가 DM을 하나 더 보내왔다.
"이태원엔 어쩐 일로 오셨어요?"
김굳건 사원은 낮 12시에 알람 대신 울린 프론트 콜 때문에 이태원 C 호텔에서 무거운 눈을 떴다. 옆에는 어느새 메이크업도 지우고 깊게 잠들어 있는 나신의 밍블리가 누워있었다.
밍블리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그렇듯 인스타에서 보던 것과 실물이 꽤 많이 달랐다. Y 포차에서도 밍블리가 먼저 눈을 마주치고 손을 들어 인사를 하지 않았다면 김굳건 사원은 밍블리를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김굳건 사원은 두통에 미간을 찌푸리며 핸드폰을 확인했다.
메시지나 전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친구들은 별 소득을 올리지 못한 것 같았다. 습관처럼 샤워실로 들어가려던 찰나, 아차차 하고 발길을 살짝 돌려 홍콩 S급 롤렉스부터 찾았다.
방 안에서 안보여서 순간적으로 긴장했으나 혹시나 하고 셋업수트를 뒤져보니 다행히 자켓 안주머니에 있었다.
김굳건 사원은 만취해서 필름이 중간중간 끊긴 와중에도 홍콩 S급 롤렉스를 안전하게 보관한 어젯밤의 자신을 기특하게 생각했다.
샤워를 하면서 김굳건 사원은 어제의 일을 복기해 보았다.
김굳건 사원이 떨리는 마음으로 밍블리에게 자신은 F 라운지바에 있다고 답장을 보내자 밍블리는 의외로 "친구가 곧 갈 것 같은데 혹시 지금 술 한 잔 더 하실 수 있어요?"라고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밍블리의 실물을 생각하면 차라리 F 라운지바에서 여자나 더 꼬실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어젯밤은 뜨거웠으니 만족하는 부분이 없진 않았던 김굳건 사원이었다.
호텔의 수건으로 몸을 씻으면서 김굳건 사원은 밍블리와 그 친구가 술을 마시며 자신의 시계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 같아서, "왜 자꾸 손을 쳐다보세요?"라고 물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러한 질문에 밍블리가 "인스타에 올린 시계를 차고 오셨네요"라고 말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밍블리의 친구가 간 다음 둘만 남은 상태에서 자신의 직장을 밝히자 진심이 담긴 표정과 목소리로 "대단한 분이네요"라고 말했다는 점에서, 이 홍콩 S급 롤렉스가 분명히 한국 여자들에게 먹힌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롤렉스 전략을 떠올린 자신을 마구마구 칭찬하고 싶어졌다. 불과 50만원만 썼는데도 모델과 뜨밤을 보내게 될 줄이야.
3부계속
@Notele7
❤8
홍콩 S급 롤렉스를 둘러싼 섹슈얼 서스펜스에 대한 기록 3 (펌글, 스압)
씻고 나온 김굳건 사원은 밍블리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셋업수트를 갖춰 입고 홍콩 S급 롤렉스를 손목에 찬 다음, C 호텔을 빠져나와 택시를 잡았다.
그리고 DM으로 밍블리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해장 같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결혼식이 있어서 먼저 나왔어요 ㅜㅜ 전화번호 가르쳐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닫고 친구들 단톡방에 '다들 잘 들어갔냐 ㅋㅋ'라고 보냈다.
택시가 동부간선도로에 접어들자 친구 한 명에게 '새됐다 ㅅㅂ 이태원에 있을 걸'이라고 답장이 왔다.
김굳건 사원은 승자의 미소를 씩 지으며 '난 어제 홈런침 ㅋㅋ 모델이래' 라고 답장을 보냈다.
김굳건 사원의 눈에는 왼손목에 걸린 홍콩 S급 롤렉스가 더욱 영롱해 보였다. 그래서 김굳건 사원은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모델이라 그런지 롤렉스 귀신같이 알아보대. 이 맛에 다들 롤렉스 롤렉스 하는 건가 보다ㅜㅜ 사길 잘한 듯 ㅋㅋ' 라고 단톡방에 또 보냈다.
자신의 롤렉스가 홍콩 S급 롤렉스라는 사실은 자기만 알고 있으니 김굳건 사원에게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민지선(25세, 무직)은 이태원 Y 포차에서 고향 선배인 이하늘(본명 이금희, 28세, 무직)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민지선과 이하늘의 관계는 좀 특이했는데, ‘이부망천’에 해당하는 경기도 한 도시에서 학창시절 이름 깨나 날린 '일찐' 선후배였지만 3년이라는 나이차이 때문에 서로의 존재를 몰랐다.
민지선은 스물 두 살에 고향을 벗어나 학창시절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막내 실장으로 있는 선릉의 룸싸롱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이하늘을 알게 되었고 대화를 나누다보니 서로의 고향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되어 동네 선후배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것이 2년 전의 일이었다.
민지선이 보기에 이하늘(본명 이금희)은 다른 언니들과 조금 달랐다. 돈을 모으겠다는 의지가 확실했고, 드물게 실제로 돈을 모으고 있었으며, 자존심이 세서 2차는 안 나갔지만 돈만 되면 불법적인 일들도 했다.
강남 클럽에서 엑스타시가 유행하던 시절, 어느 날부터 이하늘의 출근이 뜸하길래 민지선이 연락을 해보았더니, 이하늘은 사정이 있어서 그렇다고 언제 시간 되면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하였다.
민지선이 쉬는 날 이하늘(본명 이금희)을 만났더니, 이하늘은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하늘은 손님으로 만난 유학생 오빠들을 통해서 들여온 엑스터시를 클럽 MD들에게 판매하는 '상선' 역할을 하고 있었고, 그 수익이 룸싸롱 출근하는 것의 너댓배는 되었던 것이다.
"너무 위험한 거 아니에요, 언니?"
이하늘이 진심으로 걱정된 민지선이 이렇게 물어보았지만, 이하늘은 다 알아보고 하는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버닝썬 게이트가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민지선 주변의 클럽 MD나 룸싸롱 웨이터들 중 끗발이 안 되는 애들 대부분이 각종 마약 투약 및 판매 혐의로 잡혀갔다.
그리고 그 때쯤 이하늘은 다시 룸싸롱에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멀쩡하게 출근을 했다.
민지선은 궁금증을 도저히 참지 못해고, 어느 날 일이 끝나고 해장을 하며 조심스럽게 이하늘에게 물어보았다.
''언니, 그 때 그거, 정말 아무 일 없는 거죠?''
이하늘(본명 이금희)은 ''진짜 아무 일 없어''라고 답했다.
대신 "다른 게 문제"라고 했다.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니, 이하늘은 "단가가 안 맞아"라고 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한 민지선이 "어떤 단가가 안 맞아요?"라고 다시 물어보니, 이하늘은 "룸 일을 해서 버는 돈이 너무 적어"라고 답했다.
"그래도 월에 천은 벌지 않아요?" 물어보니 이하늘의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위에 빵꾸가 나도록 술 먹고 남자새끼들 비위 맞춰가며 월 천 만원이면 많이 버는 것도 아냐. 이번에 비즈니스 하면서 많이 배웠어. 한 번에 많이 벌어야 돼."
얼마 지나지 않아 이하늘은 더 이상 룸싸롱에 출근하지 않게 되었다.
이하늘을 은근히 질투하던 다른 언니들은 "혼자서 자존심 쎈 척 하더니 결국엔 몸 팔러 갔다.", "풀싸롱에서 일하는 내 친구가 봤다고 했다." 같은 헛소문을 냈지만, 민지선은 이하늘이 절대 몸을 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보다는 더 큰 기회를 잡았기에 룸싸롱에 발길을 끊은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렇게 혼자서 일을 계속하던 민지선은 어느 날, 지나친 음주의 여파로 일을 시작하기 전보다 몸무게가 10키로 가까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한 민지선은 돈도 조금은 모았겠다 일을 쉬며 운동과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하지만 고소득으로 인해 한 번 커진 씀씀이는 줄어들 줄을 몰랐다.
일할 때는 홀복을 빌려입느라 쇼핑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놀다보니 시간이 많이 남으니 자꾸 쇼핑을 하게 되었다.
나름 아낀다고 아꼈지만 넉 달 째에 잔고가 거의 바닥을 보였다.
샐러드 배달을 시키고 침대에 누워 얼마 남지 않은 잔고를 바라보며 걱정을 하던 그 순간 이하늘에게 전화가 왔다.
민지선은 반가운 마음으로 전화를 받자마자 "언니! 돈은 많이 벌었어요?"라고 물었고, 이하늘은 깔깔 웃으며 만나서 자세히 말해준다고 하였다.
김굳건 사원이 밍블리에게 DM을 보내던 그 시각, 민지선과 이하늘이 Y 포차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것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민지선은 왜 김굳건 사원을 갑자기 만나게 되었는가?.
이 의문을 풀려면 Y 포차에서 민지선과 이하늘이 나눈 대화를 알아야 한다.
이하늘을 오랜만에 만난 민지선은 당연하게도 그동안 어디서 무얼 헀냐, 돈은 많이 벌었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이하늘은 씩 웃으며 기상천외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했고 그걸로 돈을 좀 땡겼다고 말했다.
비결이 뭐냐고 민지선이 조르듯 물어보자, 민지선은 의외의 대답을 했다.
"너 인스타 하지?"
"하죠."
"인스타 켜서 해시태그에 롤렉스 검색해봐. 한글로."
이하늘의 지시대로 '롤렉스'를 검색하자 24만개의 게시물이 나왔다.
"어머~ 롤렉스 정말 많이들 차네요."
"그치? 자랑하는 애들 인스타 들어가서 셀카에 좋아요 하나씩만 눌러봐."
"누르면?"
"10명 누르면 9명한테 '답 좋아요'가 오고, 그 중 절반은 바로 친추가 올 거야. 그리고 친구 맺으면 또 10명 중 9명은 DM을 보내요."
"으, 징그러워. 하여간 남자들은."
"아냐. 그 심리를 이용해야지. 그런 애들이랑 연락하다 약속잡고 만나거나, 강남이나 이태원에서 놀고있는 사진 올리면 지들이 먼저 만나자고 하거든. 그래서 만나러 나가보면 100이면 100 다 롤렉스 차고 나와."
"진짜요?"
"응"
"그 다음엔?"
"술 멕이는 거지. 정신 못 차릴 정도로."
"하하하. 하긴 지들이 먹어봤자지. 그리고?"
"만땅 취한 남자애 손 이끌려서 모텔 가는 거야. 잘생겼으면 섹스도 하고, 별로면 술만 멕인 다음에 취한 척하고 내일 일어나서 섹스하자고 하면 돼. 어차피 완강하게 거부하면 남자들은 거의 강압적으로 못해. 다음날 돼서도 나 이런 여자 아니라고 튕기다가 집가면 돼. 술 먹어도 고분고분한데, 술 깨면 훨씬 더 고분고분해져. 롤렉스씩이나 차고 다니는 애들인데 얼마나 조심들을 하겠어. 혹시 모르니까 인스타 봤을 때 건달같은 놈은 애초에 피하고."
"맞아요. 혹시 모르잖아요. 돌변하면 어떡해요. 너무 싫다, 그런 거."
"맞어. 그래서 나는 주변에 장물오빠 대기시켜 놓긴 해. 혹시라도 폭력 쓰면 바로 전화해서 뒤집어 놓으라고. 근데 지금까지 40건 정도 했는데 한 번도 문제된 적 없어."
"장물오빠가 있었구나."
"장물오빠랑 같이 아이디어 짠거야. 내가 7, 장물오빠가 3."
"걸리면 어떡해요?"
"웃긴 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안 걸렸어. 장물오빠가 준비한 짭퉁이 워낙 고퀄이긴 해. 홍콩에서 직접 가져오는 80만원 짜리니까. 겉모습이랑 착용감이 똑같아서 그 뭐라 그러냐, 시계장이? 시계 수리공? 정도 되지 않으면 구분 못해."
"나중에라도 걸리면 어떡해요?"
"알게 뭐야. 내가 털었는지 증거라도 있어? 혹시라도 걸리면 성추행이나 성폭행으로 고소한다고 협박하면 된대. 이 오빠가 징역 갔다와서 그런데 또 빠꼼이거든."
"든든한 오빠네. 근데 왜 하필 롤렉스에요?"
4부계속
@Notele7
씻고 나온 김굳건 사원은 밍블리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셋업수트를 갖춰 입고 홍콩 S급 롤렉스를 손목에 찬 다음, C 호텔을 빠져나와 택시를 잡았다.
그리고 DM으로 밍블리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해장 같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결혼식이 있어서 먼저 나왔어요 ㅜㅜ 전화번호 가르쳐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닫고 친구들 단톡방에 '다들 잘 들어갔냐 ㅋㅋ'라고 보냈다.
택시가 동부간선도로에 접어들자 친구 한 명에게 '새됐다 ㅅㅂ 이태원에 있을 걸'이라고 답장이 왔다.
김굳건 사원은 승자의 미소를 씩 지으며 '난 어제 홈런침 ㅋㅋ 모델이래' 라고 답장을 보냈다.
김굳건 사원의 눈에는 왼손목에 걸린 홍콩 S급 롤렉스가 더욱 영롱해 보였다. 그래서 김굳건 사원은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모델이라 그런지 롤렉스 귀신같이 알아보대. 이 맛에 다들 롤렉스 롤렉스 하는 건가 보다ㅜㅜ 사길 잘한 듯 ㅋㅋ' 라고 단톡방에 또 보냈다.
자신의 롤렉스가 홍콩 S급 롤렉스라는 사실은 자기만 알고 있으니 김굳건 사원에게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민지선(25세, 무직)은 이태원 Y 포차에서 고향 선배인 이하늘(본명 이금희, 28세, 무직)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민지선과 이하늘의 관계는 좀 특이했는데, ‘이부망천’에 해당하는 경기도 한 도시에서 학창시절 이름 깨나 날린 '일찐' 선후배였지만 3년이라는 나이차이 때문에 서로의 존재를 몰랐다.
민지선은 스물 두 살에 고향을 벗어나 학창시절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막내 실장으로 있는 선릉의 룸싸롱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이하늘을 알게 되었고 대화를 나누다보니 서로의 고향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되어 동네 선후배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것이 2년 전의 일이었다.
민지선이 보기에 이하늘(본명 이금희)은 다른 언니들과 조금 달랐다. 돈을 모으겠다는 의지가 확실했고, 드물게 실제로 돈을 모으고 있었으며, 자존심이 세서 2차는 안 나갔지만 돈만 되면 불법적인 일들도 했다.
강남 클럽에서 엑스타시가 유행하던 시절, 어느 날부터 이하늘의 출근이 뜸하길래 민지선이 연락을 해보았더니, 이하늘은 사정이 있어서 그렇다고 언제 시간 되면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하였다.
민지선이 쉬는 날 이하늘(본명 이금희)을 만났더니, 이하늘은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하늘은 손님으로 만난 유학생 오빠들을 통해서 들여온 엑스터시를 클럽 MD들에게 판매하는 '상선' 역할을 하고 있었고, 그 수익이 룸싸롱 출근하는 것의 너댓배는 되었던 것이다.
"너무 위험한 거 아니에요, 언니?"
이하늘이 진심으로 걱정된 민지선이 이렇게 물어보았지만, 이하늘은 다 알아보고 하는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버닝썬 게이트가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민지선 주변의 클럽 MD나 룸싸롱 웨이터들 중 끗발이 안 되는 애들 대부분이 각종 마약 투약 및 판매 혐의로 잡혀갔다.
그리고 그 때쯤 이하늘은 다시 룸싸롱에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멀쩡하게 출근을 했다.
민지선은 궁금증을 도저히 참지 못해고, 어느 날 일이 끝나고 해장을 하며 조심스럽게 이하늘에게 물어보았다.
''언니, 그 때 그거, 정말 아무 일 없는 거죠?''
이하늘(본명 이금희)은 ''진짜 아무 일 없어''라고 답했다.
대신 "다른 게 문제"라고 했다.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니, 이하늘은 "단가가 안 맞아"라고 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한 민지선이 "어떤 단가가 안 맞아요?"라고 다시 물어보니, 이하늘은 "룸 일을 해서 버는 돈이 너무 적어"라고 답했다.
"그래도 월에 천은 벌지 않아요?" 물어보니 이하늘의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위에 빵꾸가 나도록 술 먹고 남자새끼들 비위 맞춰가며 월 천 만원이면 많이 버는 것도 아냐. 이번에 비즈니스 하면서 많이 배웠어. 한 번에 많이 벌어야 돼."
얼마 지나지 않아 이하늘은 더 이상 룸싸롱에 출근하지 않게 되었다.
이하늘을 은근히 질투하던 다른 언니들은 "혼자서 자존심 쎈 척 하더니 결국엔 몸 팔러 갔다.", "풀싸롱에서 일하는 내 친구가 봤다고 했다." 같은 헛소문을 냈지만, 민지선은 이하늘이 절대 몸을 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보다는 더 큰 기회를 잡았기에 룸싸롱에 발길을 끊은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렇게 혼자서 일을 계속하던 민지선은 어느 날, 지나친 음주의 여파로 일을 시작하기 전보다 몸무게가 10키로 가까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한 민지선은 돈도 조금은 모았겠다 일을 쉬며 운동과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하지만 고소득으로 인해 한 번 커진 씀씀이는 줄어들 줄을 몰랐다.
일할 때는 홀복을 빌려입느라 쇼핑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놀다보니 시간이 많이 남으니 자꾸 쇼핑을 하게 되었다.
나름 아낀다고 아꼈지만 넉 달 째에 잔고가 거의 바닥을 보였다.
샐러드 배달을 시키고 침대에 누워 얼마 남지 않은 잔고를 바라보며 걱정을 하던 그 순간 이하늘에게 전화가 왔다.
민지선은 반가운 마음으로 전화를 받자마자 "언니! 돈은 많이 벌었어요?"라고 물었고, 이하늘은 깔깔 웃으며 만나서 자세히 말해준다고 하였다.
김굳건 사원이 밍블리에게 DM을 보내던 그 시각, 민지선과 이하늘이 Y 포차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것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민지선은 왜 김굳건 사원을 갑자기 만나게 되었는가?.
이 의문을 풀려면 Y 포차에서 민지선과 이하늘이 나눈 대화를 알아야 한다.
이하늘을 오랜만에 만난 민지선은 당연하게도 그동안 어디서 무얼 헀냐, 돈은 많이 벌었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이하늘은 씩 웃으며 기상천외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했고 그걸로 돈을 좀 땡겼다고 말했다.
비결이 뭐냐고 민지선이 조르듯 물어보자, 민지선은 의외의 대답을 했다.
"너 인스타 하지?"
"하죠."
"인스타 켜서 해시태그에 롤렉스 검색해봐. 한글로."
이하늘의 지시대로 '롤렉스'를 검색하자 24만개의 게시물이 나왔다.
"어머~ 롤렉스 정말 많이들 차네요."
"그치? 자랑하는 애들 인스타 들어가서 셀카에 좋아요 하나씩만 눌러봐."
"누르면?"
"10명 누르면 9명한테 '답 좋아요'가 오고, 그 중 절반은 바로 친추가 올 거야. 그리고 친구 맺으면 또 10명 중 9명은 DM을 보내요."
"으, 징그러워. 하여간 남자들은."
"아냐. 그 심리를 이용해야지. 그런 애들이랑 연락하다 약속잡고 만나거나, 강남이나 이태원에서 놀고있는 사진 올리면 지들이 먼저 만나자고 하거든. 그래서 만나러 나가보면 100이면 100 다 롤렉스 차고 나와."
"진짜요?"
"응"
"그 다음엔?"
"술 멕이는 거지. 정신 못 차릴 정도로."
"하하하. 하긴 지들이 먹어봤자지. 그리고?"
"만땅 취한 남자애 손 이끌려서 모텔 가는 거야. 잘생겼으면 섹스도 하고, 별로면 술만 멕인 다음에 취한 척하고 내일 일어나서 섹스하자고 하면 돼. 어차피 완강하게 거부하면 남자들은 거의 강압적으로 못해. 다음날 돼서도 나 이런 여자 아니라고 튕기다가 집가면 돼. 술 먹어도 고분고분한데, 술 깨면 훨씬 더 고분고분해져. 롤렉스씩이나 차고 다니는 애들인데 얼마나 조심들을 하겠어. 혹시 모르니까 인스타 봤을 때 건달같은 놈은 애초에 피하고."
"맞아요. 혹시 모르잖아요. 돌변하면 어떡해요. 너무 싫다, 그런 거."
"맞어. 그래서 나는 주변에 장물오빠 대기시켜 놓긴 해. 혹시라도 폭력 쓰면 바로 전화해서 뒤집어 놓으라고. 근데 지금까지 40건 정도 했는데 한 번도 문제된 적 없어."
"장물오빠가 있었구나."
"장물오빠랑 같이 아이디어 짠거야. 내가 7, 장물오빠가 3."
"걸리면 어떡해요?"
"웃긴 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안 걸렸어. 장물오빠가 준비한 짭퉁이 워낙 고퀄이긴 해. 홍콩에서 직접 가져오는 80만원 짜리니까. 겉모습이랑 착용감이 똑같아서 그 뭐라 그러냐, 시계장이? 시계 수리공? 정도 되지 않으면 구분 못해."
"나중에라도 걸리면 어떡해요?"
"알게 뭐야. 내가 털었는지 증거라도 있어? 혹시라도 걸리면 성추행이나 성폭행으로 고소한다고 협박하면 된대. 이 오빠가 징역 갔다와서 그런데 또 빠꼼이거든."
"든든한 오빠네. 근데 왜 하필 롤렉스에요?"
4부계속
@Notele7
❤13
홍콩 S급 롤렉스를 둘러싼 섹슈얼 서스펜스에 대한 기록 4 (펌글,스압)
"요즘 젊은 애들 젤루 많이 찾는게 롤렉스잖아. 많이 사고 많이 팔아. 남자들 허세의 상징이지. 보증서는 장물오빠가 알아서 하는 거라 나는 잘 모르는데, 또 방법이 있나봐. 서울에서 작업한 거 부산에다 팔면 그만이고, 좀 찝찝하면 중국에 넘기면 돼. 부산이면 중고 시세 80%, 중국이면 70% 받아."
"그럼 얼마나 남아요?"
"모델이랑 상태에 따라 좀 차이가 있는데, 그래도 건당 500 이상은 남기지. 장물오빠도 따로 좀 남겨먹겠지만, 나 이걸로 2억 정도 벌었어."
"대박! 언니 부자됐네요. 축하해요 언니."
"그래. 고마워. 너도 부자 돼야지. 해볼래?"
"네?"
"아니 너 그래도 친한 고향 후배인데, 룸싸롱에서 고생하는게 안타까워서. 편하게 돈 벌자고."
"음... 저는 자신이 없는데..."
"아니야. 너 정도면 잘할 수 있어. 룸싸롱에서 하는 일이랑 크게 다를 것도 없고. 너가 마음에 안들면 섹스는 거부하면 돼. 장물오빠 붙여줄게."
"그래도... 갑자기 정하기에는..."
"너도 이제 20대 꺾였잖아. 언제까지 몸 망치면서 푼돈이나 벌래?"
민지선은 이 순간 '몸을 망친다'라는 말에 덜컥 마음이 동했다.
실제로 자신은 지난 3년 동안 10키로 넘게 살이 쪘고, 어릴 때 동네 잘나가던 오빠들로부터 당연하게 관심을 받던 미모는 조금씩이지만 확연히 사라지고 있었다.
"그건 그래요... 근데 만약에 롤렉스 안차고 나오거나 다른 거 차고 나오면 어떡해요?"
"100이면 100 롤렉스 차고 나온다니까. 어차피 여자애들 남자 시계 관심없는 거 지들도 다 알거든. 근데 롤렉스는 유명하잖아. 무조건 롤렉스 차고 나와. 웃긴 게, 여자들이 남자 명품에도 관심있으면 속물이라고 욕하면서, 속으로는 은근히 알아주길 바란단 말야."
"하하하. 맞어 맞어. 근데 롤렉스인데 모델이 다른 거면?"
"아이고, 의심도 많아요. 이거 봐봐."
이하늘은 자신의 고야드 핸드백 안을 조심스럽게 보여주었다.
이하늘의 핸드백 안에는 벨벳으로 된 상자가 있었다.
이하늘은 남들 눈에 띄지 않게 가방 속에서 벨벳으로 된 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는 롤렉스 6개가 들어있었고, 몇 개의 시계줄도 함께 있었다.
"어차피 데이데이트, 데이저스트, 서브마리너, 요트마스터 이 네 라인에서 거의 안 벗어나. 네 라인이 가장 유명하거든. 인스타 보면서 네 라인 안에서만 호구들 물색하고, 모델마다 색상이 다르긴 하니까 혹시나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보조도 가져가고."
"그래도 다른 거면 어떡해요?"
"전혀 다른 거 차고 나왔으면 가볍게 마시고 돌려보낸 다음 원하는 거 나올 때가지 두 번 정도 더 만나면 돼. 그래도 안 나오면 중고로 팔아버린 거니까 미련 갖지 않는 거고."
"대단하다... 언니 진짜 대단해요. 언니 머리 진짜 좋다."
"계좌 보여줘? 너도 할 수 있다니까."
"정말 저도 할 수 있을까요?"
"너만한 애가 어디 있다고 그래. 넌 잘 할 거야. 막상 한 번 해보면 별거 아니거든."
"근데 짭이면 어떡해요?"
"첫번째, 일단 신분이 확실한 놈인게 좋아. 신분이나 경제 수준도 인스타 보면 대충 나오거든. 특히 롤렉스 사는 놈들은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 난 구석이 있어서 인스타에도 차는 물론이고 싸이코처럼 사원증이나 아파트 이런 거 올리는 놈들이 대부분이야. 그래서 대기업이나 전문직, 아니면 네이버 뉴스에 검색해서 나오는 회사 운영하는 사람. 이 정도가 타겟이지."
"그것만으론 좀 부족하지 않아요?"
"그렇지. 그러니까 시계 털 때 화장실에 가져가서 장물오빠가 준 시계랑 비교해 봐야 돼. 사실 멀리서 보면 잘 몰라. 그러니까 짭이 불티나게 팔리는 거야. 근데 장물오빠 시계는 홍콩에서 100만원 주고 들여오는 SS급이라 외관이 완전 똑같거든. 외관이 똑같으면 99% 찐이야. 짭이어도 장물오빠 시계랑 똑같은 거니까 뭐 꽁술 얻어먹고 원나잇 한거지."
"근데 정말 만약에... 만약에 손목에 시계 차고 자면 어떡해요?"
"아하하하. 글쎄 아직까지 그런 경우는 없었는데."
"보통 벗고 자요?"
"웃긴 거 알려 줄까?"
"뭔데요?"
"내가 지금까지 40명 정도 털었는데, 그중 30명은 내가 샤워하러 가거나, 화장실 가거나, 엎드려 있는 사이에 꼭 시계를 자기 자켓 안주머니에 넣더라고."
"아하하하. 대박."
"처음엔 나도 당황했는데, 한 세 놈 연속 그러니까 롤렉스가 안 보인다 싶으면 일단 자켓 안주머니부터 뒤져봐."
"그렇구나... 언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너도 할 수 있다니까. 인스타에 시계 자랑하는 놈 없어?"
"음... 얼마 전에 본 것 같기도 한데..."
민지선은 동이 틀 무렵 C 호텔 503호 화장실 변기에 나체로 앉아 있었다. 만취한 자신의 정신줄을 겨우겨우 붙잡으며 양 손에 들린 롤렉스를 비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남자는 이미 한 차례 섹스 후 곯아떨어진 상태였다.
굳이 남자와 호텔방까지 와서 섹스를 한 것은 남자가 그래도 멀끔하게 생긴 편이었고, 남자가 차고 온 롤렉스가 우연히도 이하늘이 교체용으로 상시 준비하고 있던 롤렉스와 같은 기종이었고, 남자의 신분이 확실하여 이하늘의 호구 구별법에 따르면 호구일 확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었다.
민지선에게 이것은 절호의 기회였다.
섹스 한 번에 500만원이라니. 한 번만 저지르면 한 달 벌이가 들어오는 건데. 술도 하루만 먹으면 되고, 내가 호구를 고를 수도 있는데.
심지어 흉악한 범죄도 아니고, 그냥 있는 놈들 속는 지도 모르게 속이는 것뿐인데.
사실 시간만 잘 맞으면 되고 정작 여자들은 아무도 관심도 없는 시계 따위에 천만원씩이나 쓰는 놈들이 미친 놈들이지.
민지선의 이러한 자기합리화는 사실 민지선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민지선은 이하늘과 달리 룸싸롱에 나가면서 젊은 단골 손님들과는 가끔씩 몰래 2차를 나가곤 했다.
가격은 50만원 정도였으나, 애초에 큰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었다.
이것은 민지선이 경력이 쌓이면서 룸싸롱 접대부라는 직업의 본질을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룸싸롱 1년차인 22살의 민지선은 출근부터 퇴근까지 거의 풀로 일했다.
그렇게 일하던 중 손님으로부터 2차 요구가 종종 들어왔고, 2차를 완강하게 거부해도 다행히 계속 지명이 들어왔다.
그런데 24살 즈음부터는 지명되는 횟수가 조금씩이지만 분명하게 줄어들었다. 그러자 자신이 한 달에 벌어들이는 돈 중 단골 손님이 쓰는 돈의 비중이 점차 올라가게 되었지만, 아직은 민지선이 그것을 눈치채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루는 몇 달간 거의 매주 와서 두세타임씩 끊어주던 단골이 처음으로 2차를 제안했는데, 2차를 매몰차게 거절하자 그 후로 단골은 칼같이 지명을 끊었다.
지명 타임에 눈길도 안주고 다른 아가씨를 고르는 것은 자존심이 약간 상했지만,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월수입에서 100만원이 넘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물벼락을 맞은 느낌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손님들이 '호구'가 아니라 '고객'임을, 특히 자신을 계속 지명해주는 단골들의 존재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저씨나 못생긴 놈들과 2차를 나가는 것은 여전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절박하지 않은 탓도 있었다.
자기가 잘난 줄 아는 잘난 단골들한테만. 민지선은 대충 이 지점에서 타협을 했지만, 처음 2차를 나가던 날 손님의 차 안에서 속으로 수많은 자기합리화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 자기합리화의 경험은 오늘 이하늘에게 전수받은 노하우를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문제는, 민지선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는데 있었다.
민지선은 이하늘과 둘이서 7병을 마셨다. 이하늘은 유유히 택시를 타고 집에 갔지만, 민지선은 남자와 또 술을 먹어야만 했다.
다행히 남자의 주량이 아주 쎈 편은 아니었고 남자가 더 많이 마셔주긴 했지만, 그래도 민지선은 남자와 6병을 더 먹었다. 하룻밤 사이에 민지선은 여자의 몸으로 대여섯 병의 소주를 마신 것이다.
5부계속
@Notele7
"요즘 젊은 애들 젤루 많이 찾는게 롤렉스잖아. 많이 사고 많이 팔아. 남자들 허세의 상징이지. 보증서는 장물오빠가 알아서 하는 거라 나는 잘 모르는데, 또 방법이 있나봐. 서울에서 작업한 거 부산에다 팔면 그만이고, 좀 찝찝하면 중국에 넘기면 돼. 부산이면 중고 시세 80%, 중국이면 70% 받아."
"그럼 얼마나 남아요?"
"모델이랑 상태에 따라 좀 차이가 있는데, 그래도 건당 500 이상은 남기지. 장물오빠도 따로 좀 남겨먹겠지만, 나 이걸로 2억 정도 벌었어."
"대박! 언니 부자됐네요. 축하해요 언니."
"그래. 고마워. 너도 부자 돼야지. 해볼래?"
"네?"
"아니 너 그래도 친한 고향 후배인데, 룸싸롱에서 고생하는게 안타까워서. 편하게 돈 벌자고."
"음... 저는 자신이 없는데..."
"아니야. 너 정도면 잘할 수 있어. 룸싸롱에서 하는 일이랑 크게 다를 것도 없고. 너가 마음에 안들면 섹스는 거부하면 돼. 장물오빠 붙여줄게."
"그래도... 갑자기 정하기에는..."
"너도 이제 20대 꺾였잖아. 언제까지 몸 망치면서 푼돈이나 벌래?"
민지선은 이 순간 '몸을 망친다'라는 말에 덜컥 마음이 동했다.
실제로 자신은 지난 3년 동안 10키로 넘게 살이 쪘고, 어릴 때 동네 잘나가던 오빠들로부터 당연하게 관심을 받던 미모는 조금씩이지만 확연히 사라지고 있었다.
"그건 그래요... 근데 만약에 롤렉스 안차고 나오거나 다른 거 차고 나오면 어떡해요?"
"100이면 100 롤렉스 차고 나온다니까. 어차피 여자애들 남자 시계 관심없는 거 지들도 다 알거든. 근데 롤렉스는 유명하잖아. 무조건 롤렉스 차고 나와. 웃긴 게, 여자들이 남자 명품에도 관심있으면 속물이라고 욕하면서, 속으로는 은근히 알아주길 바란단 말야."
"하하하. 맞어 맞어. 근데 롤렉스인데 모델이 다른 거면?"
"아이고, 의심도 많아요. 이거 봐봐."
이하늘은 자신의 고야드 핸드백 안을 조심스럽게 보여주었다.
이하늘의 핸드백 안에는 벨벳으로 된 상자가 있었다.
이하늘은 남들 눈에 띄지 않게 가방 속에서 벨벳으로 된 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는 롤렉스 6개가 들어있었고, 몇 개의 시계줄도 함께 있었다.
"어차피 데이데이트, 데이저스트, 서브마리너, 요트마스터 이 네 라인에서 거의 안 벗어나. 네 라인이 가장 유명하거든. 인스타 보면서 네 라인 안에서만 호구들 물색하고, 모델마다 색상이 다르긴 하니까 혹시나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보조도 가져가고."
"그래도 다른 거면 어떡해요?"
"전혀 다른 거 차고 나왔으면 가볍게 마시고 돌려보낸 다음 원하는 거 나올 때가지 두 번 정도 더 만나면 돼. 그래도 안 나오면 중고로 팔아버린 거니까 미련 갖지 않는 거고."
"대단하다... 언니 진짜 대단해요. 언니 머리 진짜 좋다."
"계좌 보여줘? 너도 할 수 있다니까."
"정말 저도 할 수 있을까요?"
"너만한 애가 어디 있다고 그래. 넌 잘 할 거야. 막상 한 번 해보면 별거 아니거든."
"근데 짭이면 어떡해요?"
"첫번째, 일단 신분이 확실한 놈인게 좋아. 신분이나 경제 수준도 인스타 보면 대충 나오거든. 특히 롤렉스 사는 놈들은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 난 구석이 있어서 인스타에도 차는 물론이고 싸이코처럼 사원증이나 아파트 이런 거 올리는 놈들이 대부분이야. 그래서 대기업이나 전문직, 아니면 네이버 뉴스에 검색해서 나오는 회사 운영하는 사람. 이 정도가 타겟이지."
"그것만으론 좀 부족하지 않아요?"
"그렇지. 그러니까 시계 털 때 화장실에 가져가서 장물오빠가 준 시계랑 비교해 봐야 돼. 사실 멀리서 보면 잘 몰라. 그러니까 짭이 불티나게 팔리는 거야. 근데 장물오빠 시계는 홍콩에서 100만원 주고 들여오는 SS급이라 외관이 완전 똑같거든. 외관이 똑같으면 99% 찐이야. 짭이어도 장물오빠 시계랑 똑같은 거니까 뭐 꽁술 얻어먹고 원나잇 한거지."
"근데 정말 만약에... 만약에 손목에 시계 차고 자면 어떡해요?"
"아하하하. 글쎄 아직까지 그런 경우는 없었는데."
"보통 벗고 자요?"
"웃긴 거 알려 줄까?"
"뭔데요?"
"내가 지금까지 40명 정도 털었는데, 그중 30명은 내가 샤워하러 가거나, 화장실 가거나, 엎드려 있는 사이에 꼭 시계를 자기 자켓 안주머니에 넣더라고."
"아하하하. 대박."
"처음엔 나도 당황했는데, 한 세 놈 연속 그러니까 롤렉스가 안 보인다 싶으면 일단 자켓 안주머니부터 뒤져봐."
"그렇구나... 언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너도 할 수 있다니까. 인스타에 시계 자랑하는 놈 없어?"
"음... 얼마 전에 본 것 같기도 한데..."
민지선은 동이 틀 무렵 C 호텔 503호 화장실 변기에 나체로 앉아 있었다. 만취한 자신의 정신줄을 겨우겨우 붙잡으며 양 손에 들린 롤렉스를 비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남자는 이미 한 차례 섹스 후 곯아떨어진 상태였다.
굳이 남자와 호텔방까지 와서 섹스를 한 것은 남자가 그래도 멀끔하게 생긴 편이었고, 남자가 차고 온 롤렉스가 우연히도 이하늘이 교체용으로 상시 준비하고 있던 롤렉스와 같은 기종이었고, 남자의 신분이 확실하여 이하늘의 호구 구별법에 따르면 호구일 확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었다.
민지선에게 이것은 절호의 기회였다.
섹스 한 번에 500만원이라니. 한 번만 저지르면 한 달 벌이가 들어오는 건데. 술도 하루만 먹으면 되고, 내가 호구를 고를 수도 있는데.
심지어 흉악한 범죄도 아니고, 그냥 있는 놈들 속는 지도 모르게 속이는 것뿐인데.
사실 시간만 잘 맞으면 되고 정작 여자들은 아무도 관심도 없는 시계 따위에 천만원씩이나 쓰는 놈들이 미친 놈들이지.
민지선의 이러한 자기합리화는 사실 민지선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민지선은 이하늘과 달리 룸싸롱에 나가면서 젊은 단골 손님들과는 가끔씩 몰래 2차를 나가곤 했다.
가격은 50만원 정도였으나, 애초에 큰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었다.
이것은 민지선이 경력이 쌓이면서 룸싸롱 접대부라는 직업의 본질을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룸싸롱 1년차인 22살의 민지선은 출근부터 퇴근까지 거의 풀로 일했다.
그렇게 일하던 중 손님으로부터 2차 요구가 종종 들어왔고, 2차를 완강하게 거부해도 다행히 계속 지명이 들어왔다.
그런데 24살 즈음부터는 지명되는 횟수가 조금씩이지만 분명하게 줄어들었다. 그러자 자신이 한 달에 벌어들이는 돈 중 단골 손님이 쓰는 돈의 비중이 점차 올라가게 되었지만, 아직은 민지선이 그것을 눈치채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루는 몇 달간 거의 매주 와서 두세타임씩 끊어주던 단골이 처음으로 2차를 제안했는데, 2차를 매몰차게 거절하자 그 후로 단골은 칼같이 지명을 끊었다.
지명 타임에 눈길도 안주고 다른 아가씨를 고르는 것은 자존심이 약간 상했지만,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월수입에서 100만원이 넘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물벼락을 맞은 느낌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손님들이 '호구'가 아니라 '고객'임을, 특히 자신을 계속 지명해주는 단골들의 존재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저씨나 못생긴 놈들과 2차를 나가는 것은 여전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절박하지 않은 탓도 있었다.
자기가 잘난 줄 아는 잘난 단골들한테만. 민지선은 대충 이 지점에서 타협을 했지만, 처음 2차를 나가던 날 손님의 차 안에서 속으로 수많은 자기합리화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 자기합리화의 경험은 오늘 이하늘에게 전수받은 노하우를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문제는, 민지선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는데 있었다.
민지선은 이하늘과 둘이서 7병을 마셨다. 이하늘은 유유히 택시를 타고 집에 갔지만, 민지선은 남자와 또 술을 먹어야만 했다.
다행히 남자의 주량이 아주 쎈 편은 아니었고 남자가 더 많이 마셔주긴 했지만, 그래도 민지선은 남자와 6병을 더 먹었다. 하룻밤 사이에 민지선은 여자의 몸으로 대여섯 병의 소주를 마신 것이다.
5부계속
@Notel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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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급 롤렉스를 둘러싼 섹슈얼 서스펜스에 대한 기록 마지막회 (펌글,스압)
아무리 민지선이 룸싸롱에서 양주로 단련했다 하여도, 소주 대여섯병은 웬만큼 술을 좋아하는 남자도 급성 알코올 중독에 걸릴 수 있는 주량이다.
다행히 룸싸롱에서 페이스 조절 하나는 기똥차게 배웠기에, 민지선은 시체가 되지 않은 채로 겨우겨우 정신줄을 붙잡으며 나체로 호텔방 변기에 앉아 쌍둥이 같은 두 롤렉스를 반복하여 번갈아보고 있었다.
민지선은 정신이 몽롱하여 김굳건의 롤렉스가 도저히 짭인지 찐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었다.
'설마 찐이겠지, 찐일 거야.'
민지선은 다시 한 번 타협을 하며 변기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그 순간, 술에 취한 민지선의 무릎이 풀리면서 민지선은 화장실 바닥에 철푸덕 엎어지고 말았다.
찧은 무릎이 꽤 아팠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변기에서 일어나다 넘어진 꼴이 우스워서 민지선은 널부러진 채로 낄낄거리며 혼자 웃었다.
"낄낄낄, 아 웃겨. 나 완전 병신이네. 큭큭큭큭..."
네 번째 큭이 끝나려는 순간, 민지선은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넘어지면서 양 손에 들고 있던 두 롤렉스를 떨어뜨렸고, 두 롤렉스는 바닥에서 이리저리 튀는 바람에 어느 쪽이 진짜 롤렉스인지 알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민지선은 황급히 두 롤렉스를 다시 양 손에 들고 비교를 해보았다. 술이 번쩍 깨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맑은 정신이 조금 돌아온 민지선의 눈에 여전히 두 롤렉스는 똑같이 보였다.
분한 마음에 "아 씨발, 아 씨발," 이라고 되뇌이며 눈 앞에 롤렉스를 갖다대고 뚫어져라 쳐다보며 차근차근 돌려봤다. 그러자 두 롤렉스 사이에는 약간이지만 차이가 존재했다.
그리고 두 롤렉스 사이에 미세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 민지선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두 롤렉스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롤렉스에 관심이 없던 민지선으로는 어느 쪽이 진짜 롤렉스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민지선은 두 롤렉스를 세면대 위에 올려놓고 급한대로 화장실에서 나와 종종걸음으로 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내 다시 화장실로 돌아왔다.
핸드백을 뒤지는 동안 김굳건의 기척을 확인했지만 작게나마 코까지 골며 깊은 잠에 빠진 듯 하였다.
화장실에 들어오자마자 이하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하늘은 깊이 잠에 빠졌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민지선은 두 롤렉스를 찬찬히 살펴보다가 이번에는 구글에 검색을 해보았다.
'롤렉스 짭 구분법'
블로그와 유튜브를 포함한 여러 가지 결과들이 나왔다. 민지선은 그것들을 살펴보며 다시 한 번 두 롤렉스를 들여다 보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블로그나 유튜브에 나와있는 용어들은 민지선이 생전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었고, 거기에 나와있는 단편적인 정보들만으로는 두 롤렉스 중 무엇이 짭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설령 거기에 있는 정보들로 짭을 판단한다고 하여도,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신뢰가 전혀 가지 않을 것 같았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민지선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민지선은 분했다.
너무나 분했다.
남의 시계나 훔치자고 소주를 여섯병씩이나 쳐먹고, 별로 마음에 들지도 않는 처음 만난 남자랑 스스로를 속여가며 걸레처럼 섹스까지 하고, 화장실에서 병신처럼 생난리를 쳐가며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어릴 적 학교에서 읽었던 전래동화에나 나올 법한 진실게임을 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초라하고 미웠다.
무엇보다 이 병신짓의 끝에 절대 답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분했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결국 50%의 확률로 정해진 일이었다는 것이, 그리고 그 노력을 수포로 만든 것이 자신의 부주의함이었다는 것이 도저히 용서가 안됐다.
이놈의 롤렉스가 뭐라고 씨발,
오백만원이 뭐라고 씨발.
하지만 남자가 깨어나서는 절대 안 될 일이었다.
민지선은 남자가 깨지 않도록 숨을 죽이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울었다. 얼마나 울었을까, 조금 기분이 가라앉자 훌쩍이며 화장실에서 나와 남자의 자켓 안주머니에 오른손에 있던 롤렉스를 집어넣었다.
민지선은 다시 화장실로 돌아와 어매니티에 들어있던 클렌저로 세안을 하며 눈물 때문에 번진 마스카라를 지웠다.
세안을 끝내니 민지선은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화장실에서 나와 창밖을 보니 어느새 아침이 되어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꿈에도 모르는 듯 약하게 코를 골면서 자고 있는 남자를 피해 침대에 누운 민지선은 핸드폰을 켜고 이하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언니 미안ㅜㅜ 나는 언니처럼 될 순ㄴ 업나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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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le7
아무리 민지선이 룸싸롱에서 양주로 단련했다 하여도, 소주 대여섯병은 웬만큼 술을 좋아하는 남자도 급성 알코올 중독에 걸릴 수 있는 주량이다.
다행히 룸싸롱에서 페이스 조절 하나는 기똥차게 배웠기에, 민지선은 시체가 되지 않은 채로 겨우겨우 정신줄을 붙잡으며 나체로 호텔방 변기에 앉아 쌍둥이 같은 두 롤렉스를 반복하여 번갈아보고 있었다.
민지선은 정신이 몽롱하여 김굳건의 롤렉스가 도저히 짭인지 찐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었다.
'설마 찐이겠지, 찐일 거야.'
민지선은 다시 한 번 타협을 하며 변기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그 순간, 술에 취한 민지선의 무릎이 풀리면서 민지선은 화장실 바닥에 철푸덕 엎어지고 말았다.
찧은 무릎이 꽤 아팠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변기에서 일어나다 넘어진 꼴이 우스워서 민지선은 널부러진 채로 낄낄거리며 혼자 웃었다.
"낄낄낄, 아 웃겨. 나 완전 병신이네. 큭큭큭큭..."
네 번째 큭이 끝나려는 순간, 민지선은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넘어지면서 양 손에 들고 있던 두 롤렉스를 떨어뜨렸고, 두 롤렉스는 바닥에서 이리저리 튀는 바람에 어느 쪽이 진짜 롤렉스인지 알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민지선은 황급히 두 롤렉스를 다시 양 손에 들고 비교를 해보았다. 술이 번쩍 깨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맑은 정신이 조금 돌아온 민지선의 눈에 여전히 두 롤렉스는 똑같이 보였다.
분한 마음에 "아 씨발, 아 씨발," 이라고 되뇌이며 눈 앞에 롤렉스를 갖다대고 뚫어져라 쳐다보며 차근차근 돌려봤다. 그러자 두 롤렉스 사이에는 약간이지만 차이가 존재했다.
그리고 두 롤렉스 사이에 미세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 민지선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두 롤렉스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롤렉스에 관심이 없던 민지선으로는 어느 쪽이 진짜 롤렉스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민지선은 두 롤렉스를 세면대 위에 올려놓고 급한대로 화장실에서 나와 종종걸음으로 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내 다시 화장실로 돌아왔다.
핸드백을 뒤지는 동안 김굳건의 기척을 확인했지만 작게나마 코까지 골며 깊은 잠에 빠진 듯 하였다.
화장실에 들어오자마자 이하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하늘은 깊이 잠에 빠졌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민지선은 두 롤렉스를 찬찬히 살펴보다가 이번에는 구글에 검색을 해보았다.
'롤렉스 짭 구분법'
블로그와 유튜브를 포함한 여러 가지 결과들이 나왔다. 민지선은 그것들을 살펴보며 다시 한 번 두 롤렉스를 들여다 보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블로그나 유튜브에 나와있는 용어들은 민지선이 생전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었고, 거기에 나와있는 단편적인 정보들만으로는 두 롤렉스 중 무엇이 짭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설령 거기에 있는 정보들로 짭을 판단한다고 하여도,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신뢰가 전혀 가지 않을 것 같았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민지선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민지선은 분했다.
너무나 분했다.
남의 시계나 훔치자고 소주를 여섯병씩이나 쳐먹고, 별로 마음에 들지도 않는 처음 만난 남자랑 스스로를 속여가며 걸레처럼 섹스까지 하고, 화장실에서 병신처럼 생난리를 쳐가며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어릴 적 학교에서 읽었던 전래동화에나 나올 법한 진실게임을 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초라하고 미웠다.
무엇보다 이 병신짓의 끝에 절대 답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분했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결국 50%의 확률로 정해진 일이었다는 것이, 그리고 그 노력을 수포로 만든 것이 자신의 부주의함이었다는 것이 도저히 용서가 안됐다.
이놈의 롤렉스가 뭐라고 씨발,
오백만원이 뭐라고 씨발.
하지만 남자가 깨어나서는 절대 안 될 일이었다.
민지선은 남자가 깨지 않도록 숨을 죽이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울었다. 얼마나 울었을까, 조금 기분이 가라앉자 훌쩍이며 화장실에서 나와 남자의 자켓 안주머니에 오른손에 있던 롤렉스를 집어넣었다.
민지선은 다시 화장실로 돌아와 어매니티에 들어있던 클렌저로 세안을 하며 눈물 때문에 번진 마스카라를 지웠다.
세안을 끝내니 민지선은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화장실에서 나와 창밖을 보니 어느새 아침이 되어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꿈에도 모르는 듯 약하게 코를 골면서 자고 있는 남자를 피해 침대에 누운 민지선은 핸드폰을 켜고 이하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언니 미안ㅜㅜ 나는 언니처럼 될 순ㄴ 업나바...'
끝
처음부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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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l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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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판결문에 있는 담당 검사님에게 연락해서 텔친의 추가적인 악행을 이르는데 응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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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글로써 직접 다루기에는 그 무게가 많이 무거운 비극적인 사건인데요.
아무튼 이 사건에서 피고인의 모발에서 검출된 LSD 대사체가 투약의 증거로서 인정되었다고 합니다.
결론
LSD 투약은 모발 정밀검사에서 분명히 적발된다.
@Notel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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