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경제 임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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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크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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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국 수출은 월간 실적이 사상 최초로 6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양호했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수출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12월 수출 증가율은 20%를 하회할 전망이고, 내년에는 품목별 수출실적 차별화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수출 증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부진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지만, KOSPI는 수출 모멘텀(증감률)과 상관관계가 높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지 않다?>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논의할 때 일시적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테이퍼링 조기 종료 등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정책 변화를 언급한 가장 큰 이유는 기대물가 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물가수준이 예상보다 길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일시적이라는 전망을 고수할 경우, 시장이 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의 의지와 능력을 의심할 수 있고, 이것이 가파른 기대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대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실제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한 연준의 노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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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머스(Lawrence Summers) 前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전부터 인플레이션에 우려를 표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지난 달 칼럼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transitory) 현상’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파월 의장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이 있어 주요내용을 소개합니다.

1) 특정 부문 물가만 상승한다? 10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물가도 연율 환산 시 12% 이상 상승. 변동 폭이 큰 품목을 제외해도 물가는 상당히 높다.

2) 물가 상승을 주도한 중고차 및 내구재 가격이 하락할 것이다? 10월 소비자물가 기준 중고차, 신차, 가구 가격은 연율 기준 각각 30%, 17%, 10% 이상 상승했다.

3) 임금 상승이 물가 부담을 높인다는 주장은 근거가 약하다? 구인난이 극심하고(=빈 일자리와 사직률 사상 최고), 고용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4)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폭이 크지 않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최근 2~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BEI 5Y: 2.5%→3.1%)했고, 소비심리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급락했다.

5)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디플레이션 압력이 우세하다? 30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미국 소비자물가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독일 물가상승률도 2000년대 이후 최고수준이다.

이에 대한 서머스의 제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준: 테이퍼링 가속화, MBS 매입 중단 → 인플레이션 리스크 대응 의지 및 앞으로 너무 낮은 실질금리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시그널 강화
2) 행정부: 항만 지체 해소, 관세 인하, 전략비축유 방출, 저가품 수입 → 공급 측면 물가상승압력 완화 노력

(원문: https://www.washingtonpost.com/opinions/2021/11/15/inflation-its-past-time-team-transitory-stand-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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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이 언급한 바와 같이 물가 상승세는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물가가 당초 예상과 달리 상당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파월 의장의 스탠스 변화는 적절해 보입니다. 기대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지면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이를 일시적이라는 표현만으로 제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시그널 강화는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으므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신흥국 제조업 활동 차질을 야기하거나, 주요국 경제활동 정상화에 제동을 거는 정도까지 커진다면, 경기 및 자산가격 하방 압력은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당분간은 이를 염두에 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는 1) 인플레이션 대응을 강조한 연준 변화가 기대물가 안정으로 이어질 지 여부와 2) 서머스가 제시한 물가 상승을 이끄는 변수들의 추이에 주목해야 합니다.

물가상승압력이 내년 상반기부터 점차 약해진다는 전망이 유효하다면, 파월의 스탠스 변화가 결과적으로는 경기 및 위험자산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커뮤니케이션과 테이퍼링 가속화를 통해 기대물가 안정 및 실질금리 상승을 유도하고, 이후 실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 연준은 재차 경기 및 고용 회복을 우선시할 것입니다.

파월 발언 이후,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6월 금리 인상 기대가 재차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위의 시나리오 하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 카드를 최대한 늦게 꺼내들고자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1월 한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7%(전월대비 0.4%) 상승하면서 오름세가 더 가팔라졌습니다.

1)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농산물과 석유류입니다. 농산물은 한파와 병해, 석유류는 높아진 국제유가 때문입니다.

2) 유류세 인하에도 석유류 물가 상승세가 강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재고분 때문에 아직 인하효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고, 이번 달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 근원 소비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전년동월대비 2.3%(전월대비 0.1%) 상승하면서 오름세가 둔화되었습니다. 수요보다는 공급 요인이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개인서비스, 특히 외식물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가계 입장에서 보면, 실질 구매력이 약화되는 상황입니다.

5) 1~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입니다. 유류세 인하, 원자재 가격 상승세 둔화 등을 감안하면, 12월 물가 상승률은 지난 달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지수 구성품목 개편 및 가중치 변경이 예정되어 있어 연간 수치가 기존 추세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OECD Economic Outlook: 국가 간 불균형과 인플레이션 우려>

지난 1일 OECD가 새로운 경제전망을 발표했습니다. 2022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가 간 성장 격차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주요내용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양호한 성장 지속 전망: 2021~23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5.6%, 4.5%, 3.2%. 다만, 오미크론 변수는 전망에 미반영

2) 선진국 중심 물가 전망 상향: 물가상승률은 2022년 1/4분기 정점 통과하겠지만, 상당기간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 유지

3) 세 가지 불균형: 국가 간 회복 격차, 구인난, 초과수요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을 우려. 이들은 불확실성과 경기 하방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
<FT Inflation tracker: 물가에 대한 5가지 주요 데이터>

이번 달부터 Financial Times가 Inflation tracker를 운영합니다. 주요국 소비자물가, 2022년 물가 전망치, 선진국 부문별 소비자물가, 곡물가격, 기대인플레이션 등 5가지 데이터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된다고 합니다. 차트도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ft.com/content/088d3368-bb8b-4ff3-9df7-a7680d4d81b2
11월 미국 고용지표는 일단 headline 기준 시장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11월 미국 고용지표: 일자리로 되돌아오고 있는 사람들>

11월 미국 고용 증가 폭은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레저/관광, 소매업 등 서비스업 고용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고용 증가세는 둔화되었지만, 사람들이 노동시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조짐이 확인되었습니다. 실업률 하락에 경제활동참가율 반등이 동반된 가운데, 영구 및 장기 실업자와 비자발적 파트타임 근무 인구가 감소했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서비스업 고용이 계절적으로 연말에 부진했다는 점과 오미크론 변이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12월에도 고용 증가 폭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다만, 노동공급 차질이 완화되고 있다면, 아직 미국 고용의 안정적인 회복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1월 미국 고용 코멘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