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TECHTRE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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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 인연도 인연이지만 종종 악연으로 돌변한다.

세상 사람이 다 알지도 못하고 굳이 남들이 나를 좋아할 이유도 별로 없고, 세상 사람과 다 친밀하게 교류하며 살만한 시간은 없으며, 세상 사람들이 나를 중요하게 생각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전제하면 편하다.

더구나 남에게 내가 늘 이익을 줄 수도 없는데 굳이 왜 상대가 나에게 호의를 배풀 것이라 가정하는가.

사업 초기에 억지 인연을 만들기 위해 네트워킹에 열심인 경영자들이 많다.

사업을 실력으로 키우지 못해서 영향력자에 기대고 친분에 의존하고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말고는 고객이 없을 때 절박해서 두루 인연을 쌓으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오래된 인연이라도 붙잡는 게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인연은 함부로 맺지 말아야 한다.

종종 그 인연이 느슨한 인연으로 어느새 강력한 끌림으로 서로에게 좋은 결과가 있는 경우도 소수 있지만, 그보다 악연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전략적으로나 실용적으로나 인연은 억지로 만들어서 좋을 것이 없다. 주변의 오래된 인연도 악연으로 돌변하곤 하는데 새로운 억지 인연이 마냥 좋을 수는 없다.

그 시간에 좋은 책과 좋은 글을 읽으며 실력을 키우자. 좋은 콘텐츠와의 인연은 늘 좋다.

그만의아침편지 #그만의아침편지 #인연 #악연 #우연 #실력 #억지네트워킹NO

#명승은
👍13🔥1
최근 창업을 장려하는 늬앙스의 글을 쓰고 있지만 함부로 창업하고 사업하고 그러시면 안 됩니다.

나보다 일 더 안 하는 것 같고 나보다 멍청한 것 같은데 돈 잘 버는 주변사람에 대한 반쯤의 시기와 질투로 사업을 시작해서 좀 잘 되다가 꼬꾸라지시는 분들이 진짜 정말 많습니다.

월급 200~300만원 또는 300~400만원 어쩌면 500~600만원 버시고 계시다면 그냥 직장을 계속 다니시는 걸 추천합니다.

어쩌다 시작한 창업이나 투잡으로 월급의 두 세 배 벌게 되고 꼭 그게 영원할 것만 같아(대표적으로 유튜브가 있음) 직장 때려치우고 사업 시작하고 그래도 대표 소리 듣고 싶어서 직원 뽑으면 그때부턴 월 천만원 고정 수익 생기는 사업을 하고 있더라도 적자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직장인과 사업하는 사람이 사람을 쓸 때 지불하는 비용은 다릅니다.

예컨대 월급 300만원을 지급 받는 직장인은 '나는 이 회사에 300만원을 받고 있으니 일 년에 3600만원 이상만 벌어주면 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겠지만 회사는 일 년에 해당 직원에게 최소 월급의 두 배의 비용이 들어가며 회사에 적응하는 기간과 향후 해당 인력이 퇴사하는 경우의 수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지급하는 급여의 2.5배의 비용이 더 든다는 계산으로 사람을 써야 합니다.

연봉 3600만원의 직원을 쓴다는 것은 일년에 최소 72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걸 잘 모르고 창업해서 조금 자리 잡혔다고 직원이 무슨 알바인 줄 알고 채용하고 사업 굴리다가 인건비, 운영비 감당 못해서 망하는 사람들이 스타트업에선 흔하디 흔한 클리셰입니다.

어떤 전문분야라고 한다면 자기 혼자 그래도 한 2천만원은 벌 수 있는 수준이 될 때나 직원 뽑고 사업화 해야합니다.

그 이하면 그냥 투잡 뛰세요.

그거 사업 아니에요.

#현우진
👍19🔥1
달러의 가치는 FRB에서 관리한다고 했다.

그래서 9월 하순 선진국을 기준한 달러 평균환율인 달러 인덱스의 가격 채널 상한에서 환율이 하락 반전된다고 했다. 그리고 높은 달러 환율은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했다.

그리고 2개월 남짓 지난 지금, 달러 인덱스이다.

달러가 오를 때 신문 지면을 메웠던 기사들은 모두 소설이다. 뉴스란 그런 것이다. 온라인 신문 기사의 조회수가 돈이 되면서, 신문은 픽션과 논픽션이 결합된 소설이 되어가고 있다.

#김철상
👍8
스스로 의지가 강하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바꾸기 어렵다. 암스테르담 대학 연구팀 실험에 의하면 자기 통제력이 강하다고 답한 실험군이 그렇지 않은 실험군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로 금연에 실패했다고 한다. 본인 의지가 강하다고 믿는 사람은 담배를 손에 쥐고도 의지로 안 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유혹받을 수 있는 환경에 자신을 쉽게 노출한다.

술을 끊는 최고의 방법은 술자리에 안 가는 거다. 외식할 때도 술안주가 될 만한 음식은 애초에 먹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 걸 의지로 제어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그런 자리에 꼭 간다. 몇 번 참다가 주변 권유를 못 이기고 결국 마신다. 뭔가 중독된 상황을 단순히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지 마라. 그런 의지가 있었다면 처음부터 중독되지도 않았다.

습관은 의지로 바꾸기 어렵다. 습관을 바꾸는 최고의 방법은 환경을 통제하는 것이다. 생활 리듬이 엉망인 사람도 훈련소에 들어가면 일정하게 바뀌는 것처럼 외부 환경 통제가 개인의 의지보다 강하다. 매우 강한 의지를 가진 최고의 스포츠 스타도 개인 코치를 두고 철저하게 통제된 환경에 자신을 놓는다. 본인의 자질만 믿고 환경을 안 좋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사회에서 일반인이 이런 강한 통제 조건을 조성하긴 어렵겠지만, 중요한 건 변화의 시작은 의지보단 환경 변화에 있다는 걸 깨닫는 것이다. 책상을 정리하고 책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는 것만으로도 독서 습관이 생길 확률은 높아진다. 작지만 큰 변화의 시작이다.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의지를 믿지 말고 환경을 먼저 바꿔라. 이건 모든 변화의 시작이자 끝이다.

#신상철
🔥7👍4
[건국세력과 건국정신]

한 국가의 정체성은 건국세력의 정체성과 건국정신을 벗어나기 어렵다.

미국의 건국세력은 누구였고, 건국정신은 무엇이었나 살펴 보면 현재 미국의 모습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미국은 대영제국과 독립전쟁을 하여 건국된 나라다.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상공인들이 전쟁 자금을 대고, 군대조직도 없이 각지의 자경단/민병대를 모아서 워싱턴 장군이 군대를 만들었다. 초기에 거의 패전할 뻔하다가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어 승전하였다. 이때의 민병대가 현재의 보안관(Sheriff)의 연원이 된다.

건국정신은 독립선언문에 잘 나와 있다. 전제군주정을 폐기하고 인간은 태어나면서 천부적인 인권을 부여 받으며 이는 군주라도 침해할 수 없다는 천부인권설에 기초한 자유주의이다. 군주는 결국 국가로 대치되어 국가는 개인의 자유권을 침해할 수 없다는 자유주의사상이 건국정신이 되었다.

이렇게 미국은 국가가 시민사회에 깊이 개입할 수 없는 건국정신과 헌법을 가지게 되었다. 오바마 케어가 뿌리 내리기 어렵고, 총기소유를 금지시킬 수 없는 역사적 배경이기도 하다.

건국의 영웅들은 미국 화폐의 인물이 되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돌아와 우리나라는 누가 건국하였고, 건국 정신은 무엇이었나 생각해 본다. 어려운 문제다. 대학입학한 때부터 지금까지 늘 어려운 문제였다.

우리 화폐의 인물들로 보면, 우리는 아직 누가 대한민국을 건국하였고, 그들의 건국정신이 무엇인지 확정하지 못한 것 같이 보인다.

제헌의회를 보면, 대략 이승만이 조직한 대한독립촉성국민회가 다수당이었고, 김성수, 송진우, 조병옥, 김병로, 허정 등 국내 명망가/민족자본가/지주세력이 만든 한국민주당 그리고 몇몇 군소정당이 있었다.

극단적으로 도식화하면, 독립촉성회는 자유당으로 이어졌다가 516쿠데타에 의해 해체된 후 공화당에 흡수되고 민정당과 민자당, 한나라당, 국힘당으로 이어져 왔고, 대체로 한국민주당은 신민당, 민주당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해외 독립운동세력인 이승만과 국내 민족자본세력인 김성수, 송진우, 조병옥 등이 건국의 주역이었나 생각도 된다.

그러나 건국세력이란 그 이전 국가권력을 무너뜨린 세력일 수 밖에 없고, 일본 제국주의를 한반도에서 몰아낸 세력이 건국세력이 아닌가 생각도 된다.

남쪽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해체하고 몰아 낸 세력이 누군가.

불행히도 광복군이 선전포고를 하기 직전 일본이 항복하는 바람에 직접적으로는 미군정이다. 그렇다고 미군정이 우리의 건국세력이라고 할 수도 없다.

여기서 우리 건국사와 근대사의 어려움이 시작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1945년 이후로 지금까지 건국을 완성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PS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 유학하여 프린스턴 대학의 박사학위를 받았고, 자유민주주의의 신봉자였고 그것이 민족주의자였던 김구와 늘 긴장관계에 놓이게 한 경계로 작용하였다.

이승만이 미국에 유학가도록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이 누구인지 아시는지? 서재필 박사다. 이승만 대통령은 서재필 박사의 직계 제자다.

서재필 박사는 그야 말로 맨주먹 혈혈단신으로 미국(샌프란시스코)에 건너가 죽을 고생을 한 끝에 한국 사람 최초로 미국 시민권자이면서 의학박사 소지자가 되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현재 시세로 대략 100억원이나 되는 전재산을 다 독립자금으로 바치시고 결국 당신은 파산하신 바 있다. 서재필 박사가 궁극적으로 우리 건국정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분이다.

서재필 박사가 왜 미국으로 건너 갔을까? 갑신정변의 주역이었으나 정변이 실패로 끝나고, 서재필 박사의 혈육, 친족이 모두 몰살 당했으며, 일본에 망명한 뒤로도 고종이 수시로 암살자객을 보냈기 때문이다.

갑신정변은 실패로만 끝난 무모한 역사가 아니었다. 우리 건국정신의 위대한 씨앗이 되었다. 서재필 박사의 일대기를 한번 살펴 보길 권한다. 정말 위대한 거인이셨다.

미국 1달러 지폐의 인물은 워싱턴 대통령이다. 만일 우리 천원 짜리 지폐의 인물이 누가 되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서재필 박사가 되어야 한다고 답하고 싶다.

#김규식
👍7👎1
빚은 다갚았습니다ㅎ
질문만 잘해도 리더역할로 충분하다---

1. 벤처를 공동창업하여 수년간 경영하고 있는 한 분이 질문한다. "초기에는 제가 영업, 마케팅, 기술 혼자 다했습니다. 이제 각 조직에 저보다 잘 하는 분들이 리더로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이에 제가 가르치거나 도울것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

2. 이에 나는 답했다. "전문성을 돕는것만이 리더의 역할은 아니죠. 전문성이 더 높지 않아도 각 책임자의 한계를 스트레치 할수 있도록 도울수 있어요. 각 책임자들이 해당 조직의 목표와 한계에 갇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3. 그가 묻는다. "어떻게 스트레치하게 돕죠?"
나는 답했다. "질문을 하면 되죠. 예를들어, 새로운 시장을 뚫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무엇이 가능할지? 수익을 현재에서 점프업 시키려면 어떻게할지? " 등 질문을 통해 자극을 주고, 그들이 자신의 생각을 더 확대하도록 돕는거죠."

4. 우리는 리더가 뭔가 서브리더나 구성원에게 가르칠게 있어야한다는 오해가 있다. 더 높은 전문성과 경험으로 리딩해야 권위가 선다고 착각한다. 물론 창업 초기는 리더가 북치고 장구치며 모든 면에서 최고지식수준을 가질수 있다. 그러나 조직이 커져가는데도 여전히 CEO가 영업책임자에 더 영업을 잘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든지, 기술책임자에게 더 코딩을 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자신의 역할로 여긴다면, 그 조직은 CEO의 전문성 수준안에 머물게 된다.

5. CEO가 영업책임자에게 영업을 가르치기 보다 그에게 영업 목표와 전략을 묻고, 그 한계나 컴포트존을 파악하여 그의 한계를 더 넓히고 생각지 못한 부분을 생각하도록 돕는게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문만 잘해도 충분하다.

6. 질문만 잘해도 리더 역할의 80프로는 하는 것이다. 질문을 통해 현 상황과 상대의 생각, 수준, 한계를 파악하고 그 한계를 뛰어넘을수 있는 질문과 도전을 한다. 또는 그 한계 짓는 장애물을 파악해서 해결하도록 돕는다. 역할을 넓히거나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할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다.

7. 오히려 어설픈 전문성으로 아는척하며 말도 안되는 가르침이나 지시를 하면 신뢰만 잃고 엉뚱한 방향으로 인도할 뿐이다.

#신수정
👍5
<도요타의 혁신 방법이 압도적인 이유>

1. 30년 전 도요타는 중견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시계에서 제일 큰 자동차 제조사다. 도요타를 분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요타의 성공은 ‘가이젠 전략’ 때문이라고 한다. 가이젠이란, 지속적인 개선을 뜻하는 일본어다.

2. 가이젠은 작은 문제를 찾아내 개선하는 과정이다. 잡부에서부터 고위 간부에 이르기까지, 도요타의 모든 사원은 문제를 발견하면 생산 라인 전체를 멈출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3.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도요타에서 이뤄지는 개선의 대부분은 사원들이 낸 아이디어로, 그것들은 대개 사소하다. 예를 들어, 부품 통의 위치를 30cm 옮긴다거나 이런 식이다.

4. 하지만 이런 사소한 변화가 누적되면 무시할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도요타는 해마다 각 조립 라인에 새로운 아이디어 1000여 건을 시행하며, 회사 전체적으로는 약 100만 건의 개선을 시행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5. 누적되는 작은 변화로 각각의 구성 요소들이 좀 더 빠르고 원활하고 정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6. 그래서 켄터키 조지타운에 위치한 도요타 공장의 정문에는 다음과 같은 강령이 적혀 있다. “뭔가 잘못된 것이 있으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다섯 번 질문해 봅시다”

7. 아마 이 문장이 대수롭지 않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심층 연습이 그렇듯,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문제를 얼버무려 대충 수습하려는 본능적인 경향부터 극복해야 한다.

8. 도요타의 책임자 중 한 명인 제임스 와이즈먼은 <패스트 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도요타에 왔을 때의 느낀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예전 회사에서는 항상 묘안을 찾으려고 했어요. 큼직하고 드라마틱하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죠. 그런데 도요타에 와서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9. "(도요타는 그게 아주 작은 문제라도 굉장히 치밀하게 개선했거든요. 그것도 수시로 말이죠)”

- 대니얼 코일, <탤런트 코드> 중

#SomewonYoon
👍5
버핏이 절대 안 살 주식: 조선주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는 방대하다. 산업군도 넓어 관통하는 특징을 잡기 어렵다. 그래서 거꾸로 '버핏이라면 절대 안 살 주식'을 찾아서 피해야 할 기업을 찾는 게 유용하다. 영감님이 절대 안 살 주식을 하나 고르면 바로 조선주다.

①수주 산업은 피해라
조선주의 고통스러운 점은 수주와 실적, 주가 사이의 관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거다. 카타르에서 10조원을 수주했다는데 실적은 엉망이고, 그런데 주가는 오르기도 하는 기이한 일이 빈번하다.

조선을 비롯한 방산, 건설, 발전 등은 거액의 수주를 따내며 시작된다. 그런데 입금은 세월아 네월아. 이걸 회계로 끌고 오면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이 따로 논다. 입금의 예측성이 떨어지니 사업 관리도 어렵다. 장부에 장난치기도 좋다.(ex 대우조선해양)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이런 식으로 거액의 수주를 따내는 사업이 없다. 이번에 추가한 TSMC는 좀 다르긴 한데,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이 거의 같이 움직인다.

②독점 기업 선호
자본주의의 꽃은 독점이다. 버핏의 포트폴리오의 상당수가 독과점 기업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카드업계 3대장, 애플, 철도 BNSF, 운송 UPS, 도메인 베리사인, 배터리 듀라셀, 음료 코카콜라 등. 이미 경쟁이 끝나서 바보가 아닌 한 후발주자가 덤빌 이유가 없다.

조선은 독점을 이루기가 매우 어렵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합병 건에서 봤듯 외국의 반대로 독점적 지위를 갖기 힘들다. 조선업은 국가 안보와 관련이 있기 때문. 어느 나라든 다 망해가는 자국 조선소에 보조금을 주며 연명하는 건 군함이나 잠수함 제작 등 만약을 위해서다.

③주주환원에 대한 의지
국내에선 주주 환원을 '착한 대주주의 의무' 정도로 받아들이지만, 진짜 중요한 이유는 ROE 때문이다. 영업이익을 더 올릴 구멍이 있으면 주주에 돌려주지 않아도 좋다. 그런데 돈을 써서 더 벌 방법도 없이 쌓아두면 ROE가 뚝뚝 떨어진다. 그럴땐 차라리 주주에 돌려줘야 하는거다. (ex 광주신세계)

주주환원을 위해선 3가지가 필요하다. 우선 국가 제도가 주주 환원에 친화적이어야 한다. 대주주가 유보하지 않고 배당을 선택할만한 세제가 필요하다. 기업 관점에선 산업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 현금흐름이 안정되어야 한다.

일단 조선소는 현금흐름 예측력이 0에 가깝고, 대주주는 배당할 이유가 전혀 없다. 또한 돈을 쌓아둔다고 해서 돈을 더벌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러니 떼돈을 벌어도 쌓아둔 채 ROE만 뚝뚝 떨어지곤 한다.

④무거운 산업은 피해라
무거운 산업의 문제는 번 만큼 투자해야 한다는 점. 돈 버는데 돈이 많이 들면, 다시말해 장비가 많이 필요하면 감가상각이 크다. 10조원 짜리 반도체 설비라면 앉아서 1조원씩 까먹는 셈. 반면 코카콜라 공장은 30년이 지나도 레버만 돌리면 검은 물이 나오는 산뜻한 비즈니스다.

조선소는.. 이 문제에선 말 보탤 것도 없다. 벌면 장비 들이고, 새로운 기술 개발하면 또 장비 들이고. 도크가 노는 순간에도 돈이 세어나가는 산업.

사실 이런 관점에서 버크셔가 반도체에 투자할리가 없다는 전망이 많았다. 어쨌든 큰 투자를 했으니, 이제는 TSMC과 과점 사업자로서 지금까지와 같은 무리한 투자가 필요없는 지위에 올랐다고 판단한 건지. 이건 지켜볼 문제다.

⑤파업탄력성
버크셔의 포트폴리오를 쭉 보면 노조나 파업 문제가 불거질 기업이 거의 없다. 파업하기 좋은 조건은 1) 한 병목에서 막히면 멈추는 사업 구조 2) 노동자의 동질성이 높고 3) 사업의 특정 거점이 분명한 경우다.

조선소는 파업하기 좋은 교과서적 사례다. 컨베이어 구조라 어느 부분에서든 막기 좋다. 조선 노동자는 대체로 비슷한 노동, 생활 환경과 문화를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업의 핵심은 조선소 한 곳에 있다.

반면 버핏이 좋아하는 애플이나 금융주, 에너지, 반도체 등은 조직된 노동자의 영향력이 매우 적다. 대체로 노동이 아닌 자본으로 굴러가는 비즈니스다.

종합하면 버핏은 자본가의 전형이다. 노동의 '방해'를 받지 않으며 다른 자본과 싸우는 일은 피한다. 알토란 같은 자본이 세월의 풍파에 깎이지도 않게 보듬는다.

한국 주식의 상당수는 열거한 문제의 상당수(혹은 전부) 안고 있다. 제도마저 대주주 외에는 사람 대접을 하지 않는다. 여러모로 투자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그러니 맘편히 미국 인덱스 투자를.

#남궁민
👍21
자 읽어보시죠ㅎ
M&A 명가, 엘지생건의 인수철학

최근 엘지생건 차석용 부회장의 은퇴 기사가 나왔습니다. 엘지생건이 차석용 부회장 부임 후 오랜기간 폭팔적으로 성장한 스토리는 워낙 유명합니다. 특히 M&A 성공 신화(코카콜라, 다이아몬드샘물, CNP, 피지오겔 등)는 많은 기업인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그의 몇 가지 인수 철학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1. 외형성장 X, 퍼즐(시너지) O

외형성장과 시너지창출은 M&A의 대표적인 두 가지 목적입니다. 다만 차 부회장은 외형성장 목적의 M&A는 독이 될수 있다고 생각해 항상 경계했다고 합니다. 특히 내실(본사업)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외형성장을 위해 M&A를 진행하면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믿었습니다.

2. 놀던 물에서 논다

경험이 없는 산업 영역의 기업 인수를 성공적으로 끝낸 M&A도 많지만 차 부회장은 이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엘지생건은 대부분 화장품, 음료 등 대표적인 소비재 분야의 인수만 진행했습니다. M&A는 인수보다 인수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고, M&A의 실패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소위 놀던 물에서만 놀았습니다.

3. 마음속 변하지 않는 명확한 기준

엘지생건 내부에서 정한 밸류는 딜의 경쟁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수대상 기업의 가치가 100이라고 판단된다면 이를 80, 90에 인수하기 위해서는 노력했지만 단순히 경쟁이 붙었다고 110을 주는 경우는 절대로 발생하지 않도록 딜을 진행했다 합니다.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남들이 사고 싶을 때 나오는 비이성적 구매현상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인데 이를 최대한 방지하는데 집중했다고합니다.

*그로잉업/홍성태 님의 책 일부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김규현
👍61
돈은 많이 벌어도 계속 부족해진다. 대개 우리는 현재 소비수준에서 돈을 더 많이 벌었을 때의 여유를 생각하지만, 막상 그때가 되면 그만큼의 소비수준이 형성된다. 사실, 어지간해서는 우리에게 완전한 여유분으로서의 돈이라는 개념은 성립할 수가 없다. 돈은 언제나 쓰임이 있기 때문이다. 많으면, 많은대로 더 많은 쓰임이 있다.

이를테면, 월 300만원을 버는 사람이 절제할 건 절제하고, 쓸 때는 쓰면서 적당히 소비하고, 100만원 정도를 저축한다고 해보자. 이 중 100만원은 사실 여유자금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거나 혹시 모를 위험을 위한 대비책으로서의 자금이다. 갑자기 일을 할 수 없게 되거나, 병에 걸릴 수도 있고, 은퇴 이후도 준비해야 하므로 '필수적인' 금액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만약 이 사람에게 매달 100만원이 더 생긴다고 해보자. 그러면 그는 저축이나 보험, 투자를 100만원 더 늘여 더 안정적인 미래를 계획할 수도 있다. 혹은 그 이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소비를 해보기 시작할 수 있다. 몇 년만에 겨울코트를 바꾸고, 차를 사거나, 공연에서 R석 대신 S석에 앉아볼 수 있다. 그러면, 굳이 사치를 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소비수준이 조금씩 늘어나는 일이 생기게 된다. 만약 100만원을 더 벌게 되면, 이코노미석 대신 비지니스석을 타볼 수 있고, 아이 학원을 하나 더 보내거나, 부모님 용돈을 더 드릴 수도 있다.

그래서 사실 돈은 많이 벌면 벌수록 자유로워질 것 같지만, 그래서 '경제적 자유'랄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만큼 쓸 곳들이 적극적으로 늘어난다. 그래서 보통 돈을 많이 벌게 되더라도, 그만큼 늘어난 쓰임새 때문에 돈 벌기를 그만둘 수 없다. 오히려 그럴수록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버는 길을 계속 택하게 된다. 늘어난 소비와 비용을 줄이긴 쉽지 않다보니, 그 삶을 유지하기 위한 사이클에 더 깊이 빠져드는 것이다.

내가 아는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도 대개 가장 많이 일하는 사람들이다. 밤낮 없이, 주말에도 일하면서 정말 많은 돈을 버는데, 대개는 그만큼의 무언가를 짊어지고 있다. 수십억대 부동산이나 사업체의 빚을 갚으면서 돈을 벌고 있거나, 자녀 교육비나 유학비로 월에 수백만원을 쓰고 있거나, 억대 자동차의 할부를 갚고 있는 식이다. 인간은 무언가가 '가능'할 때, 그 가능성으로 뛰어드는 걸 좀처럼 참을 수 없다. 5억이 있으면 10억대 아파트를, 10억이 있으면 20억대 아파트를 사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그렇게 점점 더 큰 눈덩이를 굴리는 삶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도 항상 돈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이, 단순한 엄살이나 기만은 아닌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사이클을 적정한 시점에서 멈출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이를테면, 돈을 '가만히' 내버려두는 일도 때론 필요한 것이다. 돈은 계속 쓰임을 당하고 싶어하지만, 돈을 쓰면 쓸수록 우리는 그 욕망의 연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기에, 돈을 쓰지 않아도 좋은 것, 이를테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속에 자신을 집어 넣어, 돈의 흐름에 차단기를 내릴 필요도 있다.

가령, 사랑은 돈으로 환원될 수 없다. 가족과 함께 종일 공원에 나가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하며 뛰어노는 일은 오로지 그 '시간'으로만 얻을 수 있다. 운동이나 글쓰기도 돈으로 사는 것 보다는 시간의 축적이 더 중요하다. 책을 읽는 일에 푹 빠지는 데도 큰 소비가 필요 없다. 그런 것들로 삶을 채우면 채울수록, 사실 돈이 불러일으키는 무한한 욕망의 연쇄에 어느 정도 차단벽을 내릴 수 있다. 그러면, 내가 어디까지 자신을 굴려가야 하고, 어디쯤에서 멈추어야 하는지를 조금씩 알게 된다. 돈을 벌거나 쓰는 일과 무관한 어떤 영역을 형성하면서 말이다.

언젠가 밤낮으로 주말에도 일하며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는 사람이 자신은 아이가 크는 걸 '길이'로만 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밤 늦게 집에 와서, 매번 달라지는 아이의 '길이'로만 아이가 크는 걸 안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누군가는 자신이 큰 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매주말 아이랑 함께할 수 있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그는 언젠가 수억원대의 연봉을 제안한 직장에서의 제안을 거절했다. 삶은 그 양자 사이의 어디쯤에서 선택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 누구든 확실히 '선택'해야만 하는 종류의 문제이다.

#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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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언제까지 통할까?

1번째 차트는 중공 내수 수요를 충족시키는 중공 반도체 회사의 점유율. 원래 2030년에 무려 52%나 충족시키는 수준이었는데, 미국 sanction 쳐맞은 후의 예상치로는 33% 수준. 2번째 차트는 중공 반도체 회사의 생산능력과 글로벌 점유율 예측. 역시 기존 2025 예측치보다 sanction 적용 후 예상치는 내려가 있음. 똑같은 차트를 보고서 누구는 제재가 효과 있네- 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난 그렇게 안 느껴짐. 이건 결국 시간 벌기밖에 안 된다. 물론 시간을 번다는 것 자체도 매우 소중한 기회이지만, 중공을 영원히 묶어둘 수는 없다는 거. 중공 관점에서 sanction이 갖는 좋은 점이 하나 있다. 그건 중공 회사는 이제 싫으나 좋으나 국산 반도체를 써야 한다는 것. 걔들도 중공 반도체 품질 개판인 거 알고 있음. 그래서 당연히 고품질, 고성능의 외제를 쓰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젠 제재 때문에 최신 반도체를 구경도 못하게 되었으니, 울며겨자먹기로 자체 개발 해야 함. 이는 중공 반도체 회사들에게 매출과 순이익 폭증을 가져옴. 그럼 거기서 벌어들은 돈으로 첨단 제품 개발을 공밀레 한다 -> 이 사이클은 느리지만 결국 중공의 기술자립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됨.

#Karl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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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쟁 승리를 위한 여정

1번째 차트는 나노미터 경쟁, 2번째는 NAND 플레시 적층 경쟁. 솔직히 여기서 미국이나 대만 회사와의 경쟁은 크게 걱정되지는 않음. 좀 잘할 수도 있고 좀 못할 수도 있는 거고. 하지만 중공의 SMIC와 YMTC는 상당히 우려된다. 지금은 아직 삼성의 상대가 안 된다해도, 14억 인민을 공밀레로 갈아마실 ㅅㅋ들이 어디까지 뛰어오를지가 걱정.

#Karl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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