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TECHTRE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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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스의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가>

1. 야구 선수의 타율을 생각해보자. 한 시즌 동안 매 경기에서 4타수 1안타(평균 타율 0.250)를 기록하면 평균쯤 되는 선수로 취급 받는다.

2. 그런데 이 선수가 매 경기 3타수 1안타(평균 타율 0.333)로 타율을 올리면 이 선수는 올스타 선수가 된다.

3. 그리고 이 선수가 이 타율을 선수 생활 내내 유지하면 그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4. (하지만 수학적으로 따지고 보면) 이 셋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선수의 위상이 달라지려면 12타수 당 1안타만 더 나오면 되기 때문이다. (타율 0.333(12타수 4안타)과 타율 0.250(12타수 3안타)는 12타수 기준으로 안타 1개 차이다)

5. (다만) 이렇게 꾸준한 개선을 이루어내려면 기술과 연습이 필요하다. 즉,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

6. 다시 말해, 좀 더 넓은 선택지를 확보하고, 확증 편향을 피해야 하며, 중요한 준비를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

- 칩 히스 외, <후회 없음> 중

#Somewon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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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등교

.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유니세프 전시회에 갔다가 벽면 가득 대형 프린트로 전시된 이 사진을 보고 너무 반가워 함박 웃음을 지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진작가인 김녕만 선생님의 작품 '강제등교'다.

. 전시에는 그저 사진 제목만 덜렁 붙어있었지만 이 사진에는 재밌는 뒷얘기도 있다. 전북 고창 출신인 김녕만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딱히 직업을 찾지 못한 '백수'였다. 그런데 1969년 고창군청에서 동네의 자랑거리인 고창읍성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도대체 이 성이 언제 지어졌는지 아는 사람?'을 찾는 공모전을 열었다. 남는 건 시간뿐이었던 김녕만은 읍성을 샅샅이 뒤지면서 희미한 한자들을 찾았는데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빌린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 그 사진을 들고 서울 국립중앙도서관에 올라가 무작정 고서의 기록들 중에 비슷한 글자가 있는지 뒤지는 식으로 찾아서 단종 원년인 1453년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 이 일로 사진의 힘(?)을 알게 된 김녕만은 받은 상금을 몽땅 들고 서울로 올라가 사진학원에서 6개월 단기속성으로 사진을 배운다. 그리고 다시 이듬해 고창군청 공보실에 사진담당으로 취직한다. 이쯤되면 두 개의 팔이 서로를 그리고 있는 에셔의 그림이 연상될 정도의 자기 순환이 아닌가.

. 이 순환고리를 끊은 것은 그 자신이었다. 사진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알게된 그는 어렵게 구한 군청공무원 자리를 내놓고 당시로서는-지금 기준으로도- 매우 늦은 스물 넷의 나이에 서라벌 예술대학 사진과에 입학한다. 당시 사진기는 비싼 물건이라 군청 사진기를 반납하고 나왔으니 명색이 경력 사진가지만 카메라 하나도 없고 심지어 월급이 끊겼으니 숙식과 등록금을 해결할 길도 없이 오로지 그간 모은 돈으로 입학금만 간신히 내고 무작정 상경한 것이었다.

. 그의 꿈은 신문사진기자, 그것도 콕 집어서 동아일보 사진기자였다. 이유도 단순했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동아일보 신문지국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한 지 겨우 2년 째였던 1974년 동아일보사에서 여는 '동아사진콘테스트'에 사진을 내보기로 한다. 이 콘테스트는 당시 정부 주관의 '국전'과 쌍벽을 이루는, 사진가들에게는 최고의 경연장이었다. 하지만 김녕만은 고창에서도 주로 동네 사람들, 시골 마을의 모습들을 기록하는 사진을 찍었고 그 자신은 지금도 고학을 하느라 아침 저녁으로 산동네를 걸어 오르내리는 것이 일상이었기 때문에 뭔가 대단히 예술적이고 거창한 사진을 찍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매일 보는 주변의 모습을 담아 출품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그가 처음으로 제출한 사진이 바로 이 '강제 등교'다.

. 겨우 대학 2학년, 완전 초짜의 사진이었지만 이 사진에 담긴 따뜻하고 진솔한 시선이 인정되었는지 그는 이 첫 사진으로 곧장 입상하여 '등단'하게 되었다. 입상자들은 동아일보 사진동우회의 회원자격을 얻게 되는데 김녕만은 이것이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77, 78년 연달아 사진동우회원전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결국 78년 최우수상 시상식장에서 동아일보에 특채된다. 그러니까 이 사진 '강제등교'는 사진작가 김녕만이 탄생하도록 만들어준 '출세작'인 셈.

. 다시 사진으로 돌아와보자. 아이의 등에 멘 가방이 빤딱빤딱한 걸로 보아 가방을 산지 얼마 안된 국민학교 신입생인 모양이다.(쓰리세븐 가방이 아닐까? 가방 앞 그림은 마징가제트?) 새 옷, 새 바지, 새 신발까지 학교 간다고 아주 집에서 큰맘먹고 세트로 뽑아준 모양새다.(이때는 왜 애들까지 저렇게 아저씨 잠바를 입혔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목까지 지퍼를 잔뜩 끌어올려서.. ) 잠바 오른쪽에는 리본까지 달린 신입생 이름표가 팔랑거리고 있다.

. 하지만 그건 부모님 마음이고, 골목에서 맨날 구슬치기, 딱지치기 하고 놀던 애가 갑자기 학교에 가서 책상에 붙잡혀 앉아 하루 종일 공부를 하라고 하니 당연히 가기 싫지. 안간다고 우왱우왱 거리는 아이가 실내화가 담긴 신발주머니까지 내팽개치고 버티자 엄마는 본인 손에 신발주머니를 챙겨들고, 아이가 손을 빼지 못하도록 손목을 고리잡고 끌고가는 중이다. 동생을 포대기에 들쳐업고 쓰레빠가 아닌 구두까지 챙겨신은 모양이 이대로 학교까지 아이를 끌고 갈 기세다. '시려~ 안가~ 안가끄야!~'를 외치는 아이의 빠진 앞니가 훤히 보이는 가운데

. 이 사진의 압권은 인물들 중 유일하게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포대기의 둘째 표정이다. 나 저 마음 뭔지 안다. 나도 둘째거든. 형의 재앙이 커질수록 나는 거기서 한발 물러나 있다는 것이 가일층 행복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거기서 즐겁게 웃으면 한데 묶여서 야단맞는다는 눈치도 챙길만한 나이. 그저 '저는, 이 사태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저는 평화를 원해요. 어.. 사진기가 니콘인가요?'하는 표정으로 딴청부리며 따뜻하고 편안한 어머니의 등에 찰싹 붙어있다.

. 하지만 잘 보면 쟤도 포대기 신세질 나이는 조금 지나보인다. 학교 안간다고 강짜부리는 큰애를 끌고 가려니 둘째를 집에 혼자 둘수도 없고 그렇다고 빨리 걷지도 못하는 애까지 양손에 붙들고 가려니 등교시간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한놈은 등에 묶고 한놈은 손목을 묶어 '하드캐리' 하시는 중.

. 저런 어머니들의 '강제 등교'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문득 집이 어려우니 공고에 가겠다는 나의 말에 밥상을 뒤엎었던 우리 어머니가 생각나고.. 오히려 우리집은 형은 한없이 착한 모범생이었고 사고뭉치인 내가 저렇게 어머니 손에 손목을 붙잡혀 무던히도 끌려다녔었는데...

. 이따가 어머니께 전화라도 한번 드려봐야겠다.

* 김녕만 작가 관련 내용 일부는 열화당 사진문고의 '김녕만'을 참고했습니다.

#KwakHanyoung
👍6
커리어를 시작하면 실무적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대단히 많이 합니다. 중요하죠. 자기 분야에 대해 빠삭하게 잘 안다는 것은 초기 커리어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갖습니다. 이를 통해 완전한 specialist로 성장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실 장기간에 걸쳐 커리어를 이끌어가는 힘은 소프트 스킬이 훨씬 강력합니다. 바다의 파도가 눈에 띄지만 사실 강력한 힘은 거대한 해류인 것과 같습니다.

소프트 스킬의 상당 부분은 타고 나거나 가정 교육으로 무의식중에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성인 이후 노력한다고 해도 쉽게 체화가 되지 않습니다만, 꽤 단기간내에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고, 일단 일정 수준 이상 되면 여러모로 쓸모 있는 기술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설득력 커뮤니케이션이죠. 설명적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설득적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똑같이 성실하다는 전제하에 사회 생활 초기에는 실무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앞서가지만, 뒤로 갈수록 설득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집니다. 40대가 넘어가면 아예 업무의 반 이상이 설득이고 조율입니다. 창업을 하시면 거의 대부분의 업무가 설득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설득적 커뮤니케이션은 배울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10년, 뭐 이런 식으로 걸리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건 이를 의식하고 노력하려는 것이죠.

창업자들을 만나면 '최소한의 설득력을 갖추기 전에는 사업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말 잘 못하는 엔지니어들만 그런게 아니라 자기는 말 잘한다고 믿는 마케팅이나 기획 분야 출신들이 더 못합니다. 우리나라의 언어 특성이나 교육 특성상 우리 대부분은 설득에 매우 취약해요.

#이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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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진짜 무섭게 빠지면..

누구도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음. 아니 할 생각을 못함. 심지어 주식투자를 업으로 하는 이들 조차도. 모이면 그 중 가장 보수적으로 싸게 산 이들 마저도 개별주식 기준으로 -50%를 넘나드는 상황이니. 주식이 없는 이들은 분위기 때문에 말을 못 꺼내고. 그리고 어차피 사봐야 뭐든 다 물려버리는 게 기정사실 같으니까. 시장에 압도되어 버리는 것.

이게 2008년 10월 이후의 상황이었음. 그 시절의 분위기가 과연 다시 올까 싶었는데.. 왠지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나도 매크로 이슈들을 지켜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누구도 지속적으로 그걸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음. 지금껏 그러는 걸 본 적이 없다.(나만 못봤을 수 있음. 태클금지) 올해 역대급 인플레 상황도 사실 러우전쟁과 같은 돌발변수들도 많이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 없어 보이고.. 시장에 찬물을 확 끼얹은 지난달 cpi 발표 이전까지 누구도 유가 내려가더라도 주거비 때문에 내려가기 어려울 거라고 예측한 사람은 없었음. 지금에서야 다들 애초부터 그렇게 예측해온 것처럼 말들 하고 있지만. 이제는 구조적인 불가피성을 피력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패턴. 물론 그게 틀릴 거라는 말은 아님.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를거라는 이야기.

내가 알 수 있는 사이클에만 투자하려 하고, 그 원칙을 지키고자 함은 변함이 없음.

모운용사 고객레터를 보니.. 시장에 오래 있었던 이들은 다들 생각이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 길게 보면 무조건 수익나는 장인데, 당장 6개월~max 1년은 앞이 잘 안보이고. 주가가 선반영 중이라 바닥이 거의 다 온 것 같긴 한데, 단기적으로는 더 내려갈 수 있어보이는 것도 사실이고. 깊이 공감.

누구도 주식을 언급하지 않다가도, 간혹 누군가가 허탈한 마음에.. "xxx는 올해 이익 반토막 나도 멀티플 바닥이더라구요." 하소연하면 다른 누군가가 흘끔 쳐다보더니.

"그렇긴 하네."

그게 2009년 2월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

그게 반등장의 시작이었던 걸로 기억.

p.s. 올라갈 거라는 희망 갖자는 게 아니라, 그냥 항상 정신을 차리자는 말. 어떤 상황에서도.

#EunwonLee
👍23
삐비빅 스텝입니다
현금흐름 관리 잘합시다.
LIFE-TECHTREE/2.0
https://m.blog.naver.com/ward134/222898654122
종토방에는 재밌는 글들이 많네요ㅎ
👍4
록펠러는 주유소사업으로 포드보다 돈을 더 벌었는데
그 둘을 동시에 하고있는 것이 테슬라

#Handy Visionaire
👍1
# 스타트업을 경영하며 실감한 피터 드러커의 7가지 지혜

피터드러커는 경영을 고객과 구성원의 관점으로 재구성한 특별한 사람입니다.
'경영이 그렇게 중요하다는데 그게 뭐죠?' 라는 질문에 가장 간결하게 대답하는 그는 초보 리더들에게는 나침반을, 숙련된 리더에게는 지향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가득할때 피터드러커가 세운 원칙을 보면 얼마나 본질이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되는데요, 이번 아웃스탠딩 기고에서는 드러커가 남긴 아티클 중 하나를 바탕으로 설명과 사례를 덧붙여 보았습니다.

1. 경영은 인간에 관한 것이다.
2. 경영은 사람들의 통합을 다루기 때문에 문화가 깊은 배경이 된다.
3. 모든 기업에는 단순하고 명확한 단일 목표가 있어야 한다.
4. 변화하는 시장 니즈와 기회에 따라 기업과 구성원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게 해야한다.
5. 기업은 개인의 책임, 그리고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운영돼야 한다.
6. 생산량이나 이익은 경영 및 사업 성과를 측정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7. 가장 중요한 사실은 조직의 어떤 결과도 내부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문 Management and the World’s Work, HBR 1988)

#손종수
1👍1
친절하신 총재님ㅎ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딱 하나만 꼽자면 심심해서다. 열심히 안 살면 재밌게 살 수 없다. 돈 많거나 잘나도 열심히 안 살면 삶이 무료하다. 쉽게 재밌어지려고 요령 부리니 도박이나 마약에 손댄다. 건강한 방법으로 재밌게 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나태한 만큼 즐겁지 않다.

왜 심심하지 않게 살아야 하냐면 인생이 무료하면 잡념이 많아져서다. 쓸데없는 생각이 많을수록 엉뚱한 질문을 던지고 잘못된 답을 구한다. 갑자기 사는 의미를 찾거나 그만 살아도 되는 건 아닌지 이상한 고민으로 자신을 괴롭힌다. 그러다 인생이 허무하다는 식의 헛소리나 하게 된다.

재밌게 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 없다. 어떻게 나태하게 살면서 재밌길 바라나. 망상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않으려면 뭐든 열심히 해야 한다. 지독하게 재미를 쫓아야 나중에 후회 없는 삶이 된다. 즐겁고 가치 있게 살려면 그만큼 도전하고 극복하며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

대충 살아도 안 편하다. 귀찮아서 안 배우고 게을러서 피하면 인생은 갈수록 더 재미없다. 몰입해서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런 습관을 위해 사명감이 생길만한 일을 하면 좋다. 내겐 콘텐츠 만드는 일이 그런 일이다. 아직 이보다 재밌는 걸 찾지 못했다. 이건 내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신상철
👍11
신입생 및 신입사원에게 유용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