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적자 20조~30조.
60년 동안 이익잉여금 30조가 안 되는데...
매우 심각하다. 기존 문재인 정부가 이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떠났어야 했는데...신정부는 아주 인기없는 전기요금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전에 추경으로 한전 적자 메꿔준 적이 있는데...지금 상황은 그때보다 훨씬 심각하다.
김선교
60년 동안 이익잉여금 30조가 안 되는데...
매우 심각하다. 기존 문재인 정부가 이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떠났어야 했는데...신정부는 아주 인기없는 전기요금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전에 추경으로 한전 적자 메꿔준 적이 있는데...지금 상황은 그때보다 훨씬 심각하다.
김선교
*LUNA-UST 동반 폭락의 의미
1.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더 이상 주류 크립토 시장에서 기능하기 어려울 것. 미국이 금융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이 카테고리 전반에 은행에 준하는 규제를 도입할 것이기 때문. 일각에서는 루나만 망하고 말것이라고 평가하는데, 그보다는 더 심각한 상황으로 보임. 은행에 준하는 규제란 스테이블 코인 발행량 만큼의 예치금을 US달러 현금이나 미 국채 등으로 보유하는 것을 강제하는 내용일 가능성이 높음.
2.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한 달 전인 4월 7일에도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거론한 바 있음. 그는 2021년 6월 터졌던 스테이블 코인 타이탄을 언급하면서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는데. 스테이블 코인이 1달러 페깅을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0원이 되는 과정을 '뱅크런'이라고 표현. 미국에서 이 표현이 가지는 중량감을 읽을 필요가 있음.
3. 규제가 현실화되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만 터지는 게 아님. USDT나 USDC같은 예치금 담보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들도 곤란해짐. 특히 USDT의 경우 현재 예치금이 환금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구성으로 짜여져있기 때문에 상당 규모의 충당 혹은 코인 소각이 불가피함. USDT를 공급하는 테더사는 예치금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2021년 11월 CFTC에서 4100만달러 벌금을 맞은 바 있음.
4. 요즘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전세계적인 통화 긴축이 진행되는 중. 이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테이블 코인 규제가 병행된다면 크립토씬 전반에 일시적으로 상당한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수 있음. 현재 대부분의 코인 거래가 스테이블 코인으로 이뤄지기 때문임. 2021년 기준 비트코인 거래액의 80% 이상이 스테이블 코인임. 법정통화 중 가장 비중이 높은 US달러는 12% 정도밖에 안됨.
5. 통상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서 거래소에 들어가있는 스테이블 코인 수량은 매수 대기 물량의 성격이 있음. 크립토 시장 크기가 지금처럼 확장된 상황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유동성이 하락할 경우, 매수 압력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
위 내용은 루나 가드 파운데이션(LGF)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루나 가격 방어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적은 것임. LGF가 비트코인을 팔기 시작하면 심리적 효과로 매수 압력은 더 빨리 줄어들 수 있음.
김동환
1.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더 이상 주류 크립토 시장에서 기능하기 어려울 것. 미국이 금융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이 카테고리 전반에 은행에 준하는 규제를 도입할 것이기 때문. 일각에서는 루나만 망하고 말것이라고 평가하는데, 그보다는 더 심각한 상황으로 보임. 은행에 준하는 규제란 스테이블 코인 발행량 만큼의 예치금을 US달러 현금이나 미 국채 등으로 보유하는 것을 강제하는 내용일 가능성이 높음.
2.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한 달 전인 4월 7일에도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거론한 바 있음. 그는 2021년 6월 터졌던 스테이블 코인 타이탄을 언급하면서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는데. 스테이블 코인이 1달러 페깅을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0원이 되는 과정을 '뱅크런'이라고 표현. 미국에서 이 표현이 가지는 중량감을 읽을 필요가 있음.
3. 규제가 현실화되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만 터지는 게 아님. USDT나 USDC같은 예치금 담보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들도 곤란해짐. 특히 USDT의 경우 현재 예치금이 환금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구성으로 짜여져있기 때문에 상당 규모의 충당 혹은 코인 소각이 불가피함. USDT를 공급하는 테더사는 예치금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2021년 11월 CFTC에서 4100만달러 벌금을 맞은 바 있음.
4. 요즘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전세계적인 통화 긴축이 진행되는 중. 이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테이블 코인 규제가 병행된다면 크립토씬 전반에 일시적으로 상당한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수 있음. 현재 대부분의 코인 거래가 스테이블 코인으로 이뤄지기 때문임. 2021년 기준 비트코인 거래액의 80% 이상이 스테이블 코인임. 법정통화 중 가장 비중이 높은 US달러는 12% 정도밖에 안됨.
5. 통상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서 거래소에 들어가있는 스테이블 코인 수량은 매수 대기 물량의 성격이 있음. 크립토 시장 크기가 지금처럼 확장된 상황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유동성이 하락할 경우, 매수 압력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
위 내용은 루나 가드 파운데이션(LGF)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루나 가격 방어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적은 것임. LGF가 비트코인을 팔기 시작하면 심리적 효과로 매수 압력은 더 빨리 줄어들 수 있음.
김동환
벌크선 운임 지수.
겨울철 건설 비수기가 지나자 어김없이 벌크선 운임은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 경기가 활황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스닥 지수의 변동에 무관하게 한센경기 확장국면은 계속된다.
김철상
겨울철 건설 비수기가 지나자 어김없이 벌크선 운임은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 경기가 활황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스닥 지수의 변동에 무관하게 한센경기 확장국면은 계속된다.
김철상
글쓰기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하는 학생들을 종종 겪는다.
나는 그다지 인문학적인 인간은 아니기 때문에 - 첫인상도 컴공과 박사님 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 글쓰기라는 것이 지닌 자기현시적 가치라든가 인간 본연의 성질을 이해하기 위함이라든가 인격의 도야를 위해서라든가 자기를 온전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 뭐 이런 좋은 이야기는 안 해준다. 나도 글 써서 벌어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나는 내가 인성 딱히 좋은지 잘 모르겠거든. 그렇다고 남을 잘 이해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안하면 3, 4년 뒤에 존나 후회해요. 그런데 3, 4년 뒤에 막상 그때 가서 하려면 바로 안 늘어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미리 해둬야죠.
자기소개서를 쓰는 일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취준생들을 여럿 만났다. 개인적으로 봐준 친구들도 있고, 개중에는 취업에 성공해서 - 그게 내 덕인지는 모르겠지만서도 - 지금껏 잘 먹고 잘 사는 애들도 있다. 개중에 어떤 놈은 취업 성공해서 제가 형님 꼭 은혜 갚겠습니다 광광 이래놓고서는 밥 한번을 사기는커녕 지 결혼식에 청첩장 하나 안 보내더라.
여튼, 자소서 쓰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친구들을 보면, 이 양반들이 글쓰기 자체를 못해서 힘들어하는 건 아니다. 콘텐츠가 없어서 힘들어하는 거지. 주어진 항목에 맞춰서 뭔가 쓰려면 자기 삶의 경험 중 일부를 끌어와서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써야 하는데, 그게 갑자기 찾는다고 찾아지나. 평소 자기 일상에 대해 기록해두고 정리해둔 '포트폴리오'가 없으면 어느날 갑자기 필요에 의해서 찾아보려고 열심히 머리 속을 뒤적여봐도 그럴싸한 게 안 나오는 게 당연한 일이다.
평소에 뭐라도 기록해두고 남겨놔야 나중에 필요할 때 바로바로 찾아서 쓸 수 있는 풀이 생긴다. 매일 그럴싸한 글을 쓸 필요는 없으니, 내가 뭘 했고, 무슨 생각이 들었고, 뭘 느꼈는지 정도만이라도 몇 줄의 문장으로 남겨두면 그게 다 콘텐츠가 된다. 굳이 글로 안 써도 내가 기억하고 있으면 그만 아니냐고? 천만에. 인간의 두뇌란 그렇게 간편한 기관이 아니다. 글이라는 건 일종의 이정표다. 내 삶의 특정 지점에 이정표를 박아놔야 나중에 그 이정표 확인해보고 거기가 어딘 줄 기억해내는 거지, 이정표도 없이 내가 걸어온 길이니 기억하려니 하고 되짚어가다가는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래서 글쓰기를 하는 겁니다 여러분, 이라고 해봐야 대학교 1학년한테는 귓등으로도 안들어오지. 사실 이래서 글쓰기는 한 학기 강의 짜놓고 수십명씩 한 강의실 몰아넣어서 이수하게 할 게 아니라, 지도교수 정해놓고 소그룹으로 4년 8학기 내내 읽고 쓰고 돌려읽고 돌려쓰게 만들어놔야 의미가 있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그런 식으로 계속 쓰게 읽게 만들고 그걸 모아두게 하면 그 자체로도 훌륭한 데이터베이스가 된다.
인간이 문자를 괜히 발명한 게 아니다. 수천년에 걸친 노하우라서 그냥 앞뒤 생각 않고 받아들인 채 살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문자만큼 위대한 발명도 별로 없다. 그 좋은 도구 손에 쥐어줬으면 써먹을 생각을 해야지 왜 넋놓고 있다가 나중에 가서 선생님 글쓰기가 힘들어요 징징징 이러니. 좀 써. 안늘어도 되니까 좀 써서 갈무리해놔. 나중에 다 써먹을 날 생겨.
박성호
나는 그다지 인문학적인 인간은 아니기 때문에 - 첫인상도 컴공과 박사님 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 글쓰기라는 것이 지닌 자기현시적 가치라든가 인간 본연의 성질을 이해하기 위함이라든가 인격의 도야를 위해서라든가 자기를 온전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 뭐 이런 좋은 이야기는 안 해준다. 나도 글 써서 벌어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나는 내가 인성 딱히 좋은지 잘 모르겠거든. 그렇다고 남을 잘 이해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안하면 3, 4년 뒤에 존나 후회해요. 그런데 3, 4년 뒤에 막상 그때 가서 하려면 바로 안 늘어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미리 해둬야죠.
자기소개서를 쓰는 일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취준생들을 여럿 만났다. 개인적으로 봐준 친구들도 있고, 개중에는 취업에 성공해서 - 그게 내 덕인지는 모르겠지만서도 - 지금껏 잘 먹고 잘 사는 애들도 있다. 개중에 어떤 놈은 취업 성공해서 제가 형님 꼭 은혜 갚겠습니다 광광 이래놓고서는 밥 한번을 사기는커녕 지 결혼식에 청첩장 하나 안 보내더라.
여튼, 자소서 쓰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친구들을 보면, 이 양반들이 글쓰기 자체를 못해서 힘들어하는 건 아니다. 콘텐츠가 없어서 힘들어하는 거지. 주어진 항목에 맞춰서 뭔가 쓰려면 자기 삶의 경험 중 일부를 끌어와서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써야 하는데, 그게 갑자기 찾는다고 찾아지나. 평소 자기 일상에 대해 기록해두고 정리해둔 '포트폴리오'가 없으면 어느날 갑자기 필요에 의해서 찾아보려고 열심히 머리 속을 뒤적여봐도 그럴싸한 게 안 나오는 게 당연한 일이다.
평소에 뭐라도 기록해두고 남겨놔야 나중에 필요할 때 바로바로 찾아서 쓸 수 있는 풀이 생긴다. 매일 그럴싸한 글을 쓸 필요는 없으니, 내가 뭘 했고, 무슨 생각이 들었고, 뭘 느꼈는지 정도만이라도 몇 줄의 문장으로 남겨두면 그게 다 콘텐츠가 된다. 굳이 글로 안 써도 내가 기억하고 있으면 그만 아니냐고? 천만에. 인간의 두뇌란 그렇게 간편한 기관이 아니다. 글이라는 건 일종의 이정표다. 내 삶의 특정 지점에 이정표를 박아놔야 나중에 그 이정표 확인해보고 거기가 어딘 줄 기억해내는 거지, 이정표도 없이 내가 걸어온 길이니 기억하려니 하고 되짚어가다가는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래서 글쓰기를 하는 겁니다 여러분, 이라고 해봐야 대학교 1학년한테는 귓등으로도 안들어오지. 사실 이래서 글쓰기는 한 학기 강의 짜놓고 수십명씩 한 강의실 몰아넣어서 이수하게 할 게 아니라, 지도교수 정해놓고 소그룹으로 4년 8학기 내내 읽고 쓰고 돌려읽고 돌려쓰게 만들어놔야 의미가 있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그런 식으로 계속 쓰게 읽게 만들고 그걸 모아두게 하면 그 자체로도 훌륭한 데이터베이스가 된다.
인간이 문자를 괜히 발명한 게 아니다. 수천년에 걸친 노하우라서 그냥 앞뒤 생각 않고 받아들인 채 살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문자만큼 위대한 발명도 별로 없다. 그 좋은 도구 손에 쥐어줬으면 써먹을 생각을 해야지 왜 넋놓고 있다가 나중에 가서 선생님 글쓰기가 힘들어요 징징징 이러니. 좀 써. 안늘어도 되니까 좀 써서 갈무리해놔. 나중에 다 써먹을 날 생겨.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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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세계주가지수.
다우 세계주가지수는 전세계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총액이 큰 미국 대형주지수의 거동을 대표한다.
이미 예고한 대로 40개월 주기의 키친 사이클 천정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무작위한 변동 같지만 주기와 가격의 변동 구조의 규칙을 따르는 변화이다.
그렇다면 이 지수의 주가의 바닥은 어디쯤이 될까?
김철상
다우 세계주가지수는 전세계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총액이 큰 미국 대형주지수의 거동을 대표한다.
이미 예고한 대로 40개월 주기의 키친 사이클 천정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무작위한 변동 같지만 주기와 가격의 변동 구조의 규칙을 따르는 변화이다.
그렇다면 이 지수의 주가의 바닥은 어디쯤이 될까?
김철상
👍1
일론은 왜 공론장에 대한 태도를 바꾸었을까
- 태도를 바꾼 이유가 사실은 더 무서운 법입니다 -
Financial Times 에서 어제부터 Future of Car 행사를 진행 하고 있는데, 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행사다 보니 당연히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를 초청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FT는 일론과 거의 1시간 10분 가량 긴 인터뷰를 라이브로 진행했는데, 물론 테슬라에 대한 일론의 이야기도 중요했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궁금했던 것은 그의 트위터 인수 및 경영 방침에 관한 것이어서 FT 역시 일론과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여기서 일론이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인데, 그 요지는 바로 "공론장에서 일부 발언은 당연히 차단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정을 영구 정지하는 방식으로 쫓아내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문제가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라는 것이었다. 사실 트럼프의 계정 복구에 촉각을 기울이던 투자자들에게는 뒷 말이 더 중요할 수 있겠으나, 일론의 논리에도 어느 정도 수긍할 만한 부분은 있다.
일론은 트럼프의 계정 영구정지가 오히려 공론장에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쫓겨난 뒤 극우파들이 득시글거리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로 이동했고, 당연히 그렇겠지만 각종 인종차별주의자들과 극우파들은 여기서 사실상 트럼프의 지도를 받으며 공동체에 해가 되는 온갖 논리들을 재생산하고 자가발전시키고 있다. 일론의 논리에 따르면, 이것이 오히려 단일 플랫폼 내에서 사람들끼리 치고박는 것보다 더욱 나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결국 그가 스스로를 일컬었던 'Free Speech Absolutist' 개념을 어찌됐든 위배하는 말이다. 표현의 자유를 지상과제로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타임아웃 등의 간접적 차단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며, 결국 그 결정을 (예비) 오너인 일론 머스크 본인과 트위터의 경영진이 한다는 것도 민주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가 스스로 강력히 추종한다던 것을 일부분 위배해가면서까지 트위터의 인수에 대한 여론을 호의적으로 돌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꾸었을까?
우리는 일론이 사실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돈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 볼 수 있다. 그의 트위터 인수 자금은 언론에 공개된 바 대략 440억 달러 (한화 약 55조 원) 정도인데, 당연히 그가 현찰로 55조원을 보유하고 있을 리가 없다. 때문에 그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서 원래는 테슬라의 주식 약 125억 달러어치를 담보로 잡고 대출을 마련하려고 했었다.
일론이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서를 살펴 보면 그는 약 255억 달러 가량의 트위터 인수 자금 중 절반을 테슬라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할 예정이며, 나머지 금액의 출처는 다른 종류의 은행 대출, 그리고 나머지 200~210억 가량은 Equity Financing, 즉 지분투자로 마련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그가 미 증권거래위에 제출한 최초 자금조달 금액은 약 465억 달러 규모이므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 오늘자 테슬라 주가는 주당 800불이 조금 넘는다. 일론이 이 돈으로 125억 달러 대출을 받으려면 그 담보율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1200만 주에서 최대 1,565만주 가량을 담보로 잡혀야 한다. 현재 일론의 테슬라 지분율은 약 17%, 1억 7,260만주 가량이다. 즉 그는 많게까지는 현재 자신의 보유비중 중 10% 가량을 담보로 잡혀야 하며, 남은 200억 달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스톡옵션을 행사해서 추가로 담보를 잡히든지, 그렇지 않다면 테슬라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물론 테슬라 주주총회가 트위터 인수를 위한 테슬라 유상증자를 허가할 지는 미래의 영역이나, 어찌됐든 일론은 추가적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본인의 지분율을 희석하거나 주주총회에서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때문에 일론이 선택한 제3의 길은 공동 인수단을 모집하는 것이었다. 일론은 이를 통해 약 71억 달러를 모으는 데 성공했고, 향후 자금 조달의 규모에 따라 주식 담보를 덜 잡힐 수도 있다.
일론의 트위터 인수에 함께 하기로 한 투자자들의 면면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하다. 오라클의 전 창업자 로런스 J. 엘리슨 (10억 달러), 세쿼이아 캐피탈 (8억 달러), Vy 캐피탈 (7억 달러), 바이낸스 (5억 달러), 앤드리슨 호로위츠 (4억 달러), 카타르 국부펀드 (3.75억 달러), 사우디의 알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자 등 대단한 사람들이 일론의 트위터 인수를 위해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과연 일론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무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하며, 일론의 트위터 인수를 처음에는 반대했거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라든지), 일론에게 저격을 당한 사람이라든지 (앤드리슨 호로위츠라든지), 또는 웹3.0 과 관련하여 일론에게 사기꾼 소리까지 듣던 a16z 라든지 하는 투자자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즉, 앞으로 일론이 이들의 이해관계를 모두 반영하려는 것은 아닐까? 라는 궁금증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물론 호로위츠같이 트위터의 Moderation Policy 를 꾸준히 비판해 오던 사람이야 일론이 자신을 저격했든 아니든 환호성을 질렀겠지만, 그 이외의 다른 투자자들의 경우 어떤 속내를 갖고 트위터 인수전에 참여했을지는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즉 일론의 태도 변화에는 그가 할 수밖에 없었던 어떤 '영업적' 부분이 포함됐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라 본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경영 방침 중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트럼프의 복귀보다는 유료화 모델 도입이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는 단일화된 공론장에서의 자유로운 발언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을 했지만, 뒤로는 유료화 모델을 준비하면서 'Affordable' 한 사람들만 트위터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주 나쁜 모델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화 모델이 출범하면? 그 다음에 다가오는 것은 당연히 가격 차별화다. 가격 차별화가 다가오면? 미국 선거를 망친 슈퍼팩처럼 결국 지불하는 돈에 따라 발언의 파워도 달라진다.
차라리 그가 트럼프 계정을 원상복구 시키고 그가 무슨 말을 하든 내버려두는 대신, 트위터의 모델을 계속 지금처럼 유지했으면 더 나았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눈 앞에서는 '나쁜 발언은 금지할 수도 있어요' 라는 당근을 살살 흔들면서 뒤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진 몇 자 안 되는 공간에서조차 돈에 따라 발언권의 힘을 부여하는 방법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여전히 그의 트위터 인수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김현상
- 태도를 바꾼 이유가 사실은 더 무서운 법입니다 -
Financial Times 에서 어제부터 Future of Car 행사를 진행 하고 있는데, 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행사다 보니 당연히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를 초청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FT는 일론과 거의 1시간 10분 가량 긴 인터뷰를 라이브로 진행했는데, 물론 테슬라에 대한 일론의 이야기도 중요했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궁금했던 것은 그의 트위터 인수 및 경영 방침에 관한 것이어서 FT 역시 일론과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여기서 일론이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인데, 그 요지는 바로 "공론장에서 일부 발언은 당연히 차단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정을 영구 정지하는 방식으로 쫓아내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문제가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라는 것이었다. 사실 트럼프의 계정 복구에 촉각을 기울이던 투자자들에게는 뒷 말이 더 중요할 수 있겠으나, 일론의 논리에도 어느 정도 수긍할 만한 부분은 있다.
일론은 트럼프의 계정 영구정지가 오히려 공론장에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쫓겨난 뒤 극우파들이 득시글거리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로 이동했고, 당연히 그렇겠지만 각종 인종차별주의자들과 극우파들은 여기서 사실상 트럼프의 지도를 받으며 공동체에 해가 되는 온갖 논리들을 재생산하고 자가발전시키고 있다. 일론의 논리에 따르면, 이것이 오히려 단일 플랫폼 내에서 사람들끼리 치고박는 것보다 더욱 나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결국 그가 스스로를 일컬었던 'Free Speech Absolutist' 개념을 어찌됐든 위배하는 말이다. 표현의 자유를 지상과제로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타임아웃 등의 간접적 차단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며, 결국 그 결정을 (예비) 오너인 일론 머스크 본인과 트위터의 경영진이 한다는 것도 민주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가 스스로 강력히 추종한다던 것을 일부분 위배해가면서까지 트위터의 인수에 대한 여론을 호의적으로 돌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꾸었을까?
우리는 일론이 사실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돈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 볼 수 있다. 그의 트위터 인수 자금은 언론에 공개된 바 대략 440억 달러 (한화 약 55조 원) 정도인데, 당연히 그가 현찰로 55조원을 보유하고 있을 리가 없다. 때문에 그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서 원래는 테슬라의 주식 약 125억 달러어치를 담보로 잡고 대출을 마련하려고 했었다.
일론이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서를 살펴 보면 그는 약 255억 달러 가량의 트위터 인수 자금 중 절반을 테슬라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할 예정이며, 나머지 금액의 출처는 다른 종류의 은행 대출, 그리고 나머지 200~210억 가량은 Equity Financing, 즉 지분투자로 마련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그가 미 증권거래위에 제출한 최초 자금조달 금액은 약 465억 달러 규모이므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 오늘자 테슬라 주가는 주당 800불이 조금 넘는다. 일론이 이 돈으로 125억 달러 대출을 받으려면 그 담보율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1200만 주에서 최대 1,565만주 가량을 담보로 잡혀야 한다. 현재 일론의 테슬라 지분율은 약 17%, 1억 7,260만주 가량이다. 즉 그는 많게까지는 현재 자신의 보유비중 중 10% 가량을 담보로 잡혀야 하며, 남은 200억 달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스톡옵션을 행사해서 추가로 담보를 잡히든지, 그렇지 않다면 테슬라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물론 테슬라 주주총회가 트위터 인수를 위한 테슬라 유상증자를 허가할 지는 미래의 영역이나, 어찌됐든 일론은 추가적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본인의 지분율을 희석하거나 주주총회에서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때문에 일론이 선택한 제3의 길은 공동 인수단을 모집하는 것이었다. 일론은 이를 통해 약 71억 달러를 모으는 데 성공했고, 향후 자금 조달의 규모에 따라 주식 담보를 덜 잡힐 수도 있다.
일론의 트위터 인수에 함께 하기로 한 투자자들의 면면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하다. 오라클의 전 창업자 로런스 J. 엘리슨 (10억 달러), 세쿼이아 캐피탈 (8억 달러), Vy 캐피탈 (7억 달러), 바이낸스 (5억 달러), 앤드리슨 호로위츠 (4억 달러), 카타르 국부펀드 (3.75억 달러), 사우디의 알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자 등 대단한 사람들이 일론의 트위터 인수를 위해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과연 일론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무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하며, 일론의 트위터 인수를 처음에는 반대했거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라든지), 일론에게 저격을 당한 사람이라든지 (앤드리슨 호로위츠라든지), 또는 웹3.0 과 관련하여 일론에게 사기꾼 소리까지 듣던 a16z 라든지 하는 투자자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즉, 앞으로 일론이 이들의 이해관계를 모두 반영하려는 것은 아닐까? 라는 궁금증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물론 호로위츠같이 트위터의 Moderation Policy 를 꾸준히 비판해 오던 사람이야 일론이 자신을 저격했든 아니든 환호성을 질렀겠지만, 그 이외의 다른 투자자들의 경우 어떤 속내를 갖고 트위터 인수전에 참여했을지는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즉 일론의 태도 변화에는 그가 할 수밖에 없었던 어떤 '영업적' 부분이 포함됐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라 본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경영 방침 중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트럼프의 복귀보다는 유료화 모델 도입이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는 단일화된 공론장에서의 자유로운 발언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을 했지만, 뒤로는 유료화 모델을 준비하면서 'Affordable' 한 사람들만 트위터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주 나쁜 모델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화 모델이 출범하면? 그 다음에 다가오는 것은 당연히 가격 차별화다. 가격 차별화가 다가오면? 미국 선거를 망친 슈퍼팩처럼 결국 지불하는 돈에 따라 발언의 파워도 달라진다.
차라리 그가 트럼프 계정을 원상복구 시키고 그가 무슨 말을 하든 내버려두는 대신, 트위터의 모델을 계속 지금처럼 유지했으면 더 나았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눈 앞에서는 '나쁜 발언은 금지할 수도 있어요' 라는 당근을 살살 흔들면서 뒤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진 몇 자 안 되는 공간에서조차 돈에 따라 발언권의 힘을 부여하는 방법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여전히 그의 트위터 인수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김현상
👍2
LIFE-TECHTRE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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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네요. 누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넷플릭스가 위기인 것만은 분명하니.. 컨텐츠업은 양과 질이 모두 중요한데 질 > 양인 것 같고, 한명의 감각을 가진 의사결정자/프로듀서의 역할이 정말 지대한 듯 합니다.
더불어 넷플릭스가 조직문화로 참 많은 책과 포스팅이 떠돌고 회자되었었는데, 역시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는 조직문화는 공허하네요.. 안타깝습니다.
박지웅
더불어 넷플릭스가 조직문화로 참 많은 책과 포스팅이 떠돌고 회자되었었는데, 역시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는 조직문화는 공허하네요.. 안타깝습니다.
박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