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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인사이드] 1조7천억 사업 ‘방산 비리’… 첩보 한 통으로 밝혀낸 전말
경인일보(Kyeongin Daily News), 경인일보

방위사업청-LIG D&A ‘뇌물 사건’

수원지검 장정윤 검사, 전입전 ‘첩보’

압수수색·포렌식, 계좌 내용 확보

첫 공판준비기일서 대부분 ‘인정’

“형소법 개정, 수사 놓치지 않아야”

방위사업청 공무원과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이하 LIG D&A) 임원이 뇌물을 주고 받은 이른바 ‘LIG D&A 사건’은 작은 첩보 한 통에서 시작했다. 폐쇄적인 방위산업계 수사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LIG D&A 사건’ 수사를 맡았던 장정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 검사는 “시작은 비리 행위가 있는 것 같다는 첩보 한 통이었다”고 수사 초기 상황을 돌아봤다.

장 검사가 수원지검 해당 부서로 전입하기 전 대검찰청으로 입수된 정보였다. 첩보 내용에는 사업명조차 없었다. 결국 범위를 좁혀 나가며 어떤 사업인지 특정하고 혐의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수사가 진행됐다.

혐의가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사업 평가 단계에서 평가 점수가 유독 다른 위원들에 비해 차이가 나는 정황, 계좌 추적을 통해 사업기간 비정상적으로 수입이 늘어난 점 등을 기반으로 수사망을 좁혀갔다.

수사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은 압수수색과 함께 휴대폰 포렌식 내역과 계좌 내역을 대비해보면서다. 장 검사는 “포렌식 내역 중에서 (의심스러운 지점을) 솎아내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며 “(수사 개시부터 포렌식 작업 마치기까지) 실마리를 잡는 데에만 수개월은 걸렸다고 봐야 한다”고 떠올렸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공무원과 대기업 임원 사이에서 수회 자금세탁이 이뤄졌기 때문에 자금이 흘러들어간 경로를 추적하기가 까다로웠다고 했다. 수원지검 수사 결과를 보면, 공무원 A씨는 협력업체 대표·친족·지인 등을 통해 차명계좌로 자금을 전달받았다. 뇌물로 공여하기로 한 금액을 협력업체에 대한 용역대금에 포함해 지급하고, 이후 허위로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전달해 수사망을 피하려 의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수원지법 형사11부(송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구속기소된 A씨는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으며, 함께 불구속기소된 전달자들(협력업체 대표·친족·지인)도 인정한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4년여간 6개 사업에서 LIG D&A에 유리한 평가를 하고 3억2천만원 가량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나며 방산업계에도 파장이 일었다. 보안이 필수적인 방위사업은 그 특성상 외부로 관련 정보가 유출되지 않고, 평가에 기반해 선정되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이른바 ‘로비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

검찰은 LIG D&A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정한 평가를 통해 1조7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기’ 핵심 기술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 검사는 “부정한 평가가 진행된 사업도 다수일뿐더러, 기간도 길었다. 방위사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그 손해가 크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위사업은 국가 안보, 기술 유출 방지 등의 이유로 비공개된 부분이 많고 다소 폐쇄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공정하지 않게 평가 청탁이 가능한 환경이 이미 (업계에) 조성된 상태였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러한 범행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0월부터는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라 검찰청이 폐지되고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면서 방위사업 분야 수사는 중수청이 맡게 된다.

장 검사는 “수사·기소 분리 기조에 따라 (인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서) 인력 측면에서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방위사업의 경우 특히나 전문용어들이 많아 공부가 필수적이다. 보완수사이든, 직접수사이든 경찰·중수청·공소청·법원 등 형사 사법 체계 안에 있는 모든 기관들이 긴밀히 협조해 (수사 적기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지·이시은기자 bbangzi@kyeongin.com
[밀덕텔링] 크로아티아 ‘천무’ 수출로 본 K-방산의 시장 진입 전략
비즈한국

[비즈한국] 지난 9월 10일 자그레브에서 방위사업청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 국방부와 다연장로켓 천무(K239 Chunmoo) 18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액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약 4억 3520만 유로(약 6400억 원)다. 납품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이어지고, 물량의 85%가 2028년에 집중되어 있다. 이를 통해 크로아티아는 폴란드·에스토니아·노르웨이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 천무 도입국이 됐고, 한국 방위산업은 크로아티아와 처음으로 대규모 무기 거래를 진행했다.

이 계약이 유독 눈길을 끄는 건 크로아티아가 이미 미국산 하이마스(HIMARS) 로켓 8문을 사기로 한 상태에서 천무를 추가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는 2024년 12월 약 3억 5100만 달러(한화 약 4800억 원) 규모로 하이마스와 사거리 80㎞급 로켓 394발을 주문해 놓고, 같은 장거리 로켓포를 왜 또 샀을까. 그 배경에는 미국산 무기의 ‘공급 불안’과 ‘수출 승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하이마스에 사거리 500㎞급 PrSM 미사일을 개발했지만, 수출 승인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크로아티아가 구매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의 유도무기 재고가 고갈되어 기본형 유도로켓 버전의 납기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반면, 천무는 한 발사대에 두 개의 발사 포드를 달아 GCR-80 239㎜ 유도탄을 최대 12발 실어 하이마스(6발)의 두 배 화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사거리 160㎞ CTM-160 유도로켓과 사거리 290㎞ CTM-290 전술탄도미사일을 공급할 수 있어 하이마스보다 화력도 강하고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탄약을 크로아티아에 공급할 수 있다. 실제로 크로아티아 국방장관 이반 아누쉬치(Ivan Anušić)는 크로아티아가 천무를 구매하면서 사거리가 300㎞를 넘고 최대 500㎞, 구경 607㎜까지 확장 가능한 무기체계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크로아티아는 미국제와 한국제 다연장로켓을 동시에 구매하는 ‘이중 조달(Dual-source)’을 택한 것이다. 하이마스로 정밀타격 능력을, 천무로 대량 화력과 탄종 유연성을 확보해 발사대 26문의 장거리 로켓 전력을 꾸린다. 단일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크로아티아 총리 안드레이 플렌코비치(Andrej Plenković)는 이번 도입을 “라팔 전투기 도입 이후 가장 크고 중요한 투자”라고 불렀다. 처음으로 매우 먼 거리의 목표물을 신속·정밀하게 타격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발칸의 ‘화약고’에서 다시 불붙은 군비 경쟁

천무 선택의 배경에는 크로아티아가 마주한 안보 불안이 자리한다. 인접국 세르비아가 이스라엘제 다연장로켓 펄스(PULS)와 사거리 300㎞ 이상의 정밀타격 미사일, 중국제 체계까지 도입하면서 발칸반도의 군비 경쟁이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크로아티아는 국방예산을 2025년 국내총생산(GDP)의 2.01% 수준에서 2027년 2.5%, 2030년 3%, 2032년 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고, 2008년 폐지했던 징병제를 18년 만에 부활시켰다.

크로아티아군의 군사력 현대화 계획에 따라 현재 프랑스산 라팔(Rafale) 12대를 F4 표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독일산 레오파르트2A8 전차 44대와 프랑스산 세자르(CAESAR) MK2 자주포 18문, 체코산 타트라 트럭 420대,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를 잇따라 도입했다. 이 현대화 패키지 규모만 약 19억 유로(약 2조 9000억 원)에 이르고, 유럽연합(EU)의 SAFE 제도를 통한 17억 유로 장기 저금리 대출이 뒷받침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지에서 벌어진 ‘화력 리빌딩’이 발칸반도까지 번진 셈이고, 이 기회를 틈타 유럽 방산의 전통 강자들이 채운 크로아티아의 무기 목록에 천무가 끼어든 것이다.

천무 다음으로 도전할 무기체계는?

크로아티아가 안보 불안을 느끼고 군 현대화에 노력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K-방산에 대한 추가 수요를 기대해 볼 만하다. 우선 가장 확실한 판로는 천무 후속 물량과 탄약이다. CTM-290 전술탄도미사일과 607㎜급 장거리 미사일 추가 구매, 그리고 군수지원(MRO) 계약이 자연스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같은 다른 유럽의 천무 구매 국가도 비슷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크로아티아에 천무 6411억원 수출
김은규 기자, 디일렉(THE ELEC)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체계 천무를 수출한다. 올해 노르웨이와 에스토니아에 이어 세 번째 유럽 수출로, 천무 운용국도 유럽 4개국으로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총리실에서 약 6411억원(4억1800만유로) 규모의 천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18문과 탄약운반차량,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 등을 2030년까지 공급한다. 지휘통제(C2) 체계 통합과 교육·훈련, 통합군수지원(ILS)도 포함됐다. 현지 기업과 유지·보수(MRO) 체계 구축 등 현지화 협력도 추진한다.

크로아티아는 폴란드와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천무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월 노르웨이, 5월 에스토니아와 천무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내 천무 운용국 증가에 맞춰 내년 '천무 유저클럽'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운용국 간 운용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협력체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은 "장비 공급을 넘어 현지 기업과 안정적인 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 폴란드 루바바와 협력…유럽 방산시장 공략
강태우,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코오롱그룹의 첨단 복합소재 설루션 기업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폴란드 방산·보호장비 기업 루바바와 손잡고 유럽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10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제34회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에서 루바바와 방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이사와 루바바 프셰미스와프 자슈토프트 사장, 야체크 빌체프스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루바바는 특수 위장막과 군용 텐트 등 군·경찰용 방호·보안 설루션을 공급하는 폴란드 방산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방산 분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유럽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유럽은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지 파트너십과 사업 기반을 강화해 유럽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2024년 출범해 항공·모빌리티·방산·우주 분야에서 소재 개발과 설계, 제조를 아우르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burni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11일 15시06분 송고
유가·금리 급등에 얼어붙은 투심…사흘만에 '7천피' 아래로(종합)
임은진, 연합뉴스

외국인 2.3조·기관 1.2조 순매도…거래대금도 뚝

삼전·닉스 2∼3%대 하락…코스닥도 1.9% 내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11일 국제유가와 금리 급등 부담에 1.7% 넘게 하락해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로 마감했다.

전장 대비 231.42포인트(3.29%) 내린 6,802.50으로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타법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했지만 7,00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조8천658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3천40억원, 1조2천235억원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1조6천492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6천800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6.7원 오른 1,345.9원이다.

코스피는 국제 유가와 금리 고공행진으로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 지수가 일제히 내린 영향에 약세를 보였다.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금리가 급등했다.

같은 시각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5.74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92달러로 모두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9%를 넘어섰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 중 4.0%를 돌파하며 약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밤 발표될 CPI가 향후 금융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와 생산자 물가 급등에 경계 심리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3.53%)와 SK하이닉스[000660](-2.21%)가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SK스퀘어[402340](-4.05%)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1.37%), 현대차[005380](-1.67%) 등도 주가가 내렸다.

반면 KB금융[105560](2.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1.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3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건설(1.90%), 보험(1.56%) 일반 서비스(1.43%) 등은 상승했고 전기·전자(-2.66%), 제조(-2.21%), 의료·정밀기기(-2.18%)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내 상승 종목 수는 369개, 하락은 475개, 보합은 73개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8포인트(1.95%) 내린 820.6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0.01포인트(2.39%) 내린 816.91로 출발한 뒤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5천117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136억원, 2천159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 알테오젠[196170](-3.25%), 에코프로[086520](-2.88%), 에코프로비엠[247540](-7.08%) 등은 내렸고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1.29%), 올릭스[226950](9.52%), 메지온[140410](1.26%) 등은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607개, 하락은 1천4개, 보합은 124개였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등 주가 지수가 하락하고 미국 CPI 발표와 주말을 앞두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에 거래대금이 급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9조3천900억원, 6조3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8조8천565억…
대전시, 드론 기업과 간담회…"K-드론 클러스터 유치"
박주영, 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대전시는 11일 유성구 D-유니콘라운지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주재로 14개 지역 드론 기업과 간담회를 하고 드론 산업 육성 방향을 공유했다.

대전에는 국내 드론 제조기업 678곳 가운데 56곳이 모여 있다. 16개 시도 중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시는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드론공원 조성,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등을 완료했다.

앞으로 대덕구 문평동에 조성 중인 '방산AX종합지원센터'를 드론의 시험·실증·기업 지원 거점으로 운영하고, 드론 특화 시험동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28일에는 육군본부와 국방 분야 인공지능 전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방산AX종합지원센터 내에 육군 인공지능 전환 거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시는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총 1천억원 규모의 'K-드론 민군 통합 클러스터' 유치를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기업들은 시에 방산용 실증·시험 기반(인프라) 확대, 방산혁신클러스터에 이은 대형 후속 사업 추진, 사업 확장에 따른 부지 확보, 드론 산업 성장을 위한 지원 과제 확대 등을 건의했다.

jyou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11일 16시16분 송고
국방장관 뛰어간 '천무' 크로아 첫 수출.."장기협력 출발점"
파이낸셜뉴스

국방장관 뛰어간 '천무' 크로아 첫 수출.."장기협력 출발점"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정 2026.09.11 17:02

[파이낸셜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와 첨단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적극 지원한 사업으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까지 불참하고 현지 협약식에 참석키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크로아티아에 2030년까지 천무 18문을 비롯해 탄약운반차량과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을 공급한다. 지휘통제(C2) 체계 통합, 교육 훈련, 통합군수지원(ILS) 등도 지원한다.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MRO(유지·보수·정비) 체계를 조성하며 중장기적인 현지화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에 천무를 수출하는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1월에는 노르웨이, 5월에는 에스토니아에 수출했다. 그 전에는 폴란드에도 수출한 바 있다.유럽국가 중 천무 운용국이 4개국이 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또 이번 수주를 지원한 정부는 천무 수출이 향후 유럽시장 입지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부환 사업총괄이 "이번 계약은 크로아티아와 장기적인 방산협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배경이다. 단순 장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현지화와 군수지원 체계 구축까지 추진하는 것도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천무 유럽 수출을 늘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유연성이 꼽힌다. 다연장로켓체제로 다양한 정밀유도미사일 운용이 가능하고, 국가별 요구사항에 맞춘 체계로 구성했다. 거기다 대량생산 체계로 신속한 납품도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천무 운용국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천무 유저클럽'을 내년에 출범시키는 계획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다.

K-방산 유럽시장 확대라는 목적에서 정부도 그간 발 벗고 나서왔다. 안 장관은 그 의미를 높이 사 국회 대정부질문을 불참하고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총리실에서 열린 계약 체결 서명식에 참석했다.

서명식에는 우리 측 안 장관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 크로아티아 측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 이반 아누시치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자리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천무 계약은 크로아티아군 현대화 사업에서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라며 "앞으로 양국 방산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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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완성하는 인테리어" 샘플창고, LX하우시스와 자재 키트 ‘Maker’s Edit’ 출시
파이낸셜뉴스

"내 손으로 완성하는 인테리어" 샘플창고, LX하우시스와 자재 키트 ‘Maker’s Edit’ 출시

파이낸셜뉴스 수정 2026.09.11 14:45

[파이낸셜뉴스] 실내 인테리어 마감 자재를 공간 단위로 묶어 실물로 대조할 수 있는 인테리어 자재 패키지가 나온다.

인테리어 자재 플랫폼 샘플창고가 LX하우시스와 함께 주거 공간에 사용되는 주요 자재 실물을 키트로 엮은 ‘Maker’s Edit’를 선보인다.

해당 키트는 ‘퓨어 화이트(PURE WHITE)’, ‘웜 베이지(WARM BEIGE)’, ‘내추럴 크림(NATURAL CREAM)’, ‘라이트 그레이(LIGHT GREY)’ 4가지 색상을 바탕으로 콘셉트를 구성했다. 각 콘셉트 패키지에는 LX Z:IN 브랜드의 벽지, 바닥재, 인테리어 필름, 가구용 보드가 14~16종씩 수록되며, 일반 소비자가 실물로 접하기 어려웠던 벽장재와 가구 상판 소재도 포함됐다.

이번 제품은 샘플창고가 운영해 온 벽지·마루·필름 결합 상품 ‘시그니처 매치’의 판매 데이터 분석을 거쳐 개발됐다. 개별 자재 단품의 정보 외에 마감재 간 색상과 질감의 조화를 시공 전 확인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누적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개발 범위가 기존 3종 마감재 결합에서 주거 공간 마감재 전반으로 확대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LX하우시스는 실제 시공 규격과 환경을 고려해 마감재 조합을 도출하고, 샘플창고 운영사인 ㈜반장창고가 이를 현장에서 비교 가능한 실물 키트로 제작했다. 제조사와 플랫폼 간 첫 공동 기획 모델이다.

이승헌 반장창고 대표는 “인테리어 자재는 여러 마감재가 맞닿았을 때의 체감 요소가 다르다”라며 “현장 환경에서 자재 간 조합을 대조하는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은 9월 11일부터 공급된다.

[email protected] 김현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KB금융 회장 최종 후보에 이재근…리딩금융 선택은 '혁신·세대교체'
김홍준 기자, 블로터

이재근 KB금융그룹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금융(SME)부문장이 역대 최대 실적을 앞세운 양종희 현 회장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을 제치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KB금융은 내부 승계를 택하며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전환을 선택했다. KB국민은행장 3년과 지주 부문장 경험을 거치며 쌓은 경영 성과가 최종 선택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압축한 권 전 행장과 양 회장, 이 부문장을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씩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추위원들은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경영 노력 등 5개 항목과 25개 세부기준을 바탕으로 후보들을 검증했다. 이후 최종 투표에서 이 부문장이 차기 회장으로서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는 데 뜻을 모았다.

현직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이 부문장의 선정은 KB금융이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리더십에는 변화를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양 회장 재임 기간 KB금융은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상반기에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추위는 현재의 성과에 머무르기보다 향후 금융산업 재편과 머니무브 환경에 대응할 경영 역량에 무게를 뒀다. 이 부문장이 국민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거치며 은행과 그룹 차원의 경영 경험을 함께 쌓았고 재무·전략·글로벌 등 주요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 부문장은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뒤 지주 재무기획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KB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관여했다. 이후 국민은행 CFO와 영업그룹대표를 거쳐 2022년 은행장에 올랐다.

은행장 재임 3년 동안에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기업금융 확대에 힘을 실었다. 국민은행은 이 기간 3조원대 순이익 기반을 구축했고 기업대출 비중도 높였다. 가계대출 중심이던 영업 기반을 기업금융으로 넓히면서 은행의 이익 체질을 다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행장 임기를 마친 뒤에는 지주로 자리를 옮겨 경영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부터 그룹 부문장을 맡아 글로벌 사업을 총괄했고 올해는 글로벌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금융(SME)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오랜 과제로 꼽힌 글로벌 사업의 정상화와 WM·SME 경쟁력 강화에도 관여하며 그룹 차원의 경영 능력을 쌓았다.

이 부문장은 관계 법령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11월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쓰리스타 출근하셨습니다” 한국판 팔란티어 노리는 네이버
성지원,서지원, 중앙일보

Factpl Original
쓰리스타 영입한
네이버의 진짜 이유

네이버에 ‘쓰리스타’(★★★)가 떴다. 지난달 예비역 육군 중장인 김선호(62) 전 국방부 차관을 상근 고문으로 영입하면서다. 도대체 군 고위직 출신이 네이버에 왜? 그 단초는 지난 7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발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 대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업무협약 체결 자리에서 “네이버의 AI 역량을 통해 대한민국 국방 안보의 기술 주권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같은 달 네이버의 100%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김유원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국방AI 전환 TF’까지 만들었다.

두나무와의 합병, 엔비디아와의 ‘AI 팩토리’ 동맹 등 검색·쇼핑 회사 네이버의 미래를 다시 짜고 있는, 이해진 창업자의 세 번째 카드는 방산인 걸까. 그간 접점이 없던 방산 분야에서 네이버는 어떤 전략을 가진 걸까. 엔비디아와 손잡고 추진하는 ‘AI팩토리’가 미국 팔란티어처럼 군사용 AI를 키우는 사관학교가 될 수도 있다는데. 네이버뿐이 아니다. 이전까지 방산과 교집합이 딱히 많지 않았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도 국방부 사업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도대체 왜 IT기업들이 하나같이 방산을 주목하고 있는 걸까. 방산+IT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쳤다.

1. 입대하는 네이버의 큰 그림
2. 신병 네이버가 믿는 구석
3. 고무풍선 모형전차로 AI 개발
4. 킬러 AI, 책임은 어디에

“임원조차 40~50대인데, 60대 상근직 고문이라니?” 지난달 네이버가 김선호 전 차관을 고문으로 영입한 뒤 네이버 직원들 사이에서 나온 반응이다. 군 고위직을 영입한 네이버의 속내를 짚어보니.
용산구 "용산공원에 청년주택 공급 반대…강력 대응할 것"
유한주,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서울 용산구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의 용산공원 내 청년주택 공급 계획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용산구는 11일 낸 입장문에서 "정부와 여당은 소위 '훼손 부지'라는 논리를 내세워 용산어린이정원, 방사청 부지, 군인아파트 부지, 장교 숙소 부지 등 본체부지 외곽을 주택공급 대상부지로 개발하려 한다"며 "본체부지 내에도 크고 작은 건물들이 산재해 그 논리대로라면 용산공원 전체가 훼손 부지인 것"이라고 짚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용산 미군반환부지 내 본체부지 외곽에 최소 1만3천∼2만호 규모 청년주택 공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은 미군기지 부지 전체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한번 허물어진 원칙은 야금야금 용산공원 전체를 잠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사회적 논의나 안전성에 대한 검증 없이 주택공급 및 개발 논리로 접근하는 시도에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용산구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용산구는 앞서 4월 녹사평역 주변 지하수 수질검사에서 기준치를 335배 초과한 벤젠이 검출됐다며 "미군기지 내부의 오염 상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반출할 오염 토양의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이유만으로 반출정화를 조급하게 추진하면 도심 속 극심한 교통대란과 소음, 미세먼지 등 시민 피해를 유발하고 심각한 2차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는 역세권 고밀개발과 유휴 국공유지 활용,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 신속한 주택공급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공급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hanj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11일 18시04분 송고
KB금융 회장 후보에 이재근…"과감한 변화·세대교체 필요"(종합)
한지훈, 연합뉴스

국민은행장 출신 '재무통'…11월 주총 후 3년 임기 시작

양종희 연임 실패 '이변'…4대 금융 중 첫 낙마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이재근(60) KB금융[105560] 부문장이 추천됐다.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은 좌절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이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작년 3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 올해 3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이 차례로 연임에 성공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 부문장은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 같은 대학 경제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장과 영업그룹장, KB국민은행장, 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KB금융지주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그룹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앞장섰다.

은행에서는 수익성 중심 성장과 현장 영업 시스템화에 주력했고,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발탁돼 이익 체질 재설계에 공을 들였다.

작년부터 지주 부문장으로서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SME) 부문을 총괄 지휘하면서 그룹 성과를 높이는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1차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 부문장과 양 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어 이날 2차 심층 인터뷰에서 각 후보의 경영 비전과 사업 구상 등을 검증한 뒤 숙의 끝에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부문장은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은행과 비은행 전반의 탁월한 전문성에 더해 재무·전략·글로벌 부문 등에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했다"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 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문장은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회장 임기는 11월 21일부터 3년이다.

hanj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11일 17시23분 송고
KB금융, 예상 엎고 택한 이재근 카드…경쟁 우위는 '전천후 CEO'
류수재 기자, 블로터

KB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양종희 회장의 연임 대신 2인자 이재근 KB금융 부문장(부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택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교체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히려 현 체제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금융산업 재편과 머니무브에 대응하려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추위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양 회장, 이 부문장을 대상으로 각각 2시간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의 비전·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경영 노력 등 5개 항목과 25개 세부기준을 적용한 결과다.

이번 결정이 눈길을 끄는 것은 양 회장의 성적표에서 뚜렷한 흠결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양 회장 취임 첫해인 2024년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데 이어 2025년에는 5조8430억원으로 이익 규모를 키웠다. 2026년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13.1% 늘어난 3조8846억원을 벌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이와 함꼐 은행에 편중됐던 이익 구조도 개선됐다. 더욱이 상반기 증권과 보험 등을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기여도는 44%까지 높아졌다. 견조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하면서 밸류업에서도 금융권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회추위의 최종 선택은 현재의 성과보다 앞으로의 성장전략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 체제의 성과를 부정하기보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의 리더십을 바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회추위가 금융산업 재편과 '머니무브'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금리 하락과 자본시장 활성화로 자금이 예금에서 증권·펀드·연금 등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은행 중심의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CFO·행장·글로벌·WM…차기 회장의 넓은 스펙트럼

이 후보의 강점은 특정 계열사나 업무에 치우치지 않은 경력, 즉 전천후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이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뒤 KB금융 재무기획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쳤다. 이 시기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에 관여하며 현재 KB손해보험·KB증권·KB캐피탈로 이어지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 참여했다.

국민은행으로 옮긴 뒤에는 CFO와 영업그룹대표를 거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국민은행장을 맡았다. 재무와 자본배분뿐 아니라 일선 영업과 핵심 계열사 경영까지 경험한 셈이다. 양 회장이 KB손해보험 대표와 지주 부회장을 거치며 비은행 경영에서 강점을 보였다면 이 후보는 지주 재무·M&A와 국민은행 경영을 모두 경험했다는 차이가 있다.

은행장 임기를 마친 뒤 역할도 넓어졌다. 2025년 KB금융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맡았고 올해부터 글로벌과 자산관리(WM)·중소기업금융(SME) 부문을 함께 총괄하고 있다. 회추위가 차기 과제로 제시한 머니무브와 현재 담당 업무가 맞닿아 있는 대목이다. 기업금융 고객을 대출에만 묶어두지 않고 오너 자산관리와 투자, 승계 등 그룹의 비은행 사업으로 연결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은행장에 처음 발탁될 당시에도 KB 내부에서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은행장에 이어 그룹 회장 후보 선임에서도 다시 '변화'와 '세대교체'가 선택의 명분으로 등장한 셈이다. 양 회장은 1961년생, 이 후보는 1966년생이다.
모든 과정 공개했다…이재근 KB금융 차기 회장 낙점 '막전막후'
이나리 기자, 블로터

KB금융이 '안정의 연장'보다 '변화의 확장'을 택했다.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역대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이끈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최종 선택은 이 부문장이었다.

결과 못지않게 눈에 띄는 것은 선임 과정이다. KB금융은 내부·외부 각10명씩 총20명으로 출발한 후보군을 12명, 6명, 3명으로 단계적으로 압축했다. 후보 규모와 평가 일정, 인터뷰 시점 등 승계 절차의 큰 틀도 사전에 공개했다. 마지막 3명을 대상으로는 후보별 2시간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5개 평가항목과 25개 세부기준을 토대로 최종 투표를 거쳤다.

14일 KB금융에 따르면 회추위가 밝힌 선택의 핵심은 '세대교체'와 '미래 성장'이다. 양 회장이 만들어놓은 성과를 부정하기보다 금융산업 재편과 머니무브가 빨라지는 환경에서 다음 성장동력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향후 3년의 무게중심을 현재 성과의 유지에만 두지 않고 본원적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로 옮기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KB금융 회추위는 4월 두 차례 회의 결과 '회장 자격요건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내부·외부 각10명씩 총20명의 롱리스트를 확정했다. 5월에는 주주간담회를 열어 차기 회장에게 필요한 자질과 역량, 경영승계 절차 등에 대한 주주의 의견도 들었다.

6월2일에는 후보 추천 기준과 평가 절차를 담은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의결하면서 후보군을 내부6명, 외부6명 등 총12명으로 좁혔다. 2023년 회장 선임 때보다 절차를 1개월 이상 앞당겨 시작해 최종 후보 선정까지 3개월 넘는 검증기간도 확보했다.

7월3일에는 내부4명과 외부2명 등 총6명이 숏리스트에 올랐다. 내부에서는 양 회장과 이재근·이창권 KB금융지주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후보1명이었다.

1차 심층 인터뷰 이후에는 권 전 행장과 양 회장, 이 부문장 등 3명이 최종 후보군으로 남았다. 회추위는 9월11일 세 후보를 대상으로 각각 2시간씩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의 비전·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경영 노력 등 5개 항목과 25개 세부기준을 바탕으로 평가한 뒤 최종 투표를 통해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

현직 회장이 견조한 성과를 내고 있었음에도 결과가 세대교체로 귀결됐다는 점은 이번 승계 절차의 성격을 더욱 분명하게 한다. 과거 실적뿐 아니라 앞으로 그룹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까지 차기 회장의 핵심 평가 요소로 삼았다는 의미다.

이 부문장이 최종 후보로 올라선 배경에는 은행과 지주를 오가며 쌓은 폭넓은 경험이 자리한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이 부문장은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에 참여하며 KB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경험했다. 이후 KB국민은행으로 이동해 CFO와 영업그룹대표를 거쳐 2022년 은행장에 올랐다.

은행장 재임 기간에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영업체계 개선에 주력했고, KB금융은 이 같은 변화가 2025년 국민은행의 사상 최대 순이익과 리딩뱅크 탈환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후 지주 부문장으로 이동해 글로벌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금융(SME)을 총괄했다. 은행 영업뿐 아니라 그룹 전략과 비은행, 글로벌 사업까지 경험 범위를 넓힌 셈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도 이 부문장의 은행·비은행 전문성과 재무·전략·글로벌 분야의 경험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조 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부회장제 폐지 이후 부문장 체제에서 이 부문장이 현직 회장을 넘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특정 직책을 거쳐야 회장 후보가 되는 구조보다는 부문장과 핵심 계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