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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자회사, 오스탈USA 인수의향서 제출…한화와 경쟁
황정우,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한화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부 오스탈USA에 또 다른 인수 희망자가 등장했다.

오스탈은 8일(현지시간) 호주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미국 투자회사) 와일드캣 리소시스 주도의 신디케이트로부터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IOI)를 받았다"고 알렸다.

인수의향서는 오스탈USA의 가치를 12억5천만달러~13억5천만달러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스탈USA를 오스탈 브랜드와 미국 내 영업을 유지하는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오스탈은 전했다.

앞서 한화디펜스USA는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위한 예비적이고 구속력 없는 제안을 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오스탈USA는 미 해군 함정과 핵추진잠수함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다.

한화디펜스USA는 오스탈USA의 기업가치를 10억5천만∼12억달러(약 1조5천억∼1조7천억원)로 제시했다.

한화는 앞서 오스탈 지분을 19.9%까지 확대한 데 이어 오스탈의 미국 사업을 인수해 미국 조선·방산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한층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오스탈USA는 앨라배마주 모빌의 조선소에서 미국 해군과 해안경비대용 함정을 전문적으로 건조하고 있다. 직원은 약 3천500명이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선박 수리시설 등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스탈USA는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에 잠수함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오스탈USA가 생산한 모듈은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추진잠수함과 컬럼비아급 전략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사용된다.

이에 따라 한화가 오스탈USA를 인수할 경우 미국 해군 핵잠수함 공급망과 연계된 생산 기반까지 확보하게 된다.

jungw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09일 11시42분 송고
우주청, 프랑스와 우주산업 협력…한국 기업 유럽 진출 지원
조승한, 연합뉴스

CNES와 이행약정 체결…우주 스타트업·중소기업 시장 진출 협력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우주항공청은 8~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와 우주산업 진흥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IA)을 체결하고 국제우주정상회의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9일 밝혔다.

약정은 지난해 10월 양 기관이 체결한 기관 간 기본협약의 후속 조치로 양국 우주 분야 중소·스타트업 자생력을 강화하고 상호 시장 진출을 돕는 실무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결에 따라 양국은 우주산업 정책과 기업 지원 제도를 정기 교환하고 국제 우주협력 플랫폼에 기업 참가를 상호 지원한다.

또 우주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과 9~10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국제우주정상회의에 참석해 우주상황인식, 우주데이터의 과학적 활용, 주파수 조정 등 우주의 지속가능성 및 미래 규범 논의에 참여한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한-불 정상외교의 결실을 우주산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우주 거버넌스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며 "CNES와의 이행약정을 토대로 국내 유망 우주 기업들이 유럽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주요국과의 전략적 연대를 바탕으로 우주협력 외교를 다변화하고 국가 우주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shj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09일 09시55분 송고
KAI, 폴란드서 KF-21·유무인복합체계 공개
김은규 기자, 디일렉(THE ELEC)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에서 KF-21과 유·무인복합체계(MUM-T) 등 미래전투체계를 공개하고 유럽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KAI는 8일부터 11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KAI는 KF-21과 무인전투기(UCAV), 다목적무인기(AAP), 저궤도 통신위성을 연계한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전시했다. FA-50과 AAP를 연동한 유·무인복합체계도 선보인다.

회전익 분야에서는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형무장헬기(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연계한 체계를 공개한다. KAI는 지난달 체계개발을 마친 MAH를 유럽 헬기 교체 수요국에 제안할 예정이다.

KAI는 폴란드에서 FA-50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신규 사업도 발굴할 방침이다.
[단독] 한화시스템 "'레이저 무기' 천광, 유럽·아시아·중동과 수출협상 진행"… 탑재 장갑차도 내년 양산
더구루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을 앞세워 드론 방어 체계 구축이 시급한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실전 배치를 통해 검증된 요격 체계를 바탕으로 전 세계 주요국의 다층 방공망 수요를 선점, 글로벌 수출 영토를 대폭 확장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가 8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제34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6)'에서 유럽 방산 전문지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과 인터뷰를 갖고 천공 수출 계획과 양산 시기 등에 대해 공개했다.

그는 "유럽, 아시아, 중동의 잠재 고객을 포함해 여러 국가와 천광 레이저 수출 가능성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각 레이저 발사 비용이 약 2000원(1.5달러)에 불과해 드론에 대응하는 데 있어 매우 경제적인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신제품은 50kW 레이저 장갑차이며, 현재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2027년 말까지 해당 차량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0kW급 기동형 모델은 천광의 레이저 기술을 8륜구동 장갑차 '티곤(Tigon)'에 탑재해 야전 운용성을 높인 무기체계다.

한화시스템이 지목한 협상 지역은 최근 드론 위협이 빠르게 커진 주요 방산 시장과 맞닿아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저가 드론이 정찰·공격 수단으로 대량 투입되면서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저고도 방공망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 실전 운용 실적에 압도적으로 낮은 요격 비용까지 갖춘 천광이 기존 미사일 방공망을 보완할 대안으로 해외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배경이다.

천광은 지난 2024년부터 한국군에 정식 인도돼 운용 중인 국내 최초 전력화 레이저 대공무기다. 고출력 레이저로 표적 표면을 가열해 파괴하는 하드킬(Hard-kill) 방식으로 드론을 요격하며 별도의 탄약이 필요하지 않아 1회 발사 비용은 약 2000원에 그친다.

가격 경쟁력은 저가 드론이 확산된 현대전에서 더욱 부각된다. 중동에서는 약 2만 달러짜리 이란제 드론을 막기 위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투입하는 등 공격 수단과 요격 무기 간 비용 비대칭이 현실적인 부담으로 떠올랐다. 레이저 무기는 소형·저고도 표적을 맡아 고가 미사일 소모를 줄일 수 있어 다층방공망의 효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천광을 시작으로 레이저 무기 라인업도 넓히고 있다. MSPO에서는 50kW급 기동형 레이저 장갑차와 20kW급 레이저 전술차량을 함께 선보였으며, 위협 유형에 따라 적합한 요격 수단을 선택하는 복합무장 방식의 방공체계도 제시했다. 한화시스템의 지휘통제체계(C2)와 요격드론을 연동해 탐지부터 지휘·요격까지 통합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MSPO 2026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1000여 개 방산 기업이 참가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방위산업 전시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274㎡ 규모의 공동 부스를 꾸려 다층방공망과 지상 무인체계 등 통합 방산 솔루션을 전시하고 있다. 지상 무인체계 분야에서는 K9A1 자주포와 무인상륙형다련장, 무인지상차량(H-UGV)을 연동한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비롯해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K-NIFV)와 능동방호체계(APS)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가온전선, 캐나다 공공 전력망 시장 첫 진출
김은규 기자, 디일렉(THE ELEC)

LS전선 자회사 가온전선이 캐나다 공공 전력망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가온전선은 최근 캐나다 서부 주요 공공 전력회사에 중전압(MV)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가온전선이 캐나다에 전력 케이블을 수출한 것은 처음이다.

가온전선은 캐나다 진출을 계기로 북미 공공 전력망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캐나다는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송·배전망 확충과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북미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가온전선은 본사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생산법인(LSCUS)을 활용해 현지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북미 매출이 지난해 약 3억달러(약 4000억원)에서 올해 약 4억7000만달러(약 6300억원)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단독]KAI 사장 "한화에 인수될리 없어..독점시 방산 다 망해 정부가 반대"
파이낸셜뉴스

KAI 사장 "한화에 인수될리 없어..독점시 방산 다 망해 정부가 반대"

김윤호 기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정 2026.09.09 14:47

김종출 KAI사장, 직원들과 간담회서 밝혀 한화그룹, KAI 인수 가능성에 "방사청과 산업부가 반대할 것" 수은 용역에 "인수와는 의미없다" "한화 외 다른 기업도 지분 투자 나설 듯"

[파이낸셜뉴스]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한화그룹의 KAI 지분 확대를 비롯한 인수 추진에 대해 "구성원들이 원하지 않으면 (한화에) 인수될 리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한화그룹이 KAI를 인수할 경우 방산 분야 독점기업이 된다는 점에서 정부가 한화의 KAI 인수를 반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날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화의 KAI 지분 인수와 관련, "자본주의 세상에서 주식을 사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방산 시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를 비롯해 LIG넥스원, 현대로템, KAI 등 빅4로 구성됐음을 강조한 김 사장은 "방산 빅4를 유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 균형이 깨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화의 KAI 지분 추가 인수 가능성에 대해 김 사장은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부가 반대할 것"이라면서 "방산 산업에서 (한화가) 독점할 경우 경쟁체제가 무너져 다 같이 망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정부가 현 시점에서 KAI를 민간기업에 매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김 사장은 최근 KAI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 용역'을 발주한 것에 대해서도 "우주사업 관련 용역"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사장은 수출입은행장과도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인수와는 아무런)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은 KAI 지분을 15% 이상 확보해 한화그룹은 2대 주주에 오른 상태다.

아울러 김 사장은 한화그룹 외에도 다른 기업의 추가 지분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사장은 "여러 곳에서 KAI를 매력적인 회사로 보고 있어 한화 외에도 다른 기업들이 (KAI 지분을) 매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차세대 중형 민항기 개발과 관련, 수조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함을 청와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AI는 최근 브라질 항공우주 기업 엠브라에르(Embraer)와 항공기 구조물 분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KAI 인수 노리는 한화…LIG, KF-21 장비·무기 발목 잡히나
매일일보

한화, LIG와 KF-21 장비·무장 경쟁
경영권 확대 시 공정 경쟁 저해 우려

매일일보 = 이강민 기자 |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가 KF-21을 둘러싼 방산업계 경쟁 구도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가 KAI 2대 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항공전자·유도무기 분야에서 맞붙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향후 KF-21 플랫폼에 경쟁사인 한화의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KAI 지분 15.89%를 확보해 26.41%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향후 한화가 추가 지분을 확보해 KAI 경영권까지 가져갈 경우 LIG D&A는 KF-21 장비·무장 사업에서 한화와 경쟁하면서 동시에 한화가 지배하는 플랫폼 업체와 체계통합을 협의해야 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경쟁사 정보 차단과 통합 과정의 비차별 원칙 등 ‘KAI 플랫폼 중립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한화의 KAI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 다만 현 지분만으로 KAI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화가 향후 최다출자자가 되는 등 지배력 요건을 갖추면 기업결합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LIG D&A는 이미 KF-21 사업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2024년 KAI와 KF-21 최초양산용 통합전자전장비 2종을 공급하는 155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또 2032년까지 약 2070억원 규모의 단거리공대공유도탄-Ⅱ 체계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화 역시 KF-21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AESA 레이다와 임무컴퓨터 등 핵심 항전장비를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KAI와 KF-21·FA-50용 항공무장 개발·체계통합 MOU를 체결했다. LIG D&A도 같은 시기 KAI와 항공무장 개발·통합 협력에 나섰다.

양측은 약 2조원 규모의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사업에서도 맞붙는다. 사업은 2033년까지 7535억원을 투입해 체계개발을 진행하고 2035년부터 1조1471억원 규모의 후속 양산을 추진하는 일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 D&A 등은 지난 7일 시제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KAI는 KF-21 체계종합업체로 각 업체의 무장과 항전장비를 실제 전투기에 연동하고 시험·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화가 경영권을 확보하면 LIG D&A의 기술 수준과 가격, 개발 일정 등 민감정보가 경쟁사와 같은 기업집단에 속한 플랫폼 업체에 공유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실제 경영권 변동이 현실화할 경우 경쟁사 사업정보 접근권한 분리와 시험평가 기준, 체계통합 일정·비용 등에 대한 비차별 원칙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AI는 국내 전투기 체계종합을 담당하는 핵심 플랫폼인 만큼 소유구조가 바뀌더라도 어느 업체의 장비와 무장이든 동일한 기준으로 통합될 수 있다는 신뢰가 중요하다”며 “경쟁사의 기술·가격 정보가 계열사로 넘어가지 않도록 정보 차단과 비차별 원칙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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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이슈 진단 (154)] 방산기업 ‘원가 손실’ 주범인 국내 구매 사업의 기종 결정 방식과 적격심사 제도 시급히 개선해야
뉴스투데이

방위산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으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위사업청 또한 방위산업이 처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함께 법규 제·개정을 추진 중이다. 그럼에도 방위사업 전반에 다양한 문제들이 작용해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이런 문제들을 심층 진단하는 [방산 이슈 진단]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방산기업들이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과 방위사업법 등 별도의 법체계에도 불구하고 실제 계약 현장에서는 원가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선영 한컴라이프케어 대표(건국대 겸임교수)는 지난달 2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2026-2차 K-방산혁신포럼’에서 ‘국내 구매 입찰의 원가 손실 해소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기종 결정 방식과 적격심사 제도가 근본 원인이라고 꼽았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 출신인 김 대표는 연구개발 사업의 경우 2010년 이전에는 원가 보장 비율이 6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방사청장이 계약 체결 기준과 절차를 정할 수 있다’(국가계약법 시행령 제43조)라는 점을 활용해 자신이 80%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방사청에서 총괄했고, 이후 2014년 90%, 2018년부터는 95%까지 단계적으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원가 보장 개선 노력이 연구개발 단계에만 머물렀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내 구매 사업에서 기종 결정 방식과 적격심사 제도는 2010년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방산과 민수 사업을 겸하는 기업 대부분이 “방산 부문에서는 만성 적자를 보고 있으며, 민수 부문에서 남는 이익으로 방산 부문의 적자를 메우는 구조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떤 방식이든 가격이 기종 결정…최소한 원가 90% 보장해야

김 대표는 “국내 구매 절차가 소요결정부터 구매계획 수립, 입찰공고, 제안서 평가, 시험평가·협상, 기종 결정·계약 체결까지 최소 5년 가까이 걸리는 긴 과정임에도, 마지막 기종 결정 단계를 어떤 방식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최종 가격 차이가 10~20%까지 벌어지는 문제와 저가 위주의 평가라는 구조적 한계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종 결정 방식은 기본 성능만 충족하면 하한선이 없는 최저 비용으로 입찰한 기종을 결정하는 ‘최저비용 방식’과, 성능(70점)·비용(30점)을 종합해 점수를 책정하는 ‘종합평가 방식’ 등 2가지로 구분되는데, 종합평가 방식조차 비용 평가에 하한선이 없어 상대적 최저가를 쓴 업체가 비용 점수를 사실상 독식하고 성능 점수 격차는 크지 않아 결국 어떤 방식을 택하든 가격으로 승부가 갈리는 구조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김 대표는 국내 구매의 경우 종합평가 방식을 적용하되, 비용평가 배점 산식에 단서 조항을 추가해 평가 기준가 대비 90% 미만으로 써낸 금액은 90%를 쓴 것으로 간주해 채점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즉 최소한 원가의 90%는 사업을 수주하는 업체에 보장해 주어야 방산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는 “원가를 100%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어느 정도 경쟁의 여지는 남겨둬야 하지만, 연구개발 사업이 이미 95%까지 보장하는 상황에서 국내 구매 사업에 90% 수준을 보장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라며 “이 역시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43조에 근거해 방사청장이 별도의 법 개정 없이 내규만 바꾸면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낙찰 하한율 83% 관행 굳어져…최소 87.5%까지 끌어올려야

적격심사 제도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물품 적격심사 기준상 종합 95점 이상을 받은 업체 중 ‘최저가’를 써낸 업체가 낙찰자로 결정되는데, 이행능력·신인도 항목에서 이미 60점을 확보한 업체라면 입찰가격에서 35점만 넘기면 되는 구조다. 이런 낙찰 구조로 인해 가격 배점 상 만점(40점)을 받을 수 있는 88% 수준이 아니라 통과선인 83% 안팎까지 가격을 낮춰 쓰는 관행이 굳어졌다.

김 대표…
[오너 자본방정식] 사업 나눴지만 지분은 공유…한화 3형제 다음 스텝은
김수민 기자, 블로터

기업의 돈이 움직이면 오너의 지배력과 주주의 몫도 달라집니다. 자본거래에 투입된 돈과 달라진 지배력, 최종 수익의 행선지를 숫자로 추적해봅니다.

한화그룹 오너 3세의 경영 영역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방산·조선·에너지,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은 금융,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은 테크·라이프 사업을 각각 맡고 있다. 사업만 놓고 보면 3형제의 역할 분담이 상당 부분 마무리된 모습이다.

하지만 지분을 따라가면 그림은 미완성이다. 그룹의 정점에 있는 ㈜한화와 지난 8월 독립한 한화M&S 모두 3형제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여기에 3형제가 공동 소유한 한화에너지가 두 회사의 단일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사업은 세 갈래로 나뉘었지만 소유 구조는 여전히 하나의 고리로 묶여 있는 셈이다.

경영은 셋으로 갈렸다…소유는 한화에너지로 연결

한화그룹의 3세 경영 구도는 사업 측면에서 상당히 명확해졌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방산·항공우주·조선을 맡고 있다. 한화솔루션 등 에너지 사업 역시 김 수석부회장의 주요 경영 영역이다. 김동원 부회장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금융 계열을 이끌고 있다.

김동선 사장의 영역은 한화M&S 출범으로 더욱 뚜렷해졌다. ㈜한화는 지난 8월 테크·라이프 사업군을 인적분할해 한화M&S를 출범시켰다.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과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계열이 한화M&S 아래로 묶였다. 한화M&S는 8월25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다만 소유 구조는 아직 경영 영역처럼 나뉘지 않았다. 핵심 연결고리는 한화에너지다. 한화에너지 지분은 김동관 수석부회장 50%, 김동원 부회장 20%, 김동선 사장 10%, 재무적 투자자(FI) 20%로 구성돼 있다. 3형제가 여전히 80%를 공동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보통주 23.56%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3형제도 김동관 수석부회장 10.39%, 김동원 부회장과 김동선 사장이 각각 5.71%씩 ㈜한화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를 통한 간접 경제적 이해관계까지 단순 환산하면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 보통주에 갖는 직·간접 경제적 이해관계는 약 22.17%다. 김동원 부회장은 약 10.42%, 김동선 사장은 약 8.07%다. 3형제 전체로는 약 40.66%에 이른다.

한화M&S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반복된다. 한화에너지가 23.94%로 최대주주이고 김승연 회장이 12.24%,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10.55%, 김동원 부회장과 김동선 사장이 각각 5.81%를 보유하고 있다.

M&S 맡은 김동선 지분 5.81%…남은 소유의 간극

향후 지분 재편 가능성이 가장 먼저 부각되는 곳은 김동선 사장의 테크·라이프 사업군이다. 김 사장은 한화M&S 미래전략총괄을 맡으며 해당 사업군의 경영 전면에 섰지만 직접 지분은 5.81%에 그친다. 오히려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직접 지분율이 10.55%로 더 높다. 한화에너지를 통한 간접 경제적 이해관계까지 포함하면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22.52%, 김동선 사장은 8.20%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 경영과 소유가 아직 일치하지 않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 때문에 향후 형제 간 지분 교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동선 사장이 보유한 ㈜한화나 한화에너지 지분을 줄이고 그 대가로 김동관·김동원 부회장이 보유한 한화M&S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최근까지도 김동선 사장의 한화M&S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형제 간 지분 스와프와 현금 매입 등이 시장에서 거론됐다.
록히드마틴 '고속중형기동헬기' 공동개발 제안
파이낸셜뉴스

록히드마틴 '고속중형기동헬기' 공동개발 제안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정 2026.09.09 17:50

[파이낸셜뉴스]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9일 방위사업청과 여야 국회 국방위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고속중형기동헬기(HSMUH)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지난 7월에 이어 재차 공개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록히드마틴의 제안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국방위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공동주최한 '한미 방산협력의 미래' 세미나에서 나왔다. 록히드마틴의 헬기사업 자회사 시코르스키의 딜런 랜디스 신사업개발부문 아태지역 총괄매니저는 "한국과 공동개발 추진 예정"이라며 X2 HSMUH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 헬기 제조 역량과 공급망이 공동개발에 적합한 데다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랜디스 총괄매니저의 전망이다. 공동개발해 양산 단계에 접어들면 함께 수출물량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적극적인 기술이전을 통해 한국의 독자적인 헬기 기술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랜디스 총괄매니저 발표는 이원익 록히드마틴 코리아 대표의 발표시간 20분의 일부를 할애해 이뤄졌다. 세미나 발표에 나선 김영제 GE에어로스페이스 한국 사장은 20분을 모두 소모했다.

앞서 요아브 투르제만 라파엘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7월 글로벌 방산 공급망 포럼 2026 기조연설에서 X2 HSMUH 공동개발을 제안한 바 있다. 국내 첨단무기체계 제조역량과 공급망을 호평하며 X2 HSMUH 설계·생산·군수지원 등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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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6800억 태국 호위함 따내..3척 추가수주 기대도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 6800억 태국 호위함 따내..3척 추가수주 기대도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정 2026.09.09 15:03

[파이낸셜뉴스]한화오션은 9일 태국 왕립해군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 우선협사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태국 해군은 호위함을 8척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라, 향후 추가로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최종 계약 직전 기술 사양과 사업 범위 등 조건을 협의하기 위한 절차다. 사실상 계약이 확정되는 수순인 것이다. 태국 해군이 공고한 호위함 건조와 통합군수지원 사업 규모는 한화 6833억원인 167억3000만바트다.

태국 해군은 2037년까지 고성능 호위함을 현 4척에서 8척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화오션이 이번 호위함 건조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3척까지 추가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애초 이번 사업에 스페인·싱가포르·튀르키예 등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한 이유다.

한화오션은 "세부 협상 과정에서 사업의 안정적 수행을 통해 태국 해군과 한화오션이 모두 만족할 함정을 만들기 위한 조건을 면밀히 조율할 것"이라며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태국과의 장기적인 해양방산 협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힌 배경에는 앞선 호위함 건조 과정에서 형성된 신뢰가 있다. 한화오션은 과거 대우조선해양일 당시인 2018년 태국 해군에 3700t급 푸미폰 아둔야뎃급 구축함(푸미폰함)을 인도한 바 있다. 푸미폰함 엔진 손상 문제가 발생하며 변수로 떠오르기도 했는데, 태국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한화오션을 택한 것이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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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산협력, 공동개발·공급망으로 확대해야"
임성호, 연합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유용원 의원실 공동 국회 정책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환경 속에 한국과 미국의 방산 협력을 개별 무기 사업을 넘어 공동개발·공동생산과 유지·보수·정비(MRO), 공급망 협력 등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유용원 국회의원실과 '2026 암참-국회 정책 세미나: 한미 방산 협력의 미래' 세미나를 열었다.

암참이 국회에서 한미 방산 협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한미 양국이 개별 사업으로 축적해 온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방산 플랫폼 등의 공동개발·생산과 공동 군수지원 및 공급망 연계를 아우르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 파트너십을 구축할 방안을 논의했다.

또 GE에어로스페이스, 록히드마틴 등 한미 방산 협력 분야의 대표적 기업들이 그간의 협력 성과를 조명하며 양국 항공우주·방위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유 의원은 "우리 기업이 미국의 방산시장에 더 폭넓게 참여하게 되고, 미국 기업도 대한민국의 우수한 생산 기반과 기술력을 활용한다면 한미 방산 협력의 폭은 더욱 넓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한국의 탄탄한 제조 역량과 확대되는 글로벌 입지에 미국의 기술과 혁신이 더해진다면 양국의 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를 창출하는 동시에 공동의 경제 안보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암참은 정책 당국과 산업계를 잇는 신뢰받는 가교로서 양국 파트너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09일 14시30분 송고
[영상] 폴란드형 K2전차, 동유럽 최대 방산전시회서 처음 공개
임동근,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폴란드형 K2 전차(K2PL)가 오는 11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서 처음 선보입니다.

현대로템은 동유럽 최대 규모 국제방산전시회인 MSPO에 폴란드형 전차 라인업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K2PL존을 마련해 K2 전차를 전시합니다.

K2 전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동력과 화력, 생존력을 갖춘 전차로, 120㎜ 활강포와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며, 1천500마력으로 시속 70㎞의 속도로 달릴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하는 폴란드형 K2 전차는 기동성을 중시한 기존 K2GF(폴란드 초기 수출형)와 달리 방호력과 전투체계를 강화한 폴란드 맞춤형 모델입니다.

대전차 유도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동방호체계(APS)와 드론 재머, 원격사격통제체계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임동근 신태희

영상: 유튜브 현대로템(HYUNDAI ROTEM)·국방부·Miranda Military·KFN 국방뉴스

dkl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09일 16시43분 송고
[영상] 8년 전 호위함 통했나…한화오션, 태국 차세대호위함 우선협상자
김건태,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화오션이 태국 왕립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습니다.

태국 왕립해군이 호위함 1척 건조와 통합 군수 지원 사업에 제안한 금액은 167억3천만바트(약 6천833억원)입니다.

이번 사업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튀르키예 ASFAT·TAIS, 스페인 나반티아 등 4개국 6곳의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8년 태국 왕립해군에 1차 호위함 3천700t급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경험과 함정 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올랐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차세대 호위함 사업에 기존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4천t급 수출형 호위함 '오션-40F(OCEAN-40F)'를 제안했습니다.

태국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후속 발주까지 포함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4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구혜원

영상: 유튜브 태국 해군·한화오션·사이트 한화오션·더네이션·한화오션 제공

kgt101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09일 16시47분 송고
한화갤러리아, 신용등급 지켰지만 자금계획·계열 지원엔 남는 물음표
이진솔 기자, 블로터

한화갤러리아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안정적)'을 받았다. 업계 상위권 시장지위와 우수한 점포 입지가 근거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등급을 지탱해 온 체력이 줄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부동산 매입과 명품관 재건축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한화그룹 계열 지원 구도에도 인적분할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5752억원으로 지난해 말(5780억원)과 거의 같다. 다만 만기는 단기로 몰렸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이 1530억원에서 2286억원으로 49% 뛴 반면 사채 300억원은 전액 상환되고 장기차입금도 401억원 줄었다. 유동비율도 51.9%에서 48.9%로 내려앉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8일 한화갤러리아의 기업신용등급(ICR)을 A-(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미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같은 등급을 받아온 터라 신용도 자체가 바뀐 건 아니다. 다만 신평사를 하나 더 늘렸다는 점 자체가 앞으로의 자금조달 계획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확정된 현금유출, 재건축까지 겹치며 부담 누적

한화갤러리아는 6월 26일 이사회에서 서울 중구 순화빌딩(2135억원) 매입을 결의했다. 잔금 지급 예정일은 8월 31일로 명시돼 있어 현재 시점에는 이미 지급이 마무리된 거래다. 여기에 7월 결정된 신사동 부지(2367억원)까지 더해진다. 신사동 건은 지난달 자회사 하이엔드도산피에프브이(PFV)로 매수인 지위를 넘기는 구조로 바뀌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 PFV에 계약금 승계분과 잔금 일부를 합쳐 550억원을 대여했고 나머지 잔금 약 1817억원은 PFV가 자체 조달해 오는 9월 14일 지급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직접 부담하는 금액은 순화빌딩과 대여금을 합쳐 2685억원으로 재구성되지만 PFV가 연결대상 자회사인 만큼 자체 조달분 역시 조만간 연결재무제표상 차입금으로 잡히게 된다. 이를 반영하면 6월 말 5108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연내 7000억원대 후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2027년부터는 압구정 명품관 철거·재건축이 시작된다. 투자 기간은 6년에서 7년으로 추정되며 규모는 9000억원대로 점쳐진다. 재건축 기간 중 일부 매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실적 저하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신평사들은 하향 변동요인에 '순차입금/EBITDA 8배 초과 지속'을 명시했다. 현재 지표(4.3배)와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확정된 현금유출과 재건축 초기 실적 공백이 겹칠 경우 격차는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등급을 지탱하는 또 다른 축은 '한화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다. 신평사들은 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시장지위를 근거로 지원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들 회사는 방산·화학·에너지 축에 속해 있고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인적분할로 별도 신설된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산하로 편입됐다.

다만 한화M&S 역시 한화그룹 지배구조 안에 있는 계열사인 만큼 신평사가 지원 근거로 든 계열사들과 완전히 분리된 상태는 아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인적분할과 관련해 "대주주 변경에 따른 단기적인 영업 및 재무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계열 간 지분정리 등 추가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한화갤러리아를 품고 있는 한화M&S의 자체 체력은 제한적이다. 분할 당시 계획서 기준으로 지주사 단독 재무상태는 현금 1000억원에 차입금은 없지만 자산의 89%가 자회사 지분이어서 즉시 동원 가능한 유동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자회사 합산 기준으로도 지난해 말 한화M&S 산하 전체 순차입금은 1조5000억원대,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상태다. 향후 지배구조 변화가 가시화될 경우 재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오션, 6800억원 태국 차세대 호위함 맡는다
이원주, 동아일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동남아 함정 시장 진출 가속

한화오션이 태국 해군 호위함을 건조한다. 한화오션은 태국 왕립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1척을 건조하고 이를 운용할 통합 군수 지원 사업을 시행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액수로는 167억3000만 바트(약 6833억 원) 규모다. 방산업계에서는 후속 발주까지 이어진다면 최대 4조 원대 계약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정 과정에는 한화오션 외에 스페인,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의 여러 국가의 방산 기업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한화오션은 2018년 태국 해군에 1차 호위함인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인도한 경험을 앞세우며 태국 해군 맞춤형 함정 건조 기술이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측은 “남은 세부 협상 과정에서도 태국 해군과 한화오션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함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수주는 최근 해외 함정 도입 사업에 참여했다가 수차례 실패했던 한국 해양방산에 오랜만에 전해진 낭보다. 한국 방산 기업들은 그동안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 호주 신형 호위함 도입 사업,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등에서 잇따라 수주를 놓쳤다. 이번 수주에는 우리 정부와 군의 지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의 태국 기항, 코브라골드 연합훈련 참가 등으로 축적된 한국과 태국 간 신뢰 관계가 이번 사업 추진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함정 수주로 한화오션을 비롯한 해양 방산 기업들이 동남아 함정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동남아 수상함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리핀과 함정 12척 납품 계약을 따낸 HD현대 역시 정기선 회장이 7일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을 만나 조선 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방산 협력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 중에는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휘말린 나라가 많아 해양 방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들 국가들이 함정이나 잠수함을 추가 도입하거나 현대화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오션에서 호위함 1척을 도입한 태국 해군은 향후 같은 함정을 3척 더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역시 2조 원 규모의 잠수함 2척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 방산 기업들은 이들 국가에 함정과 잠수함을 순조롭게 납품하면 동남아를 넘어 중동 국가에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이란 전쟁 등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수 년 안에 대규모로 노후한 무기를 교체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국내 해양 방산 대기업 간의 ‘내부 경쟁’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한화오션과 HD현대는 호주 신형 호위함 도입 사업에 각각 입찰하며 경쟁했다가 두 회사 모두 수주에 실패하며 일본 조선사에 기회를 넘겨준 바 있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에는 ‘원 팀’으로 참여했지만, 필리핀 잠수함 도입 사업이 본격화하면 두 회사는 각각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간기획] ① 방산캐시로 AI데이터센터 짓는다…한화시스템, 그룹 미래투자 핵심축 부상
심준식 기자, 이지경제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격화하면서,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하는 기업과 전력·냉각 등 핵심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이지경제〉는 3회에 걸쳐 AI 인프라 밸류체인 각 축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전략을 짚는다. ①편에서는 방산 기반 캐시플로우를 그룹 미래사업 자금조달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한화시스템의 구조를, ②편에서는 냉각(LG전자)과 전력(두산에너빌리티)이라는 '숨은 경쟁'을, ③편에서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시장의 구도를 짚는다. <편집자주>

한화시스템이 그룹 차원의 대규모 미래사업 투자와 자금조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핵심 역할을 맡으며 한화그룹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략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7월 3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2040년까지 우주항공·AI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우주에서 정보를 수집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군의 판단과 작전 수행으로 연결하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주주권 확보를 위한 첫 단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이라며 "한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우주에 다다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자해 단조립장과 발사체 개발 시험시설을 구축하고, 향후 상업발사 체계로 전환해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 약 20조원을 투입한다. 위성통신망은 192기 위성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위성 수명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60기 이상을 추가 발사할 예정이며, 관련 위성은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발사체로 쏘아 올린다.

우주 AI 데이터센터에는 장기적으로 고효율 태양전지 패널 등을 적용해 컴퓨팅 성능을 높인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됐다.

이와 별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경남 창원에 국방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는 데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우주·지상·해상·공중에서 수집한 정보를 통합·분석해 항공기와 무인기가 활용하고, 육해공 전력이 하나로 연결되는 통합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올해 45메가와트(MW) 규모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체 관리할 수 있는 폐쇄형 고보안 체계로 설계된다.

한화시스템의 역할은 그룹의 민수 인프라 사업에서도 확인된다. 한화솔루션이 경기 안성시 양성면에 짓는 데이터센터는 시행을 한화솔루션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알이씨데이터센터'가 맡고, 준공 이후 시설 운영은 한화시스템이 책임임차(마스터리스) 방식으로 담당하는 구조다.

이 데이터센터는 수전용량 9.9MW, 연면적 1만8637㎡ 규모로, 최근 부상하는 수만kW급 대형 하이퍼스케일이 아닌 중소형 데이터센터에 해당한다. 시행법인인 알이씨데이터센터는 최근 15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켰고, 한화솔루션은 이 PF의 담보로 보유 지분에 근질권을 설정한 상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알이씨데이터센터에 외부 사모펀드(PEF)를 끌어들여 자사 지분율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이 같은 그룹 차원의 투자를 뒷받침하는 재원도 한화시스템이 상당 부분 조달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한화오션 지분 일부를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유동화해 약 1.7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측은 "확보한 자금은 그룹 투자와 회사 자체 투자, 차입금 상환에 모두 활용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와 함께 한화솔루션 미래기술연구소를 인수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