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사회과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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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털 깎이지 않고, 피라냐 떼에 뜯기지 않고,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한 뉴스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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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코노미스트 경력 초기 (대략 세계금융위기 시점까지) 에는 한국 경제 담당이라는 내 업무가 시장에 잘 먹혀 들어갔는데 이제는 다들 미국 경제만 바라본다는 점 역시 책을 쓰는 데 어려운 점으로 작용한다. 거의 30년 동안 나는 공식적으로 한국 경제의 분석 및 전망만을 담당했을 뿐 미국 및 여타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동료 이코노미스트의 '하우스 뷰'를 충실히 전달했을 뿐이다. 물론 이런 '들은 풍월'이 좋은 '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했을 지 몰라도 미 연준 정책 방향이나 '달러 패권' 등에 대한 본격적인 책을 쓰기 위해서는 한 20% 부족했던 것 같다. 그나마 한국 경제의 성장 경로도 반도체 하나가 좌지우지하게 된 것이 거의 10년이 넘었고, 내가 퇴직한 바로 그 시점부터는 반도체 의존도가 어마어마하게 커졌으니, 이제는 반도체 전문가가 아니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꿈도 못 꾸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마지막으로, '정말 쓰고 싶은 이야기'가 경제가 아니라는 것이 나의 근본적인 고민이다.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글(책)' 보다는, '죽기 전에 정말 간절히 남기고 싶은 글'을 먼저 써야 하지 않겠는가? 일단은 내가 가 보았던 여러 곳들에 대한 여행기를 쓰고 싶고 ('역사는 어떤 특별한 사람의 기록만은 아니다. 내가 성실히 잘 기록하면 그것이 역사가 된다'는 어떤 책의 구절에서 다시금 힘을 얻는다), 결국 마음 속 커다란 구멍으로 남을 것 같은 가족들과의 관계, 그 후회에 대해 언젠가는 글을 남겨야 할 것 같다. '투자의 미래' 같은 책은 이런 숙제를 다 마친 다음에야 쓸 수 있지 않을까. 아마 시작도 못 할 것이다.
그런데 어쨌든 이렇게 글을 쓴다. 언제부턴가 책을 읽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나 자신이 존재를 확인하는 행위요 생존의 수단이 되었다. 몇년 동안(2014-17)은 읽은 모든 책에 대한 감상문을 써서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살기도 했지만, 점차 감상문 쓰는 시간도 아깝게 느껴져 그 시간에 새 책을 더 많이 읽기로 했다. 2017년 71권, 2018년 100권, 2019년 145권, 2020년 153권... 2024년 110권, 2025년 100권, 그리고 올해 8월까지 84권. 직장을 그만 두었는데도 절대적인 독서량이 늘지 않았다는 것이 뭔가 이상했다. 점점 책 읽기가 힘들어졌다. 84번째 책 '보바리 부인'에 이어 85번째 '루쉰 소설 전집'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방에 있던 책들 중 거의 2-300여 권을 버렸다. 요즘 흔한 AI관련 표현을 따르자면, 무지막지한 학습이 자연스럽게 추론으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AI에 훨씬 못 미치는 나 자신의 추론 능력에 실망하여, 결국 학습을 중단하고 말았다. 실은 그동안 추론을 회피하고 살았으니... LLM과 비교하면 좌절만이 있을 뿐이지만 어쨌든 글쓰기를 시도라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독서, 여행 (계획 및 실행), 운동 (100% 혼자 하는) 이 세 가지로 시간을 채우다가, 갑자기 독서가 불가능하게 되니 이를 글쓰기로 한 번 메워 보자는 시도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지인 여럿을 만났는데 (심지어는 여행지에서 만난 택시 기사가 금융권 은퇴자였는데) 점점 더한 공허를 느낄 뿐이었으니. 어쩌면 이런 두서없는 글쓰기가 제대로 된 책 한 권으로 향하는 물꼬를 틀 수도 있고.
그래도 여행(계획)은 계속되고 (다음달 어쩌면 유럽), 혼자서 운동하는 것도 여전하다. (별 일 없으면 아랫층 피트니스에서 근력운동 및 실내자전거 30분씩, 한강 자전거타기, 조금 쉬었던 등산까지)
그런데 정말, 이런 생활을 20년도 넘게 더 해야 하는 것일까. 누구를 만나도 '일반적인 (=어느 정도 성공한) 화이트칼라 퇴직자'에게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결론인데. 밤마다 네모난 천장을 바라보며 답답해한 것도 거의 100번은 넘는데 말이다.
다음은 여행기를 써야겠다. 고인 물을 다 비워내면 새로운 샘물이 솟아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Forwarded from 🌱받밭🌱
받/ 언더조직 조직원이었습니다

용혜인 의원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인해 나오고 있는 '언더조직'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반 직장인으로 살고 있으며 누구의 부탁을 받아서가 아닌 이미 떠난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뒤섞여 나와 사실을 밝히고자 글을 씁니다.

1. 현재의 언더조직이 한번에 몇십명씩 모이는 비선 논의 테이블처럼 이야기되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보통 대여섯명 한 조로 만났고, 서로 다른 조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알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각각의 조에서 어느 정도는 다른 분위기와 문화가 있었던 것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2. 1로 인해 언더조직에 대한 문제제기의 상당 수는 폭로가 된 이후에 알게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본인이 경험하지 않은 일에 대해 동조하거나 빠르게 긍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며, 특히 세월호 등 여러 사회문제를 말하는 역할이었던 용혜인은 너무 바빠 언더조직생활을 아주 열심히 했던 사람도 아닙니다.

3. 하지만 2018년 폭로가 나올 당시 마치 폭로에 동조하지 않으면 나쁜사람이 되는 것 같이 취급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한정된 정보 속에 겁을 먹어 무엇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도 전에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상처를 받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언더조직원이기에 모두 같은 경험을 했다는 건 아닙니다.

4. 현재의 폭로자들 가운데 실제로 용혜인을 만나 피해상황을 말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직접 말한 사람에 대해서 용혜인은 최선의 위로와 케어를 담당했습니다. 용혜인은 언더조직의 무시무시한 대표자도 아니었기에, 문제를 모두 해결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비난하는건 과도합니다.

5. 이 글은 지금의 사람들의 경험이 거짓임을 말하기 위해 작성된건 아닙니다. 오히려 언더조직원의 경험이 서로 달랐던 것에 대한 기록입니다. 언더조직의 대표 김길오씨의 잘못이 분명하다는데 깊이 동의하지만, 그것이 용혜인의 잘못으로 이야기되는데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치유를 빕니다.

https://x.com/hrkwurowjeu/status/2096904026109673742?s=46&t=pQl4l_JLd6Uy-wN_qjdb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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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me/batbat_field/3598
강진규 AFP 기자


어제 카카오택시로 늦은 밤 귀가함. 40여 분간 기사님과 대화 내용이 흥미로워 복기함.
딱 봐도 운동 열심히 하시고 외모 단정/깔끔하신 기사님이었음.
나이는 45세.
들어보니 역시 수입차 영업사원이셨다고. 전국 판매 1위도 찍은 적 있다고. 뒷자리에서 봐도 딱 그런 느낌이었음. 대화를 주욱 이어 나감.
영업사원 은퇴를 생각하시던 중 족발집 프랜차이즈를 고민하심. 하지만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보고 개인택시로 눈을 돌리심. 장사는 망하면 매몰비용으로 처리되지만 개인택시는 개인면허증을 팔면 되니까.
차는 내가 끌던지 팔면 되니까(물론 감가상각은 극심하겠지만).
개인 면허를 9천만원에 구매. 그랜저 LPG 차량을 3,800만 원 정도에 구입(택시용 LPG는 일반차량보다 더 싸다고. 정확한 가격은 확인 필요).
2023년 12월부터 영업 시작.
그랜저 LPG 가스비가 생각보다 커서 차는 와이프에게 양보하고 K5로 바꾸심. 처음엔 “장난감” 같았다고. 다만 골목길 주행, 유턴 등 상황에서는 훨씬 편하다고.
하루 12시간 일하심. 한 달에 하루만 쉼.
근데 그게 좋으시다고.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택시 전에도 한 달에 하루 쉬는 루틴으로 살아오셨다고 함. 근데 딱 봐도 체격·체력이 뒷받침될 것 같은 아우라를 지니고 계셨음.
저녁 7시 출근 전 매일 2시간씩 유산소·무산소 운동을 헬스장에서 때리심.
가벼운 몸 상태로 운행 시작. 아침 6시 정도까지 운행하는데 그 시간 중 식사는 안 함. 운행 다 끝나고 식사하고 주무심. 대신 담배는 일하며 매일 한 갑씩 태우신다고. 10시 이후부터 할증 붙어서 시간당 최대6만원 번다고 하심. 새벽 4시정도 되면 서울역/수서역/김포 및 인천공항 가는 손님들 많아짐.
작년 한 해 매출액 1억 2천만 원을 찍으셨다고. 순이익은 9천 정도 아닐까 싶음.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택시 안에서 벌어지는 스트레스라기보다 대기 시간 및 응답 안 받는 경우가 많다고. 그나마 나은 경우가 아닐까 싶기도.
카카오벤티 같은 경우는 픽업하러 가는 거리가 너무 멀어 비추하심. 벤티 차량이 많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이라고 하심.
5년 정도 K5 모시고 고급차로 업그레이드해서 카카오블랙 하고 싶다고 하심. 내가 봐도 카카오블랙과 잘 어울려 보였음. 비오는 날이 카카오블랙 기사님들에겐 대박인 날이라고. 일반 택시들이 잡히지 않아 블랙을 부르는 분들이 많다고. 그런날엔 블랙기사님 경우 하루 100만원도 번다고 하심.
40여 분간 끊기지 않은 대화를 나눔. 나름 적적하셨던지 맞장구 쳐주는 내 모습에 신나게 본인의 이야기를 공유해 주심.
즐거운 귀가길이었음.
JYP는 트와이스 나가고 스트레이키즈 군대 앞두고 있고 악재만 많았는데, 그래도 희망 한조각이 생긴걸까
최근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맞물려 총주주수익률(TSR) 및 자본 효율성에 대한 주주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다. 주가가 보통주 대비 30~70% 싸게 형성된 우선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기업은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전체 발행주식 수를 효과적으로 줄여 주당 가치를 가파르게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최소의 비용으로 주당순이익(EPS)과 주당배당금(DPS)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43/0000102909
하이닉스, 삼성전자 코인 실시간 상황
Forwarded from 용산의 현인
#일본

글로벌 기준으로 일본 금융사들은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보유(4위, 5위, 8위)
Forwarded from [하나 Global ETF] 박승진 (박승진 하나증권)
» 메모리 가격 상승의 핵심 배경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 증설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RBC Capital은 신규 메모리 생산능력이 의미 있는 공급 완화로 이어지는 시점을 빨라도 2027년으로 예상했으며, 일부 업계에서는 2028년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

» 과거 메모리 사이클이 재고조정과 공급 감축에 따른 가격 반등이었다면, 현재는 AI가 구조적인 수요 증가를 이끌면서 DRAM과 NAND의 가격 강세가 이전보다 장기화될 가능성

» 공급 증설이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전까지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으로, 최근 메모리 강세론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논리 중 하나
Forwarded from [하나 Global ETF] 박승진 (박승진 하나증권)
» 레버리지 펀드들의 미국 기술주 관련 포지션이 빠르게 약세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 NASDAQ100 선물의 Short 포지션은 약 750억달러까지 증가. 지난 2월 이후 두 배 이상 확대

» 반면 Long 포지션은 약 180억달러까지 감소해 2025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 이에 따라 레버리지 펀드의 NASDAQ100 선물 Net 포지션은 약 -570억달러까지 도달

» 특히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Net 포지션이 플러스(+) 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포지션 변화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 중인 편. 즉, 헤지펀드 등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에 대한 상승 베팅을 줄이는 동시에 하락 방향의 포지션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
스레드는 이런 사람들이 특히 많은 걸까, 알고리즘이 띄워주는 걸까

https://www.threads.com/share/BAUvLBfC1I/
서울 사랑 상품권 발행 5% 할인 + 2% 페이백
3년... 얼마 안 남았네
실무에서 느끼는 건 기자 월급이 워낙 싼데다, 언론계가 워낙 보수적이고 기술에 무지해서 3년 보다는 더 오래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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