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자란 무엇인가? 벤치마크의 이야기.
"일부 벤처투자자들은 올바른 거래를 선택하는 것이 그들이 하는 일의 거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기업가들을 지도하는 것은 나중에 생각한 일이었다. (중략) 벤치마크는 알파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가들과 함께 참호 속으로 들어갔다. 반대론자들은 최고의 기업가들, 즉 펀드의 실적을 이끄는 홈런을 친 기업가들은 투자자들의 조언을 필요로하지 않으며, 창업자들에게 시간을 아낌 없이 쓴다고 해서 그것이 펀드의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벤치마크는 이러한 패배주의를 거부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열의를 갖고서 도와준다면 겉보기에는 정체된 창업자들이 승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만약 어려운 상황에 처한 창업자들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평판을 얻게 되면, 이러한 헌신적인 모습에는 언젠가 보상이 따를 것이었다. 좋은 평판이 생기면 주변에는 기업가들이 몰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참호 속으로 들어가면 창업자들과 공감할 수 있다.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언을 해야 하고, 의소통을 요령있게 해야 한다. 적절한 순간을 선택하는 것도 이러한 요령의 한 부분이다. 상대방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 조언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상대방이 정말 조언을 원하는 순간을 잘 포착해야 한다.
벤치마크의 공동 창업자 던레비는 이런 질문을 해보았다.
"벤처투자자란 무엇인가?" "벤처투자자가 금요일 오후 6시 15분에 책상에 앉아서 퇴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전화벨이 울리고 CEO가 이렇게 말한다. '잠깐 시간 있으세요? 우리 회사 인사 담당 부사장이 비서랑 사귀고 있어요.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그만두고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매출을 허위 보고한 영업 사원을 해고할 작정입니다. 그리고 내가 조금 전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하네요.’
벤처투자자인 당신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만날까요? 아니면 내일 조찬을 함께 할까요?'"
- 투자의 진화
"일부 벤처투자자들은 올바른 거래를 선택하는 것이 그들이 하는 일의 거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기업가들을 지도하는 것은 나중에 생각한 일이었다. (중략) 벤치마크는 알파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가들과 함께 참호 속으로 들어갔다. 반대론자들은 최고의 기업가들, 즉 펀드의 실적을 이끄는 홈런을 친 기업가들은 투자자들의 조언을 필요로하지 않으며, 창업자들에게 시간을 아낌 없이 쓴다고 해서 그것이 펀드의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벤치마크는 이러한 패배주의를 거부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열의를 갖고서 도와준다면 겉보기에는 정체된 창업자들이 승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만약 어려운 상황에 처한 창업자들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평판을 얻게 되면, 이러한 헌신적인 모습에는 언젠가 보상이 따를 것이었다. 좋은 평판이 생기면 주변에는 기업가들이 몰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참호 속으로 들어가면 창업자들과 공감할 수 있다.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언을 해야 하고, 의소통을 요령있게 해야 한다. 적절한 순간을 선택하는 것도 이러한 요령의 한 부분이다. 상대방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 조언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상대방이 정말 조언을 원하는 순간을 잘 포착해야 한다.
벤치마크의 공동 창업자 던레비는 이런 질문을 해보았다.
"벤처투자자란 무엇인가?" "벤처투자자가 금요일 오후 6시 15분에 책상에 앉아서 퇴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전화벨이 울리고 CEO가 이렇게 말한다. '잠깐 시간 있으세요? 우리 회사 인사 담당 부사장이 비서랑 사귀고 있어요.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그만두고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매출을 허위 보고한 영업 사원을 해고할 작정입니다. 그리고 내가 조금 전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하네요.’
벤처투자자인 당신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만날까요? 아니면 내일 조찬을 함께 할까요?'"
- 투자의 진화
● 빌 게이츠가 말한 뜨끔한 명언
1. 태어날 때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다.
2.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난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당신의 가정이 화목하지 않은 건 당신의 잘못이다.
3.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은 못난 사람이다.
4. 때론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지만,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정상에 오를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폐인이다.
5. 모든 걸 내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내가 없어져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6. 가는 말이 곱다고 오는 말이 꼭 고울 거라고 기대하지 말라. 먼저 다가가고, 먼저 배려하고,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1. 태어날 때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다.
2.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난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당신의 가정이 화목하지 않은 건 당신의 잘못이다.
3.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은 못난 사람이다.
4. 때론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지만,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정상에 오를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폐인이다.
5. 모든 걸 내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내가 없어져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6. 가는 말이 곱다고 오는 말이 꼭 고울 거라고 기대하지 말라. 먼저 다가가고, 먼저 배려하고,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1) 4달 전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와 저녁을 하며 정말 어려운 부탁을 들었었습니다.
카카오 전체에 대해 인사와 감사 측면에서 한번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C레벨 인사 포함이었습니다.
경영진 혹은 측근에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 견제 없는 특정 부서의 독주, 특이한 문화와 만연한 불신과 냉소, 휴양시설/보육시설 문제, 골프장 회원권과 법인카드/대외협력비 문제, IDC/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끝없는 비리 제보 문제, 장비의 헐값 매각 문제, 제주도 본사 부지의 불투명한 활용 등등 이야기를 듣다 보니 끝이 없었고 2번은 거절을 하였는데 3번째에는 술을 거의 8시간이나 마시며 저를 압박했었고 결국 승낙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내부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기존 기득권(특히 각종 카르텔)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칠 것이고 음해와 투서, 트집 잡기 등이 이어질 것이고 그동안 착하게 살며 잘 만들어놓은 브랜드 이미지만 나빠질 것을 예상하였습니다. 아마 3번은 마귀들의 엄청난 공격을 받을 것이고 그걸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는가? 를 깊게 고민하였습니다. 가족들이나 지인들은 모두 만류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간곡한 부탁이 있었고 저도 김범수 창업자가 카카오 창업을 할 때 5억 원을 투자하며 같이 잘 되기를 응원하며 밀어주었고 엄청난 성공을 했고 10년 후 그 결실을 받았고 애정이 많았기에 무조건 안 한다고는 못했고 생각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제 결론은
트집 잡기의 문제가 될 수 있는 보상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월급, 보너스, 주식, 스톡옵션, 법인카드, 차량, 기사, 골프장 회원권 등등 아예 0원의 보상으로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원래 골프, 도박, 유흥업소, 마약 등은 하지 않으니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김범수 창업자가 재단까지는 좋은 일을 하는 거니 무보수로 하는 게 말이 되지만 여긴 회사인데 어떻게 그러냐고 했고 저는 제가 소개해주는 천주교 바보나눔이나 기독교 기아대책 그리고 자폐 연구를 하는 하버드 의대와 MIT 의대에 김범수 이름으로 기부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9월 22일 첫 출근을 하였는데...
카카오 전체에 대해 인사와 감사 측면에서 한번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C레벨 인사 포함이었습니다.
경영진 혹은 측근에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 견제 없는 특정 부서의 독주, 특이한 문화와 만연한 불신과 냉소, 휴양시설/보육시설 문제, 골프장 회원권과 법인카드/대외협력비 문제, IDC/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끝없는 비리 제보 문제, 장비의 헐값 매각 문제, 제주도 본사 부지의 불투명한 활용 등등 이야기를 듣다 보니 끝이 없었고 2번은 거절을 하였는데 3번째에는 술을 거의 8시간이나 마시며 저를 압박했었고 결국 승낙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내부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기존 기득권(특히 각종 카르텔)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칠 것이고 음해와 투서, 트집 잡기 등이 이어질 것이고 그동안 착하게 살며 잘 만들어놓은 브랜드 이미지만 나빠질 것을 예상하였습니다. 아마 3번은 마귀들의 엄청난 공격을 받을 것이고 그걸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는가? 를 깊게 고민하였습니다. 가족들이나 지인들은 모두 만류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간곡한 부탁이 있었고 저도 김범수 창업자가 카카오 창업을 할 때 5억 원을 투자하며 같이 잘 되기를 응원하며 밀어주었고 엄청난 성공을 했고 10년 후 그 결실을 받았고 애정이 많았기에 무조건 안 한다고는 못했고 생각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제 결론은
트집 잡기의 문제가 될 수 있는 보상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월급, 보너스, 주식, 스톡옵션, 법인카드, 차량, 기사, 골프장 회원권 등등 아예 0원의 보상으로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원래 골프, 도박, 유흥업소, 마약 등은 하지 않으니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김범수 창업자가 재단까지는 좋은 일을 하는 거니 무보수로 하는 게 말이 되지만 여긴 회사인데 어떻게 그러냐고 했고 저는 제가 소개해주는 천주교 바보나눔이나 기독교 기아대책 그리고 자폐 연구를 하는 하버드 의대와 MIT 의대에 김범수 이름으로 기부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9월 22일 첫 출근을 하였는데...
2) 첫 번째로 남녀 직원의 중위 소득을 점검하였습니다. 거의 동일하였고... 문제없이 통과.
그런데 이후의 사항은 보면 볼수록 화가 납니다.
담당 직원이 30명도 안되는 관리부서 실장급이 더 경력이 많은 시스템이나 개발부서장 연봉의 2.5배나 되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20억 원이 넘는 초고가 골프장 법인회원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공동체 골프회원권 현황을 보고하라는데 계속 미적댑니다. 호통을 치고 계속 요구를 하는데 결국 한 달 가까이 되어서야 보고를 합니다. 일단 해당 관리부서장 초고가 골프회원권부터 반납을 지시. 그리고 전체에 대해 조정 및 매각 시작
직원들 휴양 시설은 1년에 2박도 못 갈 정도로 열악 ㅠ 불필요한 골프 회원권을 매각하고 매각 대금으로 직원 휴양 시설 회원권 대규모 매입 지시. 인기는 없고 비싸기만 한 회원권은 우선 40억 원 넘게 매각 시작
보육 시설은 판교에는 다른 회사보다 좋고 많은 시설을 유지 중인데 제주도는 회사에 따라서 차별을 하고 있었고 다른 근무지에는 아예 없음. 노조위원장께서 주신 문제를 반영하고 복리후생비 현황 조사 후 대책 마련 지시.
평가 및 보상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는데 성과급의 가시성 확보, 상후하박 구조 개편 등 12월부터 TF 시작해서 내년도 제도 마련 중
법인카드는 모두 클린카드로 변경해서 12월 1일부터 시행
SM 사태, 압수수색 등 정신없는 와중에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는데... 건축과 장비에 관한 제보는 계속 들어오고...
일단 신규로 시작할 제주도 본사 땅에 지을 ESG 센타에 대한 관련 임원 및 부서장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의 사항은 보면 볼수록 화가 납니다.
담당 직원이 30명도 안되는 관리부서 실장급이 더 경력이 많은 시스템이나 개발부서장 연봉의 2.5배나 되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20억 원이 넘는 초고가 골프장 법인회원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공동체 골프회원권 현황을 보고하라는데 계속 미적댑니다. 호통을 치고 계속 요구를 하는데 결국 한 달 가까이 되어서야 보고를 합니다. 일단 해당 관리부서장 초고가 골프회원권부터 반납을 지시. 그리고 전체에 대해 조정 및 매각 시작
직원들 휴양 시설은 1년에 2박도 못 갈 정도로 열악 ㅠ 불필요한 골프 회원권을 매각하고 매각 대금으로 직원 휴양 시설 회원권 대규모 매입 지시. 인기는 없고 비싸기만 한 회원권은 우선 40억 원 넘게 매각 시작
보육 시설은 판교에는 다른 회사보다 좋고 많은 시설을 유지 중인데 제주도는 회사에 따라서 차별을 하고 있었고 다른 근무지에는 아예 없음. 노조위원장께서 주신 문제를 반영하고 복리후생비 현황 조사 후 대책 마련 지시.
평가 및 보상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는데 성과급의 가시성 확보, 상후하박 구조 개편 등 12월부터 TF 시작해서 내년도 제도 마련 중
법인카드는 모두 클린카드로 변경해서 12월 1일부터 시행
SM 사태, 압수수색 등 정신없는 와중에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는데... 건축과 장비에 관한 제보는 계속 들어오고...
일단 신규로 시작할 제주도 본사 땅에 지을 ESG 센타에 대한 관련 임원 및 부서장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3) 제주도 JDC 내 카카오 본사 부지는 무려 2008년에 매입하여 다음 캠퍼스를 만들려다가 닷1, 닷2 건물만 완공하고 카카오와의 합병으로 닷3가 빈 땅으로 남아있는 곳이었습니다. 총 부지는 38,000평이나 됩니다.
당연히 아무런 개발도 안 하고 방치한 부지에 대한 경고장이 계속 왔었고 제대로 개발을 안 할 경우 회수하겠다는 공문까지 온 상태였습니다.
기존 개발 계획은 워케이션 센타였는데 문제는 카카오 그룹 내에서 1개 회사만 워케이션 센타에 대한 이용 의사를 밝혔다는 것입니다. 제주도에도 도움이 안되고 회사에도 도움이 안되는 시설을 위해 1,000억 원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되기 직전이었습니다.
새로 기획을 하고 제주도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에 도움이 되는 지역상생형 디지탈 콘텐츠 제작센타를 만들어서 지역 인재를 대규모로 고용하고 지방대 학생들을 위해 운영 중인 카카오 테크 캠퍼스의 헤드 오피스를 제주도로 옮기고 장애인 예술단체가 연습하고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장애인과 같이 일하는 체험센타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카카오 그룹의 미고용 장애인 200명(중증 기준 100명)을 제주도에 팀을 만들어서 우선 채용하고 운영하기로도 했습니다.
제주도 JDC에 가서 이사장님 이하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내일 판교 본사로 오시기로 했습니다.
건설 추진 조직은 마침 12월에 판교 고기리에 오픈하는 카카오 AI캠퍼스 건축팀 28명이 투입되면 되는 상황인데...
당연히 아무런 개발도 안 하고 방치한 부지에 대한 경고장이 계속 왔었고 제대로 개발을 안 할 경우 회수하겠다는 공문까지 온 상태였습니다.
기존 개발 계획은 워케이션 센타였는데 문제는 카카오 그룹 내에서 1개 회사만 워케이션 센타에 대한 이용 의사를 밝혔다는 것입니다. 제주도에도 도움이 안되고 회사에도 도움이 안되는 시설을 위해 1,000억 원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되기 직전이었습니다.
새로 기획을 하고 제주도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에 도움이 되는 지역상생형 디지탈 콘텐츠 제작센타를 만들어서 지역 인재를 대규모로 고용하고 지방대 학생들을 위해 운영 중인 카카오 테크 캠퍼스의 헤드 오피스를 제주도로 옮기고 장애인 예술단체가 연습하고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장애인과 같이 일하는 체험센타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카카오 그룹의 미고용 장애인 200명(중증 기준 100명)을 제주도에 팀을 만들어서 우선 채용하고 운영하기로도 했습니다.
제주도 JDC에 가서 이사장님 이하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내일 판교 본사로 오시기로 했습니다.
건설 추진 조직은 마침 12월에 판교 고기리에 오픈하는 카카오 AI캠퍼스 건축팀 28명이 투입되면 되는 상황인데...
4) 문제의 제주도 회의
참석자 : 7명 (모두 임원, 부서장)
제가 내년 1월에 시작될 제주도 프로젝트에 금년 12월에 완공되는 카카오 AI캠퍼스 건축팀 28명(모두 카카오 스페이스 직원)을 투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시기적으로도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실력도 제주도 프로젝트를 하기에 오히려 상급 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그 팀은 제주도에서 싫어할 거고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한 명의 임원이 주장합니다.
그 정해진 업체를 어떻게 정했냐니까 그냥 원래 정해져있었다고 합니다. 결재/합의를 받았냐니까 그건 없고 그냥 원래 정해져있었다고 앵무새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설계가 변경되어서 건물은 좀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조경공사부터 시작하면 안 되겠냐고 합니다.
거의 10분 정도 언쟁이 계속되었고 아무말도 안 하고 있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이게 말이 되냐? 이건 다른 회사는 상상도 못하는 일 아닌가? 어떻게 7~800억이나 되는 공사업체를 그냥 담당 임원이 결재/합의도 없이 저렇게 주장하는데 모두들 가만히 있는가? 그동안 문제라고 생각했던 다른 사례 2가지를 모두에게 이야기하며
이런 개병신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
내가 지금 내가 아는 다른 업체를 쓰라는 것인가? 회사에서 이미 고용을 하고 있는 팀을 쓰라는 거잖나? 내부 팀이 있는데 외부 업체를 추가 비용을 들여서 결재도 없이 쓰자는 게 말이 되는가?
조금 후 제가 너무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특히 개병신이라는 용어를 쓴 것에 사과한다고 3번 정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정인에게 이야기한 것도 아니었고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아니었고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였습니다.
그에 따르는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겠습니다. 이걸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정하면 그걸 따라야 합니다. 그러면 부정 행위자에게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없고 인사 조치를 할 수도 없습니다.
이제 판단은 이 글을 보시는 분의 몫입니다. 감사합니다.
참석자 : 7명 (모두 임원, 부서장)
제가 내년 1월에 시작될 제주도 프로젝트에 금년 12월에 완공되는 카카오 AI캠퍼스 건축팀 28명(모두 카카오 스페이스 직원)을 투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시기적으로도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실력도 제주도 프로젝트를 하기에 오히려 상급 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그 팀은 제주도에서 싫어할 거고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한 명의 임원이 주장합니다.
그 정해진 업체를 어떻게 정했냐니까 그냥 원래 정해져있었다고 합니다. 결재/합의를 받았냐니까 그건 없고 그냥 원래 정해져있었다고 앵무새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설계가 변경되어서 건물은 좀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조경공사부터 시작하면 안 되겠냐고 합니다.
거의 10분 정도 언쟁이 계속되었고 아무말도 안 하고 있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이게 말이 되냐? 이건 다른 회사는 상상도 못하는 일 아닌가? 어떻게 7~800억이나 되는 공사업체를 그냥 담당 임원이 결재/합의도 없이 저렇게 주장하는데 모두들 가만히 있는가? 그동안 문제라고 생각했던 다른 사례 2가지를 모두에게 이야기하며
이런 개병신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
내가 지금 내가 아는 다른 업체를 쓰라는 것인가? 회사에서 이미 고용을 하고 있는 팀을 쓰라는 거잖나? 내부 팀이 있는데 외부 업체를 추가 비용을 들여서 결재도 없이 쓰자는 게 말이 되는가?
조금 후 제가 너무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특히 개병신이라는 용어를 쓴 것에 사과한다고 3번 정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정인에게 이야기한 것도 아니었고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아니었고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였습니다.
그에 따르는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겠습니다. 이걸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정하면 그걸 따라야 합니다. 그러면 부정 행위자에게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없고 인사 조치를 할 수도 없습니다.
이제 판단은 이 글을 보시는 분의 몫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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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로버트 치알디니, 설득의 심리학3 (Yes!)
19. 존 그리빈, 빙하기
20. Herbert A.Simon, Models of My Life
21. Lawrence M.Krauss, A Universe of Degrees
22. 로버트 해그스트롬, 워렌 버펫 포트폴리오
23. Gino Segre, A matter of Degrees
24. 로버트 라이트, 3인의 과학자와 그들의 신
25. 존 그리빈, 딥 심플리시티
26. Connie Bruck, Master of the Game
27. Arthur Herman, How the scots Invented the Modern World
28. Frank Partnoy, Fiasco:파생금융상품 세일즈맨의 고백
29. Carl Van Doren, Benjamin Franklin
30. Gregory Zuckerman, The Greatest Trade Ever
31. 재러드 다이아몬드, 제3의 침팬지
32. Joseph Frazier Wall, Andrew Carnegie
33. Rober Caro, The Years of Lyndon Johnson (4 books)
34. Istvan Hargittai, The Martians of Science
35. 로버트 해그스트롬, 워렌버핏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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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월터 아이작슨,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
39. 월터 아이작슨, 벤자민 프랭클린
40. Lawrence M. Krauss, A Universe from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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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낸시 포브스, 패러데이와 맥스웰
43. 리처드 도킨스, 눈먼시계공
1. 로버트 치알디니, 설득의 심리학
2.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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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벤자민 프랭클린, 프랭클린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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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윌리엄유리&로저 피셔, YES를 이끌어내는 협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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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로버트 치알디니, 설득의 심리학3 (Yes!)
19. 존 그리빈, 빙하기
20. Herbert A.Simon, Models of My Life
21. Lawrence M.Krauss, A Universe of Degrees
22. 로버트 해그스트롬, 워렌 버펫 포트폴리오
23. Gino Segre, A matter of Degrees
24. 로버트 라이트, 3인의 과학자와 그들의 신
25. 존 그리빈, 딥 심플리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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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Arthur Herman, How the scots Invented the Modern World
28. Frank Partnoy, Fiasco:파생금융상품 세일즈맨의 고백
29. Carl Van Doren, Benjamin Franklin
30. Gregory Zuckerman, The Greatest Trade Ever
31. 재러드 다이아몬드, 제3의 침팬지
32. Joseph Frazier Wall, Andrew Carnegie
33. Rober Caro, The Years of Lyndon Johnson (4 books)
34. Istvan Hargittai, The Martians of Science
35. 로버트 해그스트롬, 워렌버핏 포트폴리오
36. Roger Done, Getting It Done
37. Les Schwab, Pride in Performance
38. 월터 아이작슨,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
39. 월터 아이작슨, 벤자민 프랭클린
40. Lawrence M. Krauss, A Universe from Nothing
41. Joe Nocera, A Piece of Action
42. 낸시 포브스, 패러데이와 맥스웰
43. 리처드 도킨스, 눈먼시계공
메타(Meta)에서 동시 통역 AI를 내 놓았네요.
아직 데모 버전이긴 해서 정확한 것은 릴리즈 되어 봐야 알겠지만, 내가 말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통역해 주는 것으로 느낌.
데모 버전은 4개 언어 (영어, 스페인어, 불어, 독어)만 있는데, 내가 영어로 말하는 것이 타 국가 언어로 렌더링되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도 내 목소리와 유사합니다.
놀라운 것은 감정이나 인토네이션까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인데…
작년 초,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버스 퍼스트'를 선언하며, 전 세계 모든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언어 장벽을 허물어버리겠다고 선언 한 바 있는데 이제 그 결과물들이 하나 하나 세상에 나오는 것 같네요
https://ai.meta.com/
아직 데모 버전이긴 해서 정확한 것은 릴리즈 되어 봐야 알겠지만, 내가 말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통역해 주는 것으로 느낌.
데모 버전은 4개 언어 (영어, 스페인어, 불어, 독어)만 있는데, 내가 영어로 말하는 것이 타 국가 언어로 렌더링되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도 내 목소리와 유사합니다.
놀라운 것은 감정이나 인토네이션까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인데…
작년 초,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버스 퍼스트'를 선언하며, 전 세계 모든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언어 장벽을 허물어버리겠다고 선언 한 바 있는데 이제 그 결과물들이 하나 하나 세상에 나오는 것 같네요
https://ai.meta.com/
Meta
AI at M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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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을 하려는 분들에게
외식업을 하려는 후배가 있어서 며칠 전에 한참 통화했다. 몇가지 조언을 해주다가 통화가 길어져서 1시간 넘게 통화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느낀 것이 나도 나름대로 외식업에 대해서 경험이 많이 쌓였다는 점이었다.
2014년, 지금은 미스터리브루잉을 잘 운영하고 있는 이인호 와 함께 이태원 로비본드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직간접으로 열게 된 매장이 지난 7년 동안 13개이다. 그 중 양조면허를 받은 곳만도 5군데이다.
(로비본드, 콜드컷츠, 어메이징 성수 본점, 성수 별관, 하남 스타필드, 대치 어메이징익스프레스, 어메이징 송도 브루펍, 어메이징 잠실 브루펍, 이태원 브루독 브루펍, 어메이징 건대, 논현 위쿡, 약수 배달전용 놀라운치맥, 이천 브루어리 탭룸)
로드샵 지하 1층, 지상 2층, 폐공장, 폐창고, 쇼핑몰지하, 오피스빌딩 지하, 공유주방, 배달 전용매장, 직접 건축한 공장의 테이스팅룸, 해외 브랜드의 라이센스 매장까지 다양한 위치, 평수, 환경에서 브루펍, 서빙 탭룸, 셀프탭, 공유주방, 배달전용매장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프닝을 해 본 경험이 쌓인 것 같다.
후배에게 조언이랍시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지만 '웬만하면 하지 말지..' 혹은 '나는 분명히 너를 말렸다' 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한국에서 외식업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이 업을 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말리고 본다. 그래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들 이 업으로 들어온다.
이참에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외식업 출신도 아니고, 쉐프도 아니기 때문에 나의 전문분야인 사업계획과 오퍼레이션 개념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자 한다.
내가 그 동안 외식업에 대해서 느낀 몇 가지 특징들.
1) 이 업은 초기에 투자비용이 크고, 초기에 셋팅을 잘못하면 그 다음에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로케이션 (위치) 선정과 컨셉 설정이 있다. 위치선정과 컨셉, 그리고 동선 디자인을 포함한 인테리어 공사 등을 하고 나면 성패의 거의 80% 이상이 결정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단계에서 잘못하면 그 후에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야 소용이 없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충분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 단계에서 원하던대로 그림이 나오지 않으면 오프닝 한 후에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차라리 폐점을 선택한다.
2) 특히나 위치를 선정하는 단계에서는 발품을 팔아서 보고 또 보고, 계속해서 봐야 한다. 마음에 드는 곳이 나올 때까지 뒤져봐야 한다. 위치선정에서는 공인중개사의 도움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는데 나는 기업형보다는 개인형 사장님을 선호한다. 기업형은 절대로 좋은 위치를 어설픈 개인 업체들에게 주지 않는다. 건물주 입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임차인이 월세를 못 내는 경우인데, 개인업주들은 임대료를 못낼 확률이 가장 높은 군에 속한다. 따라서 좋은 위치는 외식전문기업의 직영점에게 제일 먼저 소개가 가고, 그 다음에 프랜차이즈의 점포개발팀에 소개해 준다. 그들이 그나마 어설픈 30-40대 개인 사장님보다 월세를 못낼 확률이 적다. 프랜차이즈형 점포는 망해도 거래가 될 확률이 조금은 있다. 그런데 개인이 월세도 못내다가 망하면 골치아프다. 일례로 요즘은 빈도가 줄었지만 성수동에서 좋은 위치가 나오면 가장 먼저 어메이징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 그나마 개인 부동산 사장님들은 자꾸 얼굴 들이밀고 연락하면 좋은데를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성수점 본점을 얻어준 부동산 사장님과 지금도 2-3달에 한번은 별 일이 없어도 통화를 한다.
3) 이 업은 건물주 운이 따라줘야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기업(법인)건물주는 피한다. 특히 코로나19 같은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생기면 기업건물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대개 기업이 소유한 건물이라면 그 건물 담당자가 나오는데 그들도 월급쟁이인지라, 아무리 어려움을 호소해도 십원한푼 봐줄 수 없다. 반대로 개인 건물주 중에서는 젊었을 때 사업도 해보고 망해도 본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들은 사업하는 사람들 심정을 조금은 이해해준다. 차선은 개인 중에서 물려받은 건물주이다. 그들은 기업건물주와 자수성가 건물주의 중간 정도에 있는 것 같다. 최악은 사모펀드다. 사모펀드는 코로나가 아니라 핵전쟁이 터져도 기계적으로 돈을 걷어간다. 우리도 코로나가 터져도 월세를 단 한달도 깎아주지 않은 건물은 사모펀드 소유 건물이었다. 사모펀드 돈도 결국 연금을 받아서 굴리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우리의 국민연금이 다 이렇게 운용되고 있는 것이다.
4) 이 업은 현금전환주기계산을 잘해야 한다. 원재료를 사서, 물건을 팔고, 다시 돈이 들어오는 사이클을 계산을 잘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원재료를 살때 한참 미리 돈을 줘야 살 수 있는 재료들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떤 원재료는 수입인데 두 달 전에 돈을 줘야 물건을 띄워주고, 우리는 그것을 만들어서 파는데 평균 한달이 걸린다고 하자. 그러면 카드결제로 하는 경우 3-5일후에 현금이 들어오므로 현금전환주기는 약 95일이 넘게 된다. 피같은 현금이 95일 동안 잠기는 것이다. 문제는 사업이 잘 되면 더 많은 돈이 계속해서 잠기는데 있다. 혹시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가 쓴 '슈독'을 읽어본 사람이 있는가? 그는 처음에 일본에서 신발을 수입해서 판매했는데, 돈을 먼저 보내야 일본에서 신발을 보내줬다. 사업은 잘 되는데 계속해서 돈을 꾸러 다녀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 실제로 슈독 책의 1/3 정도의 내용은 돈을 구하러다니는 내용이다.
5) 이 업은 마감을 잘 해야 한다. 위의 현금전환주기와도 맥락이 닿아 있는 이야기인데, 하루하루 현금계산도 철저히 하고, 매출과 사입에 대한 그림을 정확하게 그리지 않으면 육체의 피로와 인간들과의 부대낌으로 자칫 비즈니스의 현상태를 잊어버릴 수 있다. 매출, 회전률, 객단가, 고객수, 현금상황, 사입주기, 급여 등 따질 것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테라로사 창업자도 이디야 창업자도 모두 은행원 출신이라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꼬박꼬박 매일의 마감을 치는 것이 몸에 버릇으로 남아 있는 이런 분들이 훨씬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이다.
6) 어느 리테일이나 비슷하겠으나, 이 업에서 가장 흔한 행동은 기다림이다. 특히나 매장이 텅 비어 있을 때, 텅빈 매장을 바라보는 기다림은 정말로 강철 멘탈을 요구한다. 모든 식자재를 준비하고, 매장을 깨끗이 청소하고, 직원들도 뽑아놓아도 고객이 오지 않으면 그 기다림은 영원히 계속된다. 그래서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정말 어울리지 않는 업태가 바로 이 외식업이다. 기다릴줄 알아야 하는데, 대부분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멘탈을 잃고 딴짓을 해버린다. 거기서 대부분 망하는 것 같다.
7) 이 업에서는 인력의 드나듦이 자유롭다. 한국은 인당 외식업체의 숫자가 가장 많은 나라이며, (거꾸로 말하면 외식업체당 커버하는 인구수가 가장 작다) 기업형 외식업체보다 자영업 형태 외식업체가 다른 나라대비 월등하게 많다. 단적으로 보면 미국만 봐도 프랜차이즈 내지는 기업형 외식업체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유독 CJ푸드빌,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 외식업체도 맥을 못춘다. 그나마 프랜차이즈 치킨체인들이 명맥을 유지하는데 이들도 모두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운영하는 개인점포이다. 외식업을 연구하는 학계에서는 이 현상에 대해 외식업 인력의 프로페셔널리즘, 오너십 그리고 커리어 패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특히 외식업은 커리어패스가 짧은데, 처음에 시작해서 점장 내지는 수퍼바이저가 될 때까지 불과 몇년 밖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에서 중간 관리자가 될때까지 적어도 10년 이상 걸리는 것과는 극적으로 다르다. 해당 외식업체 내에서는 더 승진을 하고자 해도 할 곳이 없어지면 돈을 더 많이 주는 다른 곳으로 수평이동한다. 그리고 그런 업체의 옵션이 전국에 20-30만개 있다. 대기업, 외국계, 금융사, IT 스타트업 등 한두다리만 건너면 서로 얽히고 섥혀 있는 한국의 좁은 생태계와는 달리 외식업은 공급/수요면에서 완전경쟁시장이다. 레퍼런스 체크도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외식사업부 직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제시해 주려 노력 한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8) 이 업은 인력중심이지만 서비스의 전문성을 잘 인정받지 못한다.
외식업을 하려는 후배가 있어서 며칠 전에 한참 통화했다. 몇가지 조언을 해주다가 통화가 길어져서 1시간 넘게 통화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느낀 것이 나도 나름대로 외식업에 대해서 경험이 많이 쌓였다는 점이었다.
2014년, 지금은 미스터리브루잉을 잘 운영하고 있는 이인호 와 함께 이태원 로비본드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직간접으로 열게 된 매장이 지난 7년 동안 13개이다. 그 중 양조면허를 받은 곳만도 5군데이다.
(로비본드, 콜드컷츠, 어메이징 성수 본점, 성수 별관, 하남 스타필드, 대치 어메이징익스프레스, 어메이징 송도 브루펍, 어메이징 잠실 브루펍, 이태원 브루독 브루펍, 어메이징 건대, 논현 위쿡, 약수 배달전용 놀라운치맥, 이천 브루어리 탭룸)
로드샵 지하 1층, 지상 2층, 폐공장, 폐창고, 쇼핑몰지하, 오피스빌딩 지하, 공유주방, 배달 전용매장, 직접 건축한 공장의 테이스팅룸, 해외 브랜드의 라이센스 매장까지 다양한 위치, 평수, 환경에서 브루펍, 서빙 탭룸, 셀프탭, 공유주방, 배달전용매장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프닝을 해 본 경험이 쌓인 것 같다.
후배에게 조언이랍시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지만 '웬만하면 하지 말지..' 혹은 '나는 분명히 너를 말렸다' 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한국에서 외식업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이 업을 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말리고 본다. 그래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들 이 업으로 들어온다.
이참에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외식업 출신도 아니고, 쉐프도 아니기 때문에 나의 전문분야인 사업계획과 오퍼레이션 개념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자 한다.
내가 그 동안 외식업에 대해서 느낀 몇 가지 특징들.
1) 이 업은 초기에 투자비용이 크고, 초기에 셋팅을 잘못하면 그 다음에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로케이션 (위치) 선정과 컨셉 설정이 있다. 위치선정과 컨셉, 그리고 동선 디자인을 포함한 인테리어 공사 등을 하고 나면 성패의 거의 80% 이상이 결정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단계에서 잘못하면 그 후에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야 소용이 없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충분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 단계에서 원하던대로 그림이 나오지 않으면 오프닝 한 후에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차라리 폐점을 선택한다.
2) 특히나 위치를 선정하는 단계에서는 발품을 팔아서 보고 또 보고, 계속해서 봐야 한다. 마음에 드는 곳이 나올 때까지 뒤져봐야 한다. 위치선정에서는 공인중개사의 도움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는데 나는 기업형보다는 개인형 사장님을 선호한다. 기업형은 절대로 좋은 위치를 어설픈 개인 업체들에게 주지 않는다. 건물주 입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임차인이 월세를 못 내는 경우인데, 개인업주들은 임대료를 못낼 확률이 가장 높은 군에 속한다. 따라서 좋은 위치는 외식전문기업의 직영점에게 제일 먼저 소개가 가고, 그 다음에 프랜차이즈의 점포개발팀에 소개해 준다. 그들이 그나마 어설픈 30-40대 개인 사장님보다 월세를 못낼 확률이 적다. 프랜차이즈형 점포는 망해도 거래가 될 확률이 조금은 있다. 그런데 개인이 월세도 못내다가 망하면 골치아프다. 일례로 요즘은 빈도가 줄었지만 성수동에서 좋은 위치가 나오면 가장 먼저 어메이징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 그나마 개인 부동산 사장님들은 자꾸 얼굴 들이밀고 연락하면 좋은데를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성수점 본점을 얻어준 부동산 사장님과 지금도 2-3달에 한번은 별 일이 없어도 통화를 한다.
3) 이 업은 건물주 운이 따라줘야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기업(법인)건물주는 피한다. 특히 코로나19 같은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생기면 기업건물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대개 기업이 소유한 건물이라면 그 건물 담당자가 나오는데 그들도 월급쟁이인지라, 아무리 어려움을 호소해도 십원한푼 봐줄 수 없다. 반대로 개인 건물주 중에서는 젊었을 때 사업도 해보고 망해도 본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들은 사업하는 사람들 심정을 조금은 이해해준다. 차선은 개인 중에서 물려받은 건물주이다. 그들은 기업건물주와 자수성가 건물주의 중간 정도에 있는 것 같다. 최악은 사모펀드다. 사모펀드는 코로나가 아니라 핵전쟁이 터져도 기계적으로 돈을 걷어간다. 우리도 코로나가 터져도 월세를 단 한달도 깎아주지 않은 건물은 사모펀드 소유 건물이었다. 사모펀드 돈도 결국 연금을 받아서 굴리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우리의 국민연금이 다 이렇게 운용되고 있는 것이다.
4) 이 업은 현금전환주기계산을 잘해야 한다. 원재료를 사서, 물건을 팔고, 다시 돈이 들어오는 사이클을 계산을 잘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원재료를 살때 한참 미리 돈을 줘야 살 수 있는 재료들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떤 원재료는 수입인데 두 달 전에 돈을 줘야 물건을 띄워주고, 우리는 그것을 만들어서 파는데 평균 한달이 걸린다고 하자. 그러면 카드결제로 하는 경우 3-5일후에 현금이 들어오므로 현금전환주기는 약 95일이 넘게 된다. 피같은 현금이 95일 동안 잠기는 것이다. 문제는 사업이 잘 되면 더 많은 돈이 계속해서 잠기는데 있다. 혹시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가 쓴 '슈독'을 읽어본 사람이 있는가? 그는 처음에 일본에서 신발을 수입해서 판매했는데, 돈을 먼저 보내야 일본에서 신발을 보내줬다. 사업은 잘 되는데 계속해서 돈을 꾸러 다녀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 실제로 슈독 책의 1/3 정도의 내용은 돈을 구하러다니는 내용이다.
5) 이 업은 마감을 잘 해야 한다. 위의 현금전환주기와도 맥락이 닿아 있는 이야기인데, 하루하루 현금계산도 철저히 하고, 매출과 사입에 대한 그림을 정확하게 그리지 않으면 육체의 피로와 인간들과의 부대낌으로 자칫 비즈니스의 현상태를 잊어버릴 수 있다. 매출, 회전률, 객단가, 고객수, 현금상황, 사입주기, 급여 등 따질 것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테라로사 창업자도 이디야 창업자도 모두 은행원 출신이라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꼬박꼬박 매일의 마감을 치는 것이 몸에 버릇으로 남아 있는 이런 분들이 훨씬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이다.
6) 어느 리테일이나 비슷하겠으나, 이 업에서 가장 흔한 행동은 기다림이다. 특히나 매장이 텅 비어 있을 때, 텅빈 매장을 바라보는 기다림은 정말로 강철 멘탈을 요구한다. 모든 식자재를 준비하고, 매장을 깨끗이 청소하고, 직원들도 뽑아놓아도 고객이 오지 않으면 그 기다림은 영원히 계속된다. 그래서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정말 어울리지 않는 업태가 바로 이 외식업이다. 기다릴줄 알아야 하는데, 대부분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멘탈을 잃고 딴짓을 해버린다. 거기서 대부분 망하는 것 같다.
7) 이 업에서는 인력의 드나듦이 자유롭다. 한국은 인당 외식업체의 숫자가 가장 많은 나라이며, (거꾸로 말하면 외식업체당 커버하는 인구수가 가장 작다) 기업형 외식업체보다 자영업 형태 외식업체가 다른 나라대비 월등하게 많다. 단적으로 보면 미국만 봐도 프랜차이즈 내지는 기업형 외식업체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유독 CJ푸드빌,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 외식업체도 맥을 못춘다. 그나마 프랜차이즈 치킨체인들이 명맥을 유지하는데 이들도 모두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운영하는 개인점포이다. 외식업을 연구하는 학계에서는 이 현상에 대해 외식업 인력의 프로페셔널리즘, 오너십 그리고 커리어 패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특히 외식업은 커리어패스가 짧은데, 처음에 시작해서 점장 내지는 수퍼바이저가 될 때까지 불과 몇년 밖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에서 중간 관리자가 될때까지 적어도 10년 이상 걸리는 것과는 극적으로 다르다. 해당 외식업체 내에서는 더 승진을 하고자 해도 할 곳이 없어지면 돈을 더 많이 주는 다른 곳으로 수평이동한다. 그리고 그런 업체의 옵션이 전국에 20-30만개 있다. 대기업, 외국계, 금융사, IT 스타트업 등 한두다리만 건너면 서로 얽히고 섥혀 있는 한국의 좁은 생태계와는 달리 외식업은 공급/수요면에서 완전경쟁시장이다. 레퍼런스 체크도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외식사업부 직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제시해 주려 노력 한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8) 이 업은 인력중심이지만 서비스의 전문성을 잘 인정받지 못한다.
한국어에서 '서비스'라는 단어는 '군만두 써비스'에서처럼 "공짜"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냥 내가 쓱싹 만들어서 주는 것이니 돈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 우리의 인식에서 서비스, 즉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해서 얼마나 인정하지 않는지 무의식을 보여주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요식업 혹은 외식업이라는 단어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사장님들이 단지 음식을 팔기 위해서 이 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명칭은 여전히 '식'에 맞춰져 있다. 경험을 주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대를 제공하는 측면은 강조되기 어렵다. 미국에서는 외식업도 호스피탈리티 (hospitality, 환대) 사업이라고 명명한다. 영어 레스토랑의 어원도 'rest~'로 시작하는 단어에서 알 수 있다시피 기력을 보충하는 곳 이라는 뜻이다. 단순히 음식에 맞추어져 있지 않다. 언어의 인식형성 작용은 절대적이다. 한국인의 머릿속에 외식업이라고 하면 '음식을 파는 곳' 그리고 그곳에서 받는 서비스는 '당연한 것'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손님은 왕이다' 같은 폭력적 인식이 팽배한 한국인의 인식속에서 '너희들은 음식이나 파는 사람들'이라는 멍에까지 씌워버리니. 그래서인지 갑질도 흔하다.
9) 이 업에서 수십년 장수하는 경우는 자가로 영업하는 고깃집/ 국밥집/ 냉면집이 거의 유일하며 그 외에는 대개 3년도 버티지 못한다. 나는 한번 형성된 점포가 3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자기 건물에서 하는 고깃집/ 냉면집/ 국밥집을 제외하고는 거의 못봤다. 30년된 피자집, 스파게티집, 맥주집, 경양식집, 햄버거집, 스시집을 아시는 분 계시다면 연락 바란다. 물론 없지는 않겠지만 흔하지 않다. 왜냐하면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외식을 '유행' 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며, '요즘 핫한 맛집'을 끊임없이 찾는다. 가격이 합리적인 미슐랭 레스토랑도 가서 사진찍고 인스타에 올리면 다시 찾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한번 깃발을 꽂으면 두번 다시 오지 않는 정복 및 mission clearing 심리다. 유일한 예외는 고깃집/ 국밥집/ 냉면집인 것 같다. 이 업종에서는 그래도 20년 넘은 곳들의 간판이 몇개는 생각난다. 그 분들은 젊어서 열심히 벌어서 그 건물/장소를 사서 건물주로서 맘편히 장사를 하시는 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성수동에 들어온 것이 2015년 말이고, 점포를 오픈한 것이 2016년 4월이다. 그 후로 수많은 외식업체가 성수동에 생겼지만 계속 유지하는 곳은 드물다. 심지어 벌써 2-3번이나 간판이 바뀐 곳들도 있다. 이제는 거의 무감각해질 지경이며, 또 생겼구나, 또 바뀌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든다. 생명력이 긴 외식업은 도대체 무엇일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10) 이 업은 특이하게도 전국적인 지명도의 성공한 사업가가 드물다. 우리나라의 이 큰 외식사업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없다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는가? 게임, 화장품, IT 등 웬만큼 큰 산업은 대표하는 CEO가 있지만, 외식업에는 유독 전국구로 성공한 CEO가 드물다. 몇년 전부터 스타쉐프들이 방송출연을 하긴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사업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상장사도 불과 한두달 전까지 없었다. 최근에 상장한 교촌을 제외하면 모두 우회상장이다. 그만큼 스케일을 내기가 어렵다. 해외도 녹록치는 않다. 미국조차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나, 쉐이크쉑의 데니 메이어 같은 블록버스터 급의 기업과 CEO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더더군다나 성공한 '외식기업' 이라는 것이 출현하기 어렵다. 그나마 최근에 상장한 교촌과 같은 프랜차이즈가 일정 수준 이상 스케일을 만들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 아닌가 생각된다.
11) [추가] 한국에서의 외식업은 일정부분 은퇴 혹은 퇴직한 사람들에 대한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한다. 이들이 곧바로 실업자의 나락으로 빠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음식점 면허를 받기가 까다로운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의 외식업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지도 모른다. 특히 이들은 프랜차이즈로 눈을 돌리는데, 그래서 IMF나 금융위기 같은 이벤트가 벌어지고 나면 프랜차이즈 점주의 풀(pool)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때로는 그 인력의 퀄리티도 좋아진다. 예컨대 코로나19 이후에 프랜차이즈 점주 풀이 증가하면서 프랜차이즈가 다시 한번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 공급량이 늘고 인력의 퀄리티가 좋아지면 어떤 식으로든 산업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분야는 대기업이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생계형 점주들을 관리하면서 생기는 많은 비난과 고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유일한 예외는 파바인데 파바는 창업비용이 높으나 한 점주가 여러 점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생계형 보다는 사업형 점주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생계형 점주들의 아우성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다. 한편, 외식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프랜차이즈화 되면 업의 본질이 서비스업에서 유통업으로 바뀐다. 퀄리티는 희생하면서도 균질성과 가성비를 높인 승부가 된다. 그래서 프랜차이즈가 상대적으로 더 발달하면 '질' 보다는 '양'에 집중된 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 단계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고 치킨을 제외하면 견고한 성장을 달성하는 경우도 없고 그나마 상장까지 가는 경우가 역사상 단 한 업체밖에 없다.
9) 이 업에서 수십년 장수하는 경우는 자가로 영업하는 고깃집/ 국밥집/ 냉면집이 거의 유일하며 그 외에는 대개 3년도 버티지 못한다. 나는 한번 형성된 점포가 3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자기 건물에서 하는 고깃집/ 냉면집/ 국밥집을 제외하고는 거의 못봤다. 30년된 피자집, 스파게티집, 맥주집, 경양식집, 햄버거집, 스시집을 아시는 분 계시다면 연락 바란다. 물론 없지는 않겠지만 흔하지 않다. 왜냐하면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외식을 '유행' 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며, '요즘 핫한 맛집'을 끊임없이 찾는다. 가격이 합리적인 미슐랭 레스토랑도 가서 사진찍고 인스타에 올리면 다시 찾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한번 깃발을 꽂으면 두번 다시 오지 않는 정복 및 mission clearing 심리다. 유일한 예외는 고깃집/ 국밥집/ 냉면집인 것 같다. 이 업종에서는 그래도 20년 넘은 곳들의 간판이 몇개는 생각난다. 그 분들은 젊어서 열심히 벌어서 그 건물/장소를 사서 건물주로서 맘편히 장사를 하시는 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성수동에 들어온 것이 2015년 말이고, 점포를 오픈한 것이 2016년 4월이다. 그 후로 수많은 외식업체가 성수동에 생겼지만 계속 유지하는 곳은 드물다. 심지어 벌써 2-3번이나 간판이 바뀐 곳들도 있다. 이제는 거의 무감각해질 지경이며, 또 생겼구나, 또 바뀌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든다. 생명력이 긴 외식업은 도대체 무엇일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10) 이 업은 특이하게도 전국적인 지명도의 성공한 사업가가 드물다. 우리나라의 이 큰 외식사업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없다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는가? 게임, 화장품, IT 등 웬만큼 큰 산업은 대표하는 CEO가 있지만, 외식업에는 유독 전국구로 성공한 CEO가 드물다. 몇년 전부터 스타쉐프들이 방송출연을 하긴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사업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상장사도 불과 한두달 전까지 없었다. 최근에 상장한 교촌을 제외하면 모두 우회상장이다. 그만큼 스케일을 내기가 어렵다. 해외도 녹록치는 않다. 미국조차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나, 쉐이크쉑의 데니 메이어 같은 블록버스터 급의 기업과 CEO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더더군다나 성공한 '외식기업' 이라는 것이 출현하기 어렵다. 그나마 최근에 상장한 교촌과 같은 프랜차이즈가 일정 수준 이상 스케일을 만들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 아닌가 생각된다.
11) [추가] 한국에서의 외식업은 일정부분 은퇴 혹은 퇴직한 사람들에 대한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한다. 이들이 곧바로 실업자의 나락으로 빠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음식점 면허를 받기가 까다로운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의 외식업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지도 모른다. 특히 이들은 프랜차이즈로 눈을 돌리는데, 그래서 IMF나 금융위기 같은 이벤트가 벌어지고 나면 프랜차이즈 점주의 풀(pool)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때로는 그 인력의 퀄리티도 좋아진다. 예컨대 코로나19 이후에 프랜차이즈 점주 풀이 증가하면서 프랜차이즈가 다시 한번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 공급량이 늘고 인력의 퀄리티가 좋아지면 어떤 식으로든 산업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분야는 대기업이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생계형 점주들을 관리하면서 생기는 많은 비난과 고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유일한 예외는 파바인데 파바는 창업비용이 높으나 한 점주가 여러 점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생계형 보다는 사업형 점주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생계형 점주들의 아우성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다. 한편, 외식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프랜차이즈화 되면 업의 본질이 서비스업에서 유통업으로 바뀐다. 퀄리티는 희생하면서도 균질성과 가성비를 높인 승부가 된다. 그래서 프랜차이즈가 상대적으로 더 발달하면 '질' 보다는 '양'에 집중된 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 단계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고 치킨을 제외하면 견고한 성장을 달성하는 경우도 없고 그나마 상장까지 가는 경우가 역사상 단 한 업체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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