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현의 인사이트
Q. 90년대 중반 골드만삭스에서 IBM, eBay, Apple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M&A 자문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그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A. 그 시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발견(Discovery)의 시대’였습니다. 컴퓨팅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기업 현장에 본격 침투하던 시기였죠. 초창기에는 사무실에 PC가 들어오기 시작해 워드 프로세싱이나 스프레드시트 같은 것들이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여러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Visicalc…
나도 일종의 Emerging Manager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고민거리가 비슷하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었다. 뒷부분에는 내가 종종 언급하는 Vista Equity Partners도 등장한다.
https://www.romanceip.xyz/emerging-manager/
https://www.romanceip.xyz/emerging-manager/
낭만투자파트너스
투자자는 모두가 펀드를 만들어야 하나요?(feat.색깔 있는 Emerging Manager)
모든 사람이 스타트업을 창업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듯, 모든 투자자가 투자사를 만들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누가 왜 투자사를 만들어 세상을 바꿔나갈까요? 색깔있는 Emerging Manager가 되기 위해선 어떤 고민을 해야할까요?
전종현의 인사이트
엔비디아가 바라보고 있는 AI + 하드웨어 시스템 구조. "이 코스모스와 옴니버스는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세 번째 컴퓨터를 나타냅니다. 모든 로봇 회사는 궁극적으로 세 가지 컴퓨터를 구축해야 합니다. 로봇 시스템은 공장이 될 수도 있고, 자동차가 될 수도 있으며, 로봇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기본적인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 컴퓨터는 당연히 AI를 훈련시키는 데 필요하며, 이를 우리는 DGX 컴퓨터라고 부릅니다. 두 번째는…
구글의 딥마인드도 엔비디아와 유사하게 시뮬레이션 환경을 세팅.
"Google DeepMind is assembling a new team of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ers to develop “world models” that can simulate physical environments. The initiative will be led by Tim Brooks, a former co-lead for OpenAI’s Sora project who joined DeepMind in October to work on Google’s video generation and world simulators."
https://www.theverge.com/2025/1/7/24338053/google-deepmind-world-modeling-ai-team-gaming-robot-training
"Google DeepMind is assembling a new team of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ers to develop “world models” that can simulate physical environments. The initiative will be led by Tim Brooks, a former co-lead for OpenAI’s Sora project who joined DeepMind in October to work on Google’s video generation and world simulators."
https://www.theverge.com/2025/1/7/24338053/google-deepmind-world-modeling-ai-team-gaming-robot-training
The Verge
Google is building its own ‘world modeling’ AI team for games and robot training
The new DeepMind team will build AI models that can simulate the physical world and advance AGI development.
Sample end-to-end agent architecture built on Vertex AI platform
https://www.kaggle.com/whitepaper-agents
https://www.kaggle.com/whitepaper-agents
피터 틸의 글이라서 읽었다. 그리고 GPT가 설명하는 이 글이 함축하는 ‘이면의 뜻’
<반(反) 기성 권력·관료 시스템 비판>
글 전반에 깔린 정서는 “오래된 권력 구조, 기성 관료 및 공론장 장악 세력(DISC)이 정보를 은폐하고, 이를 통해 체제를 유지해 왔다”는 겁니다. 이제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 공개’와 ‘진실 요구’를 막을 수 없게 되었으니, 2025년 트럼프 재집권은 이 모든 것에 대한 ‘대규모 폭로(아포칼립시스)’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혹은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음모론과 ‘대중적 의혹’에 대한 정당성 부여>
JFK 암살·코로나19 기원·정부의 검열·재정 정보 유출 등을 언급하면서, 대중 사이에 만연한 ‘정부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불신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특정 음모론이 진짜냐 가짜냐를 직접 판정하기보다는, 대중이 의심하는 모든 정보를 최대한 공개해 “사실로 증명하거나, 잘못된 의혹이라면 해명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분열이 아닌 화해로 가는 길은 진실이 먼저”>
음모론이든, 정부의 비밀이든, ‘진실을 밝히는 것’ 없이는 사회가 갈등만 커질 뿐이므로, 오히려 폭넓은 정보 공개를 통해 분노가 아닌 화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표면적으로는 트럼프를 옹호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음 행정부가 (설령 트럼프일지라도) 더 숨기는 것이 불가능하니, 이제는 공개와 해명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미국 예외주의(“미국은 특별하다”)에 대한 회의>
결론부에서 “미국은 더 이상 특별하지도, 위대하지도 않다”고 직언하며, 기득권층이 이를 인정하고 기존의 낡은 사고방식을 버리지 않으면 쇠퇴를 막기 어렵다고 강조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투명한 정보 공개가 없다면 미국이 쌓여 있는 문제들(과학·기술 발전 둔화, 부동산 가격 폭등, 부채 급증 등)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 결국 이 글은, 트럼프 재집권(혹은 차기 행정부)이라는 특정 상황을 빌려 “기득권이 더 이상 정보를 독점하고 통제할 수 없는 시대가 왔으니, 쌓여 온 의혹과 문제를 낱낱이 ‘공개’하여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사회적 화해와 쇄신이 가능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파적 논평이라기보다는, “인터넷이 불러온 정보혁명 앞에서 기성 권력이 더 이상 숨을 곳은 없다”는 선언이자, “과거 체제의 청산과 혁신”을 위한 압박이기도 합니다.
https://www.ft.com/content/a46cb128-1f74-4621-ab0b-242a76583105
<반(反) 기성 권력·관료 시스템 비판>
글 전반에 깔린 정서는 “오래된 권력 구조, 기성 관료 및 공론장 장악 세력(DISC)이 정보를 은폐하고, 이를 통해 체제를 유지해 왔다”는 겁니다. 이제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 공개’와 ‘진실 요구’를 막을 수 없게 되었으니, 2025년 트럼프 재집권은 이 모든 것에 대한 ‘대규모 폭로(아포칼립시스)’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혹은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음모론과 ‘대중적 의혹’에 대한 정당성 부여>
JFK 암살·코로나19 기원·정부의 검열·재정 정보 유출 등을 언급하면서, 대중 사이에 만연한 ‘정부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불신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특정 음모론이 진짜냐 가짜냐를 직접 판정하기보다는, 대중이 의심하는 모든 정보를 최대한 공개해 “사실로 증명하거나, 잘못된 의혹이라면 해명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분열이 아닌 화해로 가는 길은 진실이 먼저”>
음모론이든, 정부의 비밀이든, ‘진실을 밝히는 것’ 없이는 사회가 갈등만 커질 뿐이므로, 오히려 폭넓은 정보 공개를 통해 분노가 아닌 화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표면적으로는 트럼프를 옹호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음 행정부가 (설령 트럼프일지라도) 더 숨기는 것이 불가능하니, 이제는 공개와 해명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미국 예외주의(“미국은 특별하다”)에 대한 회의>
결론부에서 “미국은 더 이상 특별하지도, 위대하지도 않다”고 직언하며, 기득권층이 이를 인정하고 기존의 낡은 사고방식을 버리지 않으면 쇠퇴를 막기 어렵다고 강조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투명한 정보 공개가 없다면 미국이 쌓여 있는 문제들(과학·기술 발전 둔화, 부동산 가격 폭등, 부채 급증 등)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 결국 이 글은, 트럼프 재집권(혹은 차기 행정부)이라는 특정 상황을 빌려 “기득권이 더 이상 정보를 독점하고 통제할 수 없는 시대가 왔으니, 쌓여 온 의혹과 문제를 낱낱이 ‘공개’하여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사회적 화해와 쇄신이 가능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파적 논평이라기보다는, “인터넷이 불러온 정보혁명 앞에서 기성 권력이 더 이상 숨을 곳은 없다”는 선언이자, “과거 체제의 청산과 혁신”을 위한 압박이기도 합니다.
https://www.ft.com/content/a46cb128-1f74-4621-ab0b-242a76583105
Ft
A time for truth and reconciliation
Trump’s return to the White House augurs the ‘apokálypsis’ of the ancien regime’s secrets
전종현의 인사이트
피터 틸의 글이라서 읽었다. 그리고 GPT가 설명하는 이 글이 함축하는 ‘이면의 뜻’ <반(反) 기성 권력·관료 시스템 비판> 글 전반에 깔린 정서는 “오래된 권력 구조, 기성 관료 및 공론장 장악 세력(DISC)이 정보를 은폐하고, 이를 통해 체제를 유지해 왔다”는 겁니다. 이제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 공개’와 ‘진실 요구’를 막을 수 없게 되었으니, 2025년 트럼프 재집권은 이 모든 것에 대한 ‘대규모 폭로(아포칼립시스)’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여담으로 나는 요즘 GPT-o1 모델을 이런식으로 글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주로 사용한다. 글 요약과 핵심 주장, 숨겨진 의미, 이외에 생각해볼 부분 등을 주문하면 딱딱 정리해서 준다.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군.
"The dynamics that made lean startups built on the internet such a promising source of extreme outcomes over the last thirty years no longer hold."
"Even if the mega-trends of the moment are putting pressure on legacy industries to innovate, one might still wonder if venture-backed startups are the right vector for that change. Maybe venture capital and deep tech are just incompatible, and public-private partnerships or incumbents’ R&D divisions are better equipped to tackle the opportunity."
https://matthewmandel.com/2025/01/08/the-deep-tech-opportunity/
"The dynamics that made lean startups built on the internet such a promising source of extreme outcomes over the last thirty years no longer hold."
"Even if the mega-trends of the moment are putting pressure on legacy industries to innovate, one might still wonder if venture-backed startups are the right vector for that change. Maybe venture capital and deep tech are just incompatible, and public-private partnerships or incumbents’ R&D divisions are better equipped to tackle the opportunity."
https://matthewmandel.com/2025/01/08/the-deep-tech-opportunity/
전종현의 인사이트
너무 흥미로워서 오늘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과학이란 정말 경이롭고, 기술 또한 너무 대단하다. 그리고 알파폴드 이 녀석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적 발전 중 하나인거같다.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335330532&srsltid=AfmBOopm69rJ1r8XZhqykaBMXKQ9w1Rv578kFA-9A7wz6z8AmK9780St
알파폴드의 잠재력을 인지한 이후로는 50~100년 걸릴 일을 5~10년으로 단축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더이상 비합리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이 글을 작성한 이는 앤트로픽의 대표인 다리오 아모데이인데, AI로 인해 변화할 미래상의 첫번째로 Biology and physical health를 다루었다.
"To summarize the above, my basic prediction is that AI-enabled biology and medicine will allow us to compress the progress that human biologists would have achieved over the next 50-100 years into 5-10 years. I’ll refer to this as the “compressed 21st century”: the idea that after powerful AI is developed, we will in a few years make all the progress in biology and medicine that we would have made in the whole 21st century."
https://darioamodei.com/machines-of-loving-grace
이 글을 작성한 이는 앤트로픽의 대표인 다리오 아모데이인데, AI로 인해 변화할 미래상의 첫번째로 Biology and physical health를 다루었다.
"To summarize the above, my basic prediction is that AI-enabled biology and medicine will allow us to compress the progress that human biologists would have achieved over the next 50-100 years into 5-10 years. I’ll refer to this as the “compressed 21st century”: the idea that after powerful AI is developed, we will in a few years make all the progress in biology and medicine that we would have made in the whole 21st century."
https://darioamodei.com/machines-of-loving-grace
Darioamodei
Dario Amodei — Machines of Loving Grace
How AI Could Transform the World for the Better
대체 샘 알트만은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가장 미래에 살고 있는 사람이 이정도로 확신을 가지고 있다니...
"We are now confident we know how to build AGI as we have traditionally understood it. We believe that, in 2025, we may see the first AI agents “join the workforce” and materially change the output of companies. We continue to believe that iteratively putting great tools in the hands of people leads to great, broadly-distributed outcomes."
"We are beginning to turn our aim beyond that, to superintelligence in the true sense of the word."
https://blog.samaltman.com/reflections
"We are now confident we know how to build AGI as we have traditionally understood it. We believe that, in 2025, we may see the first AI agents “join the workforce” and materially change the output of companies. We continue to believe that iteratively putting great tools in the hands of people leads to great, broadly-distributed outcomes."
"We are beginning to turn our aim beyond that, to superintelligence in the true sense of the word."
https://blog.samaltman.com/reflections
Sam Altman
Reflections
The second birthday of ChatGPT was only a little over a month ago, and now we have transitioned into the next paradigm of models that can do complex reasoning. New years get people in a reflective...
전종현의 인사이트
대체 샘 알트만은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가장 미래에 살고 있는 사람이 이정도로 확신을 가지고 있다니... "We are now confident we know how to build AGI as we have traditionally understood it. We believe that, in 2025, we may see the first AI agents “join the workforce” and materially change the output…
Q. 우리가 이제 ‘AGI를 달성했다’고 말할 결정적 기준은 무엇일까요?
A. 제가 대략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은, AI 시스템이 중요한 직업을 가진 매우 숙련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낼 수 있을 때, 저는 그걸 AGI라고 부를 것 같아요. 그 다음에 ‘그것이 직업 전체를 대체할 수 있느냐, 아니면 일부만 가능하냐’, ‘AI가 단순히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가 스스로 의사가 되고 싶다고 결정할 수 있느냐’,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가 하는 수준(예: 상위 2% 수준)을 해낼 수 있느냐’, ‘자율성은 어느 정도냐’와 같은 후속 질문들이 많아지죠. 저도 여기에 대해 구체적이고 엄밀한 답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만약 원격 근무 직원으로 AI를 채용했을 때, 훌륭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오, 그건 AGI 같네”라고 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기준은 계속 바뀔 거예요. 그래서 이 문제가 어려운 건데, 일단은 이 정도 답으로 갈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슈퍼인텔리전스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시스템이 지구상의 과학적 발견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가’입니다.
https://www.bloomberg.com/features/2025-sam-altman-interview/
A. 제가 대략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은, AI 시스템이 중요한 직업을 가진 매우 숙련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낼 수 있을 때, 저는 그걸 AGI라고 부를 것 같아요. 그 다음에 ‘그것이 직업 전체를 대체할 수 있느냐, 아니면 일부만 가능하냐’, ‘AI가 단순히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가 스스로 의사가 되고 싶다고 결정할 수 있느냐’,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가 하는 수준(예: 상위 2% 수준)을 해낼 수 있느냐’, ‘자율성은 어느 정도냐’와 같은 후속 질문들이 많아지죠. 저도 여기에 대해 구체적이고 엄밀한 답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만약 원격 근무 직원으로 AI를 채용했을 때, 훌륭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오, 그건 AGI 같네”라고 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기준은 계속 바뀔 거예요. 그래서 이 문제가 어려운 건데, 일단은 이 정도 답으로 갈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슈퍼인텔리전스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시스템이 지구상의 과학적 발견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가’입니다.
https://www.bloomberg.com/features/2025-sam-altman-interview/
Bloomberg.com
Sam Altman on ChatGPT’s First Two Years, Elon Musk and AI Under Trump
An interview with the OpenAI co-founder.
전종현의 인사이트
Q. 우리가 이제 ‘AGI를 달성했다’고 말할 결정적 기준은 무엇일까요? A. 제가 대략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은, AI 시스템이 중요한 직업을 가진 매우 숙련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낼 수 있을 때, 저는 그걸 AGI라고 부를 것 같아요. 그 다음에 ‘그것이 직업 전체를 대체할 수 있느냐, 아니면 일부만 가능하냐’, ‘AI가 단순히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가 스스로 의사가 되고 싶다고 결정할 수 있느냐’,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가 하는 수준(예:…
개인적으로는 이 구절이 가장 인상깊었음. 나랑 커리어에서 유사점이 있으니까.
"A very strange thing about me, or my career: The normal arc is you run a big, successful company, and then in your 50s or 60s you get tired of working that hard, and you become a [venture capitalist]. It’s very unusual to have been a VC first and have had a pretty long VC career and then run a company. And there are all these ways in which I think it’s bad, but one way in which it has been very good for me is you have the weird benefit of knowing what’s gonna happen to you, because you’ve watched and advised a bunch of other people through it."
"And I knew I was both overwhelmed with gratitude and, like, “F---, I’m gonna get strapped to a rocket ship, and my life is gonna be totally different and not that fun.” I had a lot of gallows humor about it."
https://www.bloomberg.com/features/2025-sam-altman-interview/
"A very strange thing about me, or my career: The normal arc is you run a big, successful company, and then in your 50s or 60s you get tired of working that hard, and you become a [venture capitalist]. It’s very unusual to have been a VC first and have had a pretty long VC career and then run a company. And there are all these ways in which I think it’s bad, but one way in which it has been very good for me is you have the weird benefit of knowing what’s gonna happen to you, because you’ve watched and advised a bunch of other people through it."
"And I knew I was both overwhelmed with gratitude and, like, “F---, I’m gonna get strapped to a rocket ship, and my life is gonna be totally different and not that fun.” I had a lot of gallows humor about it."
https://www.bloomberg.com/features/2025-sam-altman-interview/
Bloomberg.com
Sam Altman on ChatGPT’s First Two Years, Elon Musk and AI Under Trump
An interview with the OpenAI co-founder.
전종현의 인사이트
헬스케어 산업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알기 좋은 책. 헬스케어에 큰 돈을 투자하고 있는 General Catalyst의 Hemant Taneja의 책이다. AI가 이 책의 내용들을 현실화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아래는 내가 책 읽으며 메모한 내용. - 현재는 인센티브 얼라인이 잘못 설계되어있음: 아픈 사람이 많을수록 의료 산업에 속한 거의 모든 이들이 수익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다 → 평소에 건강한 삶을 살게 만드는 시스템 설계+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원래 VC는 “운 좋게도 뛰어난 창업자를 만나, 자금을 대주고, 사업 구상이나 전략을 함께 고민해주는” 일종의 우연(serendipity)에 많이 의존했어요.
그런데 의료, 국방, 에너지 전환, 제조업 같은 거대한 산업을 정말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각 산업을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죠. 그걸 위해서는 훨씬 더 의도적(intentional)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직접 회사를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생태계에 어떤 게 부족한가?”, “어떤 회사는 여러 이유(인터디서플리너리, 자본집약적, 긴 시간 필요 등)로 자연 발화가 힘들 텐데, 우리가 그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
다시 말해, 의도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과, 우연한 발견을 통해 좋은 창업자를 만나는 것—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우리 업의 진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만약 “30년 후 미국 의료 시스템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라고 물으면, 대부분 “예방적이고(proactive), 저렴하고(affordable), 접근 가능(accessible)해야 한다”고 답할 겁니다. 즉, 사람들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의료 때문에 파산하는 일이 없고,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죠.
하지만 지금은 그와 거리가 멀고, 단일 기업이 이를 완전히 해결하기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아마존이 소매업을 바꾼 것처럼, 헬스케어 분야도 “단 하나의 아마존”이 나오기보다는 생태계 자체가 재편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즉, 여러 회사가 모여서 협력해야 한다는 거죠.
지난 10여 년간 우리는 이 생태계에 필요한 회사들을 만들고 투자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병원 시스템이 더 효율적이면서도 이윤을 내고(자동화/기술 도입), 의료 인력의 역량을 재정립하고(기술 발전에 맞춰), 질병 치료가 아니라 건강 유지(건강 관리)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수익 모델을 바꾸도록 돕고 있어요. 미국 의료비가 너무 많이 드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식케어(sick care) 구조니까요.
이런 건 실리콘밸리식 “회사를 만들면 저절로 바뀌겠지”로는 안 됩니다. 헬스케어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하죠. 그래서 우리가 인수한 병원 체인도, 우리 포트폴리오사나 다른 회사들이 실제 병원 시스템에 솔루션을 적용해, 그 혁신 과정을 실증할 ‘테스트베드’이자 ‘블루프린트’로 삼으려는 목적입니다. 그걸 또 협력 병원에도 확산할 수 있죠. 전통적 VC 같지 않고, 긴 호흡이 필요한 일이지만, “급진적 협업”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HhOEQbnrpk
그런데 의료, 국방, 에너지 전환, 제조업 같은 거대한 산업을 정말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각 산업을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죠. 그걸 위해서는 훨씬 더 의도적(intentional)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직접 회사를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생태계에 어떤 게 부족한가?”, “어떤 회사는 여러 이유(인터디서플리너리, 자본집약적, 긴 시간 필요 등)로 자연 발화가 힘들 텐데, 우리가 그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
다시 말해, 의도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과, 우연한 발견을 통해 좋은 창업자를 만나는 것—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우리 업의 진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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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30년 후 미국 의료 시스템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라고 물으면, 대부분 “예방적이고(proactive), 저렴하고(affordable), 접근 가능(accessible)해야 한다”고 답할 겁니다. 즉, 사람들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의료 때문에 파산하는 일이 없고,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죠.
하지만 지금은 그와 거리가 멀고, 단일 기업이 이를 완전히 해결하기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아마존이 소매업을 바꾼 것처럼, 헬스케어 분야도 “단 하나의 아마존”이 나오기보다는 생태계 자체가 재편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즉, 여러 회사가 모여서 협력해야 한다는 거죠.
지난 10여 년간 우리는 이 생태계에 필요한 회사들을 만들고 투자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병원 시스템이 더 효율적이면서도 이윤을 내고(자동화/기술 도입), 의료 인력의 역량을 재정립하고(기술 발전에 맞춰), 질병 치료가 아니라 건강 유지(건강 관리)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수익 모델을 바꾸도록 돕고 있어요. 미국 의료비가 너무 많이 드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식케어(sick care) 구조니까요.
이런 건 실리콘밸리식 “회사를 만들면 저절로 바뀌겠지”로는 안 됩니다. 헬스케어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하죠. 그래서 우리가 인수한 병원 체인도, 우리 포트폴리오사나 다른 회사들이 실제 병원 시스템에 솔루션을 적용해, 그 혁신 과정을 실증할 ‘테스트베드’이자 ‘블루프린트’로 삼으려는 목적입니다. 그걸 또 협력 병원에도 확산할 수 있죠. 전통적 VC 같지 않고, 긴 호흡이 필요한 일이지만, “급진적 협업”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HhOEQbnrpk
YouTube
Hemant Taneja, Managing Partner and CEO of General Catalyst
In this View From The Top interview, Shantam Jain, MBA ’24, speaks with Hemant Taneja, Managing Partner and CEO of General Catalyst.
Hemant immigrated to the U.S. from India at a young age and attended college at MIT. In his 23 years at General Catalyst…
Hemant immigrated to the U.S. from India at a young age and attended college at MIT. In his 23 years at General Catalyst…
전종현의 인사이트
돈으로 보여주는 진짜 행동주의의 시작일까. "하지만 이제 재벌 3~4세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피(血)'의 농도는 옅어질 수밖에 없고, 몇십년 함께한 동업 관계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MBK, 그리고 김병주 회장 입장에선 지금 재벌가의 빈틈이 누구보다 커 보였을테고, 앞으로 그런 틈은 점점 더 많아진다." https://www.investchosun.com/m/article.html?contid=2024092580079
지금의 MBK 행보는 오랜기간 생각하고 준비해온 결과물이라는걸 알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소유하지 않은 것까지 지배하려 든다.” 2020년 출간된 김병주 MBK 회장의 자전적 소설 ‘오퍼링스’(Offerings)는 한국 재벌을 이렇게 평가했다.
https://blog.naver.com/mlyuri/223725535827
“그들은 자신들이 소유하지 않은 것까지 지배하려 든다.” 2020년 출간된 김병주 MBK 회장의 자전적 소설 ‘오퍼링스’(Offerings)는 한국 재벌을 이렇게 평가했다.
https://blog.naver.com/mlyuri/223725535827
NAVER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Offerings
Forwarded from 최선생네 반지하
길지 않으니 시간 들여서 편안하게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조진서님의 블로그 글은 제가 이 채널에서도 종종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뉴스레터도 구독을 권합니다. (저는 작년부터 구독해서 읽고 있습니다)
http://55check.com//?bmode=view&idx=14183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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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Check
일론 머스크와 알리스 바이델(AfD)의 대담, 전문 번역 : 오호츠크 리포트
지난 주 목요일(9일), 일론 머스크는 독일의 우파정당 AfD의 당수 알리스 바이델을 X의 라이브 채팅으로 초대해 약 2시간 20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화 전체를 번역했습니다. 2시간 걸릴 걸 10분 만에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가치관을 이해하는 데 좋은 내용입니다.AfD는 보통 언론에서 "독일의 극우파 세력"이라고 지칭합니다. 이름은 Alternative für Deutschland, 즉 "독일을 위한 대안"이라는 뜻입니다. 머스크와…
예전의 나는 창업가만 존재하는줄 알았는데, 사업가라는 그룹이 있다는걸 뒤늦게 꺠달았다.
그리고 어쩌면 나는 창업가보단 사업가에 어울리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 많이 고민중인 주제인데... 아직 생각 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일단 남겨두고 싶어서. 여담으로 이 생각이 정리가 안되어서 2024 연말결산 글 발행도 미루고 있다.
https://brunch.co.kr/@haneulalice/185
그리고 어쩌면 나는 창업가보단 사업가에 어울리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 많이 고민중인 주제인데... 아직 생각 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일단 남겨두고 싶어서. 여담으로 이 생각이 정리가 안되어서 2024 연말결산 글 발행도 미루고 있다.
https://brunch.co.kr/@haneulalice/185
전종현의 인사이트
"최근 들어서 AI 사업을 해보겠다는 신생 회사들을 만나보면 결국 공통적으로 AI를 통해 인력을 대체하겠다라는 컨셉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이러한 방향성은 맞을 확률이 아닐 가능성보다 훨씬 높아 보인다. 따라서 회사의 상당수 직원들이 AI로 대체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비용 감축 효과가 나타날 것도 자명해보인다. 즉, AI 기반으로 돌아가는 회사가 나오면 비용의 관점에서 혁신을 이루어낼 가능성이 매우…
내가 작성한 'AI: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서,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기회'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이러한 생각들을 모으다보니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낼 기회가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AI가 자연스럽게 회사에 녹여져있는 새로운 조직 체계를 만들어내야하는데, 그렇다면 기존의 회사가 이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과 신규 회사를 만드는 것 중에 뭐가 더 괜찮은 선택일까? 둘 다 가능하지만, 적어도 속도 측면에서는 후자가 더 빠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나는 그냥 직관적으로 이 가설을 깔아두었다. 그리고 딱히 이를 반대할만한 근거를 찾지 못해서 가설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Stratechery가 과거의 케이스를 언급하며 내 가설이 맞을 확률이 높다는걸 이야기해주었다.
-> 이 가설이 맞다면, 나는 과연 무슨 행동을 취해야할까. 그것이 나의 고민.
---
"반면, o3와 추론 단계에서의 확장은 조금 다른 영역을 지향합니다. 즉, 실제로 ‘작업 지시’를 주고 신뢰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으로 임무를 완수해낼 수 있는 AI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어시스턴트(조수)’라기보다는 실제로 ‘독립적인 일꾼’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기술적인 낙관론을 전제로 놓고 볼 때, 저 또한 AGI의 정의를 “AI가 스스로 작업을 받고 ‘충분히 좋은 수준’으로 완수해낼 수 있는지” 여부로 보고 있습니다(‘ASI(초지능)’는 스스로 작업 목록을 만드는 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 그런데 광고 사례로 길게 돌아온 이유는, 제가 2025년에 AI가 기업들의 실제 성과에 ‘물리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P&G 이야기를 꺼내면, 이는 기업 세계 전반을 대변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고정밀 에이전트(high-precision agent)”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면, 대부분의 전통 기업은 그 정밀성을 활용할 만한 인프라나 문화를 갖추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P&G가 초정밀 타겟팅 광고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과 비슷합니다. 아무리 사내 매뉴얼이 잘 되어 있다 해도, 여전히 사람들의 경험과 암묵지가 그 매뉴얼의 빈틈을 메우고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기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초반에는 기존 거대 기업이 아니라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기업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들 ‘새로운 기업들’은 소수의 대기업이 아니라 긴 ‘롱테일’을 형성할 것입니다. 전통 기업들은 AI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주로 전면적인 인력 교체나 구식 메인프레임 방식으로의 도입 등으로 느리게 적용할 수도 있음), TV 생태계가 오래 살아남았듯, 생각보다 더 오래 기존 방식을 유지할 것입니다. 그리고 TV가 궁극적으로 몰락했을 때 광고 산업 전체가 디지털과 융합한 것처럼, 언젠가는 전통 기업과 AI가 융합된 시대가 오겠지만, 그 시점이 빨리 오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렇듯, AI가 가져올 미래가 엄청나긴 하지만, 그 도래 시점과 양상이 균등하게 펼쳐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이미 잘나가는 회사일수록, 단기적으로 AI가 제공하는 이점이 작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기업 구조가 철저히 사람(‘탄약’)을 활용하기에 최적화되어 있고, 모든 SaaS 생태계도 그 사람들을 돈으로 환산하기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AI를 활용해 새 시대를 열 이들은, 기존 인력을 ‘대체’하기보다는 AI를 기반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주체들이 될 것입니다."
https://stratechery.com/2025/ais-uneven-arrival/
"이러한 생각들을 모으다보니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낼 기회가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AI가 자연스럽게 회사에 녹여져있는 새로운 조직 체계를 만들어내야하는데, 그렇다면 기존의 회사가 이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과 신규 회사를 만드는 것 중에 뭐가 더 괜찮은 선택일까? 둘 다 가능하지만, 적어도 속도 측면에서는 후자가 더 빠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나는 그냥 직관적으로 이 가설을 깔아두었다. 그리고 딱히 이를 반대할만한 근거를 찾지 못해서 가설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Stratechery가 과거의 케이스를 언급하며 내 가설이 맞을 확률이 높다는걸 이야기해주었다.
-> 이 가설이 맞다면, 나는 과연 무슨 행동을 취해야할까. 그것이 나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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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o3와 추론 단계에서의 확장은 조금 다른 영역을 지향합니다. 즉, 실제로 ‘작업 지시’를 주고 신뢰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으로 임무를 완수해낼 수 있는 AI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어시스턴트(조수)’라기보다는 실제로 ‘독립적인 일꾼’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기술적인 낙관론을 전제로 놓고 볼 때, 저 또한 AGI의 정의를 “AI가 스스로 작업을 받고 ‘충분히 좋은 수준’으로 완수해낼 수 있는지” 여부로 보고 있습니다(‘ASI(초지능)’는 스스로 작업 목록을 만드는 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 그런데 광고 사례로 길게 돌아온 이유는, 제가 2025년에 AI가 기업들의 실제 성과에 ‘물리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P&G 이야기를 꺼내면, 이는 기업 세계 전반을 대변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고정밀 에이전트(high-precision agent)”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면, 대부분의 전통 기업은 그 정밀성을 활용할 만한 인프라나 문화를 갖추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P&G가 초정밀 타겟팅 광고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과 비슷합니다. 아무리 사내 매뉴얼이 잘 되어 있다 해도, 여전히 사람들의 경험과 암묵지가 그 매뉴얼의 빈틈을 메우고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기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초반에는 기존 거대 기업이 아니라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기업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들 ‘새로운 기업들’은 소수의 대기업이 아니라 긴 ‘롱테일’을 형성할 것입니다. 전통 기업들은 AI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주로 전면적인 인력 교체나 구식 메인프레임 방식으로의 도입 등으로 느리게 적용할 수도 있음), TV 생태계가 오래 살아남았듯, 생각보다 더 오래 기존 방식을 유지할 것입니다. 그리고 TV가 궁극적으로 몰락했을 때 광고 산업 전체가 디지털과 융합한 것처럼, 언젠가는 전통 기업과 AI가 융합된 시대가 오겠지만, 그 시점이 빨리 오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렇듯, AI가 가져올 미래가 엄청나긴 하지만, 그 도래 시점과 양상이 균등하게 펼쳐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이미 잘나가는 회사일수록, 단기적으로 AI가 제공하는 이점이 작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기업 구조가 철저히 사람(‘탄약’)을 활용하기에 최적화되어 있고, 모든 SaaS 생태계도 그 사람들을 돈으로 환산하기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AI를 활용해 새 시대를 열 이들은, 기존 인력을 ‘대체’하기보다는 AI를 기반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주체들이 될 것입니다."
https://stratechery.com/2025/ais-uneven-arrival/
Stratechery by Ben Thompson
AI’s Uneven Arrival
o1/o3 points the way to AGI, which is AI that can complete tasks; it may take longer for most companies to adopt them than you might think — just look at digital advertising.
전종현의 인사이트
내가 작성한 'AI: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서,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기회'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이러한 생각들을 모으다보니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낼 기회가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AI가 자연스럽게 회사에 녹여져있는 새로운 조직 체계를 만들어내야하는데, 그렇다면 기존의 회사가 이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과 신규 회사를 만드는 것 중에 뭐가 더 괜찮은 선택일까? 둘 다 가능하지만, 적어도 속도 측면에서는 후자가 더 빠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나는…
여담으로 이 ‘결론을 먼저 직관적으로 찍어놓고 생각하는 법’은 작년에 한 고수로부터 배운 사고법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중간에 새로운 근거가 들어온다면 유연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나는 원래부터 이렇게 사고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걸 정확히 ‘인지’하고 사고하고부터는 보다 미래를 잘 맞출 확률이 높아진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건 ‘중간에 새로운 근거가 들어온다면 유연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나는 원래부터 이렇게 사고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걸 정확히 ‘인지’하고 사고하고부터는 보다 미래를 잘 맞출 확률이 높아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