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가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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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됐고 이더리움은 월스트리트로 갔다. 그리고 이제 알트들의 시간이 오고 있다. 모두가 죽었다고 할 때, 살아남을 알트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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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0

#3 - 정장을 입은 돈은 알트를 사지 않았다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큰 차이는 ETF와 기관의 진입이었다. 비트코인 상위 홀더 리스트에는 새로운 기관들이 이름을 올렸다.

비트코인 ETF가 열렸고, 이더리움 ETF도 나왔다. 전통 금융의 돈도 들어왔다.

뉴스만 보면 아름다웠다. 드디어 세상이 우리를 인정하는 것 같았다.

문제는 그 돈이 내 알트를 사러 온 돈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들이 본 건 비트, 조금 넓게 봐도 이더였다. 더 현실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이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기관이나 전통 투자자에게는 비트코인도 아직 위험한 자산이다. 알트는 말할 것도 없다.

이번 사이클의 뉴비는 텔레그램 방이 아니라 증권계좌로 들어왔다. 그런 사람들이 갑자기 알트를 보러 지하실까지 내려올 리는 없었다.

그 사이 비트는 디지털 금이 되었고, 미국 정부도 비트를 전략 자산처럼 다루기 시작했다. 이더는 스테이블코인과 RWA를 등에 업고 월가를 통째로 집어삼키고 있다.

그런데 자산은 커질수록 무거워진다. 무거워질수록 안전해 보이고, 안전해질수록 누군가에겐 시시해진다.

사람들은 결국 더 가볍고 빠르지만 덜 검증된 것을 찾는다. 그리고 그때쯤 어디선가 또 들릴 것이다. 누가 알트로 큰돈 벌었다는 이야기.

알트 시즌은 대체로 그렇게 시작된다. 이번 사이클의 뉴비들이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 사이클의 알트 시즌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사이클은 다를 것이다.
📝 클래리티 액트가 통과되면 벌어질 일들

24년까지만 해도 크립토 판에서는 SEC가 깡패였다. 명확한 규제 가이드는 없었고, 그들에게 대부분의 토큰은 증권으로 보였다. 그래서 마구 때려잡다가 리플에게는 소송에서 지는 치욕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클래리티 액트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프로젝트들과 거래소, 투자자들이 뭘해도 되고 안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근데 이게 나랑 뭔 상관일까?

클래리티 액트의 핵심 쟁점 중 하나가 바로 '스테이블코인 리워드'여서 그렇다.

지금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은행들이 기를 쓰고 이걸 막고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 예치하면 이자 6% 주는데 미쳤다고 JP모건 가서 4% 이자 받고 있겠나. 기존 은행이 사용자에게 주는 보상은 구조적으로 디파이를 이길 수 없게 설계되어있다.

이건 그냥 예금 탈출 버튼인거다.

그래도 어쨋든 법안 통과는 해야하니 중간에서 합의를 보기로 했다.
1) 그냥 들고 있기만 해도 받는 이자는 너네 밥줄이니까 안할게
2) 그 대신 결제, 송금, 실제 사용에 따른 리워드는 허용하자


이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언제 통과될지는 모르겠다.

결국 시간의 문제지 언젠가 스테이블코인은 합법화가 될거다. 웃긴건 은행 지들도 안다. 이거 언젠가 통과될거라고..

심지어 JP 모건은 뒤에서 예금 토큰 실험 다 끝내고 JPMD 토큰 출시까지 했다. 음흉한 새끼들..

아무튼 결론. 클래리티 액트가 통과되면,
- 거래소와 기관은 합법적으로 토큰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더 커지고, 업계에 더 많은 돈이 들어온다.
- 디파이 알트 중에 법적으로 떳떳한 애들은 빛을 볼 것
2026.07.11

#4 - 다음 알트 시즌은 증권앱에서 열릴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크립토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메이저 거래소에 상장되어야 했다. 그곳에 돈과 유저가 있으니까.

바이낸스, OKX, 바이빗, 코인베이스.. 이런 거래소들은 프로젝트 팀들에게 꿈의 무대였다. 상장만 되면 차트가 움직였고, 유동성이 붙었고, 디젠들이 몰려왔다.

근데 요즘 조금 이상한 변화가 보인다. 프로젝트들이 꼭 크립토 거래소 안에서만 유저를 만날 필요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로빈후드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사실 로빈후드는 크립토를 이제 막 시작한 회사는 아니다. 이미 앱 안에서 꽤 많은 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자체 L2 블록체인을 출시했다. 이제 단순히 코인을 사고파는 앱을 넘어서, 주식 투자자들을 온체인 시장으로 데려오는 관문이 되려는 것이다.

그 첫번째 행보는 Lighter였다.

로빈후드는 Lighter를 로빈후드 월렛 안에 붙였고, 월렛 유저들에게 $11M 상당의 LIT 리워드를 제공했다. 듣고 보면 엄청 새로운 전략은 아니다.

거래소들은 오래전부터 프로젝트 토큰을 자사 유저들에게 공짜 혹은 싼 가격에 나눠줬으니까. 런치패드, 런치풀, 에어드랍, 리워드 캠페인 등등 이름은 달라도 본질은 비슷하다.

프로젝트는 유저를 얻고, 거래소는 거래량을 얻고, 유저는 공짜 토큰을 받는다.

그런데 로빈후드에는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약 2,800만 명의 제도권 금융 앱 유저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 사람들은 비트, 이더같은 코인보다 주식이나 옵션 거래에 더 익숙하다. 브릿지 쓰고, 디파이 풀에 돈 넣고, 런치패드 파밍하는 크립토 디젠들과는 다른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쓰는 앱 안에 월렛과 체인이 생기고, 토큰화 주식이 생기고, 리워드 버튼이 생기고 있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앞으로 프로젝트들은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미 코인판 안에 있는 돈을 노릴 것인가. 아니면 로빈후드 같은 앱에 붙어서, 아직 코인판에 완전히 들어오지 않은 유저 앞에 설 것인가.

물론 증권앱들이 크립토 거래소를 전부 대체한다는 말은 아니다. 메이저 크립토 거래소들의 입지는 아직도 막강하다.

하지만 알트는 너무 오래 크립토 시장의 울타리 안에 갇혀있었다. 외부의 자금이 안 들어오니, 결국 남은 건 서로 돈을 뺏고 뺏기는 PvP였다. 그게 이번 사이클의 알트 시장이었다.

그래서 나는 로빈후드 같은 사례가 반갑다.

로빈후드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관문들이 생길 수 있다. 증권앱, 결제앱, 은행앱, 월렛, 토큰화 주식 플랫폼.

크립토가 꼭 코인판 안에서만 돌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물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면 어설픈 잡코인들이 낄 자리는 없을 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이 방향이 맞다고 본다.

기관들은 문을 열고 있다. 금융앱들은 길을 깔고 있다. 그리고 크립토는 이제 코인판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 근데 내 알트들은 그 문을 통과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 모건 스탠리가 5월부터 조용히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중 하나다.

참고로 Vanguard도 최근에 처음으로 Head of Digital Assets를 뽑았다.
뱅가드는 블랙록 다음으로 큰 세계 2위권 자산운용사다.

클래리티 액트가 통과되면 더 많은 기관들이 들어오겠지

머지 않아 전세계의 은행과 기관들도 도미노처럼 크립토를 받아들일 것이다.
2026.07.12

#5 - 좋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좋은 토큰을 찾아라

이번 사이클부터 크립토 시장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크립토 네이티브들이 판을 흔들었다.
디젠들끼리 서로 먹고 먹히는 PvP였다.

근데 이제 전통 금융과 기관이 들어오고,
증권앱으로 코인을 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기관들과 신규로 유입되는 뉴비들의 투자 마인드셋은 기본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듯이 코인에 투자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베팅하려면 비트를 사야 한다.
이더리움에 베팅하려면 이더를 사야 한다.
심플하지 않은가?

근데 대부분 알트는 다르다.

프로젝트 뒤에는 회사가 있고,
초기 투자자는 회사 지분이나 SAFT로 들어갔고,
일반 토큰 홀더는 법적 권리도, 명확한 소유권도 없다.

주식을 거래하던 투자자 입장에서 알트코인을 본다?
그냥 모든 알트들이 다 밈코인처럼 보일 것이다. 😂

매출도 있고 유저도 있는 좋은 프로젝트는 많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개인이 투자할만한 좋은 '토큰'은 드물다.

1) 팀/VC 베스팅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
2) 매출이 나도 바이백이나 소각이 없으면 끝이다.
3) DAO treasury가 커져도 홀더 몫이 아닐 수 있다.
4) 팀이 회사를 매각하면 토큰은 그냥 버려질 수도 있다.

결국, 다음 사이클의 알트 투자는 좋은 프로젝트를 찾는 게임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성공이 토큰 가치로 얼마나 잘 흘러들어오는지 판별하는 게임이 될 것이다.
2026.07.14

#6 - 모습을 감추고 더 강해진 디파이


7월 13일 로빈후드 체인의 24시간 DEX 거래량은 8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이 중 99.8%가 유니스왑에서 나왔다.

역시 디파이 OG....

토큰은 고점 대비 떡락했어도 관짝에 눕기엔 아직 이르다. ㅋ

근데 정작 중요한건 유니스왑이 아니라 로빈후드의 큰 그림이다.

1️⃣ 브랜드와 고객은 로빈후드에 남는다.
로빈후드는 미래에 2,800만 고객을 온체인으로 데려올 수 있는 버튼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그 고객들은 토큰을 유니스왑에서 샀다고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로빈후드에서 샀다고 기억하겠지.


2️⃣ 주문도 로빈후드가 쥔다.
로빈후드는 여러 DEX와 마켓메이커를 고객 주문 앞에 줄 세운다.

사실 이건 로빈후드가 가장 잘하던 일을 온체인으로 옮긴 것뿐이다. 2025년 로빈후드 거래 기반 매출의 88%가 주문 라우팅에서 나왔으니까.


3️⃣ 진열대도 로빈후드 것이다.
어떤 토큰을 거래 화면에 띄우고 매수 버튼을 붙일지는 그들이 결정한다.

Lighter가 $11M의 리워드를 뿌리면서까지 로빈후드 앱에 올라갔다. CEX 상장을 방불케 하는 권력이다.


4️⃣ 그리고 이 레고 조립은 거래에서 끝나지 않는다.
유니스왑은 거래, Morpho는 대출, 다른 프로토콜은 스테이킹과 파생상품 레고로 조립된다.

프로토콜은 뒤로 숨고, 금융앱이 앞에 선다.

아, 디파이의 대중화가 이런 모습이었구나.

그런데 이 플레이북은 로빈후드만의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는 토스가 화폐 3.0과 3,000만 사용자를 앞세워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5️⃣ 결론
대중은 지갑을 만들고 디파이로 이동하지 않는다. 절대.

그러니 디파이가 먼저 자신의 모습을 지우고 금융사의 체인과 슈퍼앱을 안으로 들어가서 레고가 되어야 한다.

이 흐름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 로빈후드 체인이 보여준 이더리움의 불편한 현실

로빈후드 체인으로 ETH가 수혜를 본다며 ETH is money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로빈후드가 솔라나나 수이 같은 L1이 아니라, 이더리움 기반 스택을 택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그런데 수익 배분을 보면 현실은 꽤 차갑다.

로빈후드 체인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은 아래와 같이 분배된다.
1) 로빈후드: 89%
2) 아비트럼: 10%
3) 이더리움: 0.15%

아니, 1~2%도 아니고 0.15%라니.. 😂

ETH를 “돈”으로 본다면 이건 엄청 좋은 일이다. 더 많은 체인이 이더리움 위에 올라오고, 더 많은 자산이 ETH를 기반으로 거래되고, 담보로 ETH를 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ETH를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존하는 가장 가치있는 정산 레이어를 제공하지만, 가져가는 수익은 거의 없다.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원작성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비트 도미넌스가 빠진다는 것은, 알트들이 비트의 상승률을 앞지른다는 얘기다.

그래서 나는 최근에 거래소에서 USDT 페어가 아닌 BTC 페어를 주의깊게 보고있다.

이렇게 하면 어떤 알트가 BTC 대비 더 상승하고 있는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ETH/BTC가 제일 중요한데, 역사적으로 알트 시즌의 신호탄을 알리는 지표다.

참고로, 4년 넘게 이어온 ETH/BTC 하락 추세는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6.07.15

#7 - 프로젝트는 많아도 살만한 토큰은 찾기 어렵다

알트 시즌이 다시 온다고 치자.

문제는 뭘 사느냐다.

좋은 프로젝트를 고르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시장에서는 프로젝트가 잘 나가도 토큰은 투표나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좋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좋은 토큰'을 골라보려 한다.

아래 조건을 많이 충족할수록 좋은 토큰에 가깝다.
1) 보조금과 토큰 인센티브에 의존하지 않는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사용 수요

2) 네트워크 효과나 유동성, 기술적 우위로 쉽게 대체되기 어려운 위치

3) 신규 발행과 인센티브 비용을 제외한 경제적 가치가 토큰에 귀속

4) 향후 순희석률과 내부자 매도 압력이 낮고, 팀·DAO·홀더의 이해관계가 정렬

5) 현재 FDV가 향후 토큰이 포착할 가치에 비해 낮음 (저평가됨)

6) 규제 위험이 낮고, 단일 조직의 임의적인 결정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음

7) 동일 조건이라면 더 최근에 출시된 신생 토큰

8) 이번 사이클의 내러티브와 메타에 부합


물론 이 조건을 전부 만족하는 토큰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좋은 토큰을 판별하는데 참고용으로 나쁘지 않다.

나도 다음 사이클에 어떤 메타가 올지는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DeFi, AI, Privacy에 대한 수요는 계속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위 3가지 섹터 안에서 우선적으로 좋은 토큰을 찾아볼 것이다.
📝 기하급수적 성장의 시대

크립토 OG이자 매크로 투자자인 라울 팔이 AI, 로봇, 에너지, 블록체인 등 여러 기술에 대해 좋은 글을 썼다.

글 내용 중 크립토와 블록체인 인프라에 관한 내용만 뽑아서 정리해봤다.

1️⃣ 비트코인은 글로벌 유동성 자산이다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의 상당 부분은 글로벌 유동성 사이클과 연결돼 있다.

중요한 것은 연준 하나가 아니다. 미국, 중국, 유럽의 중앙은행과 정부, 상업은행이 함께 만드는 총 글로벌 유동성을 봐야 한다.

연준이 긴축하더라도 중국이나 유럽이 유동성을 공급하면 전체 유동성은 늘어날 수 있다. 2017년이 대표적인 사례다.


2️⃣ 통화가치 하락을 이겨내는 자산은 많지 않다
글로벌 유동성은 연간 약 8%씩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까지 고려하면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 11%의 수익률이 필요하다.

2021년 당시 라울 팔은 비트코인과 기술주가 통화가치 하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소수의 자산이라고 봤다. 그의 주장은 지금도 유효하다.


3️⃣ 크립토에는 새로운 논리가 추가됐다
과거 크립토의 핵심 논리는 가치저장과 유동성 확대였다.

지금은 여기에 AI 에이전트 경제라는 새로운 논리가 더해지고 있다.


앞으로 수백만, 수십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서비스를 구매하고, 자원을 배분하며, 기계의 속도로 서로 정산해야 한다.

하지만 청산소, 환거래은행, 영업시간과 긴 결제 주기에 의존하는 기존 금융 인프라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


4️⃣ 블록체인은 AI 경제의 금융 레일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중개자 없이 거래할 수 있으며, 즉시 정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AI 에이전트가 대규모로 거래하는 경제와 함께 확장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가 될 수 있다.

AI 경제가 성장할수록 블록체인이 더욱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 “국채도 토큰으로 거래”…정부, 스테이블코인법 연내 입법 추진

한국 정부가 크립토를 본격적으로 제도화하고 있다. 물론 실제 서비스가 나오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현물 ETF는 증권계좌를 통해 비트나 이더 같은 디지털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한다. 크립토를 기존 금융시장 안으로 들여오는 일이다.

국채 토큰화는 반대 방향이다. 제도권 금융자산인 국채를 블록체인 위로 옮긴다.

미국은 훨씬 먼저 이런 플레이북을 만들고 있다.
1) 미국 재정적자로 국채 발행량이 계속 증가. 금리와 이자 부담도 같이 증가함.

2) 그런데 USDT와 USDC 같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준비자산으로 단기 미국 국채를 대량 매입하기 시작. 미국은 법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을 현금과 단기 국채 등에 묶어야함. 스테이블코인이 커질수록 국채 수요도 함께 커짐.

3) 한술 더 떠 아예 국채를 토큰화하면, 전 세계 온체인 자금이 국채를 24시간 사고팔 수 있음. 국채는 단순한 투자상품을 넘어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기관 금융에서 현금처럼 움직이는 담보가 됨.


한국도 지금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자연히 국채를 준비자산으로 묶어두는 법도 나올 것이며, 국채 수요도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더 나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커지면 국채 수요도 자연스레 늘어난다.

다시 정리하면,
- ETF: 암호화폐 투자자 시장 파이를 키움

- 스테이블코인: 국채 수요를 만듦, 글로벌 원화 사용도 원활하게 함

- 토큰화 국채: 국채를 24시간 거래하고 디파이와 전통 금융에서 담보로 쓰기 더욱 쉬워짐.


최근 몇년간 환율이 많이 불안했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물불 가릴데가 아니다.

스테이블코인과 국채 토큰화를 빠르게 진행시켜서 원화/국채에 대한 수요를 확보하고 싶을 것이다.
📝 ETH가 BTC를 추월할 수 있는 이유

BTC는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암호화폐였다. 풀뿌리 정신과 아래에서부터 형성된 믿음은 아무것도 없던 BTC를 시가총액 2조 달러 이상의 자산으로 성장시켰다.

사람이 아니라 수학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가치저장 수단은 세상을 바꿀 만한 개념이다. 하지만 이제 BTC는 대기업과 정부가 선호하는 기관 자산이 됐다. 한 기업이 전체 BTC의 2.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위에는 새로운 사람들을 온보딩할 만한 유용한 애플리케이션도 없다. 가치저장 수단을 넘어,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크립토로 끌어들일 사용 사례는 어디에 있는가?

ETH는 신뢰할 수 있을 만큼 중립적이고 인터넷 네이티브한 가치저장 수단이다.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금융, NFT, 예측시장, 탈중앙화 소셜, 탈중앙화 신원 등을 지원하는 개발자 플랫폼의 기반 자산이기도 하다.

지난 10년 동안 크립토 산업을 발전시킨 새로운 사용 사례들은 모두 이더리움에서 등장했으며,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사용 사례들은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크립토로 끌어들이고, ETH를 가치저장 수단으로 널리 분배하며, ETH를 더욱 희소하게 만들 것이다.

맥시멀리스트들은 신뢰할 수 있을 만큼 중립적이고 인터넷 네이티브한 가치저장 수단은 단 하나만 존재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니, 그들은 완전히 틀렸다. 앞으로는 여러 개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지는 BTC와 ETH, 단 두 개뿐이다.
2026.07.16

#8 - 전통금융이 집어갈 블루칩 디파이

이제 디파이부터 좋은 토큰을 골라보자.

우선 두 가지 가정에서 시작한다.

첫째, 현존하는 가장 높은 가치의 L1 정산 레이어는 이더리움이다. 기관과 기업이 디파이를 활용한다면, 우선 이더리움과 그 L2 생태계부터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둘째, 기관과 기업은 모든 기능을 직접 만들 필요가 없다. 로빈후드처럼 각 영역에서 검증된 프로토콜을 가져와 내부에서 레고처럼 조립하면 된다. 고객은 로빈후드를 쓰지만, 백엔드에는 디파이 레고가 굴러간다.

따라서,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리더들을 먼저 알아본다.
1) 스테이블코인/통화 시스템
- Sky, Ethena
2) 대출
- Aave, Morpho, Spark
3) 현물 거래/유동성
- Uniswap, Aerodrome Finance,
Curve Finance
4) 파생상품/수익률 거래
- Pendle, GMX, Lighter
5) RWA

- Ondo, Centrifuge
6) 온체인 신용
- Maple Finance


엄밀히 말해서,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하나의 기능만 제공하진 않는다.

예를 들어, Sky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서 대출과 자본 배분까지 한다.

그래서 일단 각 프로토콜의 경제성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주력 기능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우선 먼저 세 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심각하게 미달이면 탈락이다.
- 인센티브 없이도 실제 수요가 있는가
- 프로토콜의 경제적 가치가 토큰에 귀속되는가
- 향후 희석이 그 가치를 집어삼키지 않는가


* 기준 미달로 탈락:
Ondo, Spark, Ethena, Centrifuge, Morpho, Curve, Aerodrome, GMX
(Lighter는 너무 최근에 나온 프로젝트라 보류)

이 프로젝트들은 다음 세 가지 중 하나 혹은 다수에 해당한다.
1) 프로젝트가 돈을 벌어도 토큰 바이백/소각 X
2) 앞으로 풀릴 팀/VC 물량이 많음
3) 유저 리워드/인센티브가 수익보다 커서 결과적으로 적자


물론 현재 그렇다는 얘기고 미래에는 바뀔 수도 있으니 계속 모니터링 해야한다.

그럼, 기준을 통과한 5개의 프로젝트를 분석해보자.
📗 1. Aave (AAVE) - 최근 업데이트: 2026.07.31

아베는 디파이 3대장 중 하나로, 2017년 ETHLend 프로젝트로 시작해 지금까지 신뢰를 쌓아온 OG 프로젝트다. 또한, 담보대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1️⃣ 시장 지위/해자: 5.0
이쪽 분야에서는 유동성이 경쟁력이기도 한데, 2위인 Morpho와는 거의 2배 격차로 큰 유동성(TVL)을 가지고 있다.

아베의 해자는 단순한 스마트컨트랙트 기술이 아니다. 오랜 운영 기록과 깊은 유동성, 여러 체인과 금융앱에 축적된 통합이 신규 경쟁자가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려운 네트워크 효과를 만든다.

아베 V4는 별도의 대출 시장을 만들 때마다 유동성을 처음부터 모아야 했던 문제를 해결한다. 신규 시장이 아베의 기존 유동성을 공유할 수 있어, 아베가 단순 대출 앱에서 온체인 신용 인프라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2️⃣ 매출의 질: 4.5
대출 수요가 있는한 꾸준한 수익이 나고, 과도한 토큰 보상으로 매출이 뻥튀기 된 것도 아니다.

수익은 과도한 토큰 보상보다 실제 차입 수요에서 발생한다. 다만 담보자산 가격과 레버리지 수요, 스테이블코인 금리에 따라 차입 잔액과 이자율이 변하기 때문에 시장 사이클의 영향을 받는다.


3️⃣ 가치 귀속: 3.0
AAVE의 가치 귀속은 자동화된 권리가 아니다. DAO가 프로토콜 수익을 바이백에 배정할 때만 작동하며, 매입한 토큰도 소각되지 않아 향후 다시 사용될 수 있다.

실제로 KelpDAO 사건 이후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백이 중단됐다.


4️⃣ 희석: 4.8
전체 공급량의 약 96%가 이미 유통돼 예정된 대규모 언락은 없다.

손실은 Umbrella에 예치된 aToken과 GHO, 기존 Safety Module 및 DAO 자산을 통해 처리하며, 손실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AAVE를 자동 발행하는 구조는 확인되지 않는다.


5️⃣ 금융레고: 5.0
온체인 대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이더리움뿐 아니라 여러 L1와 L2에 배포돼 있어 대출 카테고리의 표준에 가깝다.

금융사가 아베를 검토하는 단계는 이미 지나고 있다. Kraken DeFi Earn처럼 중앙화 플랫폼의 고객 예치금이 아베로 연결되고 있으며, Horizon과 Aave App은 기관과 리테일까지 유통 범위를 넓히고 있다.


6️⃣ 저평가: 4.0
최근 90일을 연환산하면 FDV는 프로토콜 수익의 약 23배다. 디파이 대표 프로토콜 가운데 과도하게 비싼 수준은 아니지만, 바이백이 중단된 현재 홀더에게 직접 귀속되는 가치까지 기준으로 보면 싸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7️⃣ 리스크/촉매: 3.8
담보자산이나 오라클, 브리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 자산을 담보로 빌려간 대출이 부실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같은 시장에서 대출 자산을 공급한 이용자에게 출금 제한과 손실 위험이 전가될 수 있다. 아베는 공급/차입 한도와 LTV 조정, 시장 분리로 위험을 제한하지만, 담보 선정 실패까지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하지만, 향후 디파이가 메인스트림에 통합되면 가장 먼저 수혜를 볼 수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주의할 점:

2026년 4월, KelpDAO의 크로스체인 브리지 취약점으로 무담보 rsETH가 생성됐고, 공격자는 이를 아베 담보로 사용해 ETH를 빌렸다.

아베 자체 컨트랙트가 해킹된 것은 아니지만, 담보자산과 브리지 리스크가 대출 프로토콜로 전염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후 프로토콜과 생태계 참여자들이 공격자 포지션을 청산하고 대부분의 rsETH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시장의 출금이 제한되고 AAVE 바이백도 중단되었으며 AAVE 토큰 가치가 10% 이상 하락했다.


* 결론

- 프로젝트: 8.5점
- AAVE 토큰: 7.5점

아베가 좋은 프로토콜인 것은 확실하다. AAVE도 좋은 토큰에 가깝다.

하지만, AAVE 홀더가 받는 가치는 소각으로 확정된 권리가 아니라, DAO와 법인의 판단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 있는 것이다. 또한, 높은 매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홀더 귀속이 조금 아쉽다.

추가로, 전통 은행과 달리 초과 담보를 바탕으로 대출 풀을 운영하다보니 구조적으로 매출 대비 수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 높은 TVL에 비해 생각보다 낮은 수익 및 홀더 귀속이 발생하는 이유다.
📗 2. Sky (SKY) - 최근 업데이트: 2026.07.31

스카이 역시 16년도 MakerDAO로 시작해 지금까지 신뢰를 쌓아오고 있는 OG 프로젝트다. 지금은 스테이블코인 USDS 발행뿐 아니라 예치, 담보대출, RWA 투자와 온체인 자본 배분까지 수행하는 거대한 금융 시스템에 가깝다.

1️⃣ 시장 지위/해자: 4.5
USDS라는 탈중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디파이 내에서 중앙은행 역할을 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 이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하는 대출, 예치, 고정 금리, RWA 자본 배분 등 다양한 기능을 함께 운영한다. 전통금융이 온체인 통화와 신용 시스템을 연결하려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많다.

하지만, 결제와 거래소 시장에서는 여전히 USDT/USDC가 압도적이다. 유저 입장에서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USDS는 디파이 저축과 온체인 자본배분에서는 독자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스카이의 해자는 스테이블코인 자체보다 담보대출, 저축금리, 유동성 관리와 자산운용이 하나의 대차대조표로 연결돼 있다는 데 있다.


2️⃣ 매출의 질: 5.0
최근 90일 기준 총수익의 약 45%가 저축금리 등의 자금조달 비용을 제외한 프로토콜 수익으로 남는다.

높은 수준이지만 기업의 순이익률과 같은 개념은 아니다. 스카이의 수익성은 보유 자산의 수익률과 USDS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사이의 스프레드에서 나온다.


3️⃣ 가치 귀속: 4.3
스카이의 가치 귀속 구조는 명확하다. 프로토콜 이익으로 SKY를 시장에서 매수하고 이를 스테이커에게 분배한다.

다만 최근 90일 동안 실제 토큰 매수에 쓰인 금액은 프로토콜 수익의 약 8%로, 최근에 집행된 귀속 규모가 수익 전체에 비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DAO 투표를 통해 토큰 가치 귀속은 변동될 수 있다.


4️⃣ 희석: 5.0
SKY는 최대 공급량이 고정돼 있고 신규 배출이 영구적으로 비활성화돼 있다. 대부분의 물량도 이미 유통돼 있어 희석 구조는 비교 대상 중 가장 깨끗한 편이다.


5️⃣ 금융레고: 4.7
탈중앙 스테이블코인(USDS) 유통, 대출, Morpho 기반 vault 운영, Pendle을 통한 고정금리 상품 그리고 RWA 자본 조달까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금융사와 한번 연동하면 여러 기능을 한번에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만큼 DAO, RWA 법인, 수탁기관, 제3자 프로토콜 등이 함께 움직여야 하므로 운영·거버넌스 복잡성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6️⃣ 저평가: 4.7
최근 90일을 연환산하면 FDV는 프로토콜 수익의 약 8.1배로 여전히 메이저 디파이 가운데 낮은 편이다.

다만 최근 수익 중 SKY 매수에 연결된 비율은 약 8%에 불과해, 프로토콜 수익 배수만으로 토큰이 싸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7️⃣ 리스크/촉매: 3.5
외부의 요소에 대한 의존성이 있는 편이다. 예를 들어, 담보로 받은 암호화폐가 붕괴하거나, RWA를 보관하는 수탁기관과 법적 구조에 문제가 생기거나, 오라클과 청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USDS의 페그와 프로토콜의 지급능력이 함께 흔들릴 수 있다.

물론 다른 프로토콜들도 서로 어느정도 의존하지만, 스카이의 경우 특히 기능이 많다보니 DAO가 복잡한 기능들과 수치들을 조절해야하는 부담이 크다.


* 주의할 점:
과거에도 그랬고 아마 미래에도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USDS)은 틈새 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금리 하락으로 자산 운용수익과 저축금리가 함께 내려갈 수 있으며, 두 금리의 스프레드와 USDS 공급량이 실제 수익성을 결정한다.

만약 극단적인 담보 손실이 발생하면 USDS 페그와 상환가치, 프로토콜 잉여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 결론
- 프로젝트: 8.5점
- SKY 토큰: 8점


스카이는 프로토콜 수익성, 낮은 밸류에이션, 사실상 완료된 유통과 프로그램화된 SKY 매수라는 강점을 모두 갖고 있다. 다만 최근 90일 동안 실제 토큰 매수에 연결된 금액은 프로토콜 수익의 약 8%였다. 프로토콜은 매우 싸지만, 그 수익이 토큰으로 전달되는 속도는 아직 기대보다 느리다.

은행처럼 달러 부채를 발행하고, 자산운용사처럼 담보와 RWA에 자본을 배분한다. 이 구조는 높은 수익을 만들지만, 동시에 금리와 수탁기관, 법적 구조, 거버넌스에 대한 의존성을 키운다.

좋은 점은 이 복잡한 시스템에서 발생한 이익이 프로그램화된 SKY 매수와 스테이킹 보상으로 연결되고, 신규 토큰 발행도 막혀 있다는 것이다. 만약 금융 레고로서 외부 기관/플랫폼에 연동되어 매출과 수익이 크게 늘어나면 높은 토큰 가치 귀속을 기대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