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가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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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됐고 이더리움은 월스트리트로 갔다. 그리고 이제 알트들의 시간이 오고 있다. 모두가 죽었다고 할 때, 살아남을 알트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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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8

#1 - 알트코인은 다 죽었다.

근데 알트는 원래 자주 죽는다.
2018년에도 죽었고, 2022년에도 죽었고,
지금도 죽어 있다.

달 간다던 코인들 중 대부분은 지하실로 갔다.
차트는 관짝에 들어갔고,
텔레그램 방에는 사람보다 봇이 많다.

남은 사람들은 서로 괜찮냐고 묻는다.
물론 괜찮을 리 없지.

지금은 세일러 형도 존나 버티는 구간이니까.
극소수의 몇몇을 제외하면 하락장은 모두에게 쓰다.

ICO, 디파이, NFT, 밈코인..
알트 시즌은 매번 다른 형태로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이제부터
다음에는 어떤 알트 시즌이 올지 알아낼 것이다.

이건 17년부터 이어 온 내 알트 투자를 위한 기록이다.
언젠가 다시 올, 말도 안 되는 알트 시즌을 위해.
내가 믿는 가장 확실한 알트 시즌 지표

1) 비트코인 도미넌스 차트
2) 비트 + 스테이블 도미넌스 차트
2026.07.09

#2 - 불장이었다는데 나는 모르겠다.

이맘때쯤이면 차트만 보면 코울증이 심해진다.

2024년과 2025년은 4년 주기상 불장이었어야 했다. 비트는 신고점을 달성했고, 기관과 ETF, 트럼프와 미국 정부도 크립토를 지지했다.
뉴스만 보면 불장이 맞았다.

근데 내 알트들은 아니었다.

업비트 거래량은 지난 고점 대비 1/40 수준이 되었다.
내가 알던 KOL들은 이제 AI와 주식 얘기만 하고 있다.
코인쟁이들 말고는 아무도 코인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그래. 이게 하락장이지.

이럴 때 괜히 손실 복구해 보겠다고 레버리지하면 골로 가는 거다. 현생에 집중하고, 원화 채굴하고, 지난 장을 복기하고, 다음 장을 기다려야 한다.
사실 이번 사이클에도 내러티브는 무수히 많았다.
L2, DA, ZK, InfoFi, Airdrop, DAT, DePIN, Meme,
DeSci, Prediction market, Perp DEX, Privacy..

근데 내러티브가 많다고 알트 시즌이 오는 건 아니다.
진짜 알트 시즌은 돈이 움직일 때 온다.

지난 두번의 알트 시즌에서는
비트와 스테이블 도미넌스가 크게 하락했다.

돈이 비트에서 이더로, 이더에서 메이저 알트로,
메이저 알트에서 이름 이상한 것들로 흘러갔다.

그런데 이번엔 아니었다. 왜일까?

지표를 보면 돈은 비트와 스테이블에 계속 머물렀다.
알트로 내려와야 할 판돈이 테이블 위에서 돌지 않고,
금고와 대기실에 처박혀 있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이번 사이클에서 알트 시즌은 왜 사라졌을까?
2026.07.10

#3 - 정장을 입은 돈은 알트를 사지 않았다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큰 차이는 ETF와 기관의 진입이었다. 비트코인 상위 홀더 리스트에는 새로운 기관들이 이름을 올렸다.

비트코인 ETF가 열렸고, 이더리움 ETF도 나왔다. 전통 금융의 돈도 들어왔다.

뉴스만 보면 아름다웠다. 드디어 세상이 우리를 인정하는 것 같았다.

문제는 그 돈이 내 알트를 사러 온 돈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들이 본 건 비트, 조금 넓게 봐도 이더였다. 더 현실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이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기관이나 전통 투자자에게는 비트코인도 아직 위험한 자산이다. 알트는 말할 것도 없다.

이번 사이클의 뉴비는 텔레그램 방이 아니라 증권계좌로 들어왔다. 그런 사람들이 갑자기 알트를 보러 지하실까지 내려올 리는 없었다.

그 사이 비트는 디지털 금이 되었고, 미국 정부도 비트를 전략 자산처럼 다루기 시작했다. 이더는 스테이블코인과 RWA를 등에 업고 월가를 통째로 집어삼키고 있다.

그런데 자산은 커질수록 무거워진다. 무거워질수록 안전해 보이고, 안전해질수록 누군가에겐 시시해진다.

사람들은 결국 더 가볍고 빠르지만 덜 검증된 것을 찾는다. 그리고 그때쯤 어디선가 또 들릴 것이다. 누가 알트로 큰돈 벌었다는 이야기.

알트 시즌은 대체로 그렇게 시작된다. 이번 사이클의 뉴비들이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 사이클의 알트 시즌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사이클은 다를 것이다.
📝 클래리티 액트가 통과되면 벌어질 일들

24년까지만 해도 크립토 판에서는 SEC가 깡패였다. 명확한 규제 가이드는 없었고, 그들에게 대부분의 토큰은 증권으로 보였다. 그래서 마구 때려잡다가 리플에게는 소송에서 지는 치욕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클래리티 액트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프로젝트들과 거래소, 투자자들이 뭘해도 되고 안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근데 이게 나랑 뭔 상관일까?

클래리티 액트의 핵심 쟁점 중 하나가 바로 '스테이블코인 리워드'여서 그렇다.

지금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은행들이 기를 쓰고 이걸 막고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 예치하면 이자 6% 주는데 미쳤다고 JP모건 가서 4% 이자 받고 있겠나. 기존 은행이 사용자에게 주는 보상은 구조적으로 디파이를 이길 수 없게 설계되어있다.

이건 그냥 예금 탈출 버튼인거다.

그래도 어쨋든 법안 통과는 해야하니 중간에서 합의를 보기로 했다.
1) 그냥 들고 있기만 해도 받는 이자는 너네 밥줄이니까 안할게
2) 그 대신 결제, 송금, 실제 사용에 따른 리워드는 허용하자


이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언제 통과될지는 모르겠다.

결국 시간의 문제지 언젠가 스테이블코인은 합법화가 될거다. 웃긴건 은행 지들도 안다. 이거 언젠가 통과될거라고..

심지어 JP 모건은 뒤에서 예금 토큰 실험 다 끝내고 JPMD 토큰 출시까지 했다. 음흉한 새끼들..

아무튼 결론. 클래리티 액트가 통과되면,
- 거래소와 기관은 합법적으로 토큰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더 커지고, 업계에 더 많은 돈이 들어온다.
- 디파이 알트 중에 법적으로 떳떳한 애들은 빛을 볼 것
2026.07.11

#4 - 다음 알트 시즌은 증권앱에서 열릴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크립토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메이저 거래소에 상장되어야 했다. 그곳에 돈과 유저가 있으니까.

바이낸스, OKX, 바이빗, 코인베이스.. 이런 거래소들은 프로젝트 팀들에게 꿈의 무대였다. 상장만 되면 차트가 움직였고, 유동성이 붙었고, 디젠들이 몰려왔다.

근데 요즘 조금 이상한 변화가 보인다. 프로젝트들이 꼭 크립토 거래소 안에서만 유저를 만날 필요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로빈후드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사실 로빈후드는 크립토를 이제 막 시작한 회사는 아니다. 이미 앱 안에서 꽤 많은 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자체 L2 블록체인을 출시했다. 이제 단순히 코인을 사고파는 앱을 넘어서, 주식 투자자들을 온체인 시장으로 데려오는 관문이 되려는 것이다.

그 첫번째 행보는 Lighter였다.

로빈후드는 Lighter를 로빈후드 월렛 안에 붙였고, 월렛 유저들에게 $11M 상당의 LIT 리워드를 제공했다. 듣고 보면 엄청 새로운 전략은 아니다.

거래소들은 오래전부터 프로젝트 토큰을 자사 유저들에게 공짜 혹은 싼 가격에 나눠줬으니까. 런치패드, 런치풀, 에어드랍, 리워드 캠페인 등등 이름은 달라도 본질은 비슷하다.

프로젝트는 유저를 얻고, 거래소는 거래량을 얻고, 유저는 공짜 토큰을 받는다.

그런데 로빈후드에는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약 2,800만 명의 제도권 금융 앱 유저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 사람들은 비트, 이더같은 코인보다 주식이나 옵션 거래에 더 익숙하다. 브릿지 쓰고, 디파이 풀에 돈 넣고, 런치패드 파밍하는 크립토 디젠들과는 다른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쓰는 앱 안에 월렛과 체인이 생기고, 토큰화 주식이 생기고, 리워드 버튼이 생기고 있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앞으로 프로젝트들은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미 코인판 안에 있는 돈을 노릴 것인가. 아니면 로빈후드 같은 앱에 붙어서, 아직 코인판에 완전히 들어오지 않은 유저 앞에 설 것인가.

물론 증권앱들이 크립토 거래소를 전부 대체한다는 말은 아니다. 메이저 크립토 거래소들의 입지는 아직도 막강하다.

하지만 알트는 너무 오래 크립토 시장의 울타리 안에 갇혀있었다. 외부의 자금이 안 들어오니, 결국 남은 건 서로 돈을 뺏고 뺏기는 PvP였다. 그게 이번 사이클의 알트 시장이었다.

그래서 나는 로빈후드 같은 사례가 반갑다.

로빈후드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관문들이 생길 수 있다. 증권앱, 결제앱, 은행앱, 월렛, 토큰화 주식 플랫폼.

크립토가 꼭 코인판 안에서만 돌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물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면 어설픈 잡코인들이 낄 자리는 없을 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이 방향이 맞다고 본다.

기관들은 문을 열고 있다. 금융앱들은 길을 깔고 있다. 그리고 크립토는 이제 코인판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 근데 내 알트들은 그 문을 통과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 모건 스탠리가 5월부터 조용히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중 하나다.

참고로 Vanguard도 최근에 처음으로 Head of Digital Assets를 뽑았다.
뱅가드는 블랙록 다음으로 큰 세계 2위권 자산운용사다.

클래리티 액트가 통과되면 더 많은 기관들이 들어오겠지

머지 않아 전세계의 은행과 기관들도 도미노처럼 크립토를 받아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