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가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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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됐고 이더리움은 월스트리트로 갔다. 그리고 이제 알트들의 시간이 오고 있다. 모두가 죽었다고 할 때, 살아남을 알트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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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nero Vs. ZCash
어둠의 화폐와 월가의 프라이버시


모네로와 지캐시는 가장 오래 살아남은 POW 기반 프라이버시 코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수수료를 홀더에게 나눠주는 토큰은 아니다. 수요는 사람들이 프라이버시 화폐를 보유하고 사용할수록 늘어난다.

1️⃣ Monero (XMR)

모네로는 모든 거래가 의무적으로 비공개다. XMR을 보내면 송신자와 수신자, 금액이 숨겨진다. 하루 약 2.8만 건의 거래가 발생한다면, 그 전부가 프라이버시 사용량이다.

프라이버시 수요와 XMR 수요의 연결이 가장 직접적이다. 네트워크를 사용하려면 XMR이 필요한데, 대신 너무 잘 숨기기 때문에 거래소 상장과 기관 접근성이 약해지는 역설을 안고 있다.

토크노믹스의 경우, 현재 총 공급량 1,878만 XMR에서 매년 약 15.8만 개가 고정으로 신규 발행되지만, 현재 공급량 대비 인플레이션은 1% 미만이며 계속 낮아진다.

* 투자 논리 / Upside
- 모든 거래가 기본 비공개라 프라이버시 수요와 XMR 수요가 직접 연결된다.
- 실제 프라이버시 화폐로 오랜 기간 사용되며 제품과 수요를 이미 증명했다.
- 연간 신규 발행량이 약 15.8만 XMR로 거의 고정돼 공급 대비 인플레이션율은 계속 낮아진다. (희소성)
- 규제와 감시가 강화될수록 검열 저항적이고 대체 가능한 디지털 현금의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어둠의 세력(?)이 너무 사랑한 나머지, 주요 중앙화 거래소 상장 폐지로 신규 리테일과 기관의 접근성이 낮다.
- 최대 공급량이 없으며 채굴자에게 신규 XMR이 영구적으로 발행된다.
- 프라이버시 수요가 커져도 거래 직전에 사고 바로 파는 방식이라면 장기 가격 상승 효과는 제한된다.


2️⃣ ZCash (ZEC)

지캐시는 더 유연하다. 거래를 공개하거나 숨길 수 있고, 뷰잉키로 감사에 필요한 정보만 보여줄 수도 있다. 2,100만 개 하드캡도 있다. 현재 약 438만 ZEC가 실드 풀에 들어가 있다. 비트코인과 유사한 토크노믹스로 인해, 최근에는 '프라이빗 비트코인' 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하지만 선택권은 약점이기도 하다. 모든 ZEC 거래가 프라이버시 수요는 아니다. 신규 발행량의 8%는 생태계 보조금으로, 12%는 향후 사용처가 결정될 락박스로 들어간다.

지캐시는 선택적 공개 덕분에 기관 금융과 연결하기 쉽다. 그러나 기술의 가능성에 비해 실제 프라이빗 사용은 아직 증명해야될 게 많이 남았다.

* 투자 논리 / Upside
- 2,100만 개 하드캡과 반감기 구조로 ‘프라이빗 비트코인’ 내러티브를 만들기 쉽다.
- 선택적 공개와 뷰잉키 덕분에 감사 가능한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기관에 적합하다.
- XMR과 달리 ZEC는 이미 OTC 투자상품과 규제된 수탁 인프라를 갖췄으며, ETF 전환까지 추진되고 있다.
- ETF가 승인되고 순유입이 발생하면 실제 ZEC 매수와 장기 보관으로 이어져 유통 공급을 직접 흡수할 수 있다.
- 프라이버시 코인 중 월스트리트가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산이라는 내러티브를 선점하고 있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프라이버시가 선택 사항이라 모든 ZEC 거래와 보유가 프라이버시 수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 현재 신규 발행률이 XMR보다 높고 락박스 물량도 잠재적 공급 부담이다.
- 제도권 투자 통로는 이미 열렸지만, ETF 승인과 자금 유입 규모, 실드 기능의 기관 실사용은 아직 미확정이다.


3️⃣ 결론

이 두 코인은 시작한 지점은 비슷하지만 다른 길을 걸어왔다. 둘다 POW 코인이어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은 채굴자에게 가며, 코인을 들고 있는다고 이자나 수익이 생기는 자산은 아니다.

두 코인의 시총은 현재 거의 비슷하며, 앞으로 심화될 크립토 기관화의 방향에 따라 두 코인의 운명이 정해질 수 있다. 기관 친화적인 지캐시가 더 유리할지, 기관화/제도화의 반작용으로 모네로가 더 수혜를 볼지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XMR: 개인들의 프라이버시 실사용에서 앞서는 화폐

ZEC: 제도권의 프라이빗 금융상품화에서 앞서는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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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ornado Cash Vs. Railgun
허락받지 않는 TORN, 증명하고 들어가는 RAIL


프라이버시 분석의 첫 글에서 밝혔듯, 우리는 크립토가 결국 기관화되고 제도권 금융과 결합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모든 프라이버시가 같은 방향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토네이도 캐시는 말 그대로 누구에게도 허락받지 않는 프라이버시를 만든다. 레일건 역시 사용에 허락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원할 경우 자신의 자금이 알려진 악성 거래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채 증명할 수 있다.

차이는 검열의 유무가 아니다. TORN은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프라이버시이고, RAIL은 필요할 때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이다.

1️⃣ Tornado Cash (TORN)

토네이도 캐시는 예치 주소와 출금 주소의 연결을 끊어주는 비수탁형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이다. 사용자는 자산을 스마트 컨트랙트에 예치하고, 영지식증명을 이용해 다른 주소로 출금한다.

운영 주체가 거래를 승인하거나 거절하지 않는다. 심지어 핵심 스마트 컨트랙트의 운영자 권한도 이미 소각되어 누구도 계약을 수정하거나 중단할 수 없다. 프론트엔드가 사라져도 스마트 컨트랙트가 남아 있는 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토네이도 캐시의 핵심이다.

TORN은 거버넌스 토큰인 동시에 릴레이어 시스템의 경제적 자산이다. 외부 유저가 토네이도 캐시를 사용할 때 릴레이어를 통해 출금하며, 유저로부터 거둬들인 ETH 수수료가 릴레이어를 통해 TORN으로 변환되어 스테이커들에게 배당 형태로 지급된다.

* 핵심 지표
- FDV: $56M
- 현재 추정 APR: 27.8%
- 최근 90일 홀더 귀속: $900K (162K TORN)
- 연환산 홀더 귀속 $3.6M
- FDV 대비 가치귀속 배수: 15.4x
- 보상 성격: 외부 유저의 실사용에 연동된 TORN 배당


* 투자 논리 / Upside
- 운영 주체의 허가 없이 작동하며, 핵심 스마트 컨트랙트를 누구도 임의로 중단할 수 없다.
- 온체인 감시가 강화될수록 허락받지 않는 프라이버시의 희소성과 수요가 커질 수 있다.
- 출금량 증가는 릴레이어의 TORN 차감과 보충 수요, 스테이커 보상 증가로 연결된다.
- APR 27.8%와 가치귀속 배수 15.4배는 RAIL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 미국 재무부(OFAC)가 2025년 경제제재를 해제했다. 규제 환경이 추가로 개선되면 강한 재평가가 가능하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중앙화 거래소 접근성과 유동성이 제한돼 있어 대규모 자금의 진입이 어렵다.
- 경제제재는 해제됐지만 개발자 형사재판과 자금세탁 논란에 따른 법률 및 평판 리스크는 남아 있다.
- 정부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멈추지 못하더라도 프론트엔드, 릴레이어, 인프라 제공자를 압박할 수 있다.


2️⃣ Railgun (RAIL)

레일건은 이더리움과 여러 EVM 체인 위에 구축된 온체인 프라이버시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자산을 Private Balance로 전환한 뒤 송금하거나, 거래 내역과 잔액을 공개하지 않고 스왑과 디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토네이도 캐시가 예치와 출금의 연결을 끊는 데 집중한다면, 레일건은 지갑과 송금, 거래, 디파이 활동 전체에 프라이버시 레이어를 씌운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PPoI(Private Proofs of Innocence)다. 유저는 신원과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자금이 알려진 악성 거래 목록에서 유입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다. KYC를 받는 것이 아니라, 프라이버시 자금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래소나 외부 기관이 이를 무조건 거부할 이유를 줄이는 장치다.

중요한 점은, PPoI는 레일건 스마트 컨트랙트가 모든 사용자에게 강제하는 하드 검열 장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이를 지원하는 지갑이나 릴레이어가 증명을 요구하는 구조다. 따라서 레일건도 기본적으로는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Shield와 Unshield 과정에서는 각각 0.25%가 treasury로 귀속되며, RAIL 스테이커에게는 treasury 자산의 2%가 2주마다 배정된다.

* 핵심 지표
- FDV: $84M
- 현재 추정 APR: 2.8%
- 최근 90일 홀더 귀속: $410K
- 연환산 홀더 귀속: $1.64M
- FDV 대비 가치귀속 배수: 51.0x
- 보상 성격: 유저가 낸 수수료 기반 배당 (WETH, DAI, RAIL 등)


* 투자 논리 / Upside
- 단순 송금뿐만 아니라 스왑과 디파이 활동 전체를 비공개로 이용할 수 있다.
- PPoI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포기하지 않고도 자금 출처에 관한 증명을 제시할 수 있다.
- 기관화와 규제 강화가 진행될수록 증명 가능한 프라이버시의 수요가 커질 수 있다.
- 지갑과 앱이 레일건을 통합할 수 있어 기관화된 온체인 금융의 프라이버시 인프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중앙화 거래소 접근성과 유동성이 제한돼 있어 대규모 자금의 진입이 어렵다.
- 가치귀속 배수는 약 51배이며 APR은 약 2.8%로 현재 수익만 보면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 금고로 들어오는 신규 수수료보다 분배액이 커지면 현재 보상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
- PPoI는 프로토콜이 강제하는 하드 필터가 아니므로, 악성 자금의 접근을 완전히 막거나 제도권의 승인을 보장하지 않는다.
- PPoI 악성 주소 목록과 대기 시간이 추가되면서 사용성이 낮아지거나 사실상의 소프트 검열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3️⃣ 결론

제품의 확장성과 제도권 적합성만 보면 RAIL이 앞선다. 프라이버시 송금에 머무르지 않고 지갑과 디파이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PPoI를 통해 프라이버시 자금이 외부 금융 시스템으로 돌아갈 때 필요한 증명 수단도 제공한다.

그러나 토큰 투자 관점에서는 TORN이 더 매력적이다. TORN은 RAIL보다 약 10배 높은 APR을 제공하면서 가치귀속 배수는 약 15.4배에 불과(저평가)하다. 여기에 규제 환경이 추가로 개선될 경우 강한 재평가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위험도 TORN이 훨씬 크다. 법률 리스크와 낮은 유동성, 인프라 압박 가능성을 감안하면 투자 리스크가 크다.

쭉 분석하고 보니 마치 TORN Vs. RAIL의 구도가 XMR Vs. ZEC의 베타라는 느낌이 든다. 흥미롭게도 시가총액 기준으로보면, RAIL/ZEC : TORN/XRM = 10.1% : 8.2%로 나타나는데, 상관관계가 꽤 높아보인다.

결국 두 토큰의 운명은 앞으로 진행될 기관화의 형태에 달려 있다. 기관이 받아들일 수 있는 프라이버시가 커진다면 RAIL이 유리하다. 반대로 금융 감시가 강해지며 검열저항성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면 TORN이 부각될 수 있다. 단, 현재의 토큰 가격, 수익, 가치 귀속 등을 고려하면 TORN이 더 매력적인 베팅이라고 할 수 있다.

TORN: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검열저항성 프라이버시 앱

RAIL: 자금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제도권 친화형 프라이버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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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Zama Vs. Aztec
기존 체인을 암호화 Vs. 비공개 금융 체인을 새로 개발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RWA, 디파이와 기관 금융이 온체인으로 이동한다면, 거래 금액과 포지션, 고객 정보까지 모두 공개된 상태로 남을 수는 없다.

자마와 아즈텍은 모두 비공개 스마트 컨트랙트를 만들지만 접근법은 정반대다. 자마가 기존 블록체인에 프라이버시를 추가하는 반면, 아즈텍은 처음부터 프라이버시를 전제로 새로운 체인을 만드는 것이다.

1️⃣ Zama (ZAMA)

자마는 완전동형암호, FHE를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연산할 수 있게 만드는 프로토콜이다. 예를 들어 공개 블록체인 위에서도 사용자의 잔액과 주문 규모를 숨긴 채 송금, 거래, 대출 심사를 실행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별도의 프라이버시 체인으로 자산을 옮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개발자는 기존 EVM 체인과 솔리디티 환경을 유지하면서 기밀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자마는 이를 기밀 자산과 프로그래머블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인프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기관이 자체 L1/L2를 만들더라도 그 위에 적용할 수 있어 기관 소유 체인의 확산이 오히려 고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ZAMA 토큰은 프로토콜 수수료와 스테이킹에 사용된다. 암호화된 입력을 처리할 때 ZAMA 기반 수수료가 발생하며, 수수료의 100%는 소각된다. 기관과 애플리케이션이 기밀 연산을 사용할수록 ZAMA가 수수료로 소각되는 구조다.

추가로, 운영자와 스테이커 보상으로 총공급량의 약 5%가 매년 새로 발행되므로, 향후 높은 희석을 각오해야 한다.


* 핵심 지표
- 시가총액: $112M (총 공급의 20%)
- FDV: $560M
- 현재 추정 스테이킹 APR: 35%
- 스테이킹 보상 재원: 총공급량의 연 5% 신규 발행
- 가치귀속 구조: 프로토콜 수수료 100% 소각
- FDV-가치귀속 배수: 수수료 데이터 미공개로 확인 불가


* 투자 논리 / Upside
-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EVM)의 투명성과 유동성을 유지한 채 기밀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기관 도입 장벽이 낮다.
- 스테이블코인, RWA, 비공개 주문, 급여와 신원 정보 등 금융 활용 범위가 넓다.
- 프로토콜 사용 시 ZAMA 수수료가 발생하고 100% 소각돼 사용량과 토큰 가치가 직접 연결된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총 공급량 대비 낮은 유통량 + 연 5% 토큰 인플레이션으로 향후 희석 부담이 크다.
- 현재 높은 APR은 매출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에서 나오므로 스테이킹하지 않으면 희석된다.
- 18개의 초기 운영자가 KMS와 연산 노드를 담당해 탈중앙화 수준이 낮다.
- 기관이 자마의 기술만 도입하거나 퍼블릭 프로토콜을 우회한다면, ZAMA 수요와 소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2️⃣ Aztec (AZTEC)

아즈텍은 이더리움 위에 구축된 프라이버시 전용 L2다. 자마가 기존 체인에 기밀 연산 기능을 제공한다면, 아즈텍은 거래와 스마트 컨트랙트의 상태 자체를 처음부터 비공개로 설계한다.

유저의 기기에서 비공개 연산과 증명을 수행한 뒤, 네트워크에는 결과의 유효성을 증명하는 정보만 전달한다. 공개 상태와 비공개 상태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완전히 비공개인 디파이뿐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공개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만들 수 있다.

대신 EVM과 직접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개발자는 Noir와 Aztec의 새로운 계정, 지갑, 상태 구조를 사용해야 한다.

자마가 기존 금융을 암호화한다면, 아즈텍은 새로운 비공개 금융 시스템을 처음부터 다시 짓는것이라 할 수 있다.

AZTEC 토큰은 가스, 스테이킹, 거버넌스에 사용된다.사용자가 AZTEC을 Fee Juice로 전환해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고, 시퀀서와 증명자는 보상을 받기 위해 AZTEC을 스테이킹한다.

다만 프라이버시 체인이 먼저 유저를 모아야 한다. 이것은 기술보다 배포의 문제이며,지난 몇년간 대부분의 L2들이 망한 이유다.

* 핵심 지표
- 시가총액: $41M (총 공급의 28%)
- FDV: $145M
- 현재 추정 스테이킹 APR: 22.1%
- 현재 APR 기준 90일 총보상 $540K
- FDV 대비 스테이킹 보상 배수: 68x
- 보상 재원: 자체 토큰 인센티브 및 포인트 보상
- 가치귀속 구조: Fee Juice 수요, 거래 수수료, 혼잡 수수료 일부 소각
- FDV-가치귀속 배수: 실제 사용자 수수료가 너무 작아 무의미


* 투자 논리 / Upside
- 프라이버시를 부가 기능이 아니라 체인의 기본 상태로 설계해 비공개 애플리케이션 간 조합성이 높다.
- 모든 거래가 AZTEC에서 전환된 Fee Juice를 필요로 하므로 네트워크 사용량이 토큰 수요로 연결된다.
- 퍼미션리스 시퀀서와 증명자 구조를 통해 중립적인 프라이버시 결제 레이어를 지향한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유통량이 약 28%에 불과해 앞으로 희석 부담이 크다.
- EVM과 호환되지 않아 개발자, 지갑, 애플리케이션과 유동성을 처음부터 확보해야 한다.
- 현재 APR 대부분은 신규 유통 보상이며, 의미 있는 외부 수수료 수익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 현재는 치명적인 버그 가능성까지 명시한 Alpha 메인넷 단계다.
- 은행과 증권사, 슈퍼앱이 자체 L1/L2에 프라이버시 기술을 사용하고 아즈텍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3️⃣ 결론

기관화와 실제 도입 가능성에서는 자마가 앞선다. 기관이나 은행, 금융앱이 자체 L1/L2를 만들더라도 기존 체인 위에 기밀 연산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즈텍은 새로운 체인으로 유저와 자산, 개발자와 유동성을 직접 끌어와야 한다. 이미 고객과 유통망을 가진 기관들이 자체 체인에 프라이버시 기능을 넣는다면, 퍼블릭 아즈텍을 선택할 이유는 더욱 약해질 수 있다.

다만 기관화가 자마에 무조건 호재인 것도 아니다. 기관이 자마의 기술만 사설 환경에 도입하고 퍼블릭 프로토콜과 ZAMA 수수료를 우회한다면, FHE 기술은 성공해도 토큰에는 가치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결국 기관화는 프라이버시 수요에는 호재지만, 퍼블릭 프라이버시 체인과 토큰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추가로 유의해야 할 점은, 두 프로젝트 모두 아직 유저와 매출/수익이라는 실사용 지표가 부족한 상태에서 낮은 유통량으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단기 펌핑의 가능성은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토큰 가격 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투자는 보류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미래에 프라이빗 스마트 컨트랙트 수요가 커지는지 관찰할 예정이다.

ZAMA: 기존 체인을 암호화하지만, 기술 채택이 토큰 수요로 이어져야 함

AZTEC: L2 체인에서 프라이버시 금융을 새로 짓지만, 유저와 유동성까지 새로 만들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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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Midnight Vs. Starknet
프라이버시를 위해 만든 L1 Vs. 기존 L2에 프라이버시 추가


앞선 자마와 아즈텍의 구도가 기존 체인과 새로운 체인의 대결이었다면, 미드나잇과 스타크넷도 비슷하면서 다르다.

1️⃣ Midnight (NIGHT)
미드나잇은 영지식증명을 이용해 민감한 데이터를 숨기면서도 필요한 사실만 선택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L1이다.

잔액과 거래 내역, 신원 정보를 모두 공개하지 않고도 자격 요건과 규정 준수 여부를 증명할 수 있다. 프라이버시 자체보다 금융기관과 기업이 실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선택적 공개’에 초점을 맞춘 체인이다.

NIGHT의 토큰 구조는 조금 독특하다.

NIGHT는 공개적으로 전송되는 자산이며, 1 NIGHT는 최대 5 DUST의 용량을 만들고, 사용된 DUST는 일주일에 걸쳐 다시 충전된다. 앱 개발자는 자신이 생성한 DUST를 유저에게 위임해 가스비 없는 Web2와 비슷한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DUST는 거래와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에 사용되지만 전송하거나 거래할 수 없으며,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한다.

따라서, NIGHT의 가격 상승에는 단순한 거래량 증가가 아니라, 기존 NIGHT가 생성하는 DUST를 넘어설 만큼 네트워크의 최대 처리 수요가 계속 커져야 한다.

* 핵심 지표
- 시가총액: $304M
- FDV: $439M
- 가치귀속 구조: NIGHT 보유량에 비례한 DUST 생성
- FDV-가치귀속 배수: 수수료, 수익 데이터 부족으로 확인 불가


* 투자 논리 / Upside
- 선택적 공개와 공개형 NIGHT 토큰 구조로 규제기관과 금융기관이 받아들이기 쉬운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 스테이블코인, RWA, 대출 심사와 신원 인증처럼 민감한 정보가 필요한 금융 업무에 적합하다.
- 기업과 앱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DUST 용량에 비례해 NIGHT를 보유해야 한다.
- DUST를 유저에게 위임할 수 있어 유저가 별도의 가스 토큰을 보유하지 않아도 앱을 이용할 수 있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DUST가 반복해서 충전되므로 사용량이 일정한 수준에 머물면 NIGHT의 추가 매수 수요도 약해진다.
- 자체 L1의 실제 유저와 유동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과 외부 매출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 향후 대부분의 기관/은행들이 자체 L1/L2를 구축하고 프라이버시 기능을 넣을 시 도태될 수 있다.


2️⃣ Starknet (STRK)

스타크넷은 원래 이더리움의 범용 ZK 롤업(L2)이다. 그러나 26년 STRK20을 출시하며 기존 ERC-20 자산에 비공개 잔액, 프라이빗 송금과 스왑 기능을 추가했다. 유저는 기존 지갑에서 자산을 프라이버시 풀에 넣고, 송금인과 수취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채 거래할 수 있다.

미드나잇이 프라이버시를 위한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만든다면, 스타크넷은 이미 존재하는 자산과 디파이에 비공개 모드를 추가한다.

STRK20은 현재 지갑과 스왑, 대출, 스테이킹 앱에 통합되고 있으며, USDC와 비트코인도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되고 있다. 지캐시처럼 특정 거래 정보를 필요할 때 공개할 수 있는 뷰잉키도 지원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현재 공개된 설계에는 제3자 감사기관이 법적 요청에 따라 거래 내역을 제공할 수 있는 경로도 포함되어 있어 검열저항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추가로, STRK는 프라이버시 전용 토큰이 아니라 스타크넷의 모든 거래에 필요한 가스 토큰이다. 현재 스테이킹 보상은 사용자 수수료보다 STRK 신규 발행의 성격이 강하며, 현재 FDV를 정당화하기에는 체인 수익이 작다.

* 핵심 지표
- 시가총액: $194M
- FDV: $287M
- 유통량: 약 6.75B STRK, 초기 공급량의 약 67%
- 현재 추정 스테이킹 APY: 약 7.9%
- 최근 30일 체인 수익: $128K
- FDV-체인 수익 배수: 190x
- 가치귀속 구조: 가스 수요, 스테이킹 락업


* 투자 논리 / Upside
- 프라이버시는 스타크넷의 여러 기능 중 하나. STRK는 순수한 프라이버시 투자 수단이 아니다.
- 이미 존재하는 지갑, 자산, 디파이와 유동성에 프라이버시를 추가할 수 있어 배포 장벽이 낮다.
- STRK20을 통해 송금뿐 아니라 스왑, 대출, 스테이킹까지 비공개로 확장할 수 있다.
- STRK 스테이킹과 비트코인 스테이킹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과 토큰 락업 수요가 존재한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프라이버시는 스타크넷의 여러 기능 중 하나이므로 STRK가 순수한 프라이버시 투자 수단은 아니다.
- 제3자 감사기관을 통한 공개 경로는 기관에 친숙하지만 검열저항성과 프라이버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
- L2의 유저와 유동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과 외부 매출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 향후 대부분의 기관/은행들이 자체 L1/L2를 구축하고 프라이버시 기능을 넣을 시 도태될 수 있다.


3️⃣ 결론
미드나잇과 스타크넷은 접근법은 다르지만, 결국 독립 체인의 채택에 투자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NIGHT는 네트워크의 DUST 처리 수요가 커질수록 보유 수요가 증가해 프라이버시와 토큰의 연결이 더 명확하다. 다만 DUST는 반복 충전되므로 사용량이 기존 용량을 넘어 계속 성장해야 추가 매수가 발생한다.

STRK는 기존 자산과 디파이에 프라이버시를 추가할 수 있어 배포에는 유리하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는 여러 기능 중 하나이며, 수수료 소각이나 홀더 배당이 없어 성공이 STRK 가격에 강하게 귀속되지는 않는다.

더 큰 문제는 기관들이 자체 체인을 만들고 프라이버시 기능을 직접 탑재할 가능성이다. 이미 고객과 유통망을 가진 금융앱이 등장하면 Midnight와 Starknet 모두 유저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둘 다 현재는 투자 보류다. 굳이 하나를 고르면 프라이버시 사용과 토큰 수요의 연결이 더 직접적인 NIGHT가 낫지만, 실제 DUST 소비와 기업 채택이 확인돼야 한다.

NIGHT: 기관 친화적 프라이버시. 하지만 기관의 선택은 물음표

STRK: 기존 L2에 프라이버시를 더했지만, 실사용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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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6 - 기관화가 모든 프라이버시 토큰을 살리진 않는다

지난 며칠간 Monero, Zcash, Tornado Cash, Railgun, Zama, Aztec, Midnight, Starknet을 살펴봤다.
- 투자 고려: XMR, ZEC, TORN, RAIL
- 나머지는 투자 X


1️⃣ 프라이버시는 두 방향으로 갈라진다

앞으로 심화되는 기관화/제도권화로 인해 두 가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1)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는 검열저항성 프라이버시
2) 기관들이 통제 가능한 조건부 프라이버시

XMR과 TORN은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는 프라이버시를 지향한다. ZEC와 RAIL은 필요할 때 자금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를 만든다.

금융 감시가 강해질수록 전자의 희소성이 커지고, 기관화가 진행될수록 후자의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다.

2️⃣ 기관화가 프라이버시 '체인'에는 악재?

은행과 증권사, 슈퍼앱은 이미 고객과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체 유통망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대부분을 독점하기 위해 L1 혹은 L2를 만들고 프라이버시 기능을 직접 탑재할 수 있다. 로빈후드가 이더리움 기반 L2 체인을 출시하고 체인 수익의 85% 이상을 가져가는 것도 한 예시다. (물론 로빈후드는 프라이버시 기능을 아직 대거 탑재하지는 않았다.)

만약, 이와 같이 기관들의 L1/L2가 늘어나면, Aztec, Midnight, Starknet은 오히려 유저와 유동성을 얻기 위해 기관들과 경쟁해야 할 수도 있다.

앞으로는 좋은 체인을 먼저 만든 프로젝트보다, 유저를 먼저 가진 회사가 더 유리할 것이다.

3️⃣ 기술 채택과 토큰 수요는 다르다


Zama는 기관이 만든 체인에도 들어갈 수 있어 가장 유리한 구조다. 하지만 기관이 기술만 사설 환경에서 사용하고 퍼블릭 프로토콜을 우회한다면, FHE는 성공해도 ZAMA 토큰 가격은 오르지 않는다.

프라이버시 수요가 커지는 것과 프라이버시 토큰의 가치가 커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4️⃣ 결국 수요가 토큰을 사게 만들어야 한다

이번 분석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프라이버시가 통일된 하나의 시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검열저항성 프라이버시는 금융 감시의 반작용으로 성장할 수 있고, 조건부 프라이버시는 기관 금융의 인프라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의 시대가 찾아오고, 체인과 기술이 채택되더라도 토큰이 필수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면 투자자에게 돌아오는 가치는 없다.

지금까지의 성적표(시가 총액)를 보면, 실사용/수익이 높은 쪽 보다 제도권에 더 친숙한 프로젝트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보인다. (ZEC>XMR / RAIL>TORN)
- ZEC(시총 #15): 기관화의 수혜 가능성이 가장 큰 프라이버시 화폐. 하지만 그 기대를 정당화할 실사용과 수요는 아직 부족.
- XMR(시총 #16): 실사용을 증명한 다크 코인. 거래소 퇴출과 낮은 접근성을 감수해야 함.
- RAIL(시총 #289): 제도권 친화적인 프라이버시 앱. 하지만 사용량과 수익이 아직 부족.
- TORN(시총 #395): 어둠의 실수요와 홀더 보상의 연결이 검증된 앱. 그러나 법률과 유동성 위험도 가장 큰 토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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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3

#17 - 바이백도 언젠가는 시시해진다

지금까지 나는 알트코인을 볼 때 매출, 순이익, 바이백/소각/배당 같은 데이터를 중요하게 봤다.

돈을 벌지도 못하면서 토큰부터 찍는 프로젝트가 너무 많았고, 돈을 벌어도 홀더에게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Hyperliquid, Pumpfun, Uniswap, Aave, Sky 같은 프로젝트들은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토큰에 가치를 돌려주는 프로젝트들이다.

하지만, 나는 이 평가 기준도 머지않아 바뀔 것이라 본다.
당분간은 번 돈을 나누는 프로젝트가 비싸질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에는 번 돈으로 더 큰 미래를 사는 프로젝트가 더 비싸질 것이다.


1️⃣ 바이백도 언젠가는 시시해진다

아직 크립토에서 매출과 이익을 만들고 이를 바이백/소각/배당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는 많지 않다.

희귀하니까 당연히 프리미엄을 받는다. 하지만, 희귀한 것도 흔해지면 평범해지는 법. 시장은 결국 다음 질문을 던질 것이다.

"바이백/소각/배당은 시시해. 뭐 다른거 없어?"

2️⃣ 구글은 17년 동안 왜 바이백을 안 했을까

사실 대부분의 기업은 창업 후 꽤 오랜 기간 바이백/배당을 하지 않고, 사업을 고도화하거나 해자를 만드는데 자본을 재투자한다.

구글은 창업 후 약 17년이 지나서야 대규모 바이백을 시작했다. 그동안 돈을 안 쓴 게 아니다. 안드로이드와 유튜브를 샀고,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아마존의 경우에도 초창기 현금을 물류망과 AWS에 재투자했다.

구글과 아마존이 성장기에 번 돈을 바이백하는 데 썼다면, 지금의 Gemini와 AWS는 존재했을까?

물론 그들도 결국 바이백을 했다. 하지만, 성장에 돈을 다 쓰고도 돈이 남기 시작했을 때 한 것이다.

"오늘 번 $1을 돌려줄 것인가, 그 $1로 미래의 $20를 만들 것인가?"

"다시 묻겠다. 미래의 $20을 포기하면서까지, 지금 $1을 소각하고 싶은가?"


3️⃣ 과거의 '크립토식 성장'은 잊어라

과거 크립토의 성장은 남의 돈으로 샀다.

VC 돈을 받고, 재단 물량을 팔고, APR을 뿌려 유저와 TVL을 샀다. 돈 뿌리기를 멈추자 성장도 멈췄고, 성장도 멈추자 토큰도 무너졌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보게 될 것은 자기 돈으로 크는 프로젝트다.
PMF를 찾은 제품 -> 매출 -> 이익 -> 재투자 -> 더 큰 매출.


사업이 스스로 만든 현금으로 다음 성장을 사는 구조다.

4️⃣ 이제부터는 ‘돈 쓰는 법’을 본다

앞으로 중단기적으로는, 바이백/소각/배당을 잘하는 토큰이 먼저 재평가될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기관화가 심화되고 실제 돈을 버는 프로토콜이 늘어나면, 시장은 당장의 바이백보다 누가 더 똑똑한 미래 가치에 자본을 재투자하고 있는지 볼 것이다.

잘한 재투자는 미래의 이익만 키우지 않는다. 그 프로젝트에 시장이 붙이는 멀티플까지 바꾼다.

앞으로 크립토의 승자는 번 돈으로 가장 큰 미래를 사는 프로젝트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크립토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

수익의 거의 전부로 자기 토큰을 사고 있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다.
하이퍼리퀴드는 지금 미래를 사고 있을까, HYPE를 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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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4

#18 -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는 하이퍼리퀴드

하이퍼리퀴드는 지금 크립토에서 가장 빛나는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제품이 쓰이고, 유저가 돈을 내고, 막대한 수익이 발생한다. 그중 약 99%는 다시 HYPE를 사는 데 쓰인다.

그런데 문제는 하리가 실패해서가 아니라 너무 성공해버렸다는 것이다.

콜드 스타트는 끝났다. 이제 체급을 키워야 한다.

1️⃣ HYPE 가격 자체가 마케팅이었던 시절
- No VC 투자
- 30% 커뮤니티 에어드랍
- 수익의 99% 바이백

여기까지 오는 데 천재적인 전략이었다.

초기 크립토에서 토큰 가격은 단순한 주가가 아니다. 유저를 부자로 만들면 유저는 남고, 홀더는 홍보하고, 유동성이 들어오고, 빌더가 따라온다. HYPE가 오르면 홀더가 광고판이 됐다.
거래 -> 수익 -> HYPE 바이백 -> 더 강한 커뮤니티 -> 더 많은 거래


초기의 바이백은 단순히 홀더 환원이 아니라 성장 투자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미 불길이 치솟았는데, 계속 장작의 99%를 같은 곳에 던져야 할까?

첫 $1B의 HYPE 바이백과 다음 $1B의 바이백은 정말 같은 가치가 있을까?


2️⃣ 이제 경쟁자는 DEX가 아니다

하리의 다음 목표는 더 이상 “DEX도 CEX만큼 잘할 수 있다”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바이낸스를 포함한 CEX들이 가진 시장과 고객을 뺏는 것이다.

26년 7월, 바낸은 CEX 파생상품 거래량의 약 45.8%를 차지했다. RWA 선물 시장에서도 5월 기준 바낸 55.7%, 하리 28.9%였다.

재미있는 건 하리에게도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지수/상품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전체 무기한선물 거래량에서 HIP-3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약 2%에서 7월에 거의 절반까지 올라왔다.

이제 문제는 제품이 아니다. 고객과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것이다.

3️⃣ 바이낸스는 시장을 샀다

바낸이 세계 최대 거래소가 되는 동안 번 돈을 전부 BNB 바이백에 썼다면 지금의 바낸이 있었을까?
- 2018년, Trust Wallet을 인수
- 2019년, 선물 시장 대대적 확장
- 2020년, 코인마켓캡을 인수
- 같은 해, BSC와 함께 결제, 예금상품, 런치패드 등 출시.
- 2021, $1B 규모의 성장 펀드 조성


바낸은 Trust Wallet으로 지갑을 샀고, 코인마켓캡으로 유저를 샀고, 선물시장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고, BSC로 자기 생태계를 만들어 이것들을 연결시켰다.

바낸은 BNB를 사서 세계 1등이 된 게 아니다. 번 돈으로 자기에게 없던 것을 계속 사서 체급을 키운 것이다.

4️⃣ Kraken은 시간을 샀다

미국 CEX 라이센스를 가진 OG 거래소 크라켄의 최근 움직임은 더 노골적이다.

2025년 미국 선물 플랫폼 NinjaTrader를 $1.5B에 인수했다. 약 200만 명의 선물 트레이더와 CFTC 등록 선물중개업체를 한 번에 확보했다.

이어 미국 규제 거래소 Small Exchange를 인수했고, 2026년에는 Bitnomial이 10년 넘게 쌓은 미국 파생상품 라이선스를 $550M에 샀다.

심지어 토큰화 주식 xStocks의 발행사 Backed까지 인수했다. 남이 발행한 자산을 거래만 해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발행부터 거래, 결제까지 직접 가져오기 위해서다.

크라켄은 $550M으로 단순히 회사를 산 게 아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샀고, 구입한 조각들을 주식, 선물, 결제, 토큰화 자산을 아우르는 하나의 금융 플랫폼으로 조립하고 있다.

5️⃣ 바이백을 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

물론 지금까지 HYPE의 가격 자체가 하리의 가장 강력한 마케팅 파워였다. 하지만, 경쟁자들은 바이백에 쓸 돈을 아껴서 미래에 투자하고 있다.

만약 하리가 HYPE 바이백을 50-60% 수준으로 낮추고,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HIP-3나 HIP-4 마켓에 재투자한다면 미래에 주식/상품/예측시장의 유동성과 데이터를 선점할 수 있다.

기관이 별도의 크립토 지식 없이도 하리를 쓸 수 있는 거래 환경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6️⃣ 다음 $1B은 어디에 쓸 것인가

하리는 이미 제품을 증명했다. 유저도 있다. 매출도 있다. 토큰 플라이휠도 있다.
그러나 하이퍼리퀴드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더 큰 해자다.


하이퍼리퀴드의 99% 바이백은 콜드 스타트를 해결한 천재적인 전략이었다.

그러나, 바낸이나 크라켄이 자신의 토큰/주식을 바이백에서 지금의 위치가 된 것이 아니듯

하리도 앞으로는 HYPE 대신 시장과 유저를 사는 것이 더 큰 미래를 위한 길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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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5

#19 - 하락장에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하라


1년 이상 지속된 무자비한 하락장은 우리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위축시켰다.

시장이 하락에서 다시 상승장으로 바뀌는 국면에는, 한 동안 모든 펌핑이 다 함정같아 보인다.

업계에 오래 있었던 OG들 조차도 피할 수 없는 정신적 트라우마다.

1️⃣ 하락장은 우리를 겁쟁이로 만들었다

몇달 동안 하락장을 정면으로 맞은 사람들은 갖고 있던 코인이 저점 대비 2배만 상승해도 갖고 있는 코인들을 팔게된다.

그리고 그 코인이 10배를 가는 동안 다시 사지 못하고 구경만 하게되는 것이다.

2️⃣ 이제 고속도로에 올라갈 준비를 하라

지난 1년 간의 빙판길에서는 시속 30km가 현명했다. 하지만, 같은 길이 상승장에는 고속도로로 변한다.

빙판길에서 배운 습관이 고속도로에서는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당신이 고속도로에 왔다면 100킬로 이상으로 밟아라.

3️⃣ 우리는 다행히 겨울에 공부했다

아무 코인이나 붙잡고 존버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는 하락장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실제로 돈을 버는지, 토큰에 가치가 돌아오는지, 희석은 얼마나 되는지, 어디에 해자가 있는지 계속 공부했다.

남들이 공포에 빠져 있을 때 적어도 어떤 토큰들이 알짜배기인지, 장기로 들고갈만한 녀석들인지 감을 익혔다.

투자에 대한 확신은 상승장에서 가격이 오르는 걸 보고 만드는 게 아니다.

아무도 관심 없을 때 공부해서 미리 만들어놓는 것이다.

4️⃣ 이제 문제는 ‘무엇을 살까’가 아니다

좋은 코인을 찾았다면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팔 필요는 없다. 2배가 올랐어도 여전히 극도로 저평가된 상태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존버하라는 말은 아니다.

좋은 차를 고르는 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당신은 앞으로 펼쳐질 크립토 불장의 고속도로에서 100km, 150km 이상 밟을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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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6

#20 - 10억 AI 에이전트 시대, 그들의 은행은 어디일까

IDC는 2029년 활동하는 AI 에이전트가 10억 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코인베이스 x402는 이미 1억 건 이상의 결제를 처리했다.

그중 일부라도 돈을 벌고 굴리는 경제주체가 된다면, 어디에 돈을 맡길까?

1️⃣ AI는 금융상품을 고르는 방식부터 다르다

AI가 돈을 벌고 남은 USDC를 예치하고, 빌리고, 투자한다면 어디를 쓸까?

사람에게 금융상품을 팔려면 브랜드와 편한 앱이 중요하다. 하지만 AI는 위험 대비 수익률, 유동성, 담보, 사고 이력, 출금 가능성을 읽고 비교하면 된다.

숫자가 좋으면 들어가고, 나빠지면 떠난다.

2️⃣ 인간 금융의 해자가 AI 앞에서 무너진다

전통 금융의 강력한 해자 중 하나는 고객의 관성이다. 사람은 이자 0.1% 더 준다고 은행을 바꾸지 않는다. 귀찮기 때문이다.

하지만 AI는 0.1%를 위해 하루 열 번도 은행을 바꿀 수 있다.

폐쇄된 앱, 계좌 개설, 영업시간처럼 사람을 붙잡던 전통 금융의 해자는 기계에게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3️⃣ DeFi는 이상할 정도로 AI와 잘 맞는다

전통 금융은 인간이 이해하기 쉽게 금융을 포장해왔다. 그러나 DeFi는 처음부터 기계가 읽기 쉬운 금융을 만들어 놓았다.

가격, 유동성, 담보, 포지션이 공개돼 있고 규칙은 코드에 적혀 있다. 수백 개 시장을 동시에 읽고 조건이 맞으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사람에게 어렵고 불편했던 DeFi가 기계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금융이 되는 것이다.

어쩌면 10억 AI 시대의 은행은 처음부터 DeFi였을지도 모른다.
2026.08.27

#21 - AI 실수요 메타가 온다
AI 조차 원하는 알트를 찾아라


이전 글에서 10억 AI 에이전트가 디파이를 은행으로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크립토 프로젝트들의 다음 경쟁은 무엇일까.

AI에게 자기 토큰까지 사게 만드는 것이다.


1️⃣ AI는 새로운 큰손이 된다

AI는 24시간 거래하고, 빌리고, 유동성을 공급하며 자산을 굴릴 수 있다.

문제는 AI가 아베를 쓴다고 AAVE를 사고, 유니스왑을 쓴다고 UNI를 사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사용량이 100배 늘어도 토큰 수요로 이어지지 않으면 홀더는 구경만 할 수 있다.

2️⃣ AI 실수요 경쟁이 시작된다

앞으로 프로토콜들은 AI들이 토큰을 보유할 이유를 만들려 할 것이다.

수수료 할인, 더 좋은 금리, 높은 자본효율, 거래 우선권처럼 토큰을 가진 쪽이 더 많은 돈을 벌게 만드는 방식이다.

인간은 1% 차이를 귀찮아서 포기한다. 하지만, AI는 0.1% 때문에 지갑을 바꿀 수도 있다.

3️⃣ HYPE는 이미 힌트를 주고있다

하이퍼리퀴드는 HYPE 스테이킹량에 따라 거래 수수료를 최대 40% 할인한다.

하루 수천 번 거래하는 AI의 입장에서 HYPE를 묶어두는 비용이나 리스크보다 아끼는 수수료가 크면 그냥 산다.

이것이 AI 실사용 수요다.

4️⃣ AI조차 원하는 알트를 찾아라

중요한 건 AI가 프로토콜을 쓰느냐가 아니다.

AI가 돈을 더 벌기 위해 그 토큰까지 사고 싶어지느냐다.

다음 알트 불장에서 진정한 승자는 AI 조차도 원하는 토큰을 설계한 프로젝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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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22 - OG들이 의심할 때 전설들은 들어온다

알트는 끝났다고? 큰돈은 반대로 움직인다.


크립토의 긴 겨울은 가격뿐 아니라 OG들의 컨빅션까지 깎았다.

Web3를 외치던 빌더와 인플루언서들은 떠났고, 개인투자자들은 알트만 손절한 게 아니라 미련까지 손절했다. 무지해서가 아니다. 너무 많은 “이번엔 다르다”와 그 뒤의 폭락을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투자 전설들과 월가는 이미 대중의 반대편에서 움직이고 있다.

제리 머독은 $90B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Insight Partners의 공동창업자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장기 잠재력이 있고, 로빈후드체인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폴 튜더 존스
는 1987년 블랙 먼데이의 하락에 베팅해 전설이 됐다. 그는 올해 Bitcoin을 최고의 인플레이션 헤지라고 평가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소로스와 함께 영란은행을 무릎 꿇린 파운드화 베팅의 핵심 인물이자, 약 30년간 한 해도 손실 없이 연평균 30% 안팎을 번 것으로 알려진 전설이다. 그와 함께 일했던 스캇 베센트는 미국 재무장관, 케빈 워시는 Fed 의장이 됐다. 그런 그가 최근 HYPE를 모으는 나스닥 상장사(PURR)에 $23M을 투자했다.

시타델크라켄에 $200M을, 크립토닷컴에 $400M을 넣었다. 알트를 직접 산 것은 아니지만, 알트가 오가는 톨게이트부터 샀다.

제이미 다이먼은 허구헌날 겉으로는 비트코인을 욕하지만, 그가 CEO인 미국의 1위 은행 JP모건은 뒤에서 기관용 예금토큰 JPM Coin(JPMD)을 출시해 돈 자체를 온체인에 올렸다.

전설들은 포지션을 잡고, 시타델은 입구를 사고, JP모건은 돈 자체를 온체인에 올리고 있다.

물론 당장 불장이 온다는 것도 아니고, 월가가 역시 아무 알트나 사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시장의 다음 방향을 판단할 때, 지친 참여자들의 체념보다 새로 들어오는 돈의 행동을 볼 필요가 있다.

개인들이 크립토를 떠날 때, 가장 노련한 돈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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