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9
#12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 시즌 1
크립토판에는 모두가 외우던 그림이 있다.
비트코인이 오르고, 이더리움이 따라가고, 대형 알트에서 중소형 알트로 돈이 흐른다. 마지막에는 이름도 처음 듣는 코인까지 폭등한다.
위 이미지에 담긴, 우리가 익숙하게 알던 알트시즌 로테이션이다.
1️⃣ 돈은 들어왔지만, 낙수효과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아쉽게도 지난 사이클에는 이 그림이 끝까지 완성되지 않았다.
ETF와 상장기업이라는 새로운 문을 통해 기관과 전통 투자자의 돈이 들어왔지만, 대부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됐다. 일부 자금은 SOL과 대형 알트까지 닿았지만, 우리가 기다렸던 낙수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알트시즌이 죽었고, 이제 그런 불장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가 시장을 너무 가까이서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2️⃣ 줌아웃하자 실패한 사이클이 달라 보였다
프랙탈은 작은 패턴과 닮은 구조가 더 큰 규모에서도 반복되는 현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프랙탈은 가격 차트가 똑같이 복제된다는 뜻이 아니다. 자금이 들어오고, 시장이 확장되고, 새로운 자산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구조가 더 큰 규모에서 다시 나타난다는 의미다.
크립토 시장 안에서만 보면 지난 알트시즌은 실패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우리가 알던 것보다 훨씬 큰 프랙탈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알트시즌은 크립토 안에 있던 하나의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다시 대형 알트와 소형 알트로 이동하며 만들어졌다.
하지만 기관과 전통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다음 알트 시즌은 조금 다를 것이다.
ETF, 스테이킹 ETP, 상장기업의 재무자금,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상품, 금융앱과 슈퍼앱의 고객 예치금이 서로 다른 입구를 통해 크립토로 들어올 수 있다. 모건스탠리가 ETH와 SOL ETP를 출시하고 두 상품에 스테이킹을 연결하려는 것도, 기관이 접근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다.
지금까지 이 문은 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앞에 열렸다.
그러나 실사용과 수익성을 증명한 알트 앞에 새로운 문이 열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상장기업이 토큰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할 수도 있고, 금융앱의 예치금이 디파이 상품을 통해 특정 프로토콜로 들어갈 수도 있다(TVL 상승). 전통 금융의 펀드와 운용사들이 온체인 수익과 토큰의 경제적 권리를 분석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나는 그래서 상황이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음 알트시즌은 더 큰 자본시장을 상대로 준비되고 있다.
3️⃣ 기관의 문이 알트 앞에 열리기 시작한다
다만, 모든 알트가 함께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 알트시즌은 과거보다 규모는 크고, 범위는 좁을 수 있다. 기관이 보유할 수 있고,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 있으며, 실제 사용량과 현금흐름을 설명할 수 있는 자산부터 선택받을 것이다.
우리가 알던 작은 로테이션은 끝났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큰 기관 주도 알트시즌은 이제 막 형태를 갖추고 있을 수 있다.
알트시즌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직 충분히 줌아웃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때다.
#12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 시즌 1
전통 금융의 알트 로테이션 플레이북
크립토판에는 모두가 외우던 그림이 있다.
비트코인이 오르고, 이더리움이 따라가고, 대형 알트에서 중소형 알트로 돈이 흐른다. 마지막에는 이름도 처음 듣는 코인까지 폭등한다.
위 이미지에 담긴, 우리가 익숙하게 알던 알트시즌 로테이션이다.
1️⃣ 돈은 들어왔지만, 낙수효과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아쉽게도 지난 사이클에는 이 그림이 끝까지 완성되지 않았다.
ETF와 상장기업이라는 새로운 문을 통해 기관과 전통 투자자의 돈이 들어왔지만, 대부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됐다. 일부 자금은 SOL과 대형 알트까지 닿았지만, 우리가 기다렸던 낙수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알트시즌이 죽었고, 이제 그런 불장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가 시장을 너무 가까이서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2️⃣ 줌아웃하자 실패한 사이클이 달라 보였다
프랙탈은 작은 패턴과 닮은 구조가 더 큰 규모에서도 반복되는 현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프랙탈은 가격 차트가 똑같이 복제된다는 뜻이 아니다. 자금이 들어오고, 시장이 확장되고, 새로운 자산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구조가 더 큰 규모에서 다시 나타난다는 의미다.
크립토 시장 안에서만 보면 지난 알트시즌은 실패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우리가 알던 것보다 훨씬 큰 프랙탈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알트시즌은 크립토 안에 있던 하나의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다시 대형 알트와 소형 알트로 이동하며 만들어졌다.
하지만 기관과 전통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다음 알트 시즌은 조금 다를 것이다.
ETF, 스테이킹 ETP, 상장기업의 재무자금,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상품, 금융앱과 슈퍼앱의 고객 예치금이 서로 다른 입구를 통해 크립토로 들어올 수 있다. 모건스탠리가 ETH와 SOL ETP를 출시하고 두 상품에 스테이킹을 연결하려는 것도, 기관이 접근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다.
지금까지 이 문은 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앞에 열렸다.
그러나 실사용과 수익성을 증명한 알트 앞에 새로운 문이 열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상장기업이 토큰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할 수도 있고, 금융앱의 예치금이 디파이 상품을 통해 특정 프로토콜로 들어갈 수도 있다(TVL 상승). 전통 금융의 펀드와 운용사들이 온체인 수익과 토큰의 경제적 권리를 분석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나는 그래서 상황이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음 알트시즌은 더 큰 자본시장을 상대로 준비되고 있다.
3️⃣ 기관의 문이 알트 앞에 열리기 시작한다
다만, 모든 알트가 함께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 알트시즌은 과거보다 규모는 크고, 범위는 좁을 수 있다. 기관이 보유할 수 있고,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 있으며, 실제 사용량과 현금흐름을 설명할 수 있는 자산부터 선택받을 것이다.
우리가 알던 작은 로테이션은 끝났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큰 기관 주도 알트시즌은 이제 막 형태를 갖추고 있을 수 있다.
지난 알트시즌은 자금이 위에서 아래로 흘렀다.
그러나 다음 알트시즌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다.
알트시즌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직 충분히 줌아웃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때다.
❤2
2026.07.30
#13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시즌 2
1️⃣ 다음 알트 매수는 실사용에서 시작된다
지난 글에서 다음 알트시즌은 비트코인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돈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TF, 상장기업, 은행, 금융앱과 슈퍼앱을 통해 크립토 밖의 자금이 안으로 직접 들어오는 더 큰 프랙탈이 형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돈은 어떤 알트를 고르게 될까?
아마 기관들이 어느 날 갑자기 차트를 펼쳐놓고 AAVE, SKY, MORPHO를 시장가로 매수하는 식으로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관은 알트를 사기 전에 먼저 디파이를 사용할 것이다.
2️⃣ 로빈후드는 디파이를 버튼 하나로 숨겼다
로빈후드는 최근 메인 앱 안에 Robinhood Earn을 출시했다.
유저는 로빈후드를 벗어나지 않고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G를 예치하고 수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뒤에서 실제 대출과 수익을 만드는 신용 인프라는 디파이 프로토콜 Morpho다. 로빈후드는 약 7%의 예상 수익률과 스마트컨트랙트 관련 보험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포장했다.
유저는 몰포가 무엇인지 모르고, 알 필요도 없다.
지갑을 직접 만들고, 브리지하고, 담보와 청산 구조를 공부할 필요도 없다. 로빈후드의 Earn 버튼만 누르면 된다.
금융앱 입장에서도 디파이는 매력적이다. 전통 금융이 자체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온체인 대출, 실시간 정산, 글로벌 유동성, 새로운 담보와 높은 수익 상품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몰포는 시작일 뿐이다.
아베와 몰포는 대출을, 유니스왑은 거래를, 펜들은 고정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스카이는 USDS와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sUSDS를 통해 금융앱 안에 온체인 저축 상품을 넣을 수 있다. sUSDS의 수익률은 스카이 프로토콜의 수익을 바탕으로 지급되며, 그 수준은 SKY 거버넌스가 결정한다.
은행과 금융앱이 이 모든 상품을 직접 개발할 이유는 없다.
이미 작동하는 디파이를 뒤에 연결하고, 자신들의 앱과 고객망을 앞에 붙이면 된다.
3️⃣ 외부 플러그인이 핵심 인프라가 되는 순간
처음에는 디파이가 그저 흥미로운 외부 상품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특정 디파이 상품이 고객 예치금을 늘리고, 앱 체류시간과 수익을 높이고,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핵심 기능이 되면 관계가 달라진다.
외부 플러그인이 핵심 금융 공급망으로 변하는 것이다.
과거 eBay와 PayPal도 비슷했다.
페이팔은 초기 이베이 이용자들이 선택한 외부 결제 서비스였다. 그러나 페이팔 사업의 약 60%가 이베이에서 발생할 정도로 양측이 밀접해지자, 이베이는 2002년 페이팔을 약 15억 달러에 인수했다. 결제 기능이 이베이의 고객 경험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인프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로빈후드와 몰포가 반드시 같은 결말을 맞는다는 뜻은 아니다.
회사였던 페이팔은 주식을 사서 인수할 수 있었다. 반면 탈중앙 프로토콜 자체에는 인수할 회사 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개발사에 투자할 수는 있어도, 그것만으로 프로토콜의 금리와 수수료, 재무자산, 인센티브 정책을 통제할 수는 없다.
프로토콜에 대한 경제적 노출과 의결권을 직접 확보하려면 결국 토큰을 매입해야 한다.
물론 모든 거버넌스 토큰이 지분처럼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사용량이 늘어도 수익이 토큰에 귀속되지 않고, 토큰 홀더가 중요한 경제적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기관이 매수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금리, 수수료, 바이백, 재무자산 운용과 위험 한도를 토큰 거버넌스가 결정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떤 금융앱이 스카이의 수익 상품에 수십억 달러를 연결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앱의 상품 수익률을 SKY 홀더들이 결정한다면, SKY는 더 이상 거래소에 상장된 잡알트가 아니다. 자사 핵심 금융상품의 수익성과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투표권이 된다.
4️⃣ 기관은 돈뿐 아니라 유통망을 가져온다
기관의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토큰을 살 자금이 많아서가 아니다. 이들은 디파이가 스스로 확보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함께 가져온다.
수천만 명의 고객, 익숙한 금융앱, 커스터디와 보험, 규제 대응, 리서치, 마케팅, 그리고 신뢰다.
디파이 프로토콜이 혼자 리테일 고객 한 명을 데려오려면 지갑 설치부터 온보딩까지 모두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로빈후드 같은 앱에 연결되면 하나의 버튼으로 기존 고객에게 도달한다.
전통 금융사는 이미 디파이를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관련 프로토콜과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했다.
블랙록은 토큰화 플랫폼 Securitize의 4,700만 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고 이사회 자리까지 확보했다. 이후 Securitize를 통해 발행한 BUIDL을 UniswapX에 연결했으며, 유니스왑 생태계 안에도 별도의 전략적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대상이 UNI인지 회사 지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토큰 매수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하다.
전통 금융은 디파이를 외부에서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먼저 상품에 연결하고, 고객 자금을 넣고, 중요한 인프라가 되면 그 주변의 경제적 소유권을 확보한다.
지금은 주로 개발사와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토콜 자체에 회사 지분이 없고, 토큰이 수익과 의결권을 실제로 통제한다면 다음 투자 대상은 달라질 수 있다.
회사에는 주식이 있다. 그렇다면 회사가 아닌 디파이 프로토콜의 경제적 권리와 의결권을 소유하고 싶을 때는 무엇을 사야 할까?
제대로 설계된 프로젝트(대부분 알트는 해당 없음)라면 그 답은 토큰일 수밖에 없다.
5️⃣ 결론
다음 알트시즌은 기관들이 알트를 무작정 매수하며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관은 알트를 먼저 사지 않는다. 먼저 사용하고, 돈을 벌고, 의존하게 된 뒤에 산다.
이베이도 처음에는 페이팔을 결제 버튼으로 받아들였다가 결국 회사 전체를 샀다.
이와 유사하게, 금융앱은 디파이를 Earn 버튼으로 받아들였다가 언젠가 그 프로토콜의 의결권을 사게 될 것이다.
#13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시즌 2
Earn 버튼 뒤에서 알트시즌이 시작된다
1️⃣ 다음 알트 매수는 실사용에서 시작된다
지난 글에서 다음 알트시즌은 비트코인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돈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TF, 상장기업, 은행, 금융앱과 슈퍼앱을 통해 크립토 밖의 자금이 안으로 직접 들어오는 더 큰 프랙탈이 형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돈은 어떤 알트를 고르게 될까?
아마 기관들이 어느 날 갑자기 차트를 펼쳐놓고 AAVE, SKY, MORPHO를 시장가로 매수하는 식으로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관은 알트를 사기 전에 먼저 디파이를 사용할 것이다.
2️⃣ 로빈후드는 디파이를 버튼 하나로 숨겼다
로빈후드는 최근 메인 앱 안에 Robinhood Earn을 출시했다.
유저는 로빈후드를 벗어나지 않고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G를 예치하고 수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뒤에서 실제 대출과 수익을 만드는 신용 인프라는 디파이 프로토콜 Morpho다. 로빈후드는 약 7%의 예상 수익률과 스마트컨트랙트 관련 보험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포장했다.
유저는 몰포가 무엇인지 모르고, 알 필요도 없다.
지갑을 직접 만들고, 브리지하고, 담보와 청산 구조를 공부할 필요도 없다. 로빈후드의 Earn 버튼만 누르면 된다.
금융앱 입장에서도 디파이는 매력적이다. 전통 금융이 자체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온체인 대출, 실시간 정산, 글로벌 유동성, 새로운 담보와 높은 수익 상품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몰포는 시작일 뿐이다.
아베와 몰포는 대출을, 유니스왑은 거래를, 펜들은 고정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스카이는 USDS와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sUSDS를 통해 금융앱 안에 온체인 저축 상품을 넣을 수 있다. sUSDS의 수익률은 스카이 프로토콜의 수익을 바탕으로 지급되며, 그 수준은 SKY 거버넌스가 결정한다.
은행과 금융앱이 이 모든 상품을 직접 개발할 이유는 없다.
이미 작동하는 디파이를 뒤에 연결하고, 자신들의 앱과 고객망을 앞에 붙이면 된다.
3️⃣ 외부 플러그인이 핵심 인프라가 되는 순간
처음에는 디파이가 그저 흥미로운 외부 상품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특정 디파이 상품이 고객 예치금을 늘리고, 앱 체류시간과 수익을 높이고,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핵심 기능이 되면 관계가 달라진다.
외부 플러그인이 핵심 금융 공급망으로 변하는 것이다.
과거 eBay와 PayPal도 비슷했다.
페이팔은 초기 이베이 이용자들이 선택한 외부 결제 서비스였다. 그러나 페이팔 사업의 약 60%가 이베이에서 발생할 정도로 양측이 밀접해지자, 이베이는 2002년 페이팔을 약 15억 달러에 인수했다. 결제 기능이 이베이의 고객 경험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인프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로빈후드와 몰포가 반드시 같은 결말을 맞는다는 뜻은 아니다.
회사였던 페이팔은 주식을 사서 인수할 수 있었다. 반면 탈중앙 프로토콜 자체에는 인수할 회사 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개발사에 투자할 수는 있어도, 그것만으로 프로토콜의 금리와 수수료, 재무자산, 인센티브 정책을 통제할 수는 없다.
프로토콜에 대한 경제적 노출과 의결권을 직접 확보하려면 결국 토큰을 매입해야 한다.
물론 모든 거버넌스 토큰이 지분처럼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사용량이 늘어도 수익이 토큰에 귀속되지 않고, 토큰 홀더가 중요한 경제적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기관이 매수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금리, 수수료, 바이백, 재무자산 운용과 위험 한도를 토큰 거버넌스가 결정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떤 금융앱이 스카이의 수익 상품에 수십억 달러를 연결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앱의 상품 수익률을 SKY 홀더들이 결정한다면, SKY는 더 이상 거래소에 상장된 잡알트가 아니다. 자사 핵심 금융상품의 수익성과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투표권이 된다.
4️⃣ 기관은 돈뿐 아니라 유통망을 가져온다
기관의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토큰을 살 자금이 많아서가 아니다. 이들은 디파이가 스스로 확보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함께 가져온다.
수천만 명의 고객, 익숙한 금융앱, 커스터디와 보험, 규제 대응, 리서치, 마케팅, 그리고 신뢰다.
디파이 프로토콜이 혼자 리테일 고객 한 명을 데려오려면 지갑 설치부터 온보딩까지 모두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로빈후드 같은 앱에 연결되면 하나의 버튼으로 기존 고객에게 도달한다.
전통 금융사는 이미 디파이를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관련 프로토콜과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했다.
블랙록은 토큰화 플랫폼 Securitize의 4,700만 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고 이사회 자리까지 확보했다. 이후 Securitize를 통해 발행한 BUIDL을 UniswapX에 연결했으며, 유니스왑 생태계 안에도 별도의 전략적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대상이 UNI인지 회사 지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토큰 매수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하다.
전통 금융은 디파이를 외부에서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먼저 상품에 연결하고, 고객 자금을 넣고, 중요한 인프라가 되면 그 주변의 경제적 소유권을 확보한다.
지금은 주로 개발사와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토콜 자체에 회사 지분이 없고, 토큰이 수익과 의결권을 실제로 통제한다면 다음 투자 대상은 달라질 수 있다.
회사에는 주식이 있다. 그렇다면 회사가 아닌 디파이 프로토콜의 경제적 권리와 의결권을 소유하고 싶을 때는 무엇을 사야 할까?
제대로 설계된 프로젝트
5️⃣ 결론
다음 알트시즌은 기관들이 알트를 무작정 매수하며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다.
1) 금융앱이 디파이를 상품에 연결한다.
2) 고객 자금이 프로토콜로 들어간다.
3) TVL과 수익, 사용량이 늘어난다.
4) 디파이 프로토콜의 정책이 금융앱 내 상품에 영향을 주기 시작.
5) 플랫폼은 토큰 보유, 투표권 위임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보하기 시작.
6) 토큰에는 현금흐름 가치에 더해 전략적 의결권 프리미엄이 붙음.
기관은 알트를 먼저 사지 않는다. 먼저 사용하고, 돈을 벌고, 의존하게 된 뒤에 산다.
이베이도 처음에는 페이팔을 결제 버튼으로 받아들였다가 결국 회사 전체를 샀다.
이와 유사하게, 금융앱은 디파이를 Earn 버튼으로 받아들였다가 언젠가 그 프로토콜의 의결권을 사게 될 것이다.
❤3
2026.07.31
#14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시즌 - 3
1️⃣ 주가는 실적 때문에만 오르지 않는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폭등할 때가 있다.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을 때다.
2024년 고려아연에서는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지분 확보에 나서자, 기존 경영진이 베인캐피탈을 백기사로 끌어들이며 맞섰다. 양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고도 승부가 나지 않자 시장은 추가 매수를 예상했다.
제한된 주식을 놓고 양쪽이 더 사야 한다는 기대만으로 고려아연 주가는 하루 만에 약 30% 급등했다.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기업의 실적만이 아니었다. 앞으로 누가 주식을 얼마나 더 사야 하는가였다.
2️⃣ 토큰에 지배권 프리미엄이 붙는 순간
앞선 글에서는 금융앱과 기관이 특정 디파이에 의존하게 되면, 그 토큰을 전략적 의결권으로 보기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 생각을 하는 기관이 하나뿐일까?
수익을 내는 디파이가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토큰이 수수료와 금리, 바이백, 재무자산 운용을 결정한다면 은행과 금융앱뿐 아니라 행동주의 펀드도 가세할 수 있다.
이들은 수익은 많지만 토큰 가치 귀속이 약한 프로토콜, 거대한 금고를 비효율적으로 운용하는 DAO, 낮은 투표율로 적은 지분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을 것이다.
토큰을 매집한 뒤에는 수수료 환원과 바이백 확대, 인센티브와 운영비 축소를 요구할 수 있다. 재단이 반대하면 다른 홀더의 투표권을 위임받고 더 많은 토큰을 사들일 것이다.
행동주의 펀드가 의결권을 늘리면 기존 재단과 대형 홀더는 통제권을 지키기 위해 대응해야 한다. 해당 프로토콜에 의존하는 금융앱과 경쟁 펀드도 자신에게 유리한 정책과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수에 가세할 수 있다.
한쪽은 공격을 위해 사고, 다른 쪽은 방어를 위해 산다.
토큰 매집과 위임, 락업으로 의결권이 집중되면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유효 의결권은 빠르게 줄어든다.
토큰이 현금흐름과 의사결정을 실제로 통제하는 순간, 가격에는 수익 가치뿐 아니라 지배권 프리미엄이 붙는다.
3️⃣ 주주명부 없는 경영권 분쟁
전통 주식시장에서는 주요 주주의 정체와 지분율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DAO에서는 지갑의 토큰 수량은 보여도 그 뒤의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하나의 기관이 여러 지갑으로 물량을 나눠 보유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지갑들이 이미 같은 편일 수도 있다. 은행과 금융앱, 경쟁 프로토콜, 재단과 행동주의 펀드가 조용히 같은 토큰을 모으고 있을지도 모른다.
온체인에서는 총알은 보이지만, 총을 든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소량의 토큰을 확보한 뒤 거버넌스 개혁을 선언하더라도, 다른 참여자들은 그와 연결된 지갑, 위임받을 투표권, 뒤에 선 기관의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실제 세력은 작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의 규모를 확인할 수 없다면 기존 홀더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방어적으로 움직인다.
행동주의 펀드가 결국 의결권 확보에 실패하더라도, 이러한 불확실성만으로 시장에 추가 매수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DAO의 경영권 분쟁은 공개된 회의실이 아니라 암흑의 숲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누군가 총을 쏘는 순간 토큰이 있든 없든 모두가 불안에 떨게 된다.
4️⃣ 기관의 FOMO는 차갑다
기관과 전통 투자자도 FOMO를 느낀다. 다만, 이들이 쫓는 것은 아마 잡알트는 아닐 것이다.
그들은 계산기를 두드린다.
프로토콜이 얼마를 벌고 있는지, 수익 대비 FDV가 얼마인지, DAO 금고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토큰이 현금흐름과 의결권을 실제로 통제하는지 살펴본다.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유효 의결권이 얼마나 되는지도 계산한다.
특정 토큰이 중요한 금융 인프라의 사실상 통제권이라는 판단이 내려지는 순간, 기관의 FOMO는 더 치밀하고 큰 규모로 나타날 것이다.
목적은 서로 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해야 할 일은 같다.
토큰을 사는 것이다.
5️⃣ 결론
지난 알트시즌은 리테일이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잡알트를 찾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다음 알트시즌은 기관들이 다른 기관보다 먼저 금융 인프라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게임이 될 수 있다.
물론, 모든 알트가 이 전쟁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실제 돈을 벌고, 대체하기 어렵고, 토큰이 수익과 의사결정을 통제하는 소수의 프로토콜만 선택될 것이다.
지난 알트시즌은 코인판 내부에서의 순환매였다.
#14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시즌 - 3
암흑의 숲에서 벌어지는 디파이 냉전
1️⃣ 주가는 실적 때문에만 오르지 않는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폭등할 때가 있다.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을 때다.
2024년 고려아연에서는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지분 확보에 나서자, 기존 경영진이 베인캐피탈을 백기사로 끌어들이며 맞섰다. 양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고도 승부가 나지 않자 시장은 추가 매수를 예상했다.
제한된 주식을 놓고 양쪽이 더 사야 한다는 기대만으로 고려아연 주가는 하루 만에 약 30% 급등했다.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기업의 실적만이 아니었다. 앞으로 누가 주식을 얼마나 더 사야 하는가였다.
2️⃣ 토큰에 지배권 프리미엄이 붙는 순간
앞선 글에서는 금융앱과 기관이 특정 디파이에 의존하게 되면, 그 토큰을 전략적 의결권으로 보기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 생각을 하는 기관이 하나뿐일까?
수익을 내는 디파이가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토큰이 수수료와 금리, 바이백, 재무자산 운용을 결정한다면 은행과 금융앱뿐 아니라 행동주의 펀드도 가세할 수 있다.
이들은 수익은 많지만 토큰 가치 귀속이 약한 프로토콜, 거대한 금고를 비효율적으로 운용하는 DAO, 낮은 투표율로 적은 지분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을 것이다.
토큰을 매집한 뒤에는 수수료 환원과 바이백 확대, 인센티브와 운영비 축소를 요구할 수 있다. 재단이 반대하면 다른 홀더의 투표권을 위임받고 더 많은 토큰을 사들일 것이다.
행동주의 펀드가 의결권을 늘리면 기존 재단과 대형 홀더는 통제권을 지키기 위해 대응해야 한다. 해당 프로토콜에 의존하는 금융앱과 경쟁 펀드도 자신에게 유리한 정책과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수에 가세할 수 있다.
한쪽은 공격을 위해 사고, 다른 쪽은 방어를 위해 산다.
토큰 매집과 위임, 락업으로 의결권이 집중되면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유효 의결권은 빠르게 줄어든다.
토큰이 현금흐름과 의사결정을 실제로 통제하는 순간, 가격에는 수익 가치뿐 아니라 지배권 프리미엄이 붙는다.
3️⃣ 주주명부 없는 경영권 분쟁
전통 주식시장에서는 주요 주주의 정체와 지분율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DAO에서는 지갑의 토큰 수량은 보여도 그 뒤의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하나의 기관이 여러 지갑으로 물량을 나눠 보유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지갑들이 이미 같은 편일 수도 있다. 은행과 금융앱, 경쟁 프로토콜, 재단과 행동주의 펀드가 조용히 같은 토큰을 모으고 있을지도 모른다.
온체인에서는 총알은 보이지만, 총을 든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소량의 토큰을 확보한 뒤 거버넌스 개혁을 선언하더라도, 다른 참여자들은 그와 연결된 지갑, 위임받을 투표권, 뒤에 선 기관의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실제 세력은 작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의 규모를 확인할 수 없다면 기존 홀더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방어적으로 움직인다.
행동주의 펀드가 결국 의결권 확보에 실패하더라도, 이러한 불확실성만으로 시장에 추가 매수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DAO의 경영권 분쟁은 공개된 회의실이 아니라 암흑의 숲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누군가 총을 쏘는 순간 토큰이 있든 없든 모두가 불안에 떨게 된다.
4️⃣ 기관의 FOMO는 차갑다
기관과 전통 투자자도 FOMO를 느낀다. 다만, 이들이 쫓는 것은 아마 잡알트는 아닐 것이다.
그들은 계산기를 두드린다.
프로토콜이 얼마를 벌고 있는지, 수익 대비 FDV가 얼마인지, DAO 금고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토큰이 현금흐름과 의결권을 실제로 통제하는지 살펴본다.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유효 의결권이 얼마나 되는지도 계산한다.
특정 토큰이 중요한 금융 인프라의 사실상 통제권이라는 판단이 내려지는 순간, 기관의 FOMO는 더 치밀하고 큰 규모로 나타날 것이다.
- 행동주의 펀드는 저평가된 의결권을 선점하려 한다.
- 금융앱은 자신이 의존하는 상품을 보호하려 한다.
- 경쟁 프로토콜은 상대의 확장을 막으려 하고,
- 기존 홀더는 지배권 프리미엄을 기대하며 매물을 거둔다.
목적은 서로 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해야 할 일은 같다.
토큰을 사는 것이다.
5️⃣ 결론
지난 알트시즌은 리테일이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잡알트를 찾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다음 알트시즌은 기관들이 다른 기관보다 먼저 금융 인프라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게임이 될 수 있다.
물론, 모든 알트가 이 전쟁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실제 돈을 벌고, 대체하기 어렵고, 토큰이 수익과 의사결정을 통제하는 소수의 프로토콜만 선택될 것이다.
지난 알트시즌은 코인판 내부에서의 순환매였다.
다음 알트 시즌의 전장은 암흑의 숲이며,
보이지 않는 지갑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4
📝 기관들은 가장 빠른 체인이 아니라, 누구의 것도 아닌 체인을 고른다
Visa, Mastercard, Stripe, BlackRock, BNY 등 14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Open USD가 출시 첫날부터 이더리움에서 발행된다.
더 흥미로운 건 구조다.
기존 스테이블코인은 준비자산 이자를 발행사가 가져갔다. 그러나 Open USD는 다르다. 유통을 늘린 파트너에게 준비자산 수익을 나눠준다.
결제사, 은행, 거래소, 핀테크가 Open USD를 더 많이 퍼뜨릴수록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간다. 기술 경쟁이 아니라 유통 연합이다.
그런데 경쟁 관계인 140개 기업이 함께 쓸 돈을 어느 한 회사의 장부 위에 올릴 수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Visa가 Mastercard의 장부를 믿을 이유도 없고, 은행이 핀테크의 데이터베이스에 종속될 이유도 없다.
그래서 이들은 누구의 것도 아닌 이더리움을 선택했다.
앞으로 결제는 더 빠른 체인과 앱에서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공동 자산의 발행, 담보, 유동성과 최종 정산은 가장 중립적이고 깊은 시장에 모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불장에서 이더리움은 코인을 거래하는 체인이었다. 그러나 다음 기관 주도 불장에서 이더리움은 은행과 결제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달러의 장부가 될 수 있다.
Visa, Mastercard, Stripe, BlackRock, BNY 등 14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Open USD가 출시 첫날부터 이더리움에서 발행된다.
더 흥미로운 건 구조다.
기존 스테이블코인은 준비자산 이자를 발행사가 가져갔다. 그러나 Open USD는 다르다. 유통을 늘린 파트너에게 준비자산 수익을 나눠준다.
결제사, 은행, 거래소, 핀테크가 Open USD를 더 많이 퍼뜨릴수록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간다. 기술 경쟁이 아니라 유통 연합이다.
그런데 경쟁 관계인 140개 기업이 함께 쓸 돈을 어느 한 회사의 장부 위에 올릴 수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Visa가 Mastercard의 장부를 믿을 이유도 없고, 은행이 핀테크의 데이터베이스에 종속될 이유도 없다.
그래서 이들은 누구의 것도 아닌 이더리움을 선택했다.
앞으로 결제는 더 빠른 체인과 앱에서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공동 자산의 발행, 담보, 유동성과 최종 정산은 가장 중립적이고 깊은 시장에 모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불장에서 이더리움은 코인을 거래하는 체인이었다. 그러나 다음 기관 주도 불장에서 이더리움은 은행과 결제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달러의 장부가 될 수 있다.
기관들은 ETH를 사기 전에, 먼저 이더리움 위에 돈을 올리고 있다.
❤2
📝 기관은 디파이 토큰을 사고 직접 프로토콜을 키운다
월가는 아직 디파이 토큰을 본격적으로 사지 않았다.
대신 더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다. 디파이를 자기 상품 안에 심고 있는 것이다.
블랙록은 토큰화 기업 Securitize의 4,700만 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Securitize를 통해 국채 펀드 BUIDL을 온체인에 올렸고, 최근에는 UniswapX에서 BUIDL을 거래할 수 있는 통로도 열었다.
블랙록이 디파이에 가져온 것은 돈만이 아니다. 기관 자산과 신뢰, 새로운 거래 수요를 가져왔다.
Morpho에서는 더 노골적인 장면이 나온다.
Coinbase Ventures는 Morpho에 투자했다. 이후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담보대출과 USDC 예치 상품을 Morpho에 연결했다. 로빈후드도 USDG Earn 상품을 Morpho 위에 올렸다. 2026년 MORPHO 토큰 투자 라운드에는 Apollo, VanEck, SBI까지 참여했다.
여기에는 기관들의 공통된 패턴이 있다.
Apollo는 한발 더 나아갔다. Morpho와 협력해 온체인 대출 시장을 키우는 동시에, 향후 48개월간 공개시장과 OTC 등을 통해 최대 9,000만 MORPHO를 취득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와 수수료, treasury와 업그레이드 권한에 영향을 주는 토큰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기 상품의 수익 구조를 남이 결정하는데 계속 구경만 할 이유는 없다.
특히, 프로토콜에 기여하고 자사 상품까지 연결한 기관이라면, 그 프로토콜의 토큰에도 관심을 가질 개연성은 높다.
월가는 아직 디파이 토큰을 본격적으로 사지 않았다.
대신 더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다. 디파이를 자기 상품 안에 심고 있는 것이다.
블랙록은 토큰화 기업 Securitize의 4,700만 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Securitize를 통해 국채 펀드 BUIDL을 온체인에 올렸고, 최근에는 UniswapX에서 BUIDL을 거래할 수 있는 통로도 열었다.
블랙록이 디파이에 가져온 것은 돈만이 아니다. 기관 자산과 신뢰, 새로운 거래 수요를 가져왔다.
Morpho에서는 더 노골적인 장면이 나온다.
Coinbase Ventures는 Morpho에 투자했다. 이후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담보대출과 USDC 예치 상품을 Morpho에 연결했다. 로빈후드도 USDG Earn 상품을 Morpho 위에 올렸다. 2026년 MORPHO 토큰 투자 라운드에는 Apollo, VanEck, SBI까지 참여했다.
여기에는 기관들의 공통된 패턴이 있다.
1) 프로토콜과 빌더에 자본을 넣는다.
2) 자사 상품과 고객, 자산을 연결한다.
3) 자사 상품에 영향이 커질수록 프로토콜 운영 규칙에도 관심을 갖는다.
Apollo는 한발 더 나아갔다. Morpho와 협력해 온체인 대출 시장을 키우는 동시에, 향후 48개월간 공개시장과 OTC 등을 통해 최대 9,000만 MORPHO를 취득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와 수수료, treasury와 업그레이드 권한에 영향을 주는 토큰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기 상품의 수익 구조를 남이 결정하는데 계속 구경만 할 이유는 없다.
특히, 프로토콜에 기여하고 자사 상품까지 연결한 기관이라면, 그 프로토콜의 토큰에도 관심을 가질 개연성은 높다.
기관의 디파이 토큰 매수는 이미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수면 위로 드러나는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마 우리가 눈치챌 때 쯤이면, 기관들의 디파이 통제권 확보 경쟁은 이미 한창 무르익었을 때일 수도 있다.
📝 갑을 관계 역전: 앱에게 버림받는 체인들
Aave가 Sonic, Scroll, zkSync, Metis, Soneium, Aptos에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안 된다.
각 체인에서 Aave가 올린 분기 수수료는 5,000달러도 안 되고, 그중 Aave가 가져가는 몫은 수백 달러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오라클, 청산, 보안 감시와 거버넌스 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지난 사이클에는 체인이 갑이었다. 새로운 L1과 L2가 보조금을 뿌리면 유명 앱들이 앞다퉈 들어갔다. 체인은 “Aave가 우리 생태계에도 있다”는 사실로 몸값을 높였다.
그런데 이제 관계가 뒤집혔다.
유저와 유동성을 가진 앱은 자신에게 유리한 체인을 골라 들어갈 수 있다. 반면 앱과 매출이 없는 체인은 보조금이 끝나는 순간 아무것도 붙잡지 못한다.
하락장은 돈만 빠지는 시간이 아니다. 누가 진짜 고객을 가지고 있었는지 드러나는 시간이다.
다음 기관 주도 불장에서는 이 격차가 더 커질 것이다. 기관은 TPS와 화려한 내러티브보다 실제 유저, 유동성, 매출과 위험관리 능력을 확인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처럼 실적을 가진 기업의 자산까지 온체인에서 거래되는 시장에서, 아무도 쓰지 않는 체인이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알트의 대청소는 이미 시작됐다.
Aave가 Sonic, Scroll, zkSync, Metis, Soneium, Aptos에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안 된다.
각 체인에서 Aave가 올린 분기 수수료는 5,000달러도 안 되고, 그중 Aave가 가져가는 몫은 수백 달러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오라클, 청산, 보안 감시와 거버넌스 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지난 사이클에는 체인이 갑이었다. 새로운 L1과 L2가 보조금을 뿌리면 유명 앱들이 앞다퉈 들어갔다. 체인은 “Aave가 우리 생태계에도 있다”는 사실로 몸값을 높였다.
그런데 이제 관계가 뒤집혔다.
유저와 유동성을 가진 앱은 자신에게 유리한 체인을 골라 들어갈 수 있다. 반면 앱과 매출이 없는 체인은 보조금이 끝나는 순간 아무것도 붙잡지 못한다.
하락장은 돈만 빠지는 시간이 아니다. 누가 진짜 고객을 가지고 있었는지 드러나는 시간이다.
다음 기관 주도 불장에서는 이 격차가 더 커질 것이다. 기관은 TPS와 화려한 내러티브보다 실제 유저, 유동성, 매출과 위험관리 능력을 확인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처럼 실적을 가진 기업의 자산까지 온체인에서 거래되는 시장에서, 아무도 쓰지 않는 체인이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알트의 대청소는 이미 시작됐다.
체인들의 무덤 위에 앱 중심의 새로운 금융 질서가 자라나고 있다.
❤3
2026.08.01
#15 - 모든 것이 보일수록 프라이버시는 중요해진다
블록체인은 모든 것을 공개한다.
누가 누구에게 돈을 보냈는지, 어떤 토큰을 샀는지, 얼마를 빌렸고 어디에 예치했는지까지 지갑 하나만 알면 따라갈 수 있다.
1️⃣ 모든 정보가 공개된 금융은 확장될 수 없다
초기에는 이것이 투명성으로 불렸다. 하지만 크립토가 개인의 투기를 넘어 금융 인프라가 되기 시작하자, 같은 특성이 약점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은 거래처와 자금 흐름을 경쟁사에 공개할 수 없다. 기관은 포지션과 주문을 시장에 미리 보여줄 수 없다. 개인도 월급, 자산, 소비 내역을 전 세계에 공개하고 싶지 않다.
스테이블코인과 RWA, 온체인 주식, 기관 디파이가 커질수록 프라이버시는 선택 기능이 아니라 필수 인프라가 된다.
2️⃣ 기관화는 반대편 수요도 키운다
재밋는 점은, 기관화가 강해질수록 동시에 그 반대편의 수요도 커진다는 점이다.
KYC와 거래 감시, 블랙리스트와 자산 동결이 온체인 금융의 기본값이 될수록, 일부 사용자는 허가 없이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프라이빗 화폐와 디파이를 찾게 된다.
제도권은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를 원한다. 비제도권은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를 원한다.
3️⃣ 프라이버시는 하나의 기술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프라이버시는 단순히 거래 흔적을 감추는 기술이 아니다. 필요한 정보는 증명하되, 나머지는 공개하지 않는 기술이다.
잔액을 보여주지 않고 담보가 충분함을 증명하고,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자격을 확인하며, 주문을 숨긴 채 거래를 체결하는 것이다.
무엇을 숨기느냐에 따라 프라이버시는 다섯 영역으로 나뉜다.
지난 사이클까지 프라이버시는 거래 기록을 숨기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다음 사이클에서는 다르다. 돈뿐 아니라 신원, 자산, 주문, 계약, 기업 데이터까지 온체인으로 올라온다. 공개 원장 위에 금융을 올리려면, 공개하지 않아야 할 것을 숨기는 층도 함께 필요하다.
블록체인은 모든 것을 보여주며 시작됐다. 그러나 더 많은 자본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제 보여주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15 - 모든 것이 보일수록 프라이버시는 중요해진다
블록체인은 모든 것을 공개한다.
누가 누구에게 돈을 보냈는지, 어떤 토큰을 샀는지, 얼마를 빌렸고 어디에 예치했는지까지 지갑 하나만 알면 따라갈 수 있다.
1️⃣ 모든 정보가 공개된 금융은 확장될 수 없다
초기에는 이것이 투명성으로 불렸다. 하지만 크립토가 개인의 투기를 넘어 금융 인프라가 되기 시작하자, 같은 특성이 약점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은 거래처와 자금 흐름을 경쟁사에 공개할 수 없다. 기관은 포지션과 주문을 시장에 미리 보여줄 수 없다. 개인도 월급, 자산, 소비 내역을 전 세계에 공개하고 싶지 않다.
스테이블코인과 RWA, 온체인 주식, 기관 디파이가 커질수록 프라이버시는 선택 기능이 아니라 필수 인프라가 된다.
2️⃣ 기관화는 반대편 수요도 키운다
재밋는 점은, 기관화가 강해질수록 동시에 그 반대편의 수요도 커진다는 점이다.
KYC와 거래 감시, 블랙리스트와 자산 동결이 온체인 금융의 기본값이 될수록, 일부 사용자는 허가 없이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프라이빗 화폐와 디파이를 찾게 된다.
제도권은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를 원한다. 비제도권은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를 원한다.
3️⃣ 프라이버시는 하나의 기술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프라이버시는 단순히 거래 흔적을 감추는 기술이 아니다. 필요한 정보는 증명하되, 나머지는 공개하지 않는 기술이다.
잔액을 보여주지 않고 담보가 충분함을 증명하고,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자격을 확인하며, 주문을 숨긴 채 거래를 체결하는 것이다.
무엇을 숨기느냐에 따라 프라이버시는 다섯 영역으로 나뉜다.
1) 프라이버시 화폐/자산
Monero, Zcash, Zano
2) 프라이버시를 내장하는 범용 L2
Starknet, zkSync
3) 프라이버시 실행 체인
Midnight, Aztec, Aleo, Dusk
4) 기밀 연산 인프라
Zama, COTI, Arcium
5) 프라이빗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Railgun, Tornado Cash
지난 사이클까지 프라이버시는 거래 기록을 숨기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다음 사이클에서는 다르다. 돈뿐 아니라 신원, 자산, 주문, 계약, 기업 데이터까지 온체인으로 올라온다. 공개 원장 위에 금융을 올리려면, 공개하지 않아야 할 것을 숨기는 층도 함께 필요하다.
블록체인은 모든 것을 보여주며 시작됐다. 그러나 더 많은 자본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제 보여주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앞으로 펼쳐질 기관 주도 불장에서 프라이버시 수요는 지금 보다 훨씬 커질 것이다.
지난 글에서 프라이버시 섹터의 리더 14개를 골랐다.
우선, 투자 가능한 토큰이 있고, 프라이버시가 핵심 사업이며, 최소한의 시장 규모를 갖춘 10개를 추렸다.
이 프로젝트들의 기술은 모두 흥미롭지만, 우리는 이제 안다. 좋은 기술과 투자하기 좋은 토큰은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는 네 가지를 본다.
* 분석 대상에서 추가로 제외
반대로 Zama와 Aztec은 유통량 부담이 크지만 그 이유만으로 탈락시키지 않았다. 희석은 결격사유가 아니라 성장이 넘어야 할 허들이다. 두 프로젝트 모두 기술적 선두에 있어 실제 사용이 토큰 가치로 연결되는지 확인할 가치가 있다.
Starknet도 프라이버시 전용 체인은 아니다. 그러나 STRK20을 출시했고, 기존 유동성과 앱 위에 프라이버시를 배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겼다.
남은 8개는 Monero, Zcash, Tornado Cash, Railgun, Midnight, Starknet, Zama, Aztec다.
프라이버시를 가장 잘 만드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프라이버시 수요가 커질 때 가장 많은 가치가 돌아오는 토큰을 찾을 차례다.
우선, 투자 가능한 토큰이 있고, 프라이버시가 핵심 사업이며, 최소한의 시장 규모를 갖춘 10개를 추렸다.
Monero, Zcash, Zano, Tornado Cash, Railgun, Midnight, Starknet, Aztec, Zama, Dusk
이 프로젝트들의 기술은 모두 흥미롭지만, 우리는 이제 안다. 좋은 기술과 투자하기 좋은 토큰은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는 네 가지를 본다.
1) 실제 수요가 있는가
2) 사용이 토큰 수요와 수익으로 연결되는가
3) 희석을 감당할 수 있는가
4) 프라이버시가 사업의 중심인가
* 분석 대상에서 추가로 제외
1) Dusk: 규제 금융과 기관 자산이라는 방향은 좋다. 그러나 아직 외부 고객과 거래량, 수수료로 수요를 증명하지 못했다.
2) Zano: 낮은 희석과 완성된 제품이 장점이다. 다만 프라이빗 자산과 앱 생태계가 작고, 타 프라이버시 코인 수요를 넘어설 증거가 부족하다.
반대로 Zama와 Aztec은 유통량 부담이 크지만 그 이유만으로 탈락시키지 않았다. 희석은 결격사유가 아니라 성장이 넘어야 할 허들이다. 두 프로젝트 모두 기술적 선두에 있어 실제 사용이 토큰 가치로 연결되는지 확인할 가치가 있다.
Starknet도 프라이버시 전용 체인은 아니다. 그러나 STRK20을 출시했고, 기존 유동성과 앱 위에 프라이버시를 배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겼다.
남은 8개는 Monero, Zcash, Tornado Cash, Railgun, Midnight, Starknet, Zama, Aztec다.
프라이버시를 가장 잘 만드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프라이버시 수요가 커질 때 가장 많은 가치가 돌아오는 토큰을 찾을 차례다.
❤3
📙 1. Monero Vs. ZCash
모네로와 지캐시는 가장 오래 살아남은 POW 기반 프라이버시 코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수수료를 홀더에게 나눠주는 토큰은 아니다. 수요는 사람들이 프라이버시 화폐를 보유하고 사용할수록 늘어난다.
1️⃣ Monero (XMR)
모네로는 모든 거래가 의무적으로 비공개다. XMR을 보내면 송신자와 수신자, 금액이 숨겨진다. 하루 약 2.8만 건의 거래가 발생한다면, 그 전부가 프라이버시 사용량이다.
프라이버시 수요와 XMR 수요의 연결이 가장 직접적이다. 네트워크를 사용하려면 XMR이 필요한데, 대신 너무 잘 숨기기 때문에 거래소 상장과 기관 접근성이 약해지는 역설을 안고 있다.
토크노믹스의 경우, 현재 총 공급량 1,878만 XMR에서 매년 약 15.8만 개가 고정으로 신규 발행되지만, 현재 공급량 대비 인플레이션은 1% 미만이며 계속 낮아진다.
* 투자 논리 / Upside
* 유의할 점 / Downside
지캐시는 더 유연하다. 거래를 공개하거나 숨길 수 있고, 뷰잉키로 감사에 필요한 정보만 보여줄 수도 있다. 2,100만 개 하드캡도 있다. 현재 약 438만 ZEC가 실드 풀에 들어가 있다. 비트코인과 유사한 토크노믹스로 인해, 최근에는 '프라이빗 비트코인' 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하지만 선택권은 약점이기도 하다. 모든 ZEC 거래가 프라이버시 수요는 아니다. 신규 발행량의 8%는 생태계 보조금으로, 12%는 향후 사용처가 결정될 락박스로 들어간다.
지캐시는 선택적 공개 덕분에 기관 금융과 연결하기 쉽다. 그러나 기술의 가능성에 비해 실제 프라이빗 사용은 아직 증명해야될 게 많이 남았다.
* 투자 논리 / Upside
* 유의할 점 / Downside
3️⃣ 결론
이 두 코인은 시작한 지점은 비슷하지만 다른 길을 걸어왔다. 둘다 POW 코인이어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은 채굴자에게 가며, 코인을 들고 있는다고 이자나 수익이 생기는 자산은 아니다.
두 코인의 시총은 현재 거의 비슷하며, 앞으로 심화될 크립토 기관화의 방향에 따라 두 코인의 운명이 정해질 수 있다. 기관 친화적인 지캐시가 더 유리할지, 기관화/제도화의 반작용으로 모네로가 더 수혜를 볼지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어둠의 화폐와 월가의 프라이버시
모네로와 지캐시는 가장 오래 살아남은 POW 기반 프라이버시 코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수수료를 홀더에게 나눠주는 토큰은 아니다. 수요는 사람들이 프라이버시 화폐를 보유하고 사용할수록 늘어난다.
1️⃣ Monero (XMR)
모네로는 모든 거래가 의무적으로 비공개다. XMR을 보내면 송신자와 수신자, 금액이 숨겨진다. 하루 약 2.8만 건의 거래가 발생한다면, 그 전부가 프라이버시 사용량이다.
프라이버시 수요와 XMR 수요의 연결이 가장 직접적이다. 네트워크를 사용하려면 XMR이 필요한데, 대신 너무 잘 숨기기 때문에 거래소 상장과 기관 접근성이 약해지는 역설을 안고 있다.
토크노믹스의 경우, 현재 총 공급량 1,878만 XMR에서 매년 약 15.8만 개가 고정으로 신규 발행되지만, 현재 공급량 대비 인플레이션은 1% 미만이며 계속 낮아진다.
* 투자 논리 / Upside
- 모든 거래가 기본 비공개라 프라이버시 수요와 XMR 수요가 직접 연결된다.
- 실제 프라이버시 화폐로 오랜 기간 사용되며 제품과 수요를 이미 증명했다.
- 연간 신규 발행량이 약 15.8만 XMR로 거의 고정돼 공급 대비 인플레이션율은 계속 낮아진다. (희소성)
- 규제와 감시가 강화될수록 검열 저항적이고 대체 가능한 디지털 현금의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어둠의 세력(?)이 너무 사랑한 나머지, 주요 중앙화 거래소 상장 폐지로 신규 리테일과 기관의 접근성이 낮다.
- 최대 공급량이 없으며 채굴자에게 신규 XMR이 영구적으로 발행된다.
- 프라이버시 수요가 커져도 거래 직전에 사고 바로 파는 방식이라면 장기 가격 상승 효과는 제한된다.
2️⃣ ZCash (ZEC)지캐시는 더 유연하다. 거래를 공개하거나 숨길 수 있고, 뷰잉키로 감사에 필요한 정보만 보여줄 수도 있다. 2,100만 개 하드캡도 있다. 현재 약 438만 ZEC가 실드 풀에 들어가 있다. 비트코인과 유사한 토크노믹스로 인해, 최근에는 '프라이빗 비트코인' 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하지만 선택권은 약점이기도 하다. 모든 ZEC 거래가 프라이버시 수요는 아니다. 신규 발행량의 8%는 생태계 보조금으로, 12%는 향후 사용처가 결정될 락박스로 들어간다.
지캐시는 선택적 공개 덕분에 기관 금융과 연결하기 쉽다. 그러나 기술의 가능성에 비해 실제 프라이빗 사용은 아직 증명해야될 게 많이 남았다.
* 투자 논리 / Upside
- 2,100만 개 하드캡과 반감기 구조로 ‘프라이빗 비트코인’ 내러티브를 만들기 쉽다.
- 선택적 공개와 뷰잉키 덕분에 감사 가능한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기관에 적합하다.
- XMR과 달리 ZEC는 이미 OTC 투자상품과 규제된 수탁 인프라를 갖췄으며, ETF 전환까지 추진되고 있다.
- ETF가 승인되고 순유입이 발생하면 실제 ZEC 매수와 장기 보관으로 이어져 유통 공급을 직접 흡수할 수 있다.
- 프라이버시 코인 중 월스트리트가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산이라는 내러티브를 선점하고 있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프라이버시가 선택 사항이라 모든 ZEC 거래와 보유가 프라이버시 수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 현재 신규 발행률이 XMR보다 높고 락박스 물량도 잠재적 공급 부담이다.
- 제도권 투자 통로는 이미 열렸지만, ETF 승인과 자금 유입 규모, 실드 기능의 기관 실사용은 아직 미확정이다.
3️⃣ 결론
이 두 코인은 시작한 지점은 비슷하지만 다른 길을 걸어왔다. 둘다 POW 코인이어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은 채굴자에게 가며, 코인을 들고 있는다고 이자나 수익이 생기는 자산은 아니다.
두 코인의 시총은 현재 거의 비슷하며, 앞으로 심화될 크립토 기관화의 방향에 따라 두 코인의 운명이 정해질 수 있다. 기관 친화적인 지캐시가 더 유리할지, 기관화/제도화의 반작용으로 모네로가 더 수혜를 볼지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XMR: 개인들의 프라이버시 실사용에서 앞서는 화폐
ZEC: 제도권의 프라이빗 금융상품화에서 앞서는 화폐
❤3
📙 2. Tornado Cash Vs. Railgun
프라이버시 분석의 첫 글에서 밝혔듯, 우리는 크립토가 결국 기관화되고 제도권 금융과 결합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모든 프라이버시가 같은 방향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토네이도 캐시는 말 그대로 누구에게도 허락받지 않는 프라이버시를 만든다. 레일건 역시 사용에 허락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원할 경우 자신의 자금이 알려진 악성 거래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채 증명할 수 있다.
차이는 검열의 유무가 아니다. TORN은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프라이버시이고, RAIL은 필요할 때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이다.
1️⃣ Tornado Cash (TORN)
토네이도 캐시는 예치 주소와 출금 주소의 연결을 끊어주는 비수탁형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이다. 사용자는 자산을 스마트 컨트랙트에 예치하고, 영지식증명을 이용해 다른 주소로 출금한다.
운영 주체가 거래를 승인하거나 거절하지 않는다. 심지어 핵심 스마트 컨트랙트의 운영자 권한도 이미 소각되어 누구도 계약을 수정하거나 중단할 수 없다. 프론트엔드가 사라져도 스마트 컨트랙트가 남아 있는 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토네이도 캐시의 핵심이다.
TORN은 거버넌스 토큰인 동시에 릴레이어 시스템의 경제적 자산이다. 외부 유저가 토네이도 캐시를 사용할 때 릴레이어를 통해 출금하며, 유저로부터 거둬들인 ETH 수수료가 릴레이어를 통해 TORN으로 변환되어 스테이커들에게 배당 형태로 지급된다.
* 핵심 지표
* 투자 논리 / Upside
* 유의할 점 / Downside
2️⃣ Railgun (RAIL)
레일건은 이더리움과 여러 EVM 체인 위에 구축된 온체인 프라이버시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자산을 Private Balance로 전환한 뒤 송금하거나, 거래 내역과 잔액을 공개하지 않고 스왑과 디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토네이도 캐시가 예치와 출금의 연결을 끊는 데 집중한다면, 레일건은 지갑과 송금, 거래, 디파이 활동 전체에 프라이버시 레이어를 씌운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PPoI(Private Proofs of Innocence)다. 유저는 신원과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자금이 알려진 악성 거래 목록에서 유입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다. KYC를 받는 것이 아니라, 프라이버시 자금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래소나 외부 기관이 이를 무조건 거부할 이유를 줄이는 장치다.
중요한 점은, PPoI는 레일건 스마트 컨트랙트가 모든 사용자에게 강제하는 하드 검열 장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이를 지원하는 지갑이나 릴레이어가 증명을 요구하는 구조다. 따라서 레일건도 기본적으로는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Shield와 Unshield 과정에서는 각각 0.25%가 treasury로 귀속되며, RAIL 스테이커에게는 treasury 자산의 2%가 2주마다 배정된다.
* 핵심 지표
* 투자 논리 / Upside
* 유의할 점 / Downside
3️⃣ 결론
제품의 확장성과 제도권 적합성만 보면 RAIL이 앞선다. 프라이버시 송금에 머무르지 않고 지갑과 디파이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PPoI를 통해 프라이버시 자금이 외부 금융 시스템으로 돌아갈 때 필요한 증명 수단도 제공한다.
그러나 토큰 투자 관점에서는 TORN이 더 매력적이다. TORN은 RAIL보다 약 10배 높은 APR을 제공하면서 가치귀속 배수는 약 15.4배에 불과(저평가)하다. 여기에 규제 환경이 추가로 개선될 경우 강한 재평가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위험도 TORN이 훨씬 크다. 법률 리스크와 낮은 유동성, 인프라 압박 가능성을 감안하면 투자 리스크가 크다.
쭉 분석하고 보니 마치 TORN Vs. RAIL의 구도가 XMR Vs. ZEC의 베타라는 느낌이 든다. 흥미롭게도 시가총액 기준으로보면, RAIL/ZEC : TORN/XRM = 10.1% : 8.2%로 나타나는데, 상관관계가 꽤 높아보인다.
결국 두 토큰의 운명은 앞으로 진행될 기관화의 형태에 달려 있다. 기관이 받아들일 수 있는 프라이버시가 커진다면 RAIL이 유리하다. 반대로 금융 감시가 강해지며 검열저항성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면 TORN이 부각될 수 있다. 단, 현재의 토큰 가격, 수익, 가치 귀속 등을 고려하면 TORN이 더 매력적인 베팅이라고 할 수 있다.
허락받지 않는 TORN, 증명하고 들어가는 RAIL
프라이버시 분석의 첫 글에서 밝혔듯, 우리는 크립토가 결국 기관화되고 제도권 금융과 결합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모든 프라이버시가 같은 방향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토네이도 캐시는 말 그대로 누구에게도 허락받지 않는 프라이버시를 만든다. 레일건 역시 사용에 허락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원할 경우 자신의 자금이 알려진 악성 거래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채 증명할 수 있다.
차이는 검열의 유무가 아니다. TORN은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프라이버시이고, RAIL은 필요할 때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이다.
1️⃣ Tornado Cash (TORN)
토네이도 캐시는 예치 주소와 출금 주소의 연결을 끊어주는 비수탁형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이다. 사용자는 자산을 스마트 컨트랙트에 예치하고, 영지식증명을 이용해 다른 주소로 출금한다.
운영 주체가 거래를 승인하거나 거절하지 않는다. 심지어 핵심 스마트 컨트랙트의 운영자 권한도 이미 소각되어 누구도 계약을 수정하거나 중단할 수 없다. 프론트엔드가 사라져도 스마트 컨트랙트가 남아 있는 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토네이도 캐시의 핵심이다.
TORN은 거버넌스 토큰인 동시에 릴레이어 시스템의 경제적 자산이다. 외부 유저가 토네이도 캐시를 사용할 때 릴레이어를 통해 출금하며, 유저로부터 거둬들인 ETH 수수료가 릴레이어를 통해 TORN으로 변환되어 스테이커들에게 배당 형태로 지급된다.
* 핵심 지표
- FDV: $56M
- 현재 추정 APR: 27.8%
- 최근 90일 홀더 귀속: $900K (162K TORN)
- 연환산 홀더 귀속 $3.6M
- FDV 대비 가치귀속 배수: 15.4x
- 보상 성격: 외부 유저의 실사용에 연동된 TORN 배당
* 투자 논리 / Upside
- 운영 주체의 허가 없이 작동하며, 핵심 스마트 컨트랙트를 누구도 임의로 중단할 수 없다.
- 온체인 감시가 강화될수록 허락받지 않는 프라이버시의 희소성과 수요가 커질 수 있다.
- 출금량 증가는 릴레이어의 TORN 차감과 보충 수요, 스테이커 보상 증가로 연결된다.
- APR 27.8%와 가치귀속 배수 15.4배는 RAIL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 미국 재무부(OFAC)가 2025년 경제제재를 해제했다. 규제 환경이 추가로 개선되면 강한 재평가가 가능하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중앙화 거래소 접근성과 유동성이 제한돼 있어 대규모 자금의 진입이 어렵다.
- 경제제재는 해제됐지만 개발자 형사재판과 자금세탁 논란에 따른 법률 및 평판 리스크는 남아 있다.
- 정부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멈추지 못하더라도 프론트엔드, 릴레이어, 인프라 제공자를 압박할 수 있다.
2️⃣ Railgun (RAIL)
레일건은 이더리움과 여러 EVM 체인 위에 구축된 온체인 프라이버시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자산을 Private Balance로 전환한 뒤 송금하거나, 거래 내역과 잔액을 공개하지 않고 스왑과 디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토네이도 캐시가 예치와 출금의 연결을 끊는 데 집중한다면, 레일건은 지갑과 송금, 거래, 디파이 활동 전체에 프라이버시 레이어를 씌운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PPoI(Private Proofs of Innocence)다. 유저는 신원과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자금이 알려진 악성 거래 목록에서 유입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다. KYC를 받는 것이 아니라, 프라이버시 자금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래소나 외부 기관이 이를 무조건 거부할 이유를 줄이는 장치다.
중요한 점은, PPoI는 레일건 스마트 컨트랙트가 모든 사용자에게 강제하는 하드 검열 장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이를 지원하는 지갑이나 릴레이어가 증명을 요구하는 구조다. 따라서 레일건도 기본적으로는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Shield와 Unshield 과정에서는 각각 0.25%가 treasury로 귀속되며, RAIL 스테이커에게는 treasury 자산의 2%가 2주마다 배정된다.
* 핵심 지표
- FDV: $84M
- 현재 추정 APR: 2.8%
- 최근 90일 홀더 귀속: $410K
- 연환산 홀더 귀속: $1.64M
- FDV 대비 가치귀속 배수: 51.0x
- 보상 성격: 유저가 낸 수수료 기반 배당 (WETH, DAI, RAIL 등)
* 투자 논리 / Upside
- 단순 송금뿐만 아니라 스왑과 디파이 활동 전체를 비공개로 이용할 수 있다.
- PPoI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포기하지 않고도 자금 출처에 관한 증명을 제시할 수 있다.
- 기관화와 규제 강화가 진행될수록 증명 가능한 프라이버시의 수요가 커질 수 있다.
- 지갑과 앱이 레일건을 통합할 수 있어 기관화된 온체인 금융의 프라이버시 인프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중앙화 거래소 접근성과 유동성이 제한돼 있어 대규모 자금의 진입이 어렵다.
- 가치귀속 배수는 약 51배이며 APR은 약 2.8%로 현재 수익만 보면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 금고로 들어오는 신규 수수료보다 분배액이 커지면 현재 보상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
- PPoI는 프로토콜이 강제하는 하드 필터가 아니므로, 악성 자금의 접근을 완전히 막거나 제도권의 승인을 보장하지 않는다.
- PPoI 악성 주소 목록과 대기 시간이 추가되면서 사용성이 낮아지거나 사실상의 소프트 검열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3️⃣ 결론
제품의 확장성과 제도권 적합성만 보면 RAIL이 앞선다. 프라이버시 송금에 머무르지 않고 지갑과 디파이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PPoI를 통해 프라이버시 자금이 외부 금융 시스템으로 돌아갈 때 필요한 증명 수단도 제공한다.
그러나 토큰 투자 관점에서는 TORN이 더 매력적이다. TORN은 RAIL보다 약 10배 높은 APR을 제공하면서 가치귀속 배수는 약 15.4배에 불과(저평가)하다. 여기에 규제 환경이 추가로 개선될 경우 강한 재평가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위험도 TORN이 훨씬 크다. 법률 리스크와 낮은 유동성, 인프라 압박 가능성을 감안하면 투자 리스크가 크다.
쭉 분석하고 보니 마치 TORN Vs. RAIL의 구도가 XMR Vs. ZEC의 베타라는 느낌이 든다. 흥미롭게도 시가총액 기준으로보면, RAIL/ZEC : TORN/XRM = 10.1% : 8.2%로 나타나는데, 상관관계가 꽤 높아보인다.
결국 두 토큰의 운명은 앞으로 진행될 기관화의 형태에 달려 있다. 기관이 받아들일 수 있는 프라이버시가 커진다면 RAIL이 유리하다. 반대로 금융 감시가 강해지며 검열저항성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면 TORN이 부각될 수 있다. 단, 현재의 토큰 가격, 수익, 가치 귀속 등을 고려하면 TORN이 더 매력적인 베팅이라고 할 수 있다.
TORN: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검열저항성 프라이버시 앱
RAIL: 자금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제도권 친화형 프라이버시 앱
❤3
📙 3. Zama Vs. Aztec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RWA, 디파이와 기관 금융이 온체인으로 이동한다면, 거래 금액과 포지션, 고객 정보까지 모두 공개된 상태로 남을 수는 없다.
자마와 아즈텍은 모두 비공개 스마트 컨트랙트를 만들지만 접근법은 정반대다. 자마가 기존 블록체인에 프라이버시를 추가하는 반면, 아즈텍은 처음부터 프라이버시를 전제로 새로운 체인을 만드는 것이다.
1️⃣ Zama (ZAMA)
자마는 완전동형암호, FHE를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연산할 수 있게 만드는 프로토콜이다. 예를 들어 공개 블록체인 위에서도 사용자의 잔액과 주문 규모를 숨긴 채 송금, 거래, 대출 심사를 실행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별도의 프라이버시 체인으로 자산을 옮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개발자는 기존 EVM 체인과 솔리디티 환경을 유지하면서 기밀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자마는 이를 기밀 자산과 프로그래머블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인프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기관이 자체 L1/L2를 만들더라도 그 위에 적용할 수 있어 기관 소유 체인의 확산이 오히려 고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ZAMA 토큰은 프로토콜 수수료와 스테이킹에 사용된다. 암호화된 입력을 처리할 때 ZAMA 기반 수수료가 발생하며, 수수료의 100%는 소각된다. 기관과 애플리케이션이 기밀 연산을 사용할수록 ZAMA가 수수료로 소각되는 구조다.
추가로, 운영자와 스테이커 보상으로 총공급량의 약 5%가 매년 새로 발행되므로, 향후 높은 희석을 각오해야 한다.
* 핵심 지표
* 투자 논리 / Upside
* 유의할 점 / Downside
2️⃣ Aztec (AZTEC)
아즈텍은 이더리움 위에 구축된 프라이버시 전용 L2다. 자마가 기존 체인에 기밀 연산 기능을 제공한다면, 아즈텍은 거래와 스마트 컨트랙트의 상태 자체를 처음부터 비공개로 설계한다.
유저의 기기에서 비공개 연산과 증명을 수행한 뒤, 네트워크에는 결과의 유효성을 증명하는 정보만 전달한다. 공개 상태와 비공개 상태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완전히 비공개인 디파이뿐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공개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만들 수 있다.
대신 EVM과 직접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개발자는 Noir와 Aztec의 새로운 계정, 지갑, 상태 구조를 사용해야 한다.
자마가 기존 금융을 암호화한다면, 아즈텍은 새로운 비공개 금융 시스템을 처음부터 다시 짓는것이라 할 수 있다.
AZTEC 토큰은 가스, 스테이킹, 거버넌스에 사용된다.사용자가 AZTEC을 Fee Juice로 전환해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고, 시퀀서와 증명자는 보상을 받기 위해 AZTEC을 스테이킹한다.
다만 프라이버시 체인이 먼저 유저를 모아야 한다. 이것은 기술보다 배포의 문제이며,지난 몇년간 대부분의 L2들이 망한 이유다.
* 핵심 지표
* 투자 논리 / Upside
* 유의할 점 / Downside
3️⃣ 결론
기관화와 실제 도입 가능성에서는 자마가 앞선다. 기관이나 은행, 금융앱이 자체 L1/L2를 만들더라도 기존 체인 위에 기밀 연산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즈텍은 새로운 체인으로 유저와 자산, 개발자와 유동성을 직접 끌어와야 한다. 이미 고객과 유통망을 가진 기관들이 자체 체인에 프라이버시 기능을 넣는다면, 퍼블릭 아즈텍을 선택할 이유는 더욱 약해질 수 있다.
다만 기관화가 자마에 무조건 호재인 것도 아니다. 기관이 자마의 기술만 사설 환경에 도입하고 퍼블릭 프로토콜과 ZAMA 수수료를 우회한다면, FHE 기술은 성공해도 토큰에는 가치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결국 기관화는 프라이버시 수요에는 호재지만, 퍼블릭 프라이버시 체인과 토큰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추가로 유의해야 할 점은, 두 프로젝트 모두 아직 유저와 매출/수익이라는 실사용 지표가 부족한 상태에서 낮은 유통량으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단기 펌핑의 가능성은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토큰 가격 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투자는 보류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미래에 프라이빗 스마트 컨트랙트 수요가 커지는지 관찰할 예정이다.
기존 체인을 암호화 Vs. 비공개 금융 체인을 새로 개발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RWA, 디파이와 기관 금융이 온체인으로 이동한다면, 거래 금액과 포지션, 고객 정보까지 모두 공개된 상태로 남을 수는 없다.
자마와 아즈텍은 모두 비공개 스마트 컨트랙트를 만들지만 접근법은 정반대다. 자마가 기존 블록체인에 프라이버시를 추가하는 반면, 아즈텍은 처음부터 프라이버시를 전제로 새로운 체인을 만드는 것이다.
1️⃣ Zama (ZAMA)
자마는 완전동형암호, FHE를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연산할 수 있게 만드는 프로토콜이다. 예를 들어 공개 블록체인 위에서도 사용자의 잔액과 주문 규모를 숨긴 채 송금, 거래, 대출 심사를 실행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별도의 프라이버시 체인으로 자산을 옮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개발자는 기존 EVM 체인과 솔리디티 환경을 유지하면서 기밀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자마는 이를 기밀 자산과 프로그래머블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인프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기관이 자체 L1/L2를 만들더라도 그 위에 적용할 수 있어 기관 소유 체인의 확산이 오히려 고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ZAMA 토큰은 프로토콜 수수료와 스테이킹에 사용된다. 암호화된 입력을 처리할 때 ZAMA 기반 수수료가 발생하며, 수수료의 100%는 소각된다. 기관과 애플리케이션이 기밀 연산을 사용할수록 ZAMA가 수수료로 소각되는 구조다.
추가로, 운영자와 스테이커 보상으로 총공급량의 약 5%가 매년 새로 발행되므로, 향후 높은 희석을 각오해야 한다.
* 핵심 지표
- 시가총액: $112M (총 공급의 20%)
- FDV: $560M
- 현재 추정 스테이킹 APR: 35%
- 스테이킹 보상 재원: 총공급량의 연 5% 신규 발행
- 가치귀속 구조: 프로토콜 수수료 100% 소각
- FDV-가치귀속 배수: 수수료 데이터 미공개로 확인 불가
* 투자 논리 / Upside
-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EVM)의 투명성과 유동성을 유지한 채 기밀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기관 도입 장벽이 낮다.
- 스테이블코인, RWA, 비공개 주문, 급여와 신원 정보 등 금융 활용 범위가 넓다.
- 프로토콜 사용 시 ZAMA 수수료가 발생하고 100% 소각돼 사용량과 토큰 가치가 직접 연결된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총 공급량 대비 낮은 유통량 + 연 5% 토큰 인플레이션으로 향후 희석 부담이 크다.
- 현재 높은 APR은 매출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에서 나오므로 스테이킹하지 않으면 희석된다.
- 18개의 초기 운영자가 KMS와 연산 노드를 담당해 탈중앙화 수준이 낮다.
- 기관이 자마의 기술만 도입하거나 퍼블릭 프로토콜을 우회한다면, ZAMA 수요와 소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2️⃣ Aztec (AZTEC)
아즈텍은 이더리움 위에 구축된 프라이버시 전용 L2다. 자마가 기존 체인에 기밀 연산 기능을 제공한다면, 아즈텍은 거래와 스마트 컨트랙트의 상태 자체를 처음부터 비공개로 설계한다.
유저의 기기에서 비공개 연산과 증명을 수행한 뒤, 네트워크에는 결과의 유효성을 증명하는 정보만 전달한다. 공개 상태와 비공개 상태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완전히 비공개인 디파이뿐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공개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만들 수 있다.
대신 EVM과 직접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개발자는 Noir와 Aztec의 새로운 계정, 지갑, 상태 구조를 사용해야 한다.
자마가 기존 금융을 암호화한다면, 아즈텍은 새로운 비공개 금융 시스템을 처음부터 다시 짓는것이라 할 수 있다.
AZTEC 토큰은 가스, 스테이킹, 거버넌스에 사용된다.사용자가 AZTEC을 Fee Juice로 전환해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고, 시퀀서와 증명자는 보상을 받기 위해 AZTEC을 스테이킹한다.
다만 프라이버시 체인이 먼저 유저를 모아야 한다. 이것은 기술보다 배포의 문제이며,지난 몇년간 대부분의 L2들이 망한 이유다.
* 핵심 지표
- 시가총액: $41M (총 공급의 28%)
- FDV: $145M
- 현재 추정 스테이킹 APR: 22.1%
- 현재 APR 기준 90일 총보상 $540K
- FDV 대비 스테이킹 보상 배수: 68x
- 보상 재원: 자체 토큰 인센티브 및 포인트 보상
- 가치귀속 구조: Fee Juice 수요, 거래 수수료, 혼잡 수수료 일부 소각
- FDV-가치귀속 배수: 실제 사용자 수수료가 너무 작아 무의미
* 투자 논리 / Upside
- 프라이버시를 부가 기능이 아니라 체인의 기본 상태로 설계해 비공개 애플리케이션 간 조합성이 높다.
- 모든 거래가 AZTEC에서 전환된 Fee Juice를 필요로 하므로 네트워크 사용량이 토큰 수요로 연결된다.
- 퍼미션리스 시퀀서와 증명자 구조를 통해 중립적인 프라이버시 결제 레이어를 지향한다.
* 유의할 점 / Downside
- 유통량이 약 28%에 불과해 앞으로 희석 부담이 크다.
- EVM과 호환되지 않아 개발자, 지갑, 애플리케이션과 유동성을 처음부터 확보해야 한다.
- 현재 APR 대부분은 신규 유통 보상이며, 의미 있는 외부 수수료 수익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 현재는 치명적인 버그 가능성까지 명시한 Alpha 메인넷 단계다.
- 은행과 증권사, 슈퍼앱이 자체 L1/L2에 프라이버시 기술을 사용하고 아즈텍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3️⃣ 결론
기관화와 실제 도입 가능성에서는 자마가 앞선다. 기관이나 은행, 금융앱이 자체 L1/L2를 만들더라도 기존 체인 위에 기밀 연산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즈텍은 새로운 체인으로 유저와 자산, 개발자와 유동성을 직접 끌어와야 한다. 이미 고객과 유통망을 가진 기관들이 자체 체인에 프라이버시 기능을 넣는다면, 퍼블릭 아즈텍을 선택할 이유는 더욱 약해질 수 있다.
다만 기관화가 자마에 무조건 호재인 것도 아니다. 기관이 자마의 기술만 사설 환경에 도입하고 퍼블릭 프로토콜과 ZAMA 수수료를 우회한다면, FHE 기술은 성공해도 토큰에는 가치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결국 기관화는 프라이버시 수요에는 호재지만, 퍼블릭 프라이버시 체인과 토큰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추가로 유의해야 할 점은, 두 프로젝트 모두 아직 유저와 매출/수익이라는 실사용 지표가 부족한 상태에서 낮은 유통량으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단기 펌핑의 가능성은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토큰 가격 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투자는 보류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미래에 프라이빗 스마트 컨트랙트 수요가 커지는지 관찰할 예정이다.
ZAMA: 기존 체인을 암호화하지만, 기술 채택이 토큰 수요로 이어져야 함
AZTEC: L2 체인에서 프라이버시 금융을 새로 짓지만, 유저와 유동성까지 새로 만들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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