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8억 대의 갤럭시 기기로 금융을 집어삼킨다
최근 삼성이 자체 월렛에 스테이블코인을 기본 기능으로 넣겠다고 밝혔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
1️⃣ 삼성은 이미 고객을 확보했다
은행과 크립토 앱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광고와 보상을 뿌린다.
삼성은 다르다. 전세계에 이미 수억대의 스마트폰을 보급했으며, 삼성월렛은 스마트폰을 사는 순간부터 손안에 들어온다.
로빈후드가 금융상품을 진열하는 백화점이라면, 삼성은 은행과 스테이블코인, 디파이가 올라가야 하는 금융의 운영체제가 될 수 있다.
2️⃣ 금융앱의 디파이 온보딩은 예고편이었다
로빈후드나 한국의 토스가 크립토를 받아들이는 것도 큰 변화다. 하지만 사용자는 먼저 앱을 선택하고, 계정을 만들고, 투자나 송금을 결심해야 한다.
삼성은 순서가 반대다. 스마트폰을 사는 순간 월렛이 이미 기기 안에 들어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가 기본 기능으로 연결된다면 사용자를 웹3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수억 명의 주머니에 웹3를 직접 넣어버리는 것이다.
로빈후드와 토스가 수천만 명을 크립토로 온보딩한다면, 삼성은 금융앱을 통한 온보딩 자체를 수억명 단위로 압도할 수 있다.
3️⃣ 디파이는 화면에서 사라질 것이다
사용자는 Aave나 Morpho를 알 필요가 없다.
화면에는 ‘디지털 달러 예치’와 ‘연 4% 수익’만 보이고, 뒤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프로토콜이 움직일 것이다.
삼성이 결제와 리워드, 카드, 송금, 저축을 하나로 묶는다면 갤럭시는 전화기가 아니라 수억 개의 금융 단말기가 된다.
4️⃣ 삼성은 직접 은행이 될 필요조차 없다.
금융의 주도권은 상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이 처음 마주하는 화면을 가진 회사에 있다. 다시 말하면, 은행조차 삼성월렛 뒤에서 작동하는 금융 부품이 될 수 있는것이다.
그리고 만약 삼성이 디파이와 같은 검증된 외부 인프라를 연결하는 경우, 가장 오랫동안 유동성과 안정성을 입증한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가 먼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는 생각한다.
최근 삼성이 자체 월렛에 스테이블코인을 기본 기능으로 넣겠다고 밝혔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
1️⃣ 삼성은 이미 고객을 확보했다
은행과 크립토 앱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광고와 보상을 뿌린다.
삼성은 다르다. 전세계에 이미 수억대의 스마트폰을 보급했으며, 삼성월렛은 스마트폰을 사는 순간부터 손안에 들어온다.
로빈후드가 금융상품을 진열하는 백화점이라면, 삼성은 은행과 스테이블코인, 디파이가 올라가야 하는 금융의 운영체제가 될 수 있다.
2️⃣ 금융앱의 디파이 온보딩은 예고편이었다
로빈후드나 한국의 토스가 크립토를 받아들이는 것도 큰 변화다. 하지만 사용자는 먼저 앱을 선택하고, 계정을 만들고, 투자나 송금을 결심해야 한다.
삼성은 순서가 반대다. 스마트폰을 사는 순간 월렛이 이미 기기 안에 들어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가 기본 기능으로 연결된다면 사용자를 웹3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수억 명의 주머니에 웹3를 직접 넣어버리는 것이다.
로빈후드와 토스가 수천만 명을 크립토로 온보딩한다면, 삼성은 금융앱을 통한 온보딩 자체를 수억명 단위로 압도할 수 있다.
3️⃣ 디파이는 화면에서 사라질 것이다
사용자는 Aave나 Morpho를 알 필요가 없다.
화면에는 ‘디지털 달러 예치’와 ‘연 4% 수익’만 보이고, 뒤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프로토콜이 움직일 것이다.
삼성이 결제와 리워드, 카드, 송금, 저축을 하나로 묶는다면 갤럭시는 전화기가 아니라 수억 개의 금융 단말기가 된다.
4️⃣ 삼성은 직접 은행이 될 필요조차 없다.
금융의 주도권은 상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이 처음 마주하는 화면을 가진 회사에 있다. 다시 말하면, 은행조차 삼성월렛 뒤에서 작동하는 금융 부품이 될 수 있는것이다.
그리고 만약 삼성이 디파이와 같은 검증된 외부 인프라를 연결하는 경우, 가장 오랫동안 유동성과 안정성을 입증한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가 먼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는 생각한다.
📚 알트가 미래다 글 목록
처음 오셨다면 ‘시장과 투자 관점’을 먼저 읽은 뒤, 관심 있는 섹터의 분석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 시장과 투자 관점
📗 디파이 프로젝트 분석
📘 AI 프로젝트 분석
📙 프라이버시 프로젝트 분석
🥸 마지막 업데이트: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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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프로젝트 분석
📙 프라이버시 프로젝트 분석
🥸 마지막 업데이트: 2026.09.08
📕 시장과 투자 관점
1. 알트코인은 다 죽었다
2. 지난 불장에 알트 시즌이 오지않은 이유
3. 다음 알트 시즌은 증권앱에서 열릴지도 모른다
4. 모습을 감추고 더 강해진 디파이
5. 좋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좋은 토큰을 찾아라
6. 기하 급수적 성장의 시대
7. 비싼 AI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
8. 당신의 알트, 살아남을 수 있을까?
9. 젠슨 황이 선언한 오픈 AI 시대, 진짜 수혜자는 따로 있다
10. DAO: DeFi 르네상스의 마지막 퍼즐
11. 삼성은 8억 대의 갤럭시 기기로 금융을 집어삼킨다
12.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 시즌 - 1/3
13.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 시즌 - 2/3
14.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시즌 - 3/3
15. 기관들은 가장 빠른 체인이 아니라, 누구의 것도 아닌 체인을 고른다
16. 기관은 디파이 토큰을 사고 직접 프로토콜을 키운다
17. 갑을 관계 역전: 앱에게 버림받는 체인들
18. 바이백도 언젠가는 시시해진다 - 1/2
19.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는 하이퍼리퀴드 - 2/2
20. 하락장에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하라
21. 10억 AI 에이전트 시대, 그들의 은행은 어디일까
22. AI 실수요 메타가 온다
23. OG들이 의심할 때 전설들은 들어온다
24. 업빗썸의 성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25. 빅테크가 오픈 AI에 베팅했다. 크립토 AI는?
26. 가상자산 과세, 이번에도 유예된다
27. 고작 UNI $100? 월가는 크립토를 얕보고있다
28. (1/4) 월스트리트의 늑대보다 더 거대한 놈이 온다 - 1/4
29. 아무도 모르던 일본 잡주가 24/7 글로벌 밈이 된다 - 2/4
30. 전화기에서 블록체인까지, 광기는 점점 더 빨라진다 - 3/4
31. RWA를 재료로 시작되는 DeFi Summer 2.0 - 4/4
32. DeFi Summer의 광기는 5단계로 찾아왔다 - 1/2
33. 로빈후드 체인의 광기는 어디까지 갈까 - 2/2
34. Base가 조용히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 1/3
35. 베이스의 반격, 그 두번째 초식 - 2/3
36. 베이스의 마지막 진심 펀치, 자체 토큰 - 3/3
1. 알트코인은 다 죽었다
2. 지난 불장에 알트 시즌이 오지않은 이유
3. 다음 알트 시즌은 증권앱에서 열릴지도 모른다
4. 모습을 감추고 더 강해진 디파이
5. 좋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좋은 토큰을 찾아라
6. 기하 급수적 성장의 시대
7. 비싼 AI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
8. 당신의 알트, 살아남을 수 있을까?
9. 젠슨 황이 선언한 오픈 AI 시대, 진짜 수혜자는 따로 있다
10. DAO: DeFi 르네상스의 마지막 퍼즐
11. 삼성은 8억 대의 갤럭시 기기로 금융을 집어삼킨다
12.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 시즌 - 1/3
13.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 시즌 - 2/3
14.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시즌 - 3/3
15. 기관들은 가장 빠른 체인이 아니라, 누구의 것도 아닌 체인을 고른다
16. 기관은 디파이 토큰을 사고 직접 프로토콜을 키운다
17. 갑을 관계 역전: 앱에게 버림받는 체인들
18. 바이백도 언젠가는 시시해진다 - 1/2
19.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는 하이퍼리퀴드 - 2/2
20. 하락장에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하라
21. 10억 AI 에이전트 시대, 그들의 은행은 어디일까
22. AI 실수요 메타가 온다
23. OG들이 의심할 때 전설들은 들어온다
24. 업빗썸의 성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25. 빅테크가 오픈 AI에 베팅했다. 크립토 AI는?
26. 가상자산 과세, 이번에도 유예된다
27. 고작 UNI $100? 월가는 크립토를 얕보고있다
28. (1/4) 월스트리트의 늑대보다 더 거대한 놈이 온다 - 1/4
29. 아무도 모르던 일본 잡주가 24/7 글로벌 밈이 된다 - 2/4
30. 전화기에서 블록체인까지, 광기는 점점 더 빨라진다 - 3/4
31. RWA를 재료로 시작되는 DeFi Summer 2.0 - 4/4
32. DeFi Summer의 광기는 5단계로 찾아왔다 - 1/2
33. 로빈후드 체인의 광기는 어디까지 갈까 - 2/2
34. Base가 조용히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 1/3
35. 베이스의 반격, 그 두번째 초식 - 2/3
36. 베이스의 마지막 진심 펀치, 자체 토큰 - 3/3
📗 이더리움 디파이 분석
1. 전통금융이 집어갈 블루칩 디파이
2. 디파이 토큰 비교/분석 표
3. 디파이 심층분석 1 - AAVE
4. 디파이 심층분석 2 - SKY
5. 디파이 심층분석 3 - Uniswap
6. 디파이 심층분석 4 - Maple Finance
7. 디파이 심층분석 5 - Pendle
8. 이더리움 디파이 분석 마무리
1. 전통금융이 집어갈 블루칩 디파이
2. 디파이 토큰 비교/분석 표
3. 디파이 심층분석 1 - AAVE
4. 디파이 심층분석 2 - SKY
5. 디파이 심층분석 3 - Uniswap
6. 디파이 심층분석 4 - Maple Finance
7. 디파이 심층분석 5 - Pendle
8. 이더리움 디파이 분석 마무리
📘 크립토 AI 분석
1. 한 눈에 보는 크립토 AI 생태계
2. Bittensor 1 - TAO 투자 논리
3. Bittensor 2 - 128개의 서브넷 생태계
4. Bittensor 3 - 상위 20개 서브넷 파헤치기
5. Bittensor 4 - 성과가 눈에띄는 Top 5 서브넷
6. Bittensor 5 - 기대할만한 추가 서브넷 5개
7. Bittensor 6 - 서브넷 비교/분석 표
8. Bittensor 7 - 알파와 일반 토큰의 차이점
9. AI 심층 분석 1 - Near
10. AI 심층 분석 2 - Render Network
11. AI 심층 분석 3 - Akash Network
12. AI 심층 분석 4 - OriginTrail
13. AI 심층 분석 5 - Virtuals Protocol
14. AI 심층 분석 6 - Nillion
15. AI 심층 분석 7 - Venice AI
16. 좋은 AI 프로젝트와 좋은 AI 토큰은 달랐다
1. 한 눈에 보는 크립토 AI 생태계
2. Bittensor 1 - TAO 투자 논리
3. Bittensor 2 - 128개의 서브넷 생태계
4. Bittensor 3 - 상위 20개 서브넷 파헤치기
5. Bittensor 4 - 성과가 눈에띄는 Top 5 서브넷
6. Bittensor 5 - 기대할만한 추가 서브넷 5개
7. Bittensor 6 - 서브넷 비교/분석 표
8. Bittensor 7 - 알파와 일반 토큰의 차이점
9. AI 심층 분석 1 - Near
10. AI 심층 분석 2 - Render Network
11. AI 심층 분석 3 - Akash Network
12. AI 심층 분석 4 - OriginTrail
13. AI 심층 분석 5 - Virtuals Protocol
14. AI 심층 분석 6 - Nillion
15. AI 심층 분석 7 - Venice AI
16. 좋은 AI 프로젝트와 좋은 AI 토큰은 달랐다
❤3
2026.07.29
#12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 시즌 1
크립토판에는 모두가 외우던 그림이 있다.
비트코인이 오르고, 이더리움이 따라가고, 대형 알트에서 중소형 알트로 돈이 흐른다. 마지막에는 이름도 처음 듣는 코인까지 폭등한다.
위 이미지에 담긴, 우리가 익숙하게 알던 알트시즌 로테이션이다.
1️⃣ 돈은 들어왔지만, 낙수효과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아쉽게도 지난 사이클에는 이 그림이 끝까지 완성되지 않았다.
ETF와 상장기업이라는 새로운 문을 통해 기관과 전통 투자자의 돈이 들어왔지만, 대부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됐다. 일부 자금은 SOL과 대형 알트까지 닿았지만, 우리가 기다렸던 낙수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알트시즌이 죽었고, 이제 그런 불장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가 시장을 너무 가까이서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2️⃣ 줌아웃하자 실패한 사이클이 달라 보였다
프랙탈은 작은 패턴과 닮은 구조가 더 큰 규모에서도 반복되는 현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프랙탈은 가격 차트가 똑같이 복제된다는 뜻이 아니다. 자금이 들어오고, 시장이 확장되고, 새로운 자산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구조가 더 큰 규모에서 다시 나타난다는 의미다.
크립토 시장 안에서만 보면 지난 알트시즌은 실패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우리가 알던 것보다 훨씬 큰 프랙탈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알트시즌은 크립토 안에 있던 하나의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다시 대형 알트와 소형 알트로 이동하며 만들어졌다.
하지만 기관과 전통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다음 알트 시즌은 조금 다를 것이다.
ETF, 스테이킹 ETP, 상장기업의 재무자금,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상품, 금융앱과 슈퍼앱의 고객 예치금이 서로 다른 입구를 통해 크립토로 들어올 수 있다. 모건스탠리가 ETH와 SOL ETP를 출시하고 두 상품에 스테이킹을 연결하려는 것도, 기관이 접근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다.
지금까지 이 문은 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앞에 열렸다.
그러나 실사용과 수익성을 증명한 알트 앞에 새로운 문이 열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상장기업이 토큰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할 수도 있고, 금융앱의 예치금이 디파이 상품을 통해 특정 프로토콜로 들어갈 수도 있다(TVL 상승). 전통 금융의 펀드와 운용사들이 온체인 수익과 토큰의 경제적 권리를 분석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나는 그래서 상황이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음 알트시즌은 더 큰 자본시장을 상대로 준비되고 있다.
3️⃣ 기관의 문이 알트 앞에 열리기 시작한다
다만, 모든 알트가 함께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 알트시즌은 과거보다 규모는 크고, 범위는 좁을 수 있다. 기관이 보유할 수 있고,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 있으며, 실제 사용량과 현금흐름을 설명할 수 있는 자산부터 선택받을 것이다.
우리가 알던 작은 로테이션은 끝났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큰 기관 주도 알트시즌은 이제 막 형태를 갖추고 있을 수 있다.
알트시즌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직 충분히 줌아웃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때다.
#12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 시즌 1
전통 금융의 알트 로테이션 플레이북
크립토판에는 모두가 외우던 그림이 있다.
비트코인이 오르고, 이더리움이 따라가고, 대형 알트에서 중소형 알트로 돈이 흐른다. 마지막에는 이름도 처음 듣는 코인까지 폭등한다.
위 이미지에 담긴, 우리가 익숙하게 알던 알트시즌 로테이션이다.
1️⃣ 돈은 들어왔지만, 낙수효과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아쉽게도 지난 사이클에는 이 그림이 끝까지 완성되지 않았다.
ETF와 상장기업이라는 새로운 문을 통해 기관과 전통 투자자의 돈이 들어왔지만, 대부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됐다. 일부 자금은 SOL과 대형 알트까지 닿았지만, 우리가 기다렸던 낙수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알트시즌이 죽었고, 이제 그런 불장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가 시장을 너무 가까이서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2️⃣ 줌아웃하자 실패한 사이클이 달라 보였다
프랙탈은 작은 패턴과 닮은 구조가 더 큰 규모에서도 반복되는 현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프랙탈은 가격 차트가 똑같이 복제된다는 뜻이 아니다. 자금이 들어오고, 시장이 확장되고, 새로운 자산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구조가 더 큰 규모에서 다시 나타난다는 의미다.
크립토 시장 안에서만 보면 지난 알트시즌은 실패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우리가 알던 것보다 훨씬 큰 프랙탈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알트시즌은 크립토 안에 있던 하나의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다시 대형 알트와 소형 알트로 이동하며 만들어졌다.
하지만 기관과 전통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다음 알트 시즌은 조금 다를 것이다.
ETF, 스테이킹 ETP, 상장기업의 재무자금,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상품, 금융앱과 슈퍼앱의 고객 예치금이 서로 다른 입구를 통해 크립토로 들어올 수 있다. 모건스탠리가 ETH와 SOL ETP를 출시하고 두 상품에 스테이킹을 연결하려는 것도, 기관이 접근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다.
지금까지 이 문은 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앞에 열렸다.
그러나 실사용과 수익성을 증명한 알트 앞에 새로운 문이 열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상장기업이 토큰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할 수도 있고, 금융앱의 예치금이 디파이 상품을 통해 특정 프로토콜로 들어갈 수도 있다(TVL 상승). 전통 금융의 펀드와 운용사들이 온체인 수익과 토큰의 경제적 권리를 분석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나는 그래서 상황이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음 알트시즌은 더 큰 자본시장을 상대로 준비되고 있다.
3️⃣ 기관의 문이 알트 앞에 열리기 시작한다
다만, 모든 알트가 함께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 알트시즌은 과거보다 규모는 크고, 범위는 좁을 수 있다. 기관이 보유할 수 있고,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 있으며, 실제 사용량과 현금흐름을 설명할 수 있는 자산부터 선택받을 것이다.
우리가 알던 작은 로테이션은 끝났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큰 기관 주도 알트시즌은 이제 막 형태를 갖추고 있을 수 있다.
지난 알트시즌은 자금이 위에서 아래로 흘렀다.
그러나 다음 알트시즌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다.
알트시즌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직 충분히 줌아웃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때다.
❤2
2026.07.30
#13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시즌 2
1️⃣ 다음 알트 매수는 실사용에서 시작된다
지난 글에서 다음 알트시즌은 비트코인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돈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TF, 상장기업, 은행, 금융앱과 슈퍼앱을 통해 크립토 밖의 자금이 안으로 직접 들어오는 더 큰 프랙탈이 형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돈은 어떤 알트를 고르게 될까?
아마 기관들이 어느 날 갑자기 차트를 펼쳐놓고 AAVE, SKY, MORPHO를 시장가로 매수하는 식으로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관은 알트를 사기 전에 먼저 디파이를 사용할 것이다.
2️⃣ 로빈후드는 디파이를 버튼 하나로 숨겼다
로빈후드는 최근 메인 앱 안에 Robinhood Earn을 출시했다.
유저는 로빈후드를 벗어나지 않고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G를 예치하고 수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뒤에서 실제 대출과 수익을 만드는 신용 인프라는 디파이 프로토콜 Morpho다. 로빈후드는 약 7%의 예상 수익률과 스마트컨트랙트 관련 보험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포장했다.
유저는 몰포가 무엇인지 모르고, 알 필요도 없다.
지갑을 직접 만들고, 브리지하고, 담보와 청산 구조를 공부할 필요도 없다. 로빈후드의 Earn 버튼만 누르면 된다.
금융앱 입장에서도 디파이는 매력적이다. 전통 금융이 자체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온체인 대출, 실시간 정산, 글로벌 유동성, 새로운 담보와 높은 수익 상품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몰포는 시작일 뿐이다.
아베와 몰포는 대출을, 유니스왑은 거래를, 펜들은 고정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스카이는 USDS와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sUSDS를 통해 금융앱 안에 온체인 저축 상품을 넣을 수 있다. sUSDS의 수익률은 스카이 프로토콜의 수익을 바탕으로 지급되며, 그 수준은 SKY 거버넌스가 결정한다.
은행과 금융앱이 이 모든 상품을 직접 개발할 이유는 없다.
이미 작동하는 디파이를 뒤에 연결하고, 자신들의 앱과 고객망을 앞에 붙이면 된다.
3️⃣ 외부 플러그인이 핵심 인프라가 되는 순간
처음에는 디파이가 그저 흥미로운 외부 상품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특정 디파이 상품이 고객 예치금을 늘리고, 앱 체류시간과 수익을 높이고,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핵심 기능이 되면 관계가 달라진다.
외부 플러그인이 핵심 금융 공급망으로 변하는 것이다.
과거 eBay와 PayPal도 비슷했다.
페이팔은 초기 이베이 이용자들이 선택한 외부 결제 서비스였다. 그러나 페이팔 사업의 약 60%가 이베이에서 발생할 정도로 양측이 밀접해지자, 이베이는 2002년 페이팔을 약 15억 달러에 인수했다. 결제 기능이 이베이의 고객 경험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인프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로빈후드와 몰포가 반드시 같은 결말을 맞는다는 뜻은 아니다.
회사였던 페이팔은 주식을 사서 인수할 수 있었다. 반면 탈중앙 프로토콜 자체에는 인수할 회사 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개발사에 투자할 수는 있어도, 그것만으로 프로토콜의 금리와 수수료, 재무자산, 인센티브 정책을 통제할 수는 없다.
프로토콜에 대한 경제적 노출과 의결권을 직접 확보하려면 결국 토큰을 매입해야 한다.
물론 모든 거버넌스 토큰이 지분처럼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사용량이 늘어도 수익이 토큰에 귀속되지 않고, 토큰 홀더가 중요한 경제적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기관이 매수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금리, 수수료, 바이백, 재무자산 운용과 위험 한도를 토큰 거버넌스가 결정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떤 금융앱이 스카이의 수익 상품에 수십억 달러를 연결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앱의 상품 수익률을 SKY 홀더들이 결정한다면, SKY는 더 이상 거래소에 상장된 잡알트가 아니다. 자사 핵심 금융상품의 수익성과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투표권이 된다.
4️⃣ 기관은 돈뿐 아니라 유통망을 가져온다
기관의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토큰을 살 자금이 많아서가 아니다. 이들은 디파이가 스스로 확보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함께 가져온다.
수천만 명의 고객, 익숙한 금융앱, 커스터디와 보험, 규제 대응, 리서치, 마케팅, 그리고 신뢰다.
디파이 프로토콜이 혼자 리테일 고객 한 명을 데려오려면 지갑 설치부터 온보딩까지 모두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로빈후드 같은 앱에 연결되면 하나의 버튼으로 기존 고객에게 도달한다.
전통 금융사는 이미 디파이를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관련 프로토콜과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했다.
블랙록은 토큰화 플랫폼 Securitize의 4,700만 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고 이사회 자리까지 확보했다. 이후 Securitize를 통해 발행한 BUIDL을 UniswapX에 연결했으며, 유니스왑 생태계 안에도 별도의 전략적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대상이 UNI인지 회사 지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토큰 매수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하다.
전통 금융은 디파이를 외부에서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먼저 상품에 연결하고, 고객 자금을 넣고, 중요한 인프라가 되면 그 주변의 경제적 소유권을 확보한다.
지금은 주로 개발사와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토콜 자체에 회사 지분이 없고, 토큰이 수익과 의결권을 실제로 통제한다면 다음 투자 대상은 달라질 수 있다.
회사에는 주식이 있다. 그렇다면 회사가 아닌 디파이 프로토콜의 경제적 권리와 의결권을 소유하고 싶을 때는 무엇을 사야 할까?
제대로 설계된 프로젝트(대부분 알트는 해당 없음)라면 그 답은 토큰일 수밖에 없다.
5️⃣ 결론
다음 알트시즌은 기관들이 알트를 무작정 매수하며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관은 알트를 먼저 사지 않는다. 먼저 사용하고, 돈을 벌고, 의존하게 된 뒤에 산다.
이베이도 처음에는 페이팔을 결제 버튼으로 받아들였다가 결국 회사 전체를 샀다.
이와 유사하게, 금융앱은 디파이를 Earn 버튼으로 받아들였다가 언젠가 그 프로토콜의 의결권을 사게 될 것이다.
#13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시즌 2
Earn 버튼 뒤에서 알트시즌이 시작된다
1️⃣ 다음 알트 매수는 실사용에서 시작된다
지난 글에서 다음 알트시즌은 비트코인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돈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TF, 상장기업, 은행, 금융앱과 슈퍼앱을 통해 크립토 밖의 자금이 안으로 직접 들어오는 더 큰 프랙탈이 형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돈은 어떤 알트를 고르게 될까?
아마 기관들이 어느 날 갑자기 차트를 펼쳐놓고 AAVE, SKY, MORPHO를 시장가로 매수하는 식으로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관은 알트를 사기 전에 먼저 디파이를 사용할 것이다.
2️⃣ 로빈후드는 디파이를 버튼 하나로 숨겼다
로빈후드는 최근 메인 앱 안에 Robinhood Earn을 출시했다.
유저는 로빈후드를 벗어나지 않고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G를 예치하고 수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뒤에서 실제 대출과 수익을 만드는 신용 인프라는 디파이 프로토콜 Morpho다. 로빈후드는 약 7%의 예상 수익률과 스마트컨트랙트 관련 보험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포장했다.
유저는 몰포가 무엇인지 모르고, 알 필요도 없다.
지갑을 직접 만들고, 브리지하고, 담보와 청산 구조를 공부할 필요도 없다. 로빈후드의 Earn 버튼만 누르면 된다.
금융앱 입장에서도 디파이는 매력적이다. 전통 금융이 자체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온체인 대출, 실시간 정산, 글로벌 유동성, 새로운 담보와 높은 수익 상품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몰포는 시작일 뿐이다.
아베와 몰포는 대출을, 유니스왑은 거래를, 펜들은 고정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스카이는 USDS와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sUSDS를 통해 금융앱 안에 온체인 저축 상품을 넣을 수 있다. sUSDS의 수익률은 스카이 프로토콜의 수익을 바탕으로 지급되며, 그 수준은 SKY 거버넌스가 결정한다.
은행과 금융앱이 이 모든 상품을 직접 개발할 이유는 없다.
이미 작동하는 디파이를 뒤에 연결하고, 자신들의 앱과 고객망을 앞에 붙이면 된다.
3️⃣ 외부 플러그인이 핵심 인프라가 되는 순간
처음에는 디파이가 그저 흥미로운 외부 상품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특정 디파이 상품이 고객 예치금을 늘리고, 앱 체류시간과 수익을 높이고,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핵심 기능이 되면 관계가 달라진다.
외부 플러그인이 핵심 금융 공급망으로 변하는 것이다.
과거 eBay와 PayPal도 비슷했다.
페이팔은 초기 이베이 이용자들이 선택한 외부 결제 서비스였다. 그러나 페이팔 사업의 약 60%가 이베이에서 발생할 정도로 양측이 밀접해지자, 이베이는 2002년 페이팔을 약 15억 달러에 인수했다. 결제 기능이 이베이의 고객 경험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인프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로빈후드와 몰포가 반드시 같은 결말을 맞는다는 뜻은 아니다.
회사였던 페이팔은 주식을 사서 인수할 수 있었다. 반면 탈중앙 프로토콜 자체에는 인수할 회사 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개발사에 투자할 수는 있어도, 그것만으로 프로토콜의 금리와 수수료, 재무자산, 인센티브 정책을 통제할 수는 없다.
프로토콜에 대한 경제적 노출과 의결권을 직접 확보하려면 결국 토큰을 매입해야 한다.
물론 모든 거버넌스 토큰이 지분처럼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사용량이 늘어도 수익이 토큰에 귀속되지 않고, 토큰 홀더가 중요한 경제적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기관이 매수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금리, 수수료, 바이백, 재무자산 운용과 위험 한도를 토큰 거버넌스가 결정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떤 금융앱이 스카이의 수익 상품에 수십억 달러를 연결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앱의 상품 수익률을 SKY 홀더들이 결정한다면, SKY는 더 이상 거래소에 상장된 잡알트가 아니다. 자사 핵심 금융상품의 수익성과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투표권이 된다.
4️⃣ 기관은 돈뿐 아니라 유통망을 가져온다
기관의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토큰을 살 자금이 많아서가 아니다. 이들은 디파이가 스스로 확보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함께 가져온다.
수천만 명의 고객, 익숙한 금융앱, 커스터디와 보험, 규제 대응, 리서치, 마케팅, 그리고 신뢰다.
디파이 프로토콜이 혼자 리테일 고객 한 명을 데려오려면 지갑 설치부터 온보딩까지 모두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로빈후드 같은 앱에 연결되면 하나의 버튼으로 기존 고객에게 도달한다.
전통 금융사는 이미 디파이를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관련 프로토콜과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했다.
블랙록은 토큰화 플랫폼 Securitize의 4,700만 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고 이사회 자리까지 확보했다. 이후 Securitize를 통해 발행한 BUIDL을 UniswapX에 연결했으며, 유니스왑 생태계 안에도 별도의 전략적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대상이 UNI인지 회사 지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토큰 매수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하다.
전통 금융은 디파이를 외부에서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먼저 상품에 연결하고, 고객 자금을 넣고, 중요한 인프라가 되면 그 주변의 경제적 소유권을 확보한다.
지금은 주로 개발사와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토콜 자체에 회사 지분이 없고, 토큰이 수익과 의결권을 실제로 통제한다면 다음 투자 대상은 달라질 수 있다.
회사에는 주식이 있다. 그렇다면 회사가 아닌 디파이 프로토콜의 경제적 권리와 의결권을 소유하고 싶을 때는 무엇을 사야 할까?
제대로 설계된 프로젝트
5️⃣ 결론
다음 알트시즌은 기관들이 알트를 무작정 매수하며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다.
1) 금융앱이 디파이를 상품에 연결한다.
2) 고객 자금이 프로토콜로 들어간다.
3) TVL과 수익, 사용량이 늘어난다.
4) 디파이 프로토콜의 정책이 금융앱 내 상품에 영향을 주기 시작.
5) 플랫폼은 토큰 보유, 투표권 위임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보하기 시작.
6) 토큰에는 현금흐름 가치에 더해 전략적 의결권 프리미엄이 붙음.
기관은 알트를 먼저 사지 않는다. 먼저 사용하고, 돈을 벌고, 의존하게 된 뒤에 산다.
이베이도 처음에는 페이팔을 결제 버튼으로 받아들였다가 결국 회사 전체를 샀다.
이와 유사하게, 금융앱은 디파이를 Earn 버튼으로 받아들였다가 언젠가 그 프로토콜의 의결권을 사게 될 것이다.
❤3
2026.07.31
#14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시즌 - 3
1️⃣ 주가는 실적 때문에만 오르지 않는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폭등할 때가 있다.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을 때다.
2024년 고려아연에서는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지분 확보에 나서자, 기존 경영진이 베인캐피탈을 백기사로 끌어들이며 맞섰다. 양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고도 승부가 나지 않자 시장은 추가 매수를 예상했다.
제한된 주식을 놓고 양쪽이 더 사야 한다는 기대만으로 고려아연 주가는 하루 만에 약 30% 급등했다.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기업의 실적만이 아니었다. 앞으로 누가 주식을 얼마나 더 사야 하는가였다.
2️⃣ 토큰에 지배권 프리미엄이 붙는 순간
앞선 글에서는 금융앱과 기관이 특정 디파이에 의존하게 되면, 그 토큰을 전략적 의결권으로 보기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 생각을 하는 기관이 하나뿐일까?
수익을 내는 디파이가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토큰이 수수료와 금리, 바이백, 재무자산 운용을 결정한다면 은행과 금융앱뿐 아니라 행동주의 펀드도 가세할 수 있다.
이들은 수익은 많지만 토큰 가치 귀속이 약한 프로토콜, 거대한 금고를 비효율적으로 운용하는 DAO, 낮은 투표율로 적은 지분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을 것이다.
토큰을 매집한 뒤에는 수수료 환원과 바이백 확대, 인센티브와 운영비 축소를 요구할 수 있다. 재단이 반대하면 다른 홀더의 투표권을 위임받고 더 많은 토큰을 사들일 것이다.
행동주의 펀드가 의결권을 늘리면 기존 재단과 대형 홀더는 통제권을 지키기 위해 대응해야 한다. 해당 프로토콜에 의존하는 금융앱과 경쟁 펀드도 자신에게 유리한 정책과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수에 가세할 수 있다.
한쪽은 공격을 위해 사고, 다른 쪽은 방어를 위해 산다.
토큰 매집과 위임, 락업으로 의결권이 집중되면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유효 의결권은 빠르게 줄어든다.
토큰이 현금흐름과 의사결정을 실제로 통제하는 순간, 가격에는 수익 가치뿐 아니라 지배권 프리미엄이 붙는다.
3️⃣ 주주명부 없는 경영권 분쟁
전통 주식시장에서는 주요 주주의 정체와 지분율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DAO에서는 지갑의 토큰 수량은 보여도 그 뒤의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하나의 기관이 여러 지갑으로 물량을 나눠 보유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지갑들이 이미 같은 편일 수도 있다. 은행과 금융앱, 경쟁 프로토콜, 재단과 행동주의 펀드가 조용히 같은 토큰을 모으고 있을지도 모른다.
온체인에서는 총알은 보이지만, 총을 든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소량의 토큰을 확보한 뒤 거버넌스 개혁을 선언하더라도, 다른 참여자들은 그와 연결된 지갑, 위임받을 투표권, 뒤에 선 기관의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실제 세력은 작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의 규모를 확인할 수 없다면 기존 홀더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방어적으로 움직인다.
행동주의 펀드가 결국 의결권 확보에 실패하더라도, 이러한 불확실성만으로 시장에 추가 매수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DAO의 경영권 분쟁은 공개된 회의실이 아니라 암흑의 숲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누군가 총을 쏘는 순간 토큰이 있든 없든 모두가 불안에 떨게 된다.
4️⃣ 기관의 FOMO는 차갑다
기관과 전통 투자자도 FOMO를 느낀다. 다만, 이들이 쫓는 것은 아마 잡알트는 아닐 것이다.
그들은 계산기를 두드린다.
프로토콜이 얼마를 벌고 있는지, 수익 대비 FDV가 얼마인지, DAO 금고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토큰이 현금흐름과 의결권을 실제로 통제하는지 살펴본다.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유효 의결권이 얼마나 되는지도 계산한다.
특정 토큰이 중요한 금융 인프라의 사실상 통제권이라는 판단이 내려지는 순간, 기관의 FOMO는 더 치밀하고 큰 규모로 나타날 것이다.
목적은 서로 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해야 할 일은 같다.
토큰을 사는 것이다.
5️⃣ 결론
지난 알트시즌은 리테일이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잡알트를 찾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다음 알트시즌은 기관들이 다른 기관보다 먼저 금융 인프라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게임이 될 수 있다.
물론, 모든 알트가 이 전쟁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실제 돈을 벌고, 대체하기 어렵고, 토큰이 수익과 의사결정을 통제하는 소수의 프로토콜만 선택될 것이다.
지난 알트시즌은 코인판 내부에서의 순환매였다.
#14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시즌 - 3
암흑의 숲에서 벌어지는 디파이 냉전
1️⃣ 주가는 실적 때문에만 오르지 않는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폭등할 때가 있다.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을 때다.
2024년 고려아연에서는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지분 확보에 나서자, 기존 경영진이 베인캐피탈을 백기사로 끌어들이며 맞섰다. 양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고도 승부가 나지 않자 시장은 추가 매수를 예상했다.
제한된 주식을 놓고 양쪽이 더 사야 한다는 기대만으로 고려아연 주가는 하루 만에 약 30% 급등했다.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기업의 실적만이 아니었다. 앞으로 누가 주식을 얼마나 더 사야 하는가였다.
2️⃣ 토큰에 지배권 프리미엄이 붙는 순간
앞선 글에서는 금융앱과 기관이 특정 디파이에 의존하게 되면, 그 토큰을 전략적 의결권으로 보기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 생각을 하는 기관이 하나뿐일까?
수익을 내는 디파이가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토큰이 수수료와 금리, 바이백, 재무자산 운용을 결정한다면 은행과 금융앱뿐 아니라 행동주의 펀드도 가세할 수 있다.
이들은 수익은 많지만 토큰 가치 귀속이 약한 프로토콜, 거대한 금고를 비효율적으로 운용하는 DAO, 낮은 투표율로 적은 지분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을 것이다.
토큰을 매집한 뒤에는 수수료 환원과 바이백 확대, 인센티브와 운영비 축소를 요구할 수 있다. 재단이 반대하면 다른 홀더의 투표권을 위임받고 더 많은 토큰을 사들일 것이다.
행동주의 펀드가 의결권을 늘리면 기존 재단과 대형 홀더는 통제권을 지키기 위해 대응해야 한다. 해당 프로토콜에 의존하는 금융앱과 경쟁 펀드도 자신에게 유리한 정책과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수에 가세할 수 있다.
한쪽은 공격을 위해 사고, 다른 쪽은 방어를 위해 산다.
토큰 매집과 위임, 락업으로 의결권이 집중되면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유효 의결권은 빠르게 줄어든다.
토큰이 현금흐름과 의사결정을 실제로 통제하는 순간, 가격에는 수익 가치뿐 아니라 지배권 프리미엄이 붙는다.
3️⃣ 주주명부 없는 경영권 분쟁
전통 주식시장에서는 주요 주주의 정체와 지분율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DAO에서는 지갑의 토큰 수량은 보여도 그 뒤의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하나의 기관이 여러 지갑으로 물량을 나눠 보유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지갑들이 이미 같은 편일 수도 있다. 은행과 금융앱, 경쟁 프로토콜, 재단과 행동주의 펀드가 조용히 같은 토큰을 모으고 있을지도 모른다.
온체인에서는 총알은 보이지만, 총을 든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소량의 토큰을 확보한 뒤 거버넌스 개혁을 선언하더라도, 다른 참여자들은 그와 연결된 지갑, 위임받을 투표권, 뒤에 선 기관의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실제 세력은 작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의 규모를 확인할 수 없다면 기존 홀더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방어적으로 움직인다.
행동주의 펀드가 결국 의결권 확보에 실패하더라도, 이러한 불확실성만으로 시장에 추가 매수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DAO의 경영권 분쟁은 공개된 회의실이 아니라 암흑의 숲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누군가 총을 쏘는 순간 토큰이 있든 없든 모두가 불안에 떨게 된다.
4️⃣ 기관의 FOMO는 차갑다
기관과 전통 투자자도 FOMO를 느낀다. 다만, 이들이 쫓는 것은 아마 잡알트는 아닐 것이다.
그들은 계산기를 두드린다.
프로토콜이 얼마를 벌고 있는지, 수익 대비 FDV가 얼마인지, DAO 금고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토큰이 현금흐름과 의결권을 실제로 통제하는지 살펴본다.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유효 의결권이 얼마나 되는지도 계산한다.
특정 토큰이 중요한 금융 인프라의 사실상 통제권이라는 판단이 내려지는 순간, 기관의 FOMO는 더 치밀하고 큰 규모로 나타날 것이다.
- 행동주의 펀드는 저평가된 의결권을 선점하려 한다.
- 금융앱은 자신이 의존하는 상품을 보호하려 한다.
- 경쟁 프로토콜은 상대의 확장을 막으려 하고,
- 기존 홀더는 지배권 프리미엄을 기대하며 매물을 거둔다.
목적은 서로 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해야 할 일은 같다.
토큰을 사는 것이다.
5️⃣ 결론
지난 알트시즌은 리테일이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잡알트를 찾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다음 알트시즌은 기관들이 다른 기관보다 먼저 금융 인프라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게임이 될 수 있다.
물론, 모든 알트가 이 전쟁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실제 돈을 벌고, 대체하기 어렵고, 토큰이 수익과 의사결정을 통제하는 소수의 프로토콜만 선택될 것이다.
지난 알트시즌은 코인판 내부에서의 순환매였다.
다음 알트 시즌의 전장은 암흑의 숲이며,
보이지 않는 지갑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4
📝 기관들은 가장 빠른 체인이 아니라, 누구의 것도 아닌 체인을 고른다
Visa, Mastercard, Stripe, BlackRock, BNY 등 14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Open USD가 출시 첫날부터 이더리움에서 발행된다.
더 흥미로운 건 구조다.
기존 스테이블코인은 준비자산 이자를 발행사가 가져갔다. 그러나 Open USD는 다르다. 유통을 늘린 파트너에게 준비자산 수익을 나눠준다.
결제사, 은행, 거래소, 핀테크가 Open USD를 더 많이 퍼뜨릴수록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간다. 기술 경쟁이 아니라 유통 연합이다.
그런데 경쟁 관계인 140개 기업이 함께 쓸 돈을 어느 한 회사의 장부 위에 올릴 수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Visa가 Mastercard의 장부를 믿을 이유도 없고, 은행이 핀테크의 데이터베이스에 종속될 이유도 없다.
그래서 이들은 누구의 것도 아닌 이더리움을 선택했다.
앞으로 결제는 더 빠른 체인과 앱에서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공동 자산의 발행, 담보, 유동성과 최종 정산은 가장 중립적이고 깊은 시장에 모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불장에서 이더리움은 코인을 거래하는 체인이었다. 그러나 다음 기관 주도 불장에서 이더리움은 은행과 결제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달러의 장부가 될 수 있다.
Visa, Mastercard, Stripe, BlackRock, BNY 등 14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Open USD가 출시 첫날부터 이더리움에서 발행된다.
더 흥미로운 건 구조다.
기존 스테이블코인은 준비자산 이자를 발행사가 가져갔다. 그러나 Open USD는 다르다. 유통을 늘린 파트너에게 준비자산 수익을 나눠준다.
결제사, 은행, 거래소, 핀테크가 Open USD를 더 많이 퍼뜨릴수록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간다. 기술 경쟁이 아니라 유통 연합이다.
그런데 경쟁 관계인 140개 기업이 함께 쓸 돈을 어느 한 회사의 장부 위에 올릴 수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Visa가 Mastercard의 장부를 믿을 이유도 없고, 은행이 핀테크의 데이터베이스에 종속될 이유도 없다.
그래서 이들은 누구의 것도 아닌 이더리움을 선택했다.
앞으로 결제는 더 빠른 체인과 앱에서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공동 자산의 발행, 담보, 유동성과 최종 정산은 가장 중립적이고 깊은 시장에 모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불장에서 이더리움은 코인을 거래하는 체인이었다. 그러나 다음 기관 주도 불장에서 이더리움은 은행과 결제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달러의 장부가 될 수 있다.
기관들은 ETH를 사기 전에, 먼저 이더리움 위에 돈을 올리고 있다.
❤2
📝 기관은 디파이 토큰을 사고 직접 프로토콜을 키운다
월가는 아직 디파이 토큰을 본격적으로 사지 않았다.
대신 더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다. 디파이를 자기 상품 안에 심고 있는 것이다.
블랙록은 토큰화 기업 Securitize의 4,700만 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Securitize를 통해 국채 펀드 BUIDL을 온체인에 올렸고, 최근에는 UniswapX에서 BUIDL을 거래할 수 있는 통로도 열었다.
블랙록이 디파이에 가져온 것은 돈만이 아니다. 기관 자산과 신뢰, 새로운 거래 수요를 가져왔다.
Morpho에서는 더 노골적인 장면이 나온다.
Coinbase Ventures는 Morpho에 투자했다. 이후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담보대출과 USDC 예치 상품을 Morpho에 연결했다. 로빈후드도 USDG Earn 상품을 Morpho 위에 올렸다. 2026년 MORPHO 토큰 투자 라운드에는 Apollo, VanEck, SBI까지 참여했다.
여기에는 기관들의 공통된 패턴이 있다.
Apollo는 한발 더 나아갔다. Morpho와 협력해 온체인 대출 시장을 키우는 동시에, 향후 48개월간 공개시장과 OTC 등을 통해 최대 9,000만 MORPHO를 취득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와 수수료, treasury와 업그레이드 권한에 영향을 주는 토큰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기 상품의 수익 구조를 남이 결정하는데 계속 구경만 할 이유는 없다.
특히, 프로토콜에 기여하고 자사 상품까지 연결한 기관이라면, 그 프로토콜의 토큰에도 관심을 가질 개연성은 높다.
월가는 아직 디파이 토큰을 본격적으로 사지 않았다.
대신 더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다. 디파이를 자기 상품 안에 심고 있는 것이다.
블랙록은 토큰화 기업 Securitize의 4,700만 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Securitize를 통해 국채 펀드 BUIDL을 온체인에 올렸고, 최근에는 UniswapX에서 BUIDL을 거래할 수 있는 통로도 열었다.
블랙록이 디파이에 가져온 것은 돈만이 아니다. 기관 자산과 신뢰, 새로운 거래 수요를 가져왔다.
Morpho에서는 더 노골적인 장면이 나온다.
Coinbase Ventures는 Morpho에 투자했다. 이후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담보대출과 USDC 예치 상품을 Morpho에 연결했다. 로빈후드도 USDG Earn 상품을 Morpho 위에 올렸다. 2026년 MORPHO 토큰 투자 라운드에는 Apollo, VanEck, SBI까지 참여했다.
여기에는 기관들의 공통된 패턴이 있다.
1) 프로토콜과 빌더에 자본을 넣는다.
2) 자사 상품과 고객, 자산을 연결한다.
3) 자사 상품에 영향이 커질수록 프로토콜 운영 규칙에도 관심을 갖는다.
Apollo는 한발 더 나아갔다. Morpho와 협력해 온체인 대출 시장을 키우는 동시에, 향후 48개월간 공개시장과 OTC 등을 통해 최대 9,000만 MORPHO를 취득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와 수수료, treasury와 업그레이드 권한에 영향을 주는 토큰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기 상품의 수익 구조를 남이 결정하는데 계속 구경만 할 이유는 없다.
특히, 프로토콜에 기여하고 자사 상품까지 연결한 기관이라면, 그 프로토콜의 토큰에도 관심을 가질 개연성은 높다.
기관의 디파이 토큰 매수는 이미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수면 위로 드러나는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마 우리가 눈치챌 때 쯤이면, 기관들의 디파이 통제권 확보 경쟁은 이미 한창 무르익었을 때일 수도 있다.
📝 갑을 관계 역전: 앱에게 버림받는 체인들
Aave가 Sonic, Scroll, zkSync, Metis, Soneium, Aptos에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안 된다.
각 체인에서 Aave가 올린 분기 수수료는 5,000달러도 안 되고, 그중 Aave가 가져가는 몫은 수백 달러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오라클, 청산, 보안 감시와 거버넌스 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지난 사이클에는 체인이 갑이었다. 새로운 L1과 L2가 보조금을 뿌리면 유명 앱들이 앞다퉈 들어갔다. 체인은 “Aave가 우리 생태계에도 있다”는 사실로 몸값을 높였다.
그런데 이제 관계가 뒤집혔다.
유저와 유동성을 가진 앱은 자신에게 유리한 체인을 골라 들어갈 수 있다. 반면 앱과 매출이 없는 체인은 보조금이 끝나는 순간 아무것도 붙잡지 못한다.
하락장은 돈만 빠지는 시간이 아니다. 누가 진짜 고객을 가지고 있었는지 드러나는 시간이다.
다음 기관 주도 불장에서는 이 격차가 더 커질 것이다. 기관은 TPS와 화려한 내러티브보다 실제 유저, 유동성, 매출과 위험관리 능력을 확인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처럼 실적을 가진 기업의 자산까지 온체인에서 거래되는 시장에서, 아무도 쓰지 않는 체인이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알트의 대청소는 이미 시작됐다.
Aave가 Sonic, Scroll, zkSync, Metis, Soneium, Aptos에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안 된다.
각 체인에서 Aave가 올린 분기 수수료는 5,000달러도 안 되고, 그중 Aave가 가져가는 몫은 수백 달러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오라클, 청산, 보안 감시와 거버넌스 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지난 사이클에는 체인이 갑이었다. 새로운 L1과 L2가 보조금을 뿌리면 유명 앱들이 앞다퉈 들어갔다. 체인은 “Aave가 우리 생태계에도 있다”는 사실로 몸값을 높였다.
그런데 이제 관계가 뒤집혔다.
유저와 유동성을 가진 앱은 자신에게 유리한 체인을 골라 들어갈 수 있다. 반면 앱과 매출이 없는 체인은 보조금이 끝나는 순간 아무것도 붙잡지 못한다.
하락장은 돈만 빠지는 시간이 아니다. 누가 진짜 고객을 가지고 있었는지 드러나는 시간이다.
다음 기관 주도 불장에서는 이 격차가 더 커질 것이다. 기관은 TPS와 화려한 내러티브보다 실제 유저, 유동성, 매출과 위험관리 능력을 확인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처럼 실적을 가진 기업의 자산까지 온체인에서 거래되는 시장에서, 아무도 쓰지 않는 체인이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알트의 대청소는 이미 시작됐다.
체인들의 무덤 위에 앱 중심의 새로운 금융 질서가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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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1
#15 - 모든 것이 보일수록 프라이버시는 중요해진다
블록체인은 모든 것을 공개한다.
누가 누구에게 돈을 보냈는지, 어떤 토큰을 샀는지, 얼마를 빌렸고 어디에 예치했는지까지 지갑 하나만 알면 따라갈 수 있다.
1️⃣ 모든 정보가 공개된 금융은 확장될 수 없다
초기에는 이것이 투명성으로 불렸다. 하지만 크립토가 개인의 투기를 넘어 금융 인프라가 되기 시작하자, 같은 특성이 약점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은 거래처와 자금 흐름을 경쟁사에 공개할 수 없다. 기관은 포지션과 주문을 시장에 미리 보여줄 수 없다. 개인도 월급, 자산, 소비 내역을 전 세계에 공개하고 싶지 않다.
스테이블코인과 RWA, 온체인 주식, 기관 디파이가 커질수록 프라이버시는 선택 기능이 아니라 필수 인프라가 된다.
2️⃣ 기관화는 반대편 수요도 키운다
재밋는 점은, 기관화가 강해질수록 동시에 그 반대편의 수요도 커진다는 점이다.
KYC와 거래 감시, 블랙리스트와 자산 동결이 온체인 금융의 기본값이 될수록, 일부 사용자는 허가 없이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프라이빗 화폐와 디파이를 찾게 된다.
제도권은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를 원한다. 비제도권은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를 원한다.
3️⃣ 프라이버시는 하나의 기술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프라이버시는 단순히 거래 흔적을 감추는 기술이 아니다. 필요한 정보는 증명하되, 나머지는 공개하지 않는 기술이다.
잔액을 보여주지 않고 담보가 충분함을 증명하고,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자격을 확인하며, 주문을 숨긴 채 거래를 체결하는 것이다.
무엇을 숨기느냐에 따라 프라이버시는 다섯 영역으로 나뉜다.
지난 사이클까지 프라이버시는 거래 기록을 숨기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다음 사이클에서는 다르다. 돈뿐 아니라 신원, 자산, 주문, 계약, 기업 데이터까지 온체인으로 올라온다. 공개 원장 위에 금융을 올리려면, 공개하지 않아야 할 것을 숨기는 층도 함께 필요하다.
블록체인은 모든 것을 보여주며 시작됐다. 그러나 더 많은 자본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제 보여주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15 - 모든 것이 보일수록 프라이버시는 중요해진다
블록체인은 모든 것을 공개한다.
누가 누구에게 돈을 보냈는지, 어떤 토큰을 샀는지, 얼마를 빌렸고 어디에 예치했는지까지 지갑 하나만 알면 따라갈 수 있다.
1️⃣ 모든 정보가 공개된 금융은 확장될 수 없다
초기에는 이것이 투명성으로 불렸다. 하지만 크립토가 개인의 투기를 넘어 금융 인프라가 되기 시작하자, 같은 특성이 약점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은 거래처와 자금 흐름을 경쟁사에 공개할 수 없다. 기관은 포지션과 주문을 시장에 미리 보여줄 수 없다. 개인도 월급, 자산, 소비 내역을 전 세계에 공개하고 싶지 않다.
스테이블코인과 RWA, 온체인 주식, 기관 디파이가 커질수록 프라이버시는 선택 기능이 아니라 필수 인프라가 된다.
2️⃣ 기관화는 반대편 수요도 키운다
재밋는 점은, 기관화가 강해질수록 동시에 그 반대편의 수요도 커진다는 점이다.
KYC와 거래 감시, 블랙리스트와 자산 동결이 온체인 금융의 기본값이 될수록, 일부 사용자는 허가 없이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프라이빗 화폐와 디파이를 찾게 된다.
제도권은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를 원한다. 비제도권은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를 원한다.
3️⃣ 프라이버시는 하나의 기술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프라이버시는 단순히 거래 흔적을 감추는 기술이 아니다. 필요한 정보는 증명하되, 나머지는 공개하지 않는 기술이다.
잔액을 보여주지 않고 담보가 충분함을 증명하고,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자격을 확인하며, 주문을 숨긴 채 거래를 체결하는 것이다.
무엇을 숨기느냐에 따라 프라이버시는 다섯 영역으로 나뉜다.
1) 프라이버시 화폐/자산
Monero, Zcash, Zano
2) 프라이버시를 내장하는 범용 L2
Starknet, zkSync
3) 프라이버시 실행 체인
Midnight, Aztec, Aleo, Dusk
4) 기밀 연산 인프라
Zama, COTI, Arcium
5) 프라이빗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Railgun, Tornado Cash
지난 사이클까지 프라이버시는 거래 기록을 숨기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다음 사이클에서는 다르다. 돈뿐 아니라 신원, 자산, 주문, 계약, 기업 데이터까지 온체인으로 올라온다. 공개 원장 위에 금융을 올리려면, 공개하지 않아야 할 것을 숨기는 층도 함께 필요하다.
블록체인은 모든 것을 보여주며 시작됐다. 그러나 더 많은 자본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제 보여주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앞으로 펼쳐질 기관 주도 불장에서 프라이버시 수요는 지금 보다 훨씬 커질 것이다.
지난 글에서 프라이버시 섹터의 리더 14개를 골랐다.
우선, 투자 가능한 토큰이 있고, 프라이버시가 핵심 사업이며, 최소한의 시장 규모를 갖춘 10개를 추렸다.
이 프로젝트들의 기술은 모두 흥미롭지만, 우리는 이제 안다. 좋은 기술과 투자하기 좋은 토큰은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는 네 가지를 본다.
* 분석 대상에서 추가로 제외
반대로 Zama와 Aztec은 유통량 부담이 크지만 그 이유만으로 탈락시키지 않았다. 희석은 결격사유가 아니라 성장이 넘어야 할 허들이다. 두 프로젝트 모두 기술적 선두에 있어 실제 사용이 토큰 가치로 연결되는지 확인할 가치가 있다.
Starknet도 프라이버시 전용 체인은 아니다. 그러나 STRK20을 출시했고, 기존 유동성과 앱 위에 프라이버시를 배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겼다.
남은 8개는 Monero, Zcash, Tornado Cash, Railgun, Midnight, Starknet, Zama, Aztec다.
프라이버시를 가장 잘 만드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프라이버시 수요가 커질 때 가장 많은 가치가 돌아오는 토큰을 찾을 차례다.
우선, 투자 가능한 토큰이 있고, 프라이버시가 핵심 사업이며, 최소한의 시장 규모를 갖춘 10개를 추렸다.
Monero, Zcash, Zano, Tornado Cash, Railgun, Midnight, Starknet, Aztec, Zama, Dusk
이 프로젝트들의 기술은 모두 흥미롭지만, 우리는 이제 안다. 좋은 기술과 투자하기 좋은 토큰은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는 네 가지를 본다.
1) 실제 수요가 있는가
2) 사용이 토큰 수요와 수익으로 연결되는가
3) 희석을 감당할 수 있는가
4) 프라이버시가 사업의 중심인가
* 분석 대상에서 추가로 제외
1) Dusk: 규제 금융과 기관 자산이라는 방향은 좋다. 그러나 아직 외부 고객과 거래량, 수수료로 수요를 증명하지 못했다.
2) Zano: 낮은 희석과 완성된 제품이 장점이다. 다만 프라이빗 자산과 앱 생태계가 작고, 타 프라이버시 코인 수요를 넘어설 증거가 부족하다.
반대로 Zama와 Aztec은 유통량 부담이 크지만 그 이유만으로 탈락시키지 않았다. 희석은 결격사유가 아니라 성장이 넘어야 할 허들이다. 두 프로젝트 모두 기술적 선두에 있어 실제 사용이 토큰 가치로 연결되는지 확인할 가치가 있다.
Starknet도 프라이버시 전용 체인은 아니다. 그러나 STRK20을 출시했고, 기존 유동성과 앱 위에 프라이버시를 배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겼다.
남은 8개는 Monero, Zcash, Tornado Cash, Railgun, Midnight, Starknet, Zama, Aztec다.
프라이버시를 가장 잘 만드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프라이버시 수요가 커질 때 가장 많은 가치가 돌아오는 토큰을 찾을 차례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