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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ty Strategy: Healthy corporate profit margins and unleveraged balance sheets to offer support

브렌트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뒤 미국 10년 국채금리도 5%에 근접했지만, S&P 500의 조정은 8월 고점 대비 약 2%에 그쳤다. 현재 주가 흐름은 기업이익의 붕괴보다 유가와 금리 충격을 소화하는 과정에 가깝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경로가 뚜렷하지 않고 9월의 계절성도 불리해 단기 변동성이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이를 지속적인 하락장으로 연결할 근거는 아직 약하다. 미국, 유럽, 일본 기업의 이익률은 장기 평균을 웃돌고 대차대조표도 견조하다. 10월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는 시장의 판단 기준을 유가와 할인율에서 실제 수익성으로 되돌릴 수 있다. 주식 비중확대의 근거는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보다 기업이 높은 자본비용을 견딜 수 있는 상태로 이번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이익 사이클의 위치는 과거의 경기침체 진입기와 다르다. 미국의 GDP 대비 기업이익 비중과 S&P 500의 선행 EPS, 매출 비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관측된 2026년 2분기 수익성은 다시 고점을 기록했다. 과거 10개 경기 사이클에서 이익률 정점 이후 S&P 500 고점까지는 평균 8분기, 경기침체 시작까지는 평균 9분기가 걸렸고, 중앙값은 각각 6분기와 8분기였다. 1973년에는 주가와 이익률 정점이 같은 분기에 나타났지만 경기침체는 3분기 뒤 시작됐다. 이 시차를 남은 상승기간으로 기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으나, 이익률이 여전히 상승하는 현재를 이익이 먼저 꺾인 침체 전 국면과 동일하게 보기 어렵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가운데 생산성 개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도 2027년까지 마진을 방어하는 조건이다.

이익 개선의 범위도 AI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MSCI World에서 EPS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 비중은 2025년 72%에서 2026년 83%로 높아졌고, MSCI Europe은 같은 기간 65%에서 80%로 상승했다. 유럽에서 EPS가 1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비중도 37%에서 51%로 확대됐다. 소수 대형주의 이익 급증만으로 시장 전체의 성장률이 높아지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2026년 2분기 M7 이익 증가율은 39%, 나머지 S&P 500 기업은 25%였지만, 일회성 항목을 조정한 평가에서는 M7의 성장률이 나머지 시장에 근접하거나 하회한다. 이를 기술기업의 이익 훼손보다 다른 기업들의 이익 회복으로 해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술주의 절대 이익 성장이 유지돼도 상대 성장 우위가 좁아지면 소외주와 가치주로 자금이 이동할 근거가 생긴다.

지역별 수익성 차이에는 업종 구성의 영향이 크다. 유럽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경기소비재가 전체 마진을 낮추고 있지만, 금융을 제외한 비교에서 경기소비재를 뺀 유럽의 EBIT 마진은 기술주를 뺀 미국과 유사하다. 금융위기 이후 유럽의 내수, 원자재 업종이 이익을 제약한 반면, 원자재를 제외한 글로벌 업종의 이익은 최근 미국 기술주의 추가 기여가 커지기 전까지 미국과 대체로 보조를 맞췄다. 유럽 전체를 구조적인 저마진 시장으로 평가하면 이 차이를 놓치게 된다. 일본도 TOPIX 500의 영업이익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ROE는 수십 년 만의 높은 수준에 있다. 9월 17일 I/B/E/S 컨센서스에서 유럽의 2026년 EPS 증가율은 20.3%, 2027년은 9.6%이며, TOPIX의 2027년 3월 종료 회계연도 증가율은 19.4%다. 수익성 개선은 미국에 한정된 현상이 아니다.

대차대조표는 높은 금리의 비용 전가를 늦추는 완충장치다. 주요 지역 기업의 순부채/자기자본 비율은 통상 과거 평균보다 20~40% 낮아, 높은 레버리지를 안고 긴축기에 진입했던 사례와 다르다. 유럽 기업의 평균 부채 만기는 5년 안팎이고, 미국 JULI 회사채지수의 수정듀레이션은 6년을 넘는다. 평균 만기와 수정듀레이션은 다른 지표지만, 낮은 순부채와 장기 조달구조가 기업의 즉각적인 이자 부담 확대를 제한한다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매년 차환되는 일부 부채부터 비용이 올라가는 만큼 국채금리 5%가 기존 차입 전체에 곧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AI 투자 관련 회사채 발행 증가도 시장이 제한적인 스프레드 영향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신용팀의 판단이다. 미국과 유럽의 민간 신용 증가세가 유지되는 점까지 감안하면, 현재 금리 수준이 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를 이미 차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식에 긍정적이라는 판단과 기술주가 다시 시장을 주도한다는 판단은 분리된다. 미국 모멘텀 롱숏 팩터는 7월 포지션 정리 과정에서 직전 1년간 누적한 수익의 80%를 반납했다. 이는 팩터 가치 자체가 80% 하락했다는 뜻이 아니라 이전 상승분의 대부분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포지셔닝 정리와 지속적인 이익 상향을 근거로 7월 말 기술주 재진입을 제시했지만, 하반기 시장 수익을 기술주가 독점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는 유지된다. 글로벌 종합 PMI 53.5, 유로존 제조업 PMI 52.7과 주요 지역의 EPS 상향은 경기민감주와 가치주의 상대강세를 지지한다. 기술주를 전면적으로 배제하기보다 과열이 정리된 반도체 노출을 유지하면서, 이익 개선이 확산되는 광업, 자본재 등으로 시장 참여 범위를 넓히는 배치에 해당한다.

지역 배분은 신흥국과 유로존 비중확대, 미국, 일본, 영국 중립이다. 9월 17일 기준 12개월 선행 P/E는 MSCI 신흥국 9.9배, MSCI 유로존 14.5배, S&P 500 19.1배다. 같은 시점의 2026년 EPS 증가율 컨센서스는 각각 74.6%, 22.9%, 33.5%로, 미국 밖에도 높은 이익 성장과 낮은 평가배수를 결합할 기회가 있다. 신흥국은 낮은 보유비중과 달러 약세 가능성, 중국 관련 무역 부담 완화가 근거이며, 유로존은 신용 흐름, 자동차 판매, PMI, 이익 수정의 개선이 배경이다. 미국은 집중된 포지셔닝과 높은 밸류에이션, AI 범용화 위험을 반영해 중립을 유지한다. 일본은 지배구조 개혁과 자사주 매입, 임금 증가가 유효하지만 이미 큰 폭으로 상승했고, 영국은 선행 P/E 12.6배와 배당수익률 3.5%에도 단기 성장 촉매가 부족하다.

자금 흐름은 비미국 시장의 상대우위 전망과 아직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9월 16일까지 한 주간 미국 주식형 펀드에는 637억 6,000만 달러가 유입됐지만, 영국 제외 유럽에서는 2억 1,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최근 12개월 운용자산 대비 유입률도 미국 5.2%, 일본 3.1%인 반면 영국 제외 유럽은 2.7%, 영국은 7.3% 유출이다. 유럽의 수익성과 이익 전망 개선이 광범위한 펀드 매수로 이미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4주에는 일본이 운용자산 대비 0.5%, 미국이 0.3% 유입을 기록했고, 영국 제외 유럽은 사실상 보합, 영국은 0.5% 유출이었다. 비미국 주식 선호는 이미 확인된 전면적 자금 이동을 추종하는 전략이 아니라, 이익 개선과 낮은 밸류에이션이 향후 배분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투자하는 판단이다.

최종 자산배분은 주식 65%, 채권 30%, 현금 5%로, 기준 배분보다 주식을 5%p 늘리고 현금을 같은 폭 줄인 구조다. 2026년 말 목표는 MSCI Europe 2,750, Euro STOXX 50 6,800, FTSE 100 11,000이며, 제시된 기준 수준 대비 상승여력은 각각 7%, 8%, 2%다. 금리 상승과 유가 충격 때문에 단기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수익성 고점 갱신과 증익 기업의 확대, 낮은 기업 레버리지를 감안하면 방어적인 자산배분으로 전환할 근거는 부족하다. 포지션은 주식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유로존, 신흥국과 경기민감, 가치주로 분산하고, 기술주에서는 포지션 정리 이후 이익 상향이 남아 있는 영역에 선별적으로 재진입하는 편이 맞다. 10월 실적에서 확인할 핵심은 AI 몇 개 기업의 성장률보다 높은 마진이 유지되고 이익 개선 기업의 범위가 계속 넓어지는지 여부다.

• J.P.Morgan, Macro Trader.
Monetary Policy: Traders Load Up on Hedges for Shallower Fed Rate-Hike Cycle

트레이더들이 현재 시장에 반영된 것보다 연준이 금리를 덜 올릴 가능성에 대비해 헤지를 늘리고 있다.

금리 스왑 시장은 내년 6월까지 25bp씩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다. 지난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 뒤 이런 전망은 더욱 굳어졌다.

이처럼 매파적 전망이 우세해진 가운데 일부 트레이더들은 통화 정책 기대에 민감한 SOFR 연계 옵션을 활용해 포지션 헤지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3월물 SOFR 선물 연계 콜옵션 수요가 늘어났는데, 이는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덜 공격적으로 움직일 경우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Christian Hoffmann 채권 헤드는 “시장은 여기서 세 차례 추가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나는 그 반대편에 서겠다”며
“1년 동안 네 차례 금리를 올리는 것은 경제 여건에 비추어 볼 때 매우 과격한 대응이며 거시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파장을 가져올 것”

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여전히 핵심 변수로, 연준의 향후 경로와 시장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 전쟁 관련 원유 가격 상승은 최근 미국채 장기물 금리 급등세에 기여한 바 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George Bory 채권 최고 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시장 여건을 감안해 채권 강세 포지션을 늘렸다고 말했다. 제이피모건의 최근 투자자 설문에서도 순매수 포지션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ory는 “높은 금리와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 높은 유가는 모두 사실상 성장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다”며 “이러한 압박의 일부는 4분기와 내년으로 가면서 결국 나타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둔화와 중동 긴장 완화, AI 관련 지출 둔화가 맞물리면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도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월요일 마감 기준 2027년 3월물 SOFR 콜옵션의 미결제약정은 약 270만계약으로, 같은 만기의 풋옵션보다 약 100만계약 많았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정책 경로가 해당 시점에 대해 현재 시장에 반영된 것보다 더 완만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헤지를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컨스티튜션 캐피탈의 Jeff Schuh 금리 데스크 헤드는 “이러한 자금 흐름은 연준이 신중하게 한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는 있지만, 그 이후에는 시장이 비교적 박스권에 머무는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7년 3월물 SOFR 옵션 가운데 눈에 띄는 포지션 중 하나는 현재 3.88%인 연방기금 실효금리를 크게 밑도는 3%에 가까운 익일물 금리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다. 이 목표가 실현되려면 연준이 내년으로 들어서며 신속하게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가야 하는데, 현재 그렇게 보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 Bloomberg.
AI: Trump Spurns AI Rules, Opts for Voluntary Audits After CEO Lunc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의 위험을 둘러싼 전 세계적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들과 백악관에서 회동했지만 새로운 연방 차원의 AI 규제 도입에는 선을 그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과 업계 경영진들은 외부 감사기관과 함께 AI 모델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기업 내부의 통제 장치를 강화하는 내용의 자율규제 방안에 합의했다. 화요일 AI 위험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백악관 오찬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이 서명한 합의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오찬에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AI 기술에 대한 미국 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현행법만으로도 AI의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업계의 강력한 자율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다”며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등을 통한 규제도 이미 존재하지만 자율규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합의문에 대해 업계가 강력한 내부 통제와 다단계의 내부·외부 검토 절차를 도입하기로 한 “자발적인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통제를 벗어난 AI 모델과 관련한 굵직한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실리콘밸리 AI 개발업체와 각국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안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을 통해 AI에 대한 새로운 정부 규제에 반대해온 기존 입장을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의장과 함께 경영진들을 오찬에 초청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CEO,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등도 참석했다. 불과 지난주 AI가 재앙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기”라고 일축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AI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 자체가 입장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즉석 발언을 통해 약 1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AI 산업 전반을 살펴보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밖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업계 경영진들은 대체로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AI 기업들의 자율규제에 맡기겠다는 대통령의 방침에 동조했다.

AI 붐을 이끈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의 황 CEO는 “혁신과 기술, 안전 사이에 충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AI 에이전트의 통제 이탈을 막기 위한 새로운 보안 소프트웨어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AI의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야 하지만, 동시에 AI의 안전성을 높이는 새로운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리사 수 AMD CEO 등도 참석했다.

AI 안전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에 얽매이지 않은 AI 개발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고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데 필수적이라며 적극적으로 AI 산업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일자리 감소와 전기요금 상승, 대규모 사이버 공격 등 AI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AI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I를 둘러싼 논란을 기술 자체의 위험보다는 이미지의 문제로 보는 듯한 행보도 보였다. 그는 화요일 연방기관들이 AI를 ‘슈퍼 인텔리전스(super intelligence)’라고 부르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I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려는 취지다.

그러면서도 AI를 둘러싼 여론 악화는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기업들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덜기 위해 주민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AI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업계를 이끄는 억만장자 경영진들과 나란히 선 모습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 민주당 내 포퓰리즘 성향 정치인들은 높은 생활비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파고들며 공화당의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기자들이 회의장에 들어섰을 때 기업 경영진들은 단체사진을 찍듯 트럼프 대통령 뒤에 줄지어 서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미국에 기여한 바를 한껏 치켜세웠다. 오찬 직전에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좌석 배치도까지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양옆에는 황 CEO와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자리했다.

이번 오찬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모데이와 별도로 만난 지 불과 며칠 만에 열렸다. AI 안전 문제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여온 두 사람이 마주 앉은 것이다. 일요일 밤늦게 열린 만찬은 앤트로픽의 AI 도구와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수개월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두 사람이 처음으로 비공개로 만난 자리였다.

아모데이는 오래전부터 AI가 인류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그는 지난 12일 공개한 글에서 최첨단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늦추겠다고 약속하고 규제 강화를 촉구하면서 AI 안전 논쟁을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개발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그의 제안에는 경쟁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머스크도 동조했지만, AI 개발을 최대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후 경영진들과 함께 기자들 앞에 선 자리에서 아모데이에 대해 “훌륭했다”고 평가하며 직접 발언하도록 불러냈다. 아모데이는 AI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지켜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는 공감하면서도 안전을 둘러싼 핵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아모데이는 “이 기술에는 매우 현실적인 위험이 있다”며 “우리가 제대로 대응한다면 경쟁에서 승리하면서도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를 보여주듯 오픈AI는 월요일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동안 아스트라 모델의 한 버전 출시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존슨 하원의장도 AI 업계 내부에서 나오는 심각한 경고를 인정하며 의회가 “어쩌면”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회를 통과할 만큼 폭넓은 지지를 얻는 법안을 마련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Bloomberg.
Threefold Forge: 'Cheap Multiples, Costly Capital'

3분기 최악의 성과는 한국 경제 전체보다 AI 메모리에 집중된 포지션의 충격을 보여준다

9월 말 기준 코스피는 3분기 -18.8% 하락해 주요 시장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CSI300은 12.5% 하락했고 S&P500은 2.3%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여전히 연초 대비 60%, 2025년 초 대비 185% 이상 높다. 분기 최악과 연간 최상위권은 모순이 아니라, 좁은 투자 테마에 상승과 하락이 집중된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면서 한국 지수는 국가경제 전체보다 AI 설비투자 기대를 거래하는 수단이 됐다. 7월에는 한국 메모리주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붕괴와 개인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가 맞물려 포지션 청산을 증폭했다. 따라서 3분기 낙폭을 곧바로 이익 붕괴로 해석하는 것도, 강제청산만으로 설명하며 실적 위험을 무시하는 것도 성급하다. 먼저 구분할 것은 메모리 수요의 변화와 그 수요에 베팅한 자금의 축소다. 이번 분기는 이익 전망뿐 아니라 동일한 테마를 얼마나 큰 레버리지로 보유했는지가 지수 성과를 좌우했음을 보여준다.

PER 4~5배는 금리 충격의 완충재일 수 있지만, 이익 하향까지 막아주지는 않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행 PER은 4~5배까지 낮아졌다. BNP파리바는 7월 조정 이후 가격 매력이 개선됐다고 보지만, 또 한 차례의 급격한 멀티플 확대에는 신중하다. 로베코는 이미 낮은 한 자릿수 배수인 만큼 국채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가치평가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낮은 PER은 이익이라는 분모가 유지될 때만 안전마진이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가 제기한 경기순환적 공급과잉 위험이 현실화하면, 주가가 추가로 내리지 않아도 이익 추정치 하향만으로 배수는 높아질 수 있다. 금리 부담 역시 할인율에서 끝나지 않는다. 차입 의존도가 커진 하이퍼스케일러의 조달비용 상승은 설비투자 수익률과 주문 집행에 부담을 줄 수 있고, 한국은행의 인상은 국내 금융여건을 추가로 조인다. 따라서 주가 조정으로 해소된 것은 평가 부담의 일부이지, 미래 이익의 불확실성 전체가 아니다. 지금의 4~5배는 확정된 현금흐름을 싸게 사는 가격인지, 고점 이익을 짧게 평가한 가격인지 검증해야 할 숫자다.

다음 상승에는 더 높은 AI 투자액보다 메모리 이익의 지속성에 대한 증거가 필요하다

반도체 낙관론의 근거도 남아 있다. CLSA는 차입비용이 높아져도 미국 하이퍼스케일러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AI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 AI 추론과 에이전트 확산은 메모리 수요를 지지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뿐 아니라 범용 DRAM과 NAND 가격도 크게 올랐다. 다만 이 관점은 고객이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이지, 모든 메모리 제품의 가격과 마진이 유지된다는 보장은 아니다. 총설비투자가 늘어도 고객의 구매 조건과 제품별 수급은 달라질 수 있으며, 증설이 수요를 앞서면 이익의 지속기간은 짧아진다. 그래서 다음 상승을 가를 변수는 AI 지출의 절대 규모보다 그 지출이 메모리 주문과 가격으로 얼마나 전환되는가다. 기사는 수요 붕괴를 확인한 실적 자료를 제시하지 않지만, 공급과잉 우려를 기각할 근거도 주지 않는다. 금리가 높은 상태에서 주가가 다시 오르려면 낮아진 배수만으로는 부족하다. 고객의 투자 지속성과 공급자의 가격결정력이 함께 확인돼야 이익 성장으로 할인율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

Insight

운용 관점에서 이번 조정은 ‘세계 최악의 시장을 역발상으로 산다’거나 ‘AI 랠리가 끝났으니 모두 판다’는 양자택일이 아니다. 핵심은 이미 내려온 멀티플과 아직 검증해야 할 이익을 분리하는 것이다. 메모리 수급과 고객 주문이 유지된다면 레버리지 청산으로 낮아진 가격은 진입 여건을 개선할 수 있지만, 공급과잉과 이익 하향이 겹치면 낮은 PER은 방어막이 되지 못한다. 확인할 지표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제 투자 집행, HBM, 범용 DRAM, NAND의 계약가격과 공급 증가, EPS 수정 방향, 장기금리와 레버리지 ETF 수급이다. 같은 메모리 노출이라도 현물과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 경로는 다르므로, 업황 확신과 포지션 규모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금리 상승만으로 메모리를 배제할 이유는 없지만, 금리와 주문이 함께 악화되면 매수 논리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 상반기의 급등을 재현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이익이 유지되는 범위에서 감당할 위험을 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싼 배수는 출발점이고, 그 배수를 정당화할 이익의 수명은 별개의 문제다.

• FT, Macro Trader.
Sleepless on Wall Street: All-Night Stock Exchanges Coming Soon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주식 거래소는 매일 밤 수 시간 동안 문을 닫아왔다. 하지만 오는 12월부터 야간 거래가 확대되면서 미국 증시는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로 한발 더 다가선다.

나스닥과 NYSE 아르카, 24X내셔널익스체인지, Cboe EDGX는 기존 정규장과 장전·장후 거래에 더해 뉴욕시간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야간 거래 세션을 추가할 계획이다. 시행 예정일은 12월6일이다.

이번 거래시간 확대는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에 부응하고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 및 예측시장과 경쟁하기 위한 것이다.

야간 주식 거래는 이미 수년 전부터 주로 대체거래시스템(ATS)을 통해 이뤄져 왔지만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라운드테이블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야간 거래는 전체 주식 거래량의 약 1%에 그쳤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358% 급증했다.
이른바 ‘23시간·주 5일(23/5)’ 거래 도입을 앞두고 거래시간 연장이 전 세계 시장 참가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시차 장벽이 낮아져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정규장 이외 시간대의 낮은 유동성과 넓은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가 거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크리실 콜리션 그리니치의 데이비드 이스트호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우려하는 것은 인력이나 운영 문제가 아니라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시장의 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2025년 실시한 바이사이드 주식 트레이더 설문에서도 시장 참가자들은 24시간 주식 거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장 이외 시간에는 참가자가 적어 거래량과 유동성이 감소하고 호가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운영 위험과 복잡성이 커지고 트레이더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이후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이스트호프는 규제 당국이 제도 변경을 추진하면서 특히 “피할 수 없는 변화라는 인식이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

현재 야간 거래를 지원하는 ATS 업체 블루오션테크놀로지스의 브라이언 하인드먼 최고경영자(CEO)는 12월 제도가 시행되면 기존 주요 참가자들은 준비돼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빠져 있는 업계 일부가 있는데 바로 바이사이드와 투자은행”이라며 “이들은 참여를 주저해왔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식 거래의 핵심 인프라도 거래시간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청산·결제기관인 DTCC는 지난 6월부터 뉴욕시간 기준 일요일 오후 8시부터 금요일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24시간·주 5일 체제로 전환했다. 주식 호가와 거래 정보를 취합·배포하는 증권정보프로세서(SIP)도 야간 거래 지원을 위한 운영시간 연장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테미스트레이딩의 조지프 살루치는 기관투자자들이 “유동성이 낮고 스프레드가 넓으며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 거래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장전·장후 거래를 합쳐도 전체 거래량의 약 10%에 불과하다며 “시장 거래시간이 너무 적은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길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투자자들은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리퀴드넷의 제프 오코너 시장구조 책임자는 12월6일 거래시간 확대가 야간 가격발견 기능을 개선한다면 궁극적으로 거래 비용이 낮아져 기관 자산운용사들도 야간 거래를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미 야간 거래에서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SEC 자료에 따르면 2분기 해외 투자자는 야간 거래량의 37%를 차지한 반면 기관투자자 비중은 7%에 불과했다.

야간 거래는 일부 종목에 크게 집중돼 있다. 8월에는 하루 평균 15개 종목이 전체 야간 거래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과 홍콩 소재 기업의 1달러 미만 저가주가 여기에 자주 포함됐다. 반면 정규장에서는 평균 256개 종목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채웠다.

현재 나스닥과 NYSE의 정규 거래시간은 뉴욕시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다. 여기에 이르면 오전 4시부터 시작하는 장전 거래와 오후 48시 장후 거래가 운영된다. 12월 거래시간이 확대된 이후에도 오후 8~9시에는 시스템 유지보수와 거래 처리를 위해 한 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될 예정이다.

• Bloomberg.
Strategy: Mon Dieu! The Hiking Cycle’s Rate of Pain

위험자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는 핵심 조건은 금리 인상의 종료보다 Fed가 서두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미국의 9월 비농업고용은 29,000명, 민간고용은 46,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14%에서 4.18%로 소폭 높아졌다. 예상보다 약한 고용에 시장이 반영한 10월 긴축폭은 주초 약 17bp에서 4bp로 낮아졌다. 기본 전망은 12월 25bp 추가 인상으로 이번 조정을 마무리하는 경로다. 다만 성장과 물가가 견조하면 2027년 세 번째 인상 가능성이 남으며, 9월 점도표에서도 FOMC 위원 18명 가운데 8명이 이를 예상했다. 완만한 정책 정상화는 견조한 기업이익과 공존할 수 있지만, 더 빠르고 공격적인 인상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동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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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인상 간격을 늘릴 근거를 제공하지만, 긴축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판단할 정도는 아니다. 8월 근원 PCE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25% 상승해 제이피모건의 전년 동월 대비 전망 3.3%를 밑돌았다. 최근 3개월 기준 상승 속도도 2%로 낮아졌지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개월 연속 3.0% 이상에 머물렀다. 특히 산출방식 변경으로 7월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36bp 하향 조정돼, 예상했던 20bp보다 수정폭이 컸다. 9월 SEP의 연말 근원 PCE 전망 3.4%는 수정 전 방식에 근거했을 가능성이 있고, Warsh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3.2%는 새 방식을 반영했을 것으로 보고서는 해석한다. 이번 물가 수치를 기존 전망과 단순 비교해 디스인플레이션의 속도를 과대평가하기보다, 통계 수정과 실제 물가 둔화를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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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통신서비스를 별도의 기술, AI 지수로 묶으면 주도권의 차이가 더 뚜렷하다. 2025년 초 이후 기술, AI는 약 53%, 나머지 업종은 15% 상승해 격차가 38%p에 이르렀다. 8월 이후에도 기술, AI는 7.3% 오른 반면 나머지는 4.5% 하락했다. 미국 성장 전망 수정지수인 FRI에 대한 회귀계수는 기술, AI가 14.5로 나머지 업종의 6.5보다 두 배 이상 높지만, 설명력은 각각 32%와 49%로 나머지 업종이 더 높다. 여기서 베타는 시장 베타가 아니라 성장 전망 변화에 대한 민감도다. 제이피모건은 이를 AI가 경기와 분리된 테마라기보다 현재의 성장 상향을 가장 강하게 반영하는 투자라는 근거로 해석한다. 전술적으로는 소프트웨어보다 반도체와 하드웨어를 선호하며, 10월 실적에서 이익 성장과 AI CAPEX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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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가 내수 경기민감주와 소형주까지 확산되려면 추가 조건이 필요하다. 중동 긴장 완화는 유럽, 미국 소형주, 비미국 주식에 안도 랠리를 만들 수 있지만, 성장 훼손 없는 물가 둔화나 지속적인 유가 하락, 견조한 경기 확장이 뒤따르지 않으면 반등이 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폭넓은 고용 개선이 없으면 K자형 경제의 격차를 줄이는 지속적인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개인투자자의 단일종목 매수는 Mag-7에 집중되고, 소형주에서는 매도가 빨라지며 공매도 포지션이 극단적인 수준에 접근했다. 전체 주식 포지셔닝은 비교적 중립이지만 우량 성장주의 쏠림은 역사적 분포의 77번째 백분위로 높다. 다만 2025년 10월 고점보다는 낮아 추가 집중 여지는 남아 있다. 시장은 아직 대형 기술주를 떠나 경기민감주로 이동하기보다, 높은 금리를 견딜 수 있는 우량 성장주 안에서 정책 불확실성을 기다리는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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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시장의 최근 움직임에는 정책 전망뿐 아니라 기존 거래의 강제 청산이 섞여 있다. 단기, 중기 듀레이션 롱, 장기 수익률곡선 스티프너, 금리 변동성 숏, 스왑스프레드와 유로존 국가 간 스프레드 축소 거래는 모두 제한적이고 짧은 인상 사이클을 예상했던 포지션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개선과 유로존의 회복력이 유지되면서 Fed와 ECB의 추가 긴축이 가능해졌고, 얕은 인상 경로를 전제로 한 거래가 압박받았다. 미국 5년물과 2Yx2Y 선도구간의 상대약세, 프랑스 OAT 단기물의 약세와 일부 주변국으로의 전이는 이런 손절과 부합한다. 프랑스의 2027년 예산, 대선에 따른 재정 불확실성도 있지만, 보고서는 오래 유지된 캐리 거래의 청산과 실수요 기관의 헤지, 높은 변동성 속 매수 부재가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현재 가격을 중기 정책경로에 대한 확신으로만 읽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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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정리가 끝난 뒤에는 미국 중간 만기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첫 번째 경로는 물가가 목표로 내려오면서 선도금리에 반영된 과도한 긴축이 제거되는 경우다. 보고서 시점의 선도곡선은 기본 전망인 총 두 차례 인상뿐 아니라 위험 시나리오인 총 세 차례 인상도 넘어서는 긴축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두 번째 경로는 물가가 내려오지 않아 Fed가 더 많은 인상을 앞당기는 경우다. 이때는 단기 긴축이 강해지지만 성장 하방 위험도 커져, 시장의 관심이 추가 인상에서 더 이른 인하로 이동하면서 중간 만기 금리가 결국 내려갈 수 있다. 두 경로의 초기 가격 반응과 소요시간은 다르다. 중기 금리 하락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과 포지션 청산이 진행되는 동안 즉시 듀레이션을 크게 늘리는 것은 같은 판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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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에서 가장 큰 변화는 달러 방향성 롱의 이익 확정이다. EUR/USD가 하반기 초기 목표인 1.13에 도달하면서 SEK, CAD 대비 달러 현물 롱을 정리하고, EUR/USD 풋스프레드 매수를 USD/JPY 콜 매도로 조달하는 선택적인 옵션 노출로 전환한다. 달러 강세 전망의 전면 철회가 아니라 추가 노출을 통화쌍과 지급구조별로 제한하는 조정이다. USD/JPY 콜 매도가 포함되므로 달러가 모든 통화에 급등할 때 같은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는 아니다. 환율 전망도 EUR/USD는 연말 1.13에서 2027년 3월 1.12, 6월 1.10으로 낮아지고, USD/JPY는 당시 158에서 연말 164로 높아지는 경로를 유지한다. USD/KRW는 당시 1,347원에서 연말 1,360원, 2027년 3월 1,320원, 6월 1,310원으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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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는 주식시장의 체제 전환보다 업종과 종목의 성과 격차를 만드는 사건으로 본다. 옵션시장에는 제한적인 선거 프리미엄만 반영돼 있지만, 과거에는 선거 전 변동성이 높아졌다가 이후 내려오는 패턴이 있었다. 시나리오는 Gridlock, Blue Wave, Red Wall로 나누고, 결과와 무관한 수혜를 찾는 Agnostic Beneficiaries와 연방정부 지출에 직접 노출되는 Government Spending 바스켓도 별도로 제시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단기간에 포괄적인 연방 AI 규제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게 본다. 더 직접적인 제약은 주정부 차원의 인허가, 세제, 기반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 선거 승패만으로 AI CAPEX의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실제 사업의 비용과 가동 일정에 영향을 주는 규제를 구분하는 접근이다.

최종 배분의 성장 기반은 유지된다. 전망표에서 세계 실질 GDP 증가율은 2026년과 2027년 모두 2.7%, 미국은 올해 2.4%와 내년 2.2%, 한국은 4.0%와 3.5%다. 연말 지수 목표는 S&P 500 8,000, KOSPI 9,000, TOPIX 4,600, MSCI EM 2,000, MSCI 유로존 420으로 제시된다. 공식 지역 배분은 유로존 비중확대, 일본, 영국 중립,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대비 신흥국 비중확대이며, 미국 업종에서는 기술, 통신서비스, 유틸리티를 확대하고 에너지, 소재, 부동산을 축소한다. 이번 보고서의 중심은 경기 개선을 이유로 소외된 내수 경기민감주를 일괄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성장과 이익을 실제로 반영하는 기술, AI를 보유하면서 Fed의 속도와 금리 포지션 정리를 관리하는 데 있다. 더 넓은 상승세를 확인하려면 주가의 단기 반등보다 고용의 확산, 유가의 지속적인 안정, 그리고 10월 실적에서 확인되는 이익과 CAPEX의 지속성이 필요하다.

• J.P.Morgan, Macro Trader.
Strategy: Should the 30yrs Be a Worry?

30년 국채금리 상승은 Fed의 다음 결정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미국 30년물 금리는 5.64%에 도달했고, 세계 GDP의 약 60%가 정부부채/GDP 100%를 넘으면서 재정적자를 기록하는 국가에 집중돼 있다. 성장 중에도 차입이 늘면 장기채 투자자가 요구하는 보상도 높아진다. 정책금리가 안정되더라도 장기금리 부담은 남을 수 있다. 중소형주에서는 시장 전체의 배수 상승보다 높은 자본비용을 견딜 현금흐름과 종목별 상대가치를 우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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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거시변수로 설명되지 않는 금리 상승이 커졌다. 연방기금금리, CPI, 실질 GDP 성장률을 이용한 회귀모형은 2024년 미국 30년물 금리가 37bp 하락할 것으로 계산했지만 실제로는 75bp 올랐다. 2026년에도 실제 상승폭 80bp 가운데 약 31bp만 설명한다. 재정 건전성과 장기채 보유 위험에 대한 추가 보상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다만 모형의 과거 설명력도 33%에 불과해 나머지를 전부 재정 위험으로 돌릴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단기금리의 되돌림을 기다리는 것만으로 장기 할인율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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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의 상대 매력은 이미 낮아졌다. 미국 30년 국채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중소형주 비중은 2023년 말 19%에서 9%로 내려와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영국과 유럽 대륙도 같은 압력을 받는다. 비교 기준은 배당수익률 자체가 아니라 해당 국가의 30년 국채금리를 차감한 초과 배당수익률이다. 이는 주가 상승을 포함한 총수익률이나 ERP와 다르다. 최근 3년간 매년 매출이 증가하면서 초과 배당수익률 상위 10%에 속하는 기업은 164개다. 지수의 평균적인 배당 매력은 줄었지만 성장과 현금 환원을 함께 확보할 기회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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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체에 신중하다는 판단과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선호는 양립한다. 일본을 제외한 선진국의 중소형주 상대주가는 2021년 고점보다 여전히 20~30% 낮다. 향후 3~5년의 대형주 대비 초과수익 기회는 30~60%로 보지만, 이는 절대수익 목표가 아니다. 과도했던 소외와 평가 할인이 되돌려질 여지를 보는 것이다. 임금 상승률 둔화와 AI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도 노동집약적인 기업에 유리할 수 있다. 반면 높은 에너지와 금융비용, 공격적인 마진 기대는 부담이다. 상대적으로 싸다는 사실을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뜻으로 바꾸어 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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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은 미국 중소형주를 우선하고 중국 A주, 인도, 유럽의 비중을 낮춘다. 유럽은 독일 재정지출의 이익 기여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과 에너지 수입 부담을 고려해 지수보다 개별 종목으로 접근한다. 유럽 중소형주의 약 40%가 2021년 11월 기준점보다 40% 넘게 하락해 기업별 회복 기회는 남아 있다. 지역 비중축소가 그 지역의 모든 기업을 배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낮은 가격에 더해 이익 수정 방향과 재무건전성을 확인하고, 성장이 실제 현금으로 남는 기업을 선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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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은 이익 추정이 상향되는 종목의 롱과 하향되는 종목의 숏을 결합하고, 성장 기대가 가격에 과도하게 반영된 기업보다 합리적인 배수의 성장주를 택한다. 최근 3년간 매년 매출 증가와 두 자릿수 FCF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 최근 5년 연속 증익하면서 지역 평균보다 낮은 PEG에 거래되는 기업이 우선 검토 대상이다. 높은 배당도 현금 창출과 재무건전성이 받쳐줘야 한다. 장기금리가 높아진 환경에서 필요한 것은 중소형주 전체의 재평가를 기다리는 인내만이 아니다. 이익이 실제로 늘고, 투자 이후 현금이 남으며, 그 현금이 부채 축소와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기업을 고르는 일이 먼저다.

• J.P. Morgan, Macro Trader.
Strategy: Investing in a differentiated Asia

아시아 주식을 하나의 거시 베팅으로 보는 접근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아시아 증시 시가총액은 50조 달러로 커졌고,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인 MXAPJ에서 대만과 한국의 비중은 각각 29%와 22%로 절반을 넘는다. IT는 지수 비중 43%, 최근 12개월 이익의 44%를 차지하며 금융을 대체했다.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세 종목만 지수의 29%다. 거시모형의 수익률 설명력도 과거 50~80%에서 약 30%로 낮아졌다. 금리와 달러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아시아 안에서도 기술 수요와 이익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다. 국가를 고르는 일과 어떤 이익에 투자하는지가 사실상 같은 결정으로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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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회복의 중심은 AI 하드웨어이며, 가장 큰 쟁점은 현재 이익의 높이보다 지속기간이다. MXAPJ의 EPS 증가율은 2026년 75%, 2027년 25%, 2028년 14%를 예상한다. 한국은 같은 기간 350%, 38%, 12%, 대만은 70%, 32%, 26%의 증익 경로다. 2026년 IT가 지역 이익의 47%를 차지하고 메모리가 IT 이익의 약 70%를 구성할 전망인 만큼, 메모리 사이클의 판단이 지역 전체 전망을 좌우한다. 기본 경로는 사이클이 사라진다는 주장도, 과거와 같은 급락으로 반드시 복귀한다는 주장도 아니다. 공급 부족이 더 오래 이어지고 정상화 과정의 이익 감소폭도 완만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2027~2031년 IT 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기본 20%, 강세 28%, 약세 9%로 범위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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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스케일러 CAPEX는 2026년 8,290억 달러에서 2027년 1조 2,490억 달러, 2028년 1조 4,06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2026~2030년 DRAM 생산능력 증가율은 연평균 7~8%로, 2017~2018년 상승기의 12%보다 낮다. 클린룸, 장비, 첨단 패키징이 증설을 제한하고 HBM 전환은 범용 DRAM 공급을 압박한다. LTA와 전략적 고객 계약이 계획 생산능력의 50~70%를 포괄하면서 수요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 CXMT는 2028년에도 중국 DRAM 수요의 50%, HBM 수요의 40%를 공급하는 수준으로 예상돼 당장 글로벌 공급과잉을 만들 위험은 제한적이다. 다만 이 논리는 연산 수요와 투자재원 확보가 이어진다는 조건 위에 있다. 투자 회수 지연이나 예상보다 빠른 증설은 별도로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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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와 비기술주에는 서로 다른 가치평가가 필요하다. 반도체와 기술 하드웨어의 12개월 선행 P/E는 8.6배로 비기술주 12.5배보다 낮지만, 초과이익이 반영된 분모만으로 저평가를 단정할 수 없다. DDM에서 기술업종 ROE가 현재 47%에서 4년차 26%로 정상화되고 자기자본비용이 12.3%에서 11.7%로 낮아진다고 가정하면, 적정 P/E는 10.0배로 약 16%의 재평가 여지가 생긴다. 비기술주는 거시환경 개선을 반영해 12.8배로 약 3%, 전체 MXAPJ는 10.3배에서 11.3배로 약 10%의 배수 상승을 본다. 이는 이익 증가까지 포함한 총수익률이 아니다. 현재의 높은 수익성을 영구화할 필요는 없지만, 수익성이 얼마나 낮아지고 자본비용이 어디에 머무는지는 명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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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은 한국, 대만, 일본, 중국 A주를 우선하고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비중은 낮춘다. 2027년 9월 기준 목표는 KOSPI 12,000, TWSE 57,500, TOPIX 4,600이다. MXAPJ의 12개월 목표 1,120은 기준 지수 891 대비 달러 기준 가격수익률 약 26%에 해당하며, 한국과 대만을 제외하면 기대 상승률은 11%로 낮아진다. 향후 10년 연평균 달러 총수익률은 13.6%로 보되, 이는 연간 약 10%의 이익 성장에 배당과 환율 효과 등을 더한 장기 시나리오다. 단기 목표수익률과 같은 숫자가 아니며 역사적 분포의 상단에 위치한다. 배분의 중심은 북아시아지만, 그 근거는 지역 이름이 아니라 AI 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크기와 지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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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노출을 유지하되 비기술 성장주와 주주환원으로 집중 위험을 낮춘다. 상위 10개 종목이 지수의 41%를 차지하는 시장에서는 종목 수만 늘려도 같은 투자 사이클에 중복 노출될 수 있다. 반도체와 기술 하드웨어, 자본재, 헬스케어, 호주와 중국을 제외한 은행을 선호하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운송, 자동차, 필수소비재, 유틸리티는 낮은 비중으로 접근한다. 전력 수요를 선호한다는 판단과 유틸리티 업종 전체를 확대하는 판단은 다르다. 보완축은 방산, 에너지 안보, 자산집약적이면서 노후화 위험이 낮은 HALO, 지속적인 증익과 현금 환원이다. 비기술 성장주 선별군은 중간값 기준 2027년 P/E 약 12배와 2026~2027년 이익 연평균 성장률 21%를 결합한다. AI에서 이익 성장을 확보하고, 다른 수익원에서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아시아 전체를 싸다고 사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지속기간과 지불하는 가격을 구분해 자본을 배분한다.

• Goldman Sachs, Macro Trader.
Yield: Bond Selloff May Mean Fewer Rate Hikes From Global Central Banks

채권시장 매도가 중앙은행의 추가 인상을 일부 대신하기 시작했다. 국채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과 저신용 기업의 조달비용으로 전이되면서, 정책금리를 더 올리지 않아도 금융여건이 긴축되고 있다. 주요 8개 경제권의 스왑시장에 반영된 인상폭 합계는 9월 중순 717bp에서 539bp로 178bp 줄었다. 호주에서 가장 크게 낮아졌고 유로존, 한국,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이는 여러 국가의 인상 기대를 합산한 변화이지, 특정 중앙은행의 예상 인상폭이 178bp 줄었다는 뜻은 아니다. 금융시장이 더 강하게 긴축할수록 중앙은행이 직접 집행해야 하거나 집행할 수 있는 인상폭은 작아질 수 있다. 다만 인상 기대의 축소를 곧바로 채권 매도의 종료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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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정책금리 기대에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국채 평균 금리는 4%를 넘어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하반기 들어 미국 10년물은 70bp 넘게 올랐고, 일본은 31bp, 독일은 61bp, 프랑스는 121bp 상승했다. 미국, 일본, 프랑스의 재정지출 우려가 장기채 보유에 필요한 보상을 높이는 가운데 AI 관련 대규모 채권 발행도 자금을 흡수한다. 중앙은행의 인상 전망은 낮아져도 정부와 기업이 조달해야 할 자금이 많으면 장기금리는 높은 수준에 남을 수 있다. 이번 조정은 성장과 물가 전망뿐 아니라 채권 공급과 이를 받아줄 자본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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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인상의 시급성이 낮아지는 것과 긴축 기조가 끝나는 것은 다르다. Fed의 추가 인상 기대와 무관하게 발생한 금융여건 긴축은 당장 정책금리를 올릴 필요를 줄일 수 있지만, 물가 위험에 대응하려는 방향까지 바꾸지는 않는다. 전쟁의 여파와 높아진 차입비용이 성장 하방 위험을 키운다는 점에서는 시장이 여전히 인상 가능성을 과도하게 반영했을 여지가 있다. 반대로 실물경제는 반복된 불확실성과 금융여건 긴축을 예상보다 잘 견뎌왔다. 그 회복력이 이어지면 경제가 감당하는 균형 정책금리도 과거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 인상 기대가 이미 상당 폭 내려온 뒤에는 금리 상승의 성장 억제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는지가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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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정책 신뢰는 이 판단을 뒤집을 수 있는 변수다. 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공격은 물가 압력이 길어질 위험을 남긴다. 에너지 사정이 개선되고 물가가 둔화되면 새로운 장기 인상 사이클 없이도 대응할 여지가 생기지만, 반대의 경우 시장이 추가 긴축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을 수 있다. 중앙은행이 성장 방어에 지나치게 기울어 보이면 인상 중단이 오히려 장기채의 추가 위험프리미엄을 부를 수 있다. 성장 둔화 때문에 정책을 멈추는 것과 물가안정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며 멈추는 것은 채권 투자자에게 전혀 다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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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금리는 우량채와 미국 국채의 위험보상을 개선했지만, 정책 동결만으로 장기채 강세를 확신하기는 어렵다. 최근 한 달의 금리 급등은 진입 수익률을 높였고, 에너지 충격이 완화되고 물가가 둔화하는 경로에서는 채권의 매력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성장 훼손이 분명해져 중앙은행이 쉬어가더라도 재정 우려가 남으면 장기금리의 하락폭은 제한된다. 미국의 성장 확대와 지출 억제 약속, 일본의 세입과 세출 재검토 가능성은 이런 불안을 진정시키려는 대응이다. 정책 당국의 재정 관리 의사와 채권 투자자가 요구하는 보상이 실제로 낮아지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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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의 핵심은 추가 인상 기대의 되돌림과 장기금리 하락을 하나의 거래로 묶지 않는 것이다. 우량채의 매수 여건은 좋아졌지만, 인상 횟수만 보고 듀레이션을 확대하기보다 유가, 실물경기의 반응, 재정과 발행 부담을 함께 봐야 한다. 물가 둔화와 성장 부담이 확인되면 추가 인상 기대가 더 낮아질 여지가 있고, 물가가 끈질긴 가운데 정책 신뢰까지 약해지면 장기채는 계속 압박받을 수 있다. 채권시장이 중앙은행의 일을 대신한다는 말은 긴축이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다. 긴축의 주체가 정책금리에서 시장금리로 옮겨가는 과정이며, 인상이 줄어도 높은 조달비용의 부담은 남는다.

• Bloomberg, Macro Tr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