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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fold Forge: Fund That Bet Big on Samsung Pushes for ADRs to Raise Valuation

SK하이닉스의 ADR 신청이 삼성전자에 대한 동일 요구를 가시화했다

아티산 파트너스는 삼성전자 지분 0.7%를 보유한 주요 외국인 주주로, 삼성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촉구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번 주 ADR 신청을 공시하면서 이 논의가 본격화됐다. 아티산의 데이비드 삼라는 SK하이닉스의 움직임이 삼성을 같은 방향으로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핵심 논리는 접근성이다. 미국 일반 투자자는 한국 거래소에 상장된 삼성 주식을 직접 매수할 수 없다. ADR 상장은 이 접근성 제약을 제거하고, 유동성 확대와 투자자 정보 흐름 개선을 통해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다. 삼성은 수년간 ADR 상장의 비용·편익 분석을 검토해왔다는 것이 아티산의 판단이다. TSMC는 1997년 ADR을 통해 5억2천만 달러를 조달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7천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상장 이후 ETF 패시브 자금 유입까지 더해진 것이 TSMC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핵심 동인이었다.

삼성의 ADR 동기는 자금 조달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격차 해소다

SK하이닉스가 자본 조달을 목적으로 ADR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삼성은 자금 조달 필요성이 없다. 삼성은 올해 AI 반도체 설비 확장과 연구개발에 1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DR 상장의 동기는 순수하게 밸류에이션이다. 삼성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 3배 미만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최대 미국 경쟁사 마이크론은 5배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오르는 동안 삼성은 181%, SK하이닉스는 329% 상승했다. 삼성 주식이 더 이상 싸지 않다고 삼라는 인정하면서도, 과대평가된 것도 아니며 ADR을 통한 유동성 확대가 이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히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삼성은 현재 런던에 글로벌예탁증서(GDR)가 상장돼 있으며, 룩셈부르크 GDR은 2024년 말 상장 폐지됐다.

TSMC의 사례는 ADR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구조적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TSMC ADR과 대만 현지 상장 주식 간 가격 차이는 지난해 한때 30%를 넘어섰다. 미국 상장이 단순히 동일 주식의 복수 거래 창구가 아니라, 패시브 ETF 자금 유입이라는 새로운 수요 기반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TSMC가 실증했다. 삼성이 ADR을 상장하면 MSCI나 S&P 관련 ETF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매도할 수 없는 장기 패시브 자금의 수급을 만들어내는 구조적 변화다. SK하이닉스의 ADR 신청이 실제 상장과 밸류에이션 변화로 이어질 경우, 삼성에 대한 주주 압력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의 ADR 상장 여부와 시기가 한국 반도체 섹터의 다음 밸류에이션 재평가 논의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 Bloomberg, Macro Trader.
A global shortage of computer memory is fueling a new source of goods inflation at the US border. Excess demand for AI hardware has driven prices of computers and electronics imported from key Asian suppliers to their highest level in years, pushing non-petroleum import-price inflation to its fastest pace since mid-2022.
Of course, the selloff has made tech stocks less richly valued, potentially enhancing their appeal to investors looking to buy on weakness. The Nasdaq 100 is priced at around 21 times estimated earnings, down from a peak of 28 times in October and a slight discount to its average over the past decade.
Threefold Forge: Wall Street Reels as Iran War Shatters Its Portfolio Defenses

채권·금·변동성 전략·암호화폐가 동시에 실패하며 분산투자의 전제가 무너졌다

나스닥 100은 금요일 하루 1.9% 하락해 조정 구간에 진입했고, S&P 500은 5주 연속 하락해 2022년 이후 가장 긴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5%에 근접했고, 비트코인은 전쟁 이전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이다. VIX는 30을 넘어 약 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채권·금·대안 자산 중 세 가지 이상이 동시에 하락하는 상태가 4주 연속 이어졌는데, 이는 2022년 5월 이후 가장 긴 구간이다. 2월 27일 이전에 완벽한 예측력을 갖춘 투자자가 채권·금·VIX 콜옵션·S&P 500 방어 옵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지금 모든 포지션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 수요 충격에서 공급 충격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한 세대 동안 통용되던 방어 수단의 유효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각 방어 자산이 실패한 이유는 구조적으로 서로 다르다

채권 약세는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과 중앙은행 금리 인상 재조정이 중첩된 결과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10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향해 치닫고 있다. 금은 구조적 매수 논리(중앙은행 매입, 달러 분산, 재정 악화)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전쟁 이전 너무 빠르게 올랐고 실질 금리 상승이 추가 손실을 냈다. 변동성 전략은 주가지수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방어 기능을 상실했다. 위험 균등 배분 전략(Risk Parity)을 추종하는 ETF는 8% 손실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에 따르면 올해 주식 하락일에 채권과 금이 플러스를 기록한 비율은 약 43%로, 10년 전 60% 이상에서 급락했다. 세 가지 방어 자산이 동시에 오른 경우는 올해 7%에 불과하며, 지난 15년 평균 18%와 큰 격차가 있다.

현금이 유일한 실질 피난처가 됐으며, 분산투자 전략의 재설계가 불가피하다

피난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기회비용을 감수하며 현금으로 이동하고 있다. 반등 시 수익을 놓칠 위험을 알면서도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판단이다. 구조화 상품과 시장 성과와 상관관계가 낮은 퀀트 전략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복잡성이 높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채권 전략가는 전쟁이 인플레이션 추세를 바꾼 것이 아니라 잠시 중단시킨 것이라며, 갈등이 수주에서 수개월 내로 마무리되면 유가가 75~85달러로 빠르게 되돌아와 채권의 방어 기능이 복원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공급 충격 중심의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는 한, 수요 충격 시대에 설계된 분산투자 플레이북은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사태가 남긴 핵심 교훈이다.​​​​​​​​​​​​​​​​

- Bloomberg,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Private Credit Exit Fight Is Showing Its Limits

BDC 출금 제한은 옳지만, 개인 투자자에게 잘못 팔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아레스 매니지먼트는 환매 요청이 순자산의 11.6%에 달하자 5%로 제한했고, 아폴로 글로벌도 11.2% 요청에 분기 표준 한도를 고수했다. 블랙록·블랙스톤·클리프워터·모건스탠리의 사모대출 펀드들도 대규모 환매 요청에 직면했으며, 다수의 펀드가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블루 올 캐피탈의 공동 최고경영자 더그 오스트로버는 호주 컨퍼런스에서 "우리와 상품을 판매한 어드바이저들이 자금 회수 조건을 충분히 명확하게 안내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출금 제한은 대출 가격 하락과 추가 패닉 환매의 연쇄를 차단하는 옳은 조치다. 제한이 없었다면 신용 드라마가 위기로 번질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 분기에 출금 대기 행렬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손실률 12~24%가 가능하고, 소프트웨어 익스포저가 핵심 위험이다

운용사들은 보유 대출의 신용 펀더멘털이 건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는 다르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은 사모대출 차입자의 15%가 부도에 이르고 회수율이 대출 가치의 20%에 그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평균 포트폴리오에서 12% 손실이 발생하고, 동일 규모의 차입을 레버리지로 활용한 펀드라면 24% 손실로 두 배가 된다. AI에 위협받는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이 집중된 펀드일수록 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탈을 시도하고 있다. 투자설명서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항목에 굵은 글씨로 명시된 "성과와 무관하게 원하는 시점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는, 투자자와 어드바이저 양쪽에서 충분히 강조되지 않았다.

개인 투자자 손실이 정치 문제가 되면 업계 전체에 대한 규제 압력이 강화된다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정부와 규제 당국이 기관 투자자의 손실에는 크게 개의치 않지만 개인 투자자의 손실에는 매우 강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납세자이자 시민인 개인 투자자의 손실은 정치적 의제가 된다. 복잡하고 비유동적인 구조화 상품이 개인에게 판매됐다가 문제가 터지는 패턴은 이전에도 반복됐고, 결말은 대부분 해당 상품을 판매한 회사들에게 불리하게 끝났다. 미국이 퇴직연금 계좌에 사모 자산을 더 많이 편입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는 시점에 이 사태가 터진 것은, 그 확장 논의에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개인 투자자에 대한 사모 자산 판매를 적은 비중과 엄격한 안전장치 하에서만 허용해야 한다는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 Bloomberg,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Time is on my side, no it isn’t'

지표는 아직 버티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글로벌 매크로는 표면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성장률은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코어 물가도 3% 부근에서 통제 가능한 범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서베이 데이터에서는 이미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기업의 생산 기대와 소비자 신뢰가 동시에 하락하고 있으며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상승하는 구조가 확인된다. 이는 성장 둔화와 물가 재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초기 스태그플레이션 신호에 해당한다. PMI는 여전히 확장 국면에 위치하지만 방향은 이미 하락으로 전환됐다. 시장은 레벨이 아니라 방향을 가격에 반영한다. 실제로 채권금리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반영해 상승했고, 주식은 이익 둔화를 선반영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아직 실물 데이터는 버티고 있지만 자산 가격은 이미 다음 국면을 할인하기 시작한 상태다.

이번 에너지 충격은 가격이 아니라 ‘물량 제약’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으로 다르다

과거의 에너지 쇼크는 가격 상승을 통해 수요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그러나 이번 충격은 공급 자체가 제한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훨씬 비선형적이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유가 상승이 성장률을 약 0.6% 낮추고 물가를 1% 끌어올리는 수준의 압력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극단적 상황이 현실화되면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물량 부족으로 전환된다. 이 경우 재고 감소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가는 단기간에 급등하고 산업 생산 자체가 제한되는 국면으로 진입한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는 충격의 1차 타격을 받는다. 생산 차질은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수요 위축으로 연결된다. 즉, 가격 상승 → 수요 둔화라는 선형 구조가 아니라 공급 제약 → 생산 붕괴 → 경기 급락이라는 비선형 하방 리스크가 작동한다.

정책은 뒤따라가고 있으며 그 사이에서 시장은 이미 금리와 자산 가격으로 새로운 균형을 형성 중이다

중앙은행은 현재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연준은 금리를 유지하며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재상승 사이의 균형을 확인하려 하고 있고, 신흥국 역시 정책 대응을 유보하고 있다. 반면 유럽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코어 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며 상대적으로 긴축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정책이 항상 후행한다는 점이다.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해 금리를 끌어올렸고 이는 금융 조건을 선제적으로 긴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동시에 소비는 실질 구매력 훼손으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기업은 비용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자와 고용이 동시에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현재 국면은 정책이 주도하는 사이클이 아니라 에너지와 지정학이라는 외생 변수에 의해 시장이 먼저 재균형을 형성하는 구간이다.

Insight

지금 시장의 핵심은 방향이 아니라 구조다.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재상승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가 아니라 공급 제약이 만들어내는 비선형 리스크가 자산 가격을 어떻게 재편하는지가 핵심이다. 금리는 상방 압력을 유지하지만 성장 둔화가 심화될 경우 하방 변동성 역시 동시에 확대되는 양면 구조에 있다. 주식은 밸류에이션 부담보다 이익 추정치 하향이 더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비용에 민감한 산업과 소비 관련 섹터가 취약하다. 반대로 에너지와 원자재, 그리고 공급 제약의 수혜를 받는 산업은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유지한다. 이 국면은 방향을 맞추는 베팅보다 충격의 전달 경로를 선점하는 포지셔닝이 중요한 구간이며 시장이 아직 완전히 가격화하지 못한 비대칭 리스크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 J.P.Morgan,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It’s Xi Jinping’s World, and Trump Is Just Living in It’

미국이 규칙 기반 질서를 해체하는 순간, 중국이 아이디어 전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질서는 명확한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 과거 미국은 규칙 기반 질서를 통해 동맹과 가치, 제도를 묶어 패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 프레임 자체를 흔들고 있다. 관세를 동맹과 적국 모두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영토 확장과 같은 전통적 강대국 행태를 공공연히 언급하며, 국제법과 규범의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외교 스타일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질서의 기준점 자체를 이동시키는 사건에 해당한다. 시장은 이를 지정학 리스크가 아니라 체제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달러 기반 질서에 대한 신뢰는 완만하게 훼손되고 있으며, 글로벌 자산 가격은 ‘규칙’이 아니라 ‘힘’에 의해 결정되는 프리미엄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이는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과 자산 간 상관관계 변화로 이어지는 초기 단계다.

중국은 이미 ‘법이 아니라 통제’라는 모델을 완성했고, 미국은 그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기업, 금융 시스템을 당 중심으로 통제하는 구조를 확립했다. 법은 규칙이 아니라 권력 유지의 도구로 기능하며, 14억 인구 시장 접근권은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는 단순한 권위주의가 아니라 경제와 권력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반면 트럼프의 접근 방식은 표면적으로는 미국 중심주의지만, 구조적으로는 유사한 방향을 향한다. 경제력과 군사력을 활용해 복종을 요구하고, 협력보다 압박을 우선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규칙 기반 질서와 힘 중심 질서 간 경계가 붕괴되고 있다. 시장은 이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기업은 규제 리스크보다 정치 리스크를 더 크게 반영하고 있으며, 공급망은 효율성보다 통제 가능성을 기준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자본 흐름을 분절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이 구조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힘을 강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유리한 게임을 만든다

트럼프의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다. 관세와 압박을 통해 제조업 리쇼어링을 유도하고,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시도는 일정 부분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질서를 다극화시키며 미국의 제도적 우위를 약화시킨다. 중국은 이미 장기전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으며, 수출 중심 제조업과 기술 자립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산 능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대응이 아니라 전략적 구조 구축이다. 시장은 이 비대칭성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단기 이벤트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질서 변화라는 장기 변수는 아직 할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 괴리가 향후 자산 가격 변동성의 핵심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Insight

지금 시장은 미중 경쟁을 단순한 패권 경쟁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질서 전환에 대한 가격 반영이 진행 중인 국면이다. 핵심은 누가 더 강한지가 아니라 어떤 질서가 표준이 되는가다. 규칙 기반 질서가 약화될수록 글로벌 자산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구조적으로 상승한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기술, 에너지와 같이 국가 개입이 강한 영역에서 그 영향이 크다. 반면 내수 기반이 강하고 정책 통제력이 높은 국가와 산업은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갖는다. 금리는 단순한 인플레이션 변수보다 정치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 국면은 방향 베팅보다 체제 변화에 따른 구조적 재편을 선점하는 포지셔닝이 중요한 구간이며, 시장이 아직 과소평가하고 있는 ‘질서 리스크’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 Bloomberg,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Inflation Shock Today, Growth Shock Tomorrow’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채권은 이미 성장 둔화 시나리오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유가 상승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충격을 우선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란 전쟁 이후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재확대됐고, 이에 따라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2년과 5년물 금리는 반등 폭이 50bp를 넘어섰고 장기 금리는 5%에 근접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다시 긴축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동시에 주요 채권 운용사들은 전혀 다른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 금융 여건 긴축, 주가 하락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성장 둔화가 빠르게 현실화될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즉, 시장은 아직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지만 채권 투자자들은 이미 그 다음 단계인 경기 둔화를 가격에 반영하려는 초기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이번 충격의 본질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수요 파괴로 이어지는 비선형 성장 쇼크’다

현재 구조의 핵심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단순한 물가 상승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높은 유가와 금리 상승, 자산 가격 하락이 동시에 작용하며 소비와 기업 투자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미 성장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경기 침체 확률은 30% 이상으로 상승했다. 노동시장도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고용 증가폭은 급격히 축소되고 있으며 이는 소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구조에서는 초기 인플레이션 충격이 빠르게 성장 충격으로 전이된다. 과거에도 에너지 충격은 일정 시점 이후 수요 파괴를 유발하며 경기 둔화로 전환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이번 역시 동일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즉, 현재 금리 상승은 지속 가능한 트렌드가 아니라 경기 둔화 이전의 마지막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

정책은 묶여 있고, 그 결과 금리 곡선은 결국 하락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재조정될 것이다

문제는 중앙은행이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물가가 다시 상승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시장은 2026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배제하고 있으며 오히려 추가 인상 확률까지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정책의 제약이지 방향의 변화는 아니다. 성장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중앙은행은 결국 완화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장기 금리는 성장 둔화를 선반영하며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투자자들이 이미 장기채를 매수하기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기 금리는 정책 기대를 반영하며 높게 유지되지만, 장기 금리는 경기 전망을 반영하며 하락하는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금리 곡선의 재조정이 시작되는 초기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Insight

지금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과대평가하고 성장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핵심은 유가 상승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수요를 얼마나 빠르게 훼손하느냐다. 현재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의 반영이지만, 동시에 성장 둔화의 전조일 가능성이 높다. 이 국면에서 금리는 상방보다 하방 비대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장기물은 향후 경기 둔화를 선반영하며 매력적인 진입 구간에 근접하고 있다. 주식은 이익 추정치 하향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 시장은 인플레이션 쇼크에 반응하는 단계에서 성장 쇼크를 가격에 반영하는 단계로 이동 중이며, 그 전환 지점을 선점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 된다.

- Bloomberg, Macro Trader.
채널 정보 업데이트

17년차 운용과 분석을 병행해 왔지만, 시장 앞에서는 여전히 허덕이며 배우는 입장입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스스로 사고하지 않으면 금방 무뎌진다는 것을 체감했고, 그 과정에서 채널을 개설하고, 글을 적는 방식도 몇 차례 바꿨습니다.

최근 업로드하는 ‘Threefold Forge’는 그 결과물입니다. 무엇이든 세 문단으로 압축하며,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실제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것만 남기려는 개인적인 훈련에 가깝습니다.

대단한 인사이트를 내세우기보다는, 스스로를 깨어 있게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이 채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봐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 그 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Capitulation Before Clarity'

헤지펀드는 이미 포지션을 접고 있고, 시장은 구조적으로 반등 조건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 주식시장은 단순한 조정 국면을 넘어 포지셔닝 기반의 압축 구간에 진입했다. 헤지펀드는 6주 연속 글로벌 주식 익스포저를 축소했으며, 이번 디레버리징은 롱 청산이 아니라 숏 확대 중심으로 진행됐다. 유럽 매크로 상품 기준 숏 비중은 10년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방향성 베팅이 아니라 리스크 회피의 극단화에 해당한다. 동시에 주요 지수는 기술적으로 과매도 구간에 근접하고 있다. 나스닥100은 이미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공식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S&P500 역시 동일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시장은 이벤트 리스크를 반영해 빠르게 포지션을 축소했지만, 가격은 이미 상당 부분의 비관을 선반영한 상태다. 즉, 지금은 뉴스보다 포지션이 가격을 결정하는 국면이다.

이번 구간의 핵심은 ‘하락 압력의 소진’이며, 구조적으로 상승 비대칭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CTA는 약 1,90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며 현재는 Net Short-Selling 상태로 전환됐다. 이는 시스템 자금이 더 이상 하락을 증폭시키기 어려운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향후 한 달 동안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CTA가 매수 주체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연기금의 리밸런싱 수요와 옵션 시장의 네거티브 감마 감소가 결합되며 추가적인 매도 압력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 구조는 하락 모멘텀의 둔화를 넘어 상승 전환 가능성을 내포한다. 특히 현재와 같이 숏 포지션이 과도하게 누적된 환경에서는 작은 긍정적 이벤트만으로도 숏 커버링이 촉발되며 가격이 비선형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 즉, 시장은 하방보다 상방 변동성에 더 민감한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정작 중요한 변수는 펀더멘털이 아니라 ‘이벤트 해소의 타이밍’이며, 시장은 이를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은 전쟁 자체보다 그 종료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투자자들은 방향이 아니라 시간의 불확실성에 반응하고 있으며, 이는 포지션 축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시장은 이벤트의 종료 가능성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지정학적 충돌은 대부분 어느 시점에서든 완화 국면으로 전환되며, 그 순간 가격은 빠르게 재평가된다. 지금 구조에서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반대로 완화 신호가 발생할 경우 상승 폭은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 즉, 시장은 이미 하방 시나리오를 상당 부분 반영한 반면, 상방 시나리오는 거의 가격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이 비대칭이 현재 구간의 핵심이다.

Insight

지금 시장은 펀더멘털보다 포지셔닝이 지배하는 구간이다. 헤지펀드의 숏 확대, CTA의 매도 소진, 연기금 리밸런싱, 옵션 구조 변화까지 모든 요소가 동일한 방향을 가리킨다. 하락을 만드는 힘은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됐고, 상승을 유발할 조건은 축적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벤트 자체가 아니라 포지션의 방향이다. 시장이 가장 취약한 지점은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을 때다. 현재는 비관이 극단으로 치우쳐 있으며 이는 구조적으로 숏 커버링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 구간에서는 추가 하락을 추종하는 전략보다, 상방 비대칭을 활용하는 전략이 더 유효하다. 결국 이 시장은 “나쁜 뉴스가 더 이상 가격을 내리지 못하는 순간”을 기다리는 게임이다.

- Goldman Sachs, Macro Trader.
Source: Goldman Sachs Prime
Threefold Forge: ‘Relief Rally, Structural Damage’

주식은 전쟁 완화를 반영해 반등했지만, 시장의 핵심 변수는 여전히 유가에 묶여 있다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은 전쟁 조기 종료 기대를 반영하며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 모두 동반 상승하며 단기적으로 리스크 온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이 반등은 포지션 회복이 아니라 이벤트 완화 기대에 기반한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신규 자금 유입이 아닌 기존 포지션의 되돌림임을 시사한다. 동시에 유가는 여전히 전쟁 이전 대비 약 3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지정학적 이벤트는 완화될 수 있다고 보지만, 에너지 가격이라는 핵심 펀더멘털 변수는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식은 낙관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에너지 시장은 여전히 구조적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는 비대칭 상태다.

문제는 유가가 아니라 ‘고착화된 비용 구조’이며, 이는 이익과 수요를 동시에 훼손한다

현재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유가의 레벨이 아니라 지속성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는 구조적으로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일회성 비용이 아니라 지속적인 마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생산 비용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키고, 가격 전가 능력이 제한된 환경에서는 마진 축소로 이어진다. 동시에 소비자 측면에서는 실질 소득 감소로 수요 둔화를 유발한다. 이익 감소와 수요 위축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다. 이미 이익 추정치는 정체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향후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즉, 현재 주가 반등은 이익 하향 사이클이 본격화되기 이전의 마지막 반응일 수 있다.

정책은 유가에 묶여 있고, 금리와 자산 가격은 결국 성장 둔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재조정된다

중앙은행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정책 선택지가 제한된 상태다.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하는 환경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렵고, 이는 금융 조건을 긴축적으로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동시에 성장 둔화 압력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구조에서는 금리가 높은 상태에서 수요가 약화되는 조합이 형성된다. 결국 정책은 후행적으로 완화로 전환될 수밖에 없지만, 그 전까지는 성장 압박이 누적된다. 시장은 아직 이 전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주식은 반등했지만 금리와 유가는 여전히 긴축적인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자산 간 신호가 충돌하는 구간이며, 결국 하나는 다른 쪽에 수렴하게 된다. 현재 구조에서는 주식이 금리와 유가 방향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Insight

지금 시장은 ‘전쟁 완화’라는 단일 변수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은 전쟁이 아니라 유가와 비용 구조다. 유가가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기업 이익과 소비는 동시에 압박받는다. 이는 단기 반등 이후 이익 하향 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현재 반등은 추세 전환이 아니라 포지션 조정에 가깝다. 에너지와 원자재는 구조적으로 우위에 있으며, 반대로 소비와 비용 민감 산업은 하방 리스크가 크다. 금리는 단기적으로 상방 압력을 유지하지만, 성장 둔화가 확인되는 시점부터 빠르게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 시장은 낙관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좁혀가는 과정이며, 그 조정은 주식에서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 Bloomberg, Macro Trader.
Hedge Fund Manager’s Note - Hedge Fund (Korea)

역사적 상승과 하락을 반복 한 지난 1분기를 마무리하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을 정리해봤습니다.

2026년 3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중 2개 큰 분류를 분석했는데, 하나는 멀티전략이라는 큰 상자 안에 주식, 비상장, 이벤트, 크레딧 성격의 자산을 섞어 변동성을 눌러놓은 헤지펀드, 다른 하나는 헤지라는 명패를 달았지만 실제로는 롱 바이어스가 훨씬 짙은 주식형 펀드들입니다. 우선 규모로 보자면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4,201개, 91조 5,261억원, 이 중 멀티전략은 30조 2,943억원으로 전체의 33.1%를 주식형 헤지군은 6조 4,410억원으로 21.3%입니다.

주식형 헤지라고 해서 모두 “헤지”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식형 헤지군 6조 4,410억원을 다시 뜯어보면, Directional Long 성격의 자금이 4조 7,791억원으로 74.2%를 차지했고, 전략에 롱/숏을 명시한 곳은 9,560억원으로 14.8%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7,057억원, 11.0%가 일반적인 Equity Hedge 전략 이름을 달고 있지만 롱 바이어스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아직도 숏으로 밥을 먹는 시장이라기보다, 롱을 얼마나 덜 아프게 들고 가느냐를 겨루는 시장에 더 가깝습니다. 간단히 말해, 헤지는 전략이라기보다 때때로 희망사항이었습니다.

2월 랠리와 3월 급락은 이 구조를 아주 정직하게 드러냈습니다. 펀드의 AUM을 가중해서 일별 수익률 지수로 보면 2월 2일부터 2월 26일 고점까지 멀티전략은 +9.8%, 주식형 헤지군은 +16.0% 올랐지만, 2월 26일 고점 이후 3월 31일까지 멀티전략은 -6.3%, 주식형 헤지군은 -12.7%를 반납했습니다. 3월 한 달만 떼어보면 낙폭은 각각 -5.8%, -11.7%입니다. 상승장에서 벌어놓은 수익의 색깔이 하락장에서 드러난 셈입니다. 멀티는 덜 토했고, 주식형 헤지는 거의 두 배로 토했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손실의 분포입니다. 멀티전략의 3월 수익률은 동일가중 평균 -4.0%, 중앙값 -0.5%, AUM 가중 -5.9%였습니다. 중앙값은 거의 보합에 가까운데, AUM 가중은 꽤 깊게 꺾였습니다. 이 말은 규모가 작은 펀드 상당수는 거의 흔들리지 않았지만, 돈이 많이 실린 대형 펀드들이 더 세게 맞았다는 뜻입니다. 겉으로는 “멀티는 안정적”이 맞지만, 실제 큰 돈이 들어간 멀티는 생각보다 시장을 많이 탔습니다. 반면 주식형 헤지군은 동일가중 -11.0%, 중앙값 -11.7%, AUM 가중 -11.6%로 세 숫자가 거의 겹칩니다. 몇몇 문제아의 사고가 아니라, 전략 전체가 함께 시장 방향성의 충격을 맞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1분기 전체가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3월 말 기준 YTD 자산가중 수익률은 멀티전략 +8.3%, 주식형 헤지군 +11.1%였고, 플러스 수익을 유지한 펀드 비중도 각각 70.3%, 79.7%였습니다. 즉 장부는 아직 플러스입니다. 다만 이 플러스는 “헤지의 승리”라기보다, 2월 랠리에서 앞서 벌어둔 이익을 3월에 일부 반납한 결과에 더 가깝습니다. 특히 전략 자체에 롱/숏을 명시한 펀드는 주식형 헤지군 내부에서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아직 9,560억원 규모에 불과해 시장 전체의 표정을 바꿀 만큼 크지는 못합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진짜 숏은 아직도 희귀합니다.

자금은 아직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총설정액 기준으로 2월 2일 대비 3월 31일 멀티전략은 +17.4%, 주식형 헤지군은 +17.0% 늘었습니다. 3월 한 달만 떼어봐도 각각 +8.8%, +7.2%입니다. 성과는 흔들렸지만 돈은 아직 출구 쪽으로 달리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동시에 시장은 더 젊어졌습니다. 주식형 헤지군의 41.2%는 2025년 이후 설정된 펀드였고, 이 신규군의 3월 중앙값 수익률은 -14.1%로 기존 펀드의 -10.5%보다 더 깊었습니다. 변동성 중앙값도 신규군 29.2%, 기존군 19.8%로 차이가 났습니다. 신규로 생성 된 펀드는 민첩합니다. 다만 급락장에서는 민첩함이 종종 취약성의 다른 이름으로 불립니다.

결론적으로 2026년 3월의 한국형 헤지펀드는 “절대수익”이라는 간판 아래 세 갈래로 갈라졌습니다. 멀티전략은 비시장성 자산과 혼합구조 덕분에 손실 완충 기능을 수행했지만, 대형 멀티의 시장 민감도는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전략에 롱/숏을 명시한 펀드는 손실 통제 면에서 가장 그럴듯했지만 아직 시장의 얼굴이 되기에는 규모가 작았습니다. 그리고 주식형 헤지의 핵심 자본은 여전히 롱 바이어스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번 급락은 누가 헤지를 잘했는지를 가른 장세라기보다, 누가 실제로 헤지를 하고 있었는지를 들킨 장세였습니다.

-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War Promise, Market Doubt’

트럼프의 20분 연설은 낙관적 결론을 제시했지만, 시장은 메시지보다 실행 가능성에 반응하고 있다

이번 연설의 핵심은 단순했다. 2~3주 내 작전 종료, 이후 에너지 가격 하락과 주식시장 반등, 그리고 미국의 재강화라는 서사다. 트럼프는 “더 안전하고 강하며 번영할 것”이라는 반복된 메시지로 마무리하며 시장 안정 신호를 의도적으로 전달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해협 재개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전쟁 종료 조건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는 정책 메시지가 ‘기대 관리’에 머물렀음을 의미한다. 시장은 이미 이러한 패턴에 익숙하다. 결과적으로 발언은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고, 오히려 불확실성을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즉, 연설은 낙관을 강화하려 했지만, 시장은 실행력 부재를 가격에 반영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핵심 리스크는 군사 확장이 아니라 ‘전략의 모순’이며, 이는 에너지 시장을 더 불안정하게 만든다

연설에서 드러난 구조적 문제는 정책의 일관성 부족이다. 한편으로는 전쟁 종료를 언급하면서도 동시에 이란의 전력 인프라를 추가 타격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긴장 완화와 확장 시나리오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의미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동맹국에 넘기며 미국의 직접 개입을 제한하려는 발언은 책임의 분산으로 해석된다. 이 구조에서는 공급 정상화 경로가 불명확해진다. 시장은 전쟁 자체보다 ‘통제 불가능성’을 더 크게 본다. 실제로 연설 직후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반응했다. 이는 시장이 정책 메시지보다 물리적 공급 리스크를 우선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현재 리스크는 군사 충돌의 강도가 아니라 전략의 불확실성에서 발생한다.

결국 자산 가격은 정치적 낙관이 아니라 에너지 변수에 의해 재조정되는 구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설은 주식 반등과 유가 하락을 명시적으로 언급했지만, 시장은 이를 신뢰하지 않았다. 일본 주식이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글로벌 증시는 즉각적으로 부담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반면 유가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정책과 가격 간 괴리가 확대됐다. 이는 시장이 이미 정책 기대보다 에너지 가격을 핵심 변수로 고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에너지 가격이 유지되는 한 기업 이익률과 소비는 압박받고, 이는 결국 이익 하향으로 연결된다. 정책은 낙관을 제시하지만 가격은 제약 조건을 반영한다. 이 괴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축소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은 자산 가격 조정을 통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High Oil, No Recession'

유가 170달러 시나리오에서도 경기 침체는 발생하지 않으며, 시장의 공포는 과도하게 가격화되어 있다

현재 시장은 유가 급등을 곧바로 경기 침체로 연결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미국 경제는 과거와 다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으로, 유가 상승이 소비를 압박하는 동시에 에너지 투자와 생산 확대를 통해 이를 상쇄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실제로 유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생산 증가로 이어지며 GDP를 보완한다. 또한 재정 정책을 통한 소비 보완도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유가 상승이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는 있지만, 즉각적인 경기 침체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시장은 여전히 과거의 ‘유가 상승=침체’ 프레임을 적용하고 있지만, 현재는 공급 구조와 경제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 상태다.

핵심은 유가 자체가 아니라 ‘금융 조건’이며, 침체를 만들 변수는 다른 곳에 있다

유가 상승은 소비를 둔화시키지만 동시에 투자 증가를 통해 일부 상쇄된다. 실제로 소비 측면에서는 유가 상승이 일정 수준의 GDP 하락 압력을 만들지만, 에너지 투자 확대가 이를 부분적으로 보완한다. 결과적으로 고유가 시나리오에서도 GDP 성장률은 1%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유가만으로는 침체를 유발하기에 부족하다. 중요한 변수는 금융 조건이다. 주식시장 하락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결합되어야만 실질적인 경기 위축이 발생한다. 특히 크레딧 스프레드가 추가적으로 150bp 이상 확대되는 경우에만 침체 가능성이 현실화된다. 이는 현재 시장이 유가 변수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으며, 실제로 더 중요한 리스크는 금융 시스템 내부에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결국 시장은 ‘성장 둔화’와 ‘침체’ 사이를 혼동하고 있으며, 이 괴리가 자산 가격 변동성을 만든다

현재 시나리오에서 유가가 170달러까지 상승하더라도 경제는 둔화되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성장률이 약 1.8% 수준으로 낮아지지만 마이너스로 전환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시장은 이를 침체로 해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성장 속도 조정에 가깝다. 이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자산 가격의 반응 때문이다. 시장이 침체를 가격에 반영하면 과도한 디스카운트가 발생하지만, 실제로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빠른 리프라이싱이 나타난다. 즉, 현재 구간은 경제 현실보다 시장 인식이 더 비관적인 상태이며, 이 괴리가 향후 변동성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Insight

지금 시장은 유가를 ‘결과 변수’가 아니라 ‘원인 변수’로 과대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침체를 만드는 것은 유가가 아니라 금융 조건이다. 현재 구조에서는 유가 상승만으로는 크레딧 스트레스와 자산 가격 붕괴를 동시에 유발하기 어렵다. 이는 시장이 과도하게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결국 핵심은 유가가 아니라 크레딧 스프레드와 금융 환경의 변화다. 이 구간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과도한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를 역이용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시장이 침체를 확신할 때, 실제로는 아직 침체가 오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비대칭이다.

- Bloomberg, Macro Trader.